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입학용병, 화산귀환 등의 한국의 인기 웹툰이 프랑스 고속열차 테제베(TGV) 전용 콘텐츠에 실린다. 네이버웹툰은 테제베 이누이(TGV INOUI)와 저가 고속철 위고(OUIGO)에 오리지널 웹툰 15편을 전용 콘텐츠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테제베에서는 모바일이나 PC로 기차 내 전용 네트워크 연결 시 자동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통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웹툰이 추가되는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고속열차 전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객이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 맞춰 한국 웹툰 9편과 프랑스 웹툰 6편을 테제베 전용 콘텐츠로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국영철도(SNC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랑스 전체 테제베 승객 수는 1억2400만 명 이상이다. 프랑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테제베에 단독으로 웹툰 오리지널 작품을 제공하며 프랑스 1위 웹툰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목표다. 김여정 네이버웹툰 EU 총괄 리드는 “여름 바캉스 기간에 맞춰 많은 이용객들에게 웹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더 많은 작품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용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웹툰을 접하고 웹툰의 재미와 매력에 흠뻑 빠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웹툰 인지도 확대는 물론이고 웹툰 원작의 드라마, 영화 제작 등 IP 확장,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글로벌 콘텐츠 IP 허브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7월 3일부터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애니메 엑스포 2025'에 참가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팬덤이 뜨거워지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애니메 엑스포는 만화 관련 행사 중 북미 최대 규모다. 네이버웹툰이 부스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의 탑’ 작가 SIU도 처음으로 미국에서 팬들과 만난다. 네이버웹툰의 흥행작인 '신의 탑'은 지난 2010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참가를 통해 북미 웹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넓혀 IP 파급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30 09:47:01[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KTX가 누적 이용객이 10억명을 돌파하면서 다시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X 열차는 기술개발과 고객 니즈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왔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연 것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간선 교통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 개막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차량은 1세대 KTX부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KTX-산천', 동력분산식으로 효율을 높인 'KTX-이음'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 시대를 연 최초의 KTX는 프랑스의 TGV(테제베)를 기본으로 국내에 맞게 개량한 차량이다. 특실 3칸, 일반실 15칸(최초 특실 4칸, 일반실 14칸에서 개량)에 앞뒤 운전실 2칸을 포함, 총 20칸, 955석으로 구성된다. 앞뒤 운전실 하부에 동력장치가 설치된 동력집중식 열차로,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이어 2010년 3월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KTX를 한 층 업그레이드한 'KTX-산천'이 영업을 시작했다. 국산 고속 열차가 첫선을 보인 셈이다. 앞뒤 운전실 2칸에 특실 1칸, 일반실 7칸으로 총 좌석은 379석이다. 하지만 열차 두 편성을 연결하는 중련·복합 운행이 가능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일반실에도 회전 가능한 의자를 설치해 역방향 좌석이 없고, 기존 KTX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터널 등을 통과할 때 객실 소음을 저감하는 등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순수기술 'KTX-이음' 첫선 2021년 1월부터 100% 국내 기술로 제착된 국내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을 개시했다. KTX-산천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고속열차다. 앞뒤 운전실이 객차에 포함돼 있어 우등실 1칸과 일반실 5칸, 총 6칸에 381석을 제공한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출발·정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역간 거리가 짧고 터널과 교량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된 철도차량이다. 코레일은 새로운 고속철도 차량인 'EMU-320'을 준비하고 있다. 시속 300㎞/h 이상으로 달릴 수 있고, KTX-이음 대비 객실 좌석이 35% 가량 늘어나 수송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지난달 31일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했다. 5000만 국민이 한명 당 20번씩 KTX를 이용한 셈이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2015년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돌파한 지 약 8년 만의 기록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01 13:21:20시속 320㎞의 차세대 친환경 고속열차 'EMU-320' 코레일 제공 개통 20년을 맞는 대한민국 고속열차 KTX가 누적 이용객 총 10억 5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민 한 사람이 스무 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3월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의 지난 20년간 누적 이용객이 10억5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23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연간 이용객은 개통 첫 해 2000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8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8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TX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평균 1만 8000명이 타고 내린다. 