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니스 성당에서 29일 아침(현지시간) 흉기 공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경찰을 인용한 이들 보도는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용의자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니스 대표적 관광지인 노트르담 대성당 한가운데서 벌어진 이번 공격으로 여성 한 명이 참수되는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알라후 악바르(알라신이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쳤다며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용의자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선 최근까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행각으로 의심되는 범행이 지속되고 있다. 16일엔 체첸 출신 18세 무슬림 청년이 토론수업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풍자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46)를 파리 근교에서 참수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를 사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열린 희생자 장례식에서 향후에도 무함마드 만화를 게재하고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슬람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한편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게재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2015년 1월 이슬람 테러단체의 공격에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올 여름부터 해당 사건 피고인들의 정식 재판이 시작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0-29 20:44:29▲ 사진: 영국 itv 캡처 IS 프랑스 성당 테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IS가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는 27일(현지시간) IS 뉴스통신사인 아마크(Amaq)에 2명의 청년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청년은 자신을 지하디(이슬람 전사) 가명 자릴 알-하나피라고 소개하고, 동료는 이븐 오마르라고 말했다. 이 중 알-하나피의 본명은 아델 케르미슈(19)로, 가족 신원증명서류를 이용해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두 차례 체포돼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던 인물이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10시 경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프랑스 셍테티엔 뒤루브래 성당에 칩임해 미사를 드리던 신자 5명을 인질로 잡았다. 그 중 80대 신부는 무릎 꿇기를 거부해 현장에서 목이 베인 것으로 알려졌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28 09:57:57▲ 사진: 방송 캡처 IS가 프랑스 작은 마을의 성당을 공격한 가운데 노신부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작은 마을의 성당을 공격해 노신부를 살해했다. 테러범들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성당에 침입해 자크 아멜(86)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다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테러범 2명 중 1명이 아델 케르미슈로 올해 열아홉 살이며 두 차례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적발돼 전자팔찌로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인질 중 크게 상처를 입었던 신도 1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몰랭스 검사장은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랑스는 힘을 모아 테러와 싸워야 한다"며 "프랑스 국민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독일 등 다른 나라도 같은 처지에 있으며 연대의 강한 끈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수 세기 동안 교회는 언제나 신성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번 테러는 더 잔혹한 범죄다" 라며 "신자들은 정신적으로 충만해 있고 육체적으로 무방비 상태일 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테러"라며 프랑스 국민에게 애도를 전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신성한 장소인 성당에서 사제가 살해되는 끔찍한 폭력이 저질러졌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다" 며 "최근 일어난 사건에 더해 커다란 고통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27 07:26:0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 정상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양국이 그간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처럼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 통화 이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치료제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재 양국은 프랑스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진행 중에 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2050 탄소중립' 목표 선언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마련, 올해 안에 유엔 제출 등을 언급하며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기후변화 선도국인 프랑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했는데,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와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입장에 연대감을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 사회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대한 단결된 의지를 공유해 주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2-03 21:25:4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46대 대통령 당선을 사실상 확정짓자 각국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지난 4년간 보여온 무역갈등, 기후위기 조장, 무기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환멸이 바이든 당선자 축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잇달아 바이든 당선을 선언하고 나서자 각국 시민들이 축포를 쏙, 성당과 교회에서는 종을 울리며 환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런던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포함해 각 지역에서 가이폭스 데이와 맞물려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는 축포가 쏟아졌다. 또 파리 성당에서는 교히 첨탑에서 종이 울리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독일에서도 시민들이 바이든 당선을 축하했다. 독일 뮌헨의 교회에서도 타종이 시작돼 도시 전역으로 확산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폭죽을 터뜨리며 시민들이 바이든 당선을 환호했다. 각국 지도자들의 축전도 쇄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했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공개돼 트럼프의 탄핵 조사를 촉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트위트러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했다. 한편 가이폭스 데이는 1605년 11월 5일 가톨릭을 박해하는 영국의 조처에 반발해 가이 폭스라는 인물이 여러명과 공모해 영국 의사당을 폭파하려는 테러가 발각된 날이다. 영국을 비롯해 영 연방에서는 화약을 터뜨리지 못한 가이 폭스를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는 의미로, 나중에는 자유를 갈망한 그의 의지를 기려 그가 못다한 폭파를 대신해준다는 의미로 11월 5일 밤부터 시작해 거의 한달 동안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8 06:11:16[파이낸셜뉴스]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협박전단을 부착한 혐의를 받는 20대 외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외교사절을 협박한 혐의로 외국인 남성 A씨(25)를 검거해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A씨를 지방 도시에서 체포됐으며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도 추적 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협박 문구가 적힌 전단 5장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A4 용지 크기 전단엔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문구가 한글과 영어로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에 붉은 X표시와 신발자국이 그려진 전단도 있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엔 프랑스 파리에선 토론수업 중에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보여준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무슬림 청년에 의해 참수 당한 사건이 벌어져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주 뒤인 29일엔 프랑스 니스 대성당에서 테러가 벌어져 3명이 숨졌다. 31일엔 리옹에서 그리스정교회 주교가 총격테러로 중상을 입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1-04 21:01:18[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이번엔 그리스 정교회 사제가 총격을 당했다. CNN은 10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리옹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 문을 닫던 사제가 사냥총으로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을 당한 사제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오후 4시께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고 경찰 소식통은 전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기자들에게 '심각한 사고'가 있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세부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카스텍스 총리는 또 '위기 센터'가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리옹의 장 마스 쿼터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보안 저지선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프랑스 니스의 성당에서 참수 테러가 벌어진지 불과 이틀만에 빚어졌다. 