[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중동 화약고로 확전할 위기에 처했다. 해묵은 양측간 앙금이 전쟁 확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 숫자만 갈수록 늘면서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까지 예고하고 있어 양측간 희생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이번 전쟁의 배경과 역사, 원인을 짚어보는 한편 향후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흐를 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5일 국내외 외교가 등에 따르면, 일단 전문가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을 변화시켰듯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은 10월 7일을 기점으로 대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이스라엘 전쟁의 심각성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이자 이스라엘 독립 후 하루 최다 사망자 발생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사망자 수는 복원·수습 작업을 진행하면서 속속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하마스의 기습으로 발생한 대다수가 민간인인 이스라엘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보도했다. 1000만명에 못 미치는 이스라엘 인구 규모를 감안해 한국에 대입하면 하루 약 6000명, 미국으로 치환하면 하루 약4만명의 국민이 기습공격을 받고 사망한 정도의 충격적 사건이란 얘기다. 특히 현지 언론 일각에서 영유아를 포함한 희생자들의 상당수가 참수 또는 참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도의 잔악한 살해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테러이자 전쟁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일주일째 가자지구를 사실상 포위한 채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군 진입을 앞두고 양측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전황과 집계수치는 계속 변화할 전망이다. ■원인과 배경, 평화의 해법은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 내 팔레스타인 수용 지역이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길이 41km, 폭 10km의 지역으로 약 230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면적은 365㎢로 서울시(605.2㎢)의 절반보다 조금 더 크고, 인구는 2022년 기준 237만명으로 대구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니파를 근본주의로 하는 군사·민족주의적 조직으로 팔레스타인 해방, 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소멸을 목표로 한다. 2006년 팔레스타인 의회선거에서 승리해 가자지역에서 사실상 정부역할을 하고 있다. 무장 정파라 불리는 이유다.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은 가자지구 외 약 320만명이 거주하는 서안지구(웨스트 뱅크 : 5860㎢)도 있다. 온건파인 파타 주도의 서안지구 자치정부는 노선도 완전히 다르다.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30여 년 전부터 무장 투쟁이 아닌 국제사회가 인정한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해 왔다. 1세기경 로마의 식민지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독립전쟁을 일으키지만 패배하면서 전 세계로 흩어진 이후 일부는 팔레스타인 안에서 공존하고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종교와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의 유랑을 시작한다.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 떠돌던 유태민족은 2차대전이 끝난 후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땅 일부를 불하받아 이스라엘을 건국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독립 후 지금까지 75년간 팔레스타인은 '중동의 화약고'로 포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아랍은 영토·종교·역사문제가 최악으로 얽혀있어 궁극적으로 평화의 해법을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제4대 총리를 지낸 여성지도자 골다 메이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평화가 올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 놓는다면 인종 학살이 자행될 것이다"라면서 "우리들 유대인이 아랍인들과 싸우는 비밀 병기는, 우리는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영국 등은 하마스 전체 혹은 하마스 내 일부 군사 조직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이집트, 이란, 시리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7일 새벽 개전 초기 양상... 아이언 돔 무력화 유대교 안식일인 2023년 10월 7일 새벽(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부터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5000~7000여 개의 드럼통으로 만든 수제 로켓과 까삼 로켓이 반반 비율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정착 도시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까지 무차별로 덮쳤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켓은 주요시설 외에도 민간구역에 떨어져 건물 붕괴와 차량 파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새벽 포성과 공습, 사이렌이 뒤섞인 도시는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당시 로켓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한쪽에 집중되어 있던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은 하마스의 모든 로켓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으로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이스라엘 국경 방어군은 타격을 입고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메르카바 전차조차 불타오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마스는 또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침입해 주민 수백 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하는 등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 특작부대원 일부는 동력형 패러글라이더를 동원해 장벽을 넘어 침투했으며, 동시에 불도저 등을 이용해 최소 7곳에서 가자 지구 경계 분리 장벽을 무너트리고 특히 남쪽 국경 방어선에 진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사살하면서 침투해 국경 방어선이 허물어지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규모 병력의 내부 침공을 허용한다. 이후 1500명에 이르는 하마스 특작부대원들은 이스라엘 군용 및 민간 차량으로 위장하고 가자지구 인접 이스라엘군 기지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정착촌 도시 깊숙이 침투해 여러 아파트의 출구를 불과 폭약으로 막고 군인과 민간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철 검(Iron Swords)' 작전 보복 다짐 역사적 근본 원인 측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한쪽의 책임을 논하긴 어렵다. 