개통 초 7000명 남짓 탔던 서울~대전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3000명 넘게 이용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정기승차권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하고, 다음은 서울~오송 11.1%다. 지난해 기준 철도이용객 10명 중 9명이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예약했다. KTX가 첫 등장한 2004년 역창구의 승차권 발권 비율이 85%였던 것과 정반대로 역전된 셈이다. 코레일은 승차권 예매와 열차 시간 확인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코레일톡 앱 하나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코레일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속열차 KTX는 프랑스의 고속열차 TGV를 우리나라 철도 환경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2008년 탄생한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과 함께 대한민국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이 됐다. KTX-산천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동력집중식 열차다. 최고영업속도는 KTX와 같은 시속 305㎞로, 좌석수는 379석·410석 두 종류다. 2021년 1월에는 100% 국내기술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에 들어갔다. 개통을 앞둔 EMU-320은 최고영업속도 시속 320㎞로 제작된 차세대 친환경 고속열차로, KTX 중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올 상반기 2대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순차로 총 19대의 EMU-320이 도입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31 01:34:36[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K2전차 수출과 함께 철도차량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호주 전동차 등 3조원대 수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선 국산화에 성공한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을 올 연말 첫 인도한다. 특히 KTX 국산화 15년째인 올해 폴란드 등 개발도상국에서 첫 고속철 수출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상반기 철도차량 수주 3兆 넘어 역대 최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조원대 호주 전동차 수주 등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레일솔루션(철도) 부문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기준 철도부문 수주 잔고도 10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함께 디펜스솔루션(방산), 에코플랜트(플랜트)가 세가지 사업 축이다. 그 중 철도 부문은 전동차, 고속차량(시속 200km이상), 경전철, 트램(노면전차) 등을 제조·공급, 유지·보수하는 사업이다. 철도 부문 상반기 수주를 보면 현대로템은 지난 6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공급 사업을 현지 철도업체 다우너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1조2164억원 규모로 단일사업 수주로는 역대 최대다. 2026년까지 차량을 납품한다. 현대로템은 1990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도, 브라질 등 총 38개국에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앞서 지난해엔 이집트(7557억원), 대만(1560억원) 등에서 총 1조1748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대규모 발주가 많지 않은 국내에서도 지난 3월, 4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20) 사업 2건을 추가 수주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이 발주한 EMU-320 공급 사업으로 총 1조7900억원 규모다. 2028년까지 차량을 납품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수주한 국내 고속차량(EMU-320)은 현대로템이 해외 고속철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MU-320은 기존 고속차량(EMU-260, 시속 260km)과 달리 최고 시속 320km로 더 빠르다. 현재 운행 중인 동력집중식 'KTX산천'과는 다른 기술이다. EMU-320은 지난해 9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처음 출고됐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내년에 상용화된다. EMU-320은 지난 2021년부터 운행 중인 EMU-260과 함께 'KTX이음'으로 불린다. 시속 320km급 고속철 양대 기술 모두 보유 최고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철이 내년에 상용화되면 현대로템은 동력집중식(KTX산천)과 함께 양대 기술을 모두 보유한다. 두 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 독일 등 몇 개국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2008년 세계 네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KTX산천은 동력집중식 고속차량이다. KTX 사업을 따낸 프랑스 알스톰에게 일부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지멘스 등의 고속철은 동력분산식이다. 전세계 고속철 시장의 70% 이상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다. 동력 분산식은 가·감속 성능이 우수하다. 승객 수송량이 많아 역 사이가 짧은 철도 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다. 현대로템이 2007년 산·학·연 국책과제로 동력분산식 기술 개발에 착수, 2021년 상용화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EMU-320은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납기도 늦어졌다. 수차례 기술 개선과 검증을 거쳐 현재 성공적으로 시운전 테스트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은 설계 변경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말까지 코레일에 16량 납품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고속철 동력 집중·분산식 기술을 확보, 양산까지 30년 정도 걸렸다. 