니스 참수 테러 뒤 프랑스가 국가 테러경보 등급을 최고 등급인 '비상' 상태로 상향하고, 군 병력 최대 4000명을 학교와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 투입해 보안을 크게 강화했음에도 이같은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니스 참사와 관련해 아직 사건이 조사 중이지만 프랑스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테러시스트들의 광기"에 공격받고 있다고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알자지라 방송과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일부 극단주의자 단체들과 개인들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외교부도 논평을 내고 그리스 정교회 사제 총격을 비난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분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파리 교외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참수됐다. 러시아 체첸 출신의 18살짜리 난민이 참수테러를 저질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1 05:47:36[파이낸셜뉴스] 최근 프랑스와 터키 간 종교 갈등이 고조되며 각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이 대한민국 국민의 신변상 유의를 당부했다. 30일(현지시간) 주터키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와 프랑스 간 갈등으로 이스탄불을 포함한 터키 전역에서 테러 위험 및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국 간 갈등은 앞서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근본주의자에게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29일엔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벌인 흉기 테러로 총 3명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두 국가 간 갈등은 유럽연합(EU)과 중동 간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프랑스 내에서 계속되는 테러 위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퍼지는 아시아인 배척 등 사회 분위기를 참고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이동 제한 기간 중 부득이한 외출 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0-31 11:56:43[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참수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가 지중해 난민선을 타고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에 잠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30일 보도에서 이탈리아 적십자의 관련 문서를 확인한 결과 그라임 아우사위라고 알려진 21세 용의자가 9월 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난민선을 타고 도착했다고 전했다. 람페두사섬은 이탈리아 영토지만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120km 떨어진 곳으로 2011년부터 수많은 아랍 및 아프리카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상륙하던 곳이다. 튀니지 출신의 용의자는 10월 9일에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했고 이탈리아 적십자의 공식 문서를 지니고 있었다. 그가 정확히 프랑스로 넘어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29일 오전 6시 47분에 니스역에 도착해 8시 29분에 사건 현장인 노트르담 성당으로 들어갔다. 용의자는 성당에서 잠시 머물다가 30cm 길이의 칼을 휘둘러 성당의 신자들을 공격했고 60세 여성과 55세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남성 피해자는 아내와 2명의 자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번째 피해자인 44세 여성은 수차례 칼에 찔린 뒤 인근 카페로 도망쳤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이후 8시 57분에 성당에 진입했으며 용의자는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4명의 경관과 대치하다 여러 발의 총알을 맞고 병원에 입원 중이나 중태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건 당시 흉기와 더불어 이슬람 경전인 꾸란 1권과 휴대전화 2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칼 2자루도 나왔다. 이번 사건은 이달 20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발생한 교사 살해사건의 연장선이다. 중학교 역사교사였던 사무엘 파티는 수업시간에 이슬람교의 성인인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보여줬다는 소식이 퍼지자 이에 앙심을 품은 이슬람 신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사건 발생 이후 이란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파티의 행동과 그를 옹호한 프랑스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이어 벌어졌다. 니스 사건 몇 시간 뒤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도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한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리옹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출신 26세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다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평소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경찰의 감시를 받던 인물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도 40대 남성이 프랑스 영사관 경비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체포됐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모든 프랑스 영토에 최고 단계 경보인 ‘공격 비상’을 선포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들이 전부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30 13:40:2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성당에 들어가 시민들을 참수하고 살해했다. 이번 사건은 파리 교사 참수 테러 이후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니스 중심가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목을 베인 것으로 보이는 여성 시신과 교회 직원으로 보이는 45세 안팎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세번째 희생자는 30대 여성으로 성당에서 몇차례 흉기에 찔린 후 인근 술집으로 피신했다가 사망했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범인이 오전 8시 29분 성당으로 들어가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범인은 튀지니 출신의 그라임 아우사위(21)로 알려졌다. 그는 날이 17cm인 30cm 길이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전 8시 57분 총격을 가해 아우사위를 쓰러뜨렸다. 그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당국은 아우사위가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약 2주전 발생한 파리 교사 참수 테러의 공포로부터 회복해가던 프랑스는 이번 사건 때문에 다시 충격에 빠졌다. 이달 16일 중학교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준 역사 교사가 체첸 출신 18세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곧바로 이슬람 강경책을 발표하며 교사를 '영웅'으로 추대하는 한편 만평을 '표현의 자유'로 옹호해왔다. 이에 이슬람권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반이슬람'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태우며 반 프랑스 시위를 벌였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유사한 잔혹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대테러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30 13: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