분명한 것은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은 처절한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임하는 해당국은 '자신들이 항상 옳았다" 그래서 전쟁은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 아니라, 정의와 또 다른 정의와의 싸움"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CNN과 아랍 언론 알자지라 보도 등에 따르면 양측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집계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같은날 존 커비 백악관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최소 22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국민 사망에 대해 프랑스는 8명, 태국 18명, 오스트리아도 66세의 여성을 자국민 첫 사망 사례로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1973년 윰 키프로 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하마스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전을 예고하면서 공식 선전포고를 선언하고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짙은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지상과 해상, 공중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투했다"며 "이에 대응해 '철 검(Iron Swords)' 작전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사조직 하마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하고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 세력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도자 모하마드 데이프는 "모든 곳의 팔레드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라"면서 "지구의 마지막 인종차별 정권인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위대한 전투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8일(현지 시각) 하마스 대변인 가지 하마드는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해방될 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적인 다중 전선 공격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BBC에 밝혔지만 이란은 그런 적이 없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아랍과 확전을 피할 듯 올해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이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사상 최악의 해로, 이에 자극을 받은 하마스가 주민들을 더욱 장악 이슬람 저항 운동을 선동하고 이스라엘 대 아랍의 대결로 몰고가 프로파간다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반 이스라엘 도전 세력에 대해 압도적 대응에 나서면서도 아랍세력 전체로 확전하는 양상은 피하려 할 것임에 분명해 보인다. 한편 하마스가 이번에 여러 이스라엘인들을 잡아 억류한 것을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4500명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이스라엘이 보복을 가해올 때 인간 방패를 삼으려는 의도란 관측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의 숙적인 이란이 있다는 추측도 있으나, UN 이란 대사는 이러한 개입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번 하마스의 기습에 대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사전에 정보를 몰랐겠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부 조직에서 관련 정보 소스가 있었지만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정보기관의 혼선 등으로 보고 과정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향후 상당기간 관련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의 무력화 교훈, 국제사회 연대 가속화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번 공격의 원인에 대해 국제질서가 혼돈의 과도기에 직면한 상태이며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역할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도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반대로 만장일치 규탄 성명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신냉전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두 개의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그 연대를 가속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무력화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을 반면교사 삼아 당장은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 완성도 제고 차원부터 교훈 도출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국지도발, 전면전, 핵 강압 등 모든 유형의 위협을 투사하는 북한을 상대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의 여러 교훈을 도출해 전쟁을 억제하고 북한의 여러 도발 시나리오를 유효한 수준으로 차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5 19:32:5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중동 화약고로 확전할 위기에 처했다. 해묵은 양측간 앙금이 전쟁 확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 숫자만 갈수록 늘면서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까지 예고하고 있어 양측간 희생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이번 전쟁의 배경과 역사, 원인을 짚어보는 한편 향후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흐를 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5일 국내외 외교가 등에 따르면, 일단 전문가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을 변화시켰듯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은 10월 7일을 기점으로 대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이스라엘 전쟁의 심각성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이자 이스라엘 독립 후 하루 최다 사망자 발생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사망자 수는 복원·수습 작업을 진행하면서 속속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하마스의 기습으로 발생한 대다수가 민간인인 이스라엘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보도했다. 1000만명에 못 미치는 이스라엘 인구 규모를 감안해 한국에 대입하면 하루 약 6000명, 미국으로 치환하면 하루 약4만명의 국민이 기습공격을 받고 사망한 정도의 충격적 사건이란 얘기다. 특히 현지 언론 일각에서 영유아를 포함한 희생자들의 상당수가 참수 또는 참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도의 잔악한 살해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테러이자 전쟁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일주일째 가자지구를 사실상 포위한 채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군 진입을 앞두고 양측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전황과 집계수치는 계속 변화할 전망이다. ■원인과 배경, 평화의 해법은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 내 팔레스타인 수용 지역이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길이 41km, 폭 10km의 지역으로 약 230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면적은 365㎢로 서울시(605.2㎢)의 절반보다 조금 더 크고, 인구는 2022년 기준 237만명으로 대구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니파를 근본주의로 하는 군사·민족주의적 조직으로 팔레스타인 해방, 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소멸을 목표로 한다. 2006년 팔레스타인 의회선거에서 승리해 가자지역에서 사실상 정부역할을 하고 있다. 