상용화에 투입된 비용은 민·관 합쳐 2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돼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해외 철도시장에서 고속차량, 트램 등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고속철 국산화 15년, 첫 수출은 언제 'KTX산천' 고속철(2008년 첫 출고)을 국산화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현재까지 고속철 수출은 전무하다. 고속철도 테제베(TGV) 제조사인 프랑스 알스톰, 고속철 벨라로를 제조하는 독일 지멘스, 세계 최대 철도차량 제조기업 중국 CRRC, 캐나다의 다국적기업 봉바르디에 등 고속철 메이커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고속철 수출 예상국가로 △세계 최대 도시건설 프로젝트(네옴시티)를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근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투자 협력을 약속한 폴란드(신공항 고속철) △전후 재건 논의가 활발한 우크라이나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등이 거론된다. 이 중 폴란드와는 철도·방산 분야에서 협력 관계다. 현대로템은 2019년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의 트램 사업에 차량 123편성(3358억원)을 공급 중이다. K2전차 총 28대를 조기 납품, 신뢰를 쌓았다. K2전차 820대 공급계약(500여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도 추진 중이다. 고속철 수주는 방산과 같이 수조원대의 빅딜로 국가간 경쟁인데다 진입 장벽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방산·원전 수출처럼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민·관 합동 원팀으로 들어가야 한다. 앞서 지난 1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7-26 14:03:0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정부가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늦추는 연금 개혁안을 추진하자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노동조합이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파리의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 루브르박물관도 파업에 동참하며 연금 개혁안을 규탄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을 들고 입구를 막아섰다. 루브르박물관 직원들은 입구가 막혀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을 향해 파업의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 등 명작을 대거 소장하고 있어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연금개혁에 반대해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박물관 측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통해 영어와 프랑스어로 "전문직 노조의 사회운동으로 지금 박물관 문을 열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금 개혁 반대 시위는 마크롱 정부 연금 개혁안 발표 일주일여 뒤인 1월19일부터 시작됐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하고 나서 분위기가 과격해지고 있다. 제10차 시위가 열린 28일(현지시간)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는데,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파리 시위 현장 인근에서 1000명 이상을 검문했고, 27명을 체포했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74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20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폭력적인 상황이 계속되자 이날 경찰과 군경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그중 5500명을 파리에 배치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노동조합 중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은 이날 연금 개혁을 잠깐 중단하고 중재자를 임명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노조와 대화할 의향은 차고 넘치지만, 연금 개혁 논의는 의회에서 끝난 과거의 일"이라며 "개혁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TGV) 5대 중 3대, 지역 간 고속 열차(TER) 는 2대 중 1대는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파리 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축소하고, 파리 오를리 등 지방 공항에서도 관제사 파업으로 항공편을 20%가량 줄인다고 밝혔다. 정유소 파업도 길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 있는 주유소 15%가 기름 부족을 겪고 있으며, 에펠탑 등 파리 유명 관광 명소들도 파업으로 문을 닫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9 09:34:22【파이낸셜뉴스 홍천=서정욱 기자】 용문~홍천철도가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선정, 7만여 홍천군민의 100년 숙원, 철도꿈이 이뤄졌다. 이날 용문~홍천철도 노선 34.16km 단선 전철의 최종 확정으로, 이제 용문역을 출발 청운 ~홍천 양덕원~홍천읍에 도착하는 철로가 홍천지역의 새로운 철도시대를 열게 됐다. 이 철도는 총사업비 7818억원이 투입, 사업기간은 10년이다. 홍천철도 유치 역사는 1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천군이 밝힌 용문~홍천철도 유치 백서의 지난 100년간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20년 3월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괘도 출원 자본금 600만원‘이라는 제목을 홍천군 반석리~인제~양양까지 철도를 잇는 동해안 횡단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한다. 이어, 1937년 1월 29일 홍천·인제군민이 경기도 용문일대의 철도유치 진성서에 1만1000여명이 동참한 기록이 있으나 철도건설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광복이후인 지난 1989년 5월17일자 매일경제 신문에 ’동서고속전철노선 확정‘ 제목으로 청량리~양평~홍천~인제 원통~속초~강릉까지 잇는 총연장251km 확정되었다는 기사의 기록이 있다 고 밝히고 있다. 이 노선은 서울과 동해안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프랑스 테제베(TGV)가 유력했다. 