무장 정파라 불리는 이유다. 1세기경 로마의 식민지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독립전쟁을 일으키지만 패배하면서 전 세계로 흩어진 이후 일부는 팔레스타인 안에서 공존하고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종교와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의 유랑을 시작한다.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 떠돌던 유태민족은 2차대전이 끝난 후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땅 일부를 불하받아 이스라엘을 건국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독립 후 지금까지 75년간 팔레스타인은 ‘중동의 화약고’로 포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아랍은 영토·종교·역사문제가 최악으로 얽혀있어 궁극적으로 평화의 해법을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제4대 총리를 지낸 여성지도자 골다 메이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평화가 올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 놓는다면 인종 학살이 자행될 것이다"라면서 "우리들 유대인이 아랍인들과 싸우는 비밀 병기는, 우리는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영국 등은 하마스 전체 혹은 하마스 내 일부 군사 조직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이집트, 이란, 시리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7일 새벽 개전 초기 양상... 아이언 돔 무력화 유대교 안식일인 2023년 10월 7일 새벽(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부터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5000~7000여 개의 드럼통으로 만든 수제 로켓과 까삼 로켓이 반반 비율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정착 도시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까지 무차별로 덮쳤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켓은 주요시설 외에도 민간구역에 떨어져 건물 붕괴와 차량 파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새벽 포성과 공습, 사이렌이 뒤섞인 도시는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당시 로켓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한쪽에 집중되어 있던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은 하마스의 모든 로켓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으로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이스라엘 국경 방어군은 타격을 입고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메르카바 전차조차 불타오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마스는 또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침입해 주민 수백 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하는 등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 특작부대원 일부는 동력형 패러글라이더를 동원해 장벽을 넘어 침투했으며, 동시에 불도저 등을 이용해 최소 7곳에서 가자 지구 경계 분리 장벽을 무너트리고 특히 남쪽 국경 방어선에 진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사살하면서 침투해 국경 방어선이 허물어지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규모 병력의 내부 침공을 허용한다. 이후 1500명에 이르는 하마스 특작부대원들은 이스라엘 군용 및 민간 차량으로 위장하고 가자지구 인접 이스라엘군 기지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정착촌 도시 깊숙이 침투해 여러 아파트의 출구를 불과 폭약으로 막고 군인과 민간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철 검(Iron Swords)' 작전 보복 다짐 역사적 근본 원인 측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한쪽의 책임을 논하긴 어렵다. 분명한 것은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은 처절한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임하는 해당국은 '자신들이 항상 옳았다" 그래서 전쟁은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 아니라, 정의와 또 다른 정의와의 싸움"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CNN과 아랍 언론 알자지라 보도 등에 따르면 양측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집계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같은날 존 커비 백악관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최소 22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국민 사망에 대해 프랑스는 8명, 태국 18명, 오스트리아도 66세의 여성을 자국민 첫 사망 사례로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1973년 윰 키프로 전쟁 이후에 처음으로 하마스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전을 예고하면서 공식 선전포고를 선언하고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짙은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지상과 해상, 공중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투했다”며 “이에 대응해 '철 검(Iron Swords)' 작전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사조직 하마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하고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 세력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도자 모하마드 데이프는 "모든 곳의 팔레드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라"면서 "지구의 마지막 인종차별 정권인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위대한 전투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8일(현지 시각) 하마스 대변인 가지 하마드는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해방될 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적인 다중 전선 공격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BBC에 밝혔지만 이란은 그런 적이 없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아랍과 확전을 피할 듯.. 올해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이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사상 최악의 해로, 이에 자극을 받은 하마스가 주민들을 더욱 장악 이슬람 저항 운동을 선동하고 이스라엘 대 아랍의 대결로 몰고가 프로파간다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반 이스라엘 도전 세력에 대해 압도적 대응에 나서면서도 아랍세력 전체로 확전하는 양상은 피하려 할 것임에 분명해 보인다. 