또, 지난 1992년부터 용문~홍천간 철도노선을 요구, 지난 2011년 제2차국가철도망 계획 용문~춘천 복선전철노선에에 홍천경유가 추가검토대상으로 반영되었으나, 지난 2016년 제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외되면서 철도유치 꿈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용문~홍천철도가 확정된 홍천군은 전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1,820㎢로의 면적에 인구 6만8597명(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21.5 기준)의 주민이 10개 읍면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노선 확정으로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홍천지역이 철도를 유치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제분야는 물론 관광발전을 기대하게 됐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6-29 18:26:23【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용문~홍천 철도 유치의 오는 4월말에서 5월초 공청회 결과를 앞두고, 지난 1991년 청량리~홍천~속초~강릉 251.6km 동서고속전철 확정 노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7일 허필홍 홍천군수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89년 5월 M신문에 ‘동서고속전철 노선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양평과 홍천·원통·속초를 경유하여 강릉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51km의 노선으로 확정됐다는 보도 기사가 있었다 고 밝혔다. 당시 교통부는 지난 1990년부터 실시설계와 용지매수에 들어가 다음해 8월 공사를 착수해 1996년 8월에 준공되는 복선전철로서 평균 시속 180km 이상으로 서울과 동해안을 1시간 20분대에 주파하고 기술방식으로는 프랑스의 TGV(테제베)가 가장 유력하다는 내용의 홍천철도 역사를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청량리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 복선철도가 지난 2018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지난 2017년 12월 22일 서원주역∼강릉역 구간 이 개통되면서 기존 청량리~강릉간 KTX 강릉선이 개통되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용문∼홍천철도 유치가 이번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현재 기재부와 국토부간 예산확보의 결과에 달려 있으나, 오는 4월말에서 5월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제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용문∼홍천철도와, 강호축 노선 구축과 향후 철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원주∼횡성∼홍천∼춘천간 철도 등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여서, 정부의 공청회 발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4-07 15:51:541990년대 우리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열차 도입을 위해 일본, 독일, 프랑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1994년 프랑스 TGV 차량 도입을 결정했고 10년 후인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됐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세계 5번째 고속열차 운영국이 됐다. 시속 300㎞로 달리는 KTX(Korea Train Express) 개통은 교통혁명이었다.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이 됐고, 지역 간의 교류와 경제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냈다. 2010년 3월에는 국내기술로 제작한 KTX-산천이 영업을 개시, 고속철도는 우리나라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10년이 지난 올 초 철도업계에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이 일었다.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설계부터 제작까지 맡은 KTX-이음이 주인공이다. 13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KTX-이음은 국내 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다. 앞뒤에 동력차가 있는 기존 열차와 달리 모든 열차에 동력 장치를 골고루 분산시켰다. 속도 조절이 뛰어나 수송량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지형과 특성에 최적화하도록 개발됐다는 평가다. 특히 KTX-이음은 전기로 움직이는 저탄소, 친환경 열차다. 탄소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에 비해서도 70%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승용차의 약 13분의 1로 추산된다. EMU로 불리는 이 전기 열차는 지난해 기준 338대인 디젤기관차를 대신해 단계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전기철도 차량 도입으로 2029년 우리나라 디젤철도 차량은 40대 수준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연간 7만t에 달할 전망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신기술도 투입됐다. KTX-이음 운전실의 열차운전 안내 장치는 위치기반서비스(GPS)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되도록 개발한 철도통합무선망시스템(LTE-R)을 도입해 열차속도, 영상, 위치 등을 관제사, 기관사, 역무원 및 유지보수 담당자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종합제어장치를 통해 각종 운행정보 및 고장신호를 실시간으로 운전실 모니터에 나타내며, 자동 열차보호장치와 자동 열차정지장치의 신호장치가 탑재돼 제한 속도 초과 시 안전한 열차 제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주요 장치 및 회로에는 이중계 시스템을 적용해 한쪽 장치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장치는 정상작동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공들였다. 터널이 많은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공기역학적 요소가 고려된 외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차세대 고속열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차에 메탈릭블루 컬러를 입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1-13 17:42:17[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철도가 KTX의 모태인 고속열차 TGV를 운영하는 프랑스철도의 연구 파트너가 됐다. 한국철도(코레일)는 프랑스국영철도(SNCF)의 요청으로 프랑스 고속철도 선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프랑스로부터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한 한국철도는 SNCF와 정기적 기술연수와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공동연구는 SNCF가 먼저 제안해 왔다. 