한편 하마스가 이번에 여러 이스라엘인들을 잡아 억류한 것을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4500명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이스라엘이 보복을 가해올 때 인간 방패를 삼으려는 의도란 관측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의 숙적인 이란이 있다는 추측도 있으나, UN 이란 대사는 이러한 개입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번 하마스의 기습에 대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사전에 정보를 몰랐겠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부 조직에서 관련 정보 소스가 있었지만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정보기관의 혼선 등으로 보고 과정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향후 상당기간 관련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의 무력화 교훈, 국제사회 연대 가속화 ‘한국형 아이언돔’ 완성도 제고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번 공격의 원인에 대해 국제질서가 혼돈의 과도기에 직면한 상태이며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역할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도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반대로 만장일치 규탄 성명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신냉전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두 개의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그 연대를 가속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무력화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을 반면교사 삼아 당장은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 완성도 제고 차원부터 교훈 도출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국지도발, 전면전, 핵 강압 등 모든 유형의 위협을 투사하는 북한을 상대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의 여러 교훈을 도출해 전쟁을 억제하고 북한의 여러 도발 시나리오를 유효한 수준으로 차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5 16:19:4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이 확인되면서 이스라엘의 사망자 숫자가 약 900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슬람국가(IS)'와 같다며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해 가자지구 포위를 시작했다. 이에 하마스는 공세가 계속되면 납치한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무차별 민간인 학살, 외국인 다수 사망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역에 로켓을 퍼부었다. 이어 무장 병력을 보내 현지 정착촌과 민간인, 이스라엘 군 초소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최소 9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으며 2408명이 다쳤다. 현지 자원봉사 구조단인 자카는 같은날 발표에서 정착촌 1곳에서만 108구에 시신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에서 약 3500명이 모였던 음악 축제 행사를 습격해 최소 260명을 살해했다. 하마스는 민간인 학살과 함께 약 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주민들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발표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최소 11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마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 중에 미국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 국방부는 미 해군이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동지중해에 배치하고 이스라엘군에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미 백악관은 9일 브리핑에서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에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인 외에도 9일 기준 12명의 태국인과 10명의 네팔인이 사망했다. 또한 아르헨티나(4명), 우크라이나(2명), 프랑스(2명) 국적자들도 사망했으며 캄보디아와 캐나다, 러시아 국민도 각각 1명씩 숨졌다. 동시에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멕시코 국민 등 다수의 외국인이 실종되었다. 이스라엘에 머무는 한국인은 장기 체류자 약 570명, 여행객 약 360명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IS", 가자지구 봉쇄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8일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하고 맹렬한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공군은 7일 이후 약 230만명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를 폭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고 3726명이 다쳤다. 네타냐후는 9일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 3일차를 맞이했다"라며 "우리는 당신의 집과 우리 존재를 위해 투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 IS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하마스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 이제는 세계 나머지도 안다"며 하마스가 IS 같은 테러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는 IS이고, 우리는 현대 세계가 IS에 맞서 승리했듯 하마스에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은 전쟁을 원했고, 이것이 그들이 얻을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8일 기준으로 400명이 넘는 하마스 무장 병력을 사살하고 이스라엘 영역 대부분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가자지구로 통하는 전기와 수도를 끊고 전면적인 포위에 나섰다.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나는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 공격을 명령했다"며 "전기도, 음식도, 연료도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야만인과 싸우고 있으며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약 30만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안팎에서는 조만간 지상군이 투입된다고 보고 있다. 인질 살해 협박하는 하마스범아랍 매체인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은 9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이들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에는 인질 처형이 뒤따를 것"이라며 자신들이 납치한 이스라엘 주민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민간 건물을 경고 없이 공습할 때마다 이스라엘 인질을 1명씩 죽이겠다며 살해 장면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중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감스러운 결정이지만, 우리는 시오니스트 적과 그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소 150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외국인도 다수 납치했다. 태국 정부는 자국민 11명이 하마스 측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국민도 납치되었다고 알려졌다. 카삼 여단의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인질 문제를 협상하거나 숙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 석방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납치한 인질 가운데 일부가 이미 사망했다고 전했다. 9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5개 서방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동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분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방 국가중 팔레스타인에 가장 많은 재정 지원을 보냈던 유럽연합(EU)은 9일 발표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 원조를 중단하고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압박을 받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0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에게 전화를 걸었다. 