이번 연구는 개통한지 약 40년이 된 파리~리옹 구간(573㎞)의 노후 고속철도 선로 개량사업을 위해 기존 자갈선로를 한국이 운영하고 있는 콘크리트 선로로 변경 검토 등 설비와 유지보수의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한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서울~동대구)은 프랑스와 같은 자갈선로를 부설했다. 2010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은 콘크리트 선로로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가 운영해 보지 않은 방식이다. SNCF는 한국철도의 KTX 등 열차 운영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 평가하며, 지하철 과천선, 일반철도 일부 터널구간 등 자갈선로를 콘크리트 선로로 개량한 정보와 경험에 대한 공유를 원하고 있다. 특히 열차 운행에 지장없이 선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한국철도를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양국 기관들은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세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연구주제와 방법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왔다. 조만간 공동연구를 위한 정식 업무협약(MOU)를 맺고 본격적인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가 양국철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철도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고속철도 기술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이제 당당한 파트너로 제안받을 만큼 발전하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한국철도의 우수한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7-09 17:03:1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세계 사망자가 5만명에 접근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4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로 감염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수일내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고 사망자도 5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4만5000명을 넘었으며 확진자는 약 9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협력으로 인해 WHO가 3개월전에 비해 처음에는 거의 몰랐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파악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74개국에서 확진자 200여명이 백신을 비롯한 치료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며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美, 처음으로 확진자 20만명 넘어 이날 미국에서만 하루에 884명이 숨져 4400여명이 사망했으며 확진자가 21만3000명까지 증가하면서 국가로는 처음으로 20만명선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가장 타격이 큰 뉴욕주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에만 사망자가 1941명으로 3배 급증했으며 이달말까지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경고했다. 그는 뉴욕 시내 타격이 큰 지역 주변의 병원이 수용에 한계가 오자 일부 환자들을 북부 올버니로 이송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509명이 숨져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에 이어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파리 시내 병원들이 수용 인원을 두배 늘렸는데도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자 군용기와 헬기, 고속열차 TGV를 동원해 환자들을 다른 도시의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3주째 실시되고 있는 이동제한을 최근 더 강화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하루에 적은 727명이 숨져 사망자가 1만3155명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진원지인 북부 롬바르디 지방에서 다시 사망과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스페인에서는 하루 864명이 추가로 숨지며 사망자가 9000명을 넘었다. 아시아에서는 2일 싱가포르에서 지난달 16일 입국한 68세 인도네시아인이 숨져 사망자가 4명으로 늘고 100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해외 여행을 했거나 유증상자가 아닌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당초 3일 예정이었던 전국 이동제한령을 13일까지 연장했으며 802명이 시망하고 확진자 7만3000명이 발생한 독일도 이동제한 조치를 19일까지 2주 연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장으로 인해 부활절 연휴에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기 힘들 것이라며 “팬데믹은 휴일을 알아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동제한 기간동안 소란을 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발포할 수 있다고까지 강력하게 경고했다. ■美 이동제한 준수시 4월 중순 이후 수그러들 수도 그동안 고령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면역이 강한 젊은층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뉴욕 인근 커네티컷주에서 생후 6주 여아가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서 최근 12~13세 소년들이 사망했는데 이들은 평소에 건강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는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교 연구를 인용해 미국 전역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잘 지켜지면 코로나19가 4월 중순에 절정을 보인 후 수그러들기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 의료메트릭스평가 연구소의 연구는 이달 중순까지 하루 최대 2214명이 사망하면서 여름까지 약8만4000명이 코로나19로 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것은 2018~19 독감철에 미국에서 사망한 3만4000명의 두배 되는 규모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총 사망자가 낮게는 3만6000명, 확산이 더 심각해질 경우 6월11일까지 하루 사망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전체 사망자가 15만20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4-02 15: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