빈 살만은 이번 사태에서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갈등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2007년에 가자지구에서 내전을 일으켜 PA 세력을 몰아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0 09:02:30[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군이 민간인 19명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살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사살된 민간인들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었다. WP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말리 중부 몹티의 바운티 마을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포착했다. 프랑스군은 이들을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 테러조직으로 판단하고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켜 폭탄 3개를 투하해 총 19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습을 가한 곳은 민간인들이 모인 결혼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1일 "공습 날 25세 신랑과 16세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고 프랑스군이 테러범으로 잘못 안 사람들은 피로연에 참석했던 하객”이라며 "양국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벌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46세 교사는 WP에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굉음이 들렸고,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 국방부는 “결혼식의 흔적도, 여성도, 어린이들도 없었다. 오직 남성만 있었고 우리는 충분한 사실 검증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9 07:55:06터키의 시리아 침공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쟁을 말리려는 국제 사회 노력이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터키는 유럽이 한 목소리로 자국을 비난하자 붙잡고 있는 난민들을 유럽에 보내 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미국은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며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을 중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날 시작된 침공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소속 주요국들은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공격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와 관련 모든 안보리 성명은 시리아 내 외국군 주둔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EU 6개국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번 침공이 터키의 안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지역 안정을 더욱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악화시키며 난민 증가 등의 이주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EU를 집중 공격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집권 정의개발당 연설에서 "이봐 EU, 행실을 똑바로 해라"라며 "만약 현재 우리 군사 작전을 점령으로 묘사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문을 열어 360만명의 난민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유럽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2015년 지중해 난민 위기 이후 이듬해 터키와 협약을 맺고 터키가 유럽으로 흘러드는 난민들을 흡수해 주면 60억유로(약 7조8547억원)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결정은 터키 내 보수파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시리아 침공을 통해 국경지대에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해당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터키에 유입된 난민들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그는 10일 연설에서 시리아 영토를 합병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EU가 자신의 안전지대 계획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 북부 국경에서 미군을 빼내 이번 침공을 가능하게 만든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터키와 쿠르드족의 다툼을 중재할 의향을 내비쳤다. 여당조차 오랜 동맹이었던 쿠르드족을 버렸다며 비난을 이어가자 이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하고 있는데 양측은 200년 동안 싸우는 사이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에게는 3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수천명의 미군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터키를 금융면에서 매우 가혹하게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터키와 쿠르드족의 합의를 중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침공 이틀째인 10월 기준으로 228명의 쿠르드 민병대원을 사살하거나 생포했다고 밝혔으나 같은날 쿠르드측은 터키군 22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조직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현재까지 쿠르드 민병대원 29명과 이번 침공에서 터키군과 함께 참여한 친터키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 대원 17명이 각각 숨졌다고 집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0-11 16:00:1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테러의 배후임을 밝혔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IS 입장을 대변하는 통신사 아마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IS 전사들이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수도에서 외국인과 그들을 보호하려는 경찰을 겨냥해 무장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dpa는 이런 주장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IS와 연계한 단체의 소행으로 강하게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IS가 저지른 프랑스 파리 테러와 공격 형태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티토 카르나비안 자카르타 경찰청장 역시 기자들에게 "분명히 IS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오전 무장괴한들이 자카르타 중심가의 사리나 쇼핑몰 1층 스타벅스와 맞은편 경찰 초소 등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흩어져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네덜란드인 1명 등 민간인 2명이 숨지고 괴한 5명이 죽거나 사살됐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6-01-14 21:08:14▲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의 아파트에서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법무장관은 "검거작전 종료가 임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한 테러 총지휘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검거 작전 중 폭탄조끼를 터뜨려 사망했고 용의자 1명이 스나이퍼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또한 검거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의 민간인 1명이 희생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 소식에 네티즌들은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 어쩌면 좋아요"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 수고 많았어요"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 중, 아이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8 20:25:12덴마크에서 주말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가 언론계 인사들과 유대교 회당을 습격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테러리스들의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이다.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무렵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 수십 발의 총알이 날아들었다. 당시 센터 내 카페에서는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범인은 센터 창문 밖에서 자동화기를 난사했다. 총격으로 인해 행사 참가자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덴마크 경찰은 최초로 용의자가 2명이라고 밝혔으나 나중에 1명으로 정정했다. 요르겐 스코브 경찰 대변인은 범인이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 습격사건과 같은 시나리오를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교를 폄하하는 만평을 실었다는 이유로 총격을 가해 언론인 12명을 살해했다. 이후 파리 일대의 연쇄테러로 5명이 더 희생됐다.덴마크 당국과 외신들은 공격 목표가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였다고 추정했다.그는 이번 행사의 주요 연사로 지난 2007년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머리를 개의 몸에 붙인 스케치를 그렸다가 숱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만평화가인 동시에 조각가인 빌크스는 AP와 인터뷰에서 범인이 자신을 노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 아니면 누굴 노렸겠나. 범인은 필시 샤를리 에브도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크스는 총격당시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한편 약 10시간이 지난 15일 오전 2시 코펜하겐 시내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회당 밖에서 총을 쐈으며 경찰 2명이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이날 경찰은 총격 3시간 뒤인 오전 5시에 코펜하겐 노레브로 지역에서 거동 수상자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물은 경찰을 향해 먼저 총을 발사했으며 경찰이 이에 반격을 가했다. 덴마크 경찰은 이후 현장 감시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노레브로에서 사살된 남성이 앞서 발생한 두 사건의 용의자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사살된 용의자가 단독 범행을 했는지 여부 및 배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이틀 새 연쇄적으로 총격이 일어나면서 유럽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공격이며 테러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개탄스러운 일이며 사건 해결에 토르닝 슈미트 총리와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도 15일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버내딧 미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미 당국도 사건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앞서 덴마크 정부와 꾸준히 접촉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2-15 17:41:03덴마크에서 주말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이 언론계 인사들과 유대교 회당을 습격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테러리스들의 공격으로 17명의 언론인이 사망한 지 한달여만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무렵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 수십 발의 총알이 날아들었다. 당시 센터 내 카페에서는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행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범인은 센터 밖에서 창문을 통해 자동화기를 난사했다. 총격으로 인해 행사 참가자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덴마크 경찰은 최초로 용의자가 2명이라고 밝혔으나 나중에 1명으로 정정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는 검은 폭스바겐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으며 차량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요르겐 스코브 경찰 대변인은 범인이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언론사 '샤를리애브도' 습격사건과 같은 시나리오를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샤를리 애브도가 이슬람교를 폄하하는 만평을 실었다는 이유로 총격을 가해 17명을 살해했다. 덴마크 당국과 외신들은 공격 목표가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였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주요 연사로 지난 2007년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머리를 개의 몸에 붙인 스케치를 그렸다가 숱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만평화가인 동시에 조각가인 빌크스는 AP와 인터뷰에서 범인이 자신을 노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 아니면 누굴 노렸겠나. 범인은 필시 샤를리 애브도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크스는 총격당시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한편 약 10시간이 지난 15일 새벽 2시 코펜하겐 시내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회당 밖에서 총을 쐈으며 경찰 2명이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2번째 총격사건의 범인은 첫 번째 사건의 범인과 다른 옷을 입었으며 도보로 현장을 벗어났다. 이날 오전 경찰은 코펜하겐 기차역 인근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경찰을 향해 먼저 총을 발사했으며 경찰이 이에 반격을 가해 사살했다. 3번째 사망자가 앞서 발생한 두 테러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틀 새 연쇄적으로 총격이 일어나면서 유럽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공격이며 테러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개탄스러운 일이며 사건 해결에 토르닝 슈미트 총리와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도 15일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베르나데트 미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미 당국도 사건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앞서 덴마크 정부와 꾸준히 접촉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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