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KRW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기조강연에서 "향후 금융 생태계는 디지털화된 단일 지갑(Single Wallet)으로 모든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머니가 한국의 경제 효율성과 금융주권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머니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가치 기준으로는 0.2%에 불과하다"며 "다만 프로그래머블 머니 도입으로 실물경제에 큰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강점을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보이는 동시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동 추진하는 등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한·국민·농협·우리은행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국내외 결제비용 절감 △김치 프리미엄 해소 △자본유출 통제 △24시간 실시간 결제 등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테스트에서 결제가 25초 만에 완료됐다"며 "이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 기반 체계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라고 말했다. 디지털 머니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서비스 전반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지금까지 투자자산은 별도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갑 기반의 포트폴리오로 생활자산, 운영자본, 비금융 자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오브 원(Portfolios of One)' 개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에 담긴 자산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거나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분할 발행해 자본화될 수 있다"며 일례로 1708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NFT화돼 900만달러(약 123억원) 대출 담보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디지털 자산 전담인력 52명을 둔 독립조직을 통해 다양한 프로토콜 기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운용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디지털 머니는 전통 금융과 실물경제, 웹(Web)3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브릿지로, 이제는 단순한 투자 테마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략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금융당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결국 한국이 금융주권을 강화하고 자국 통화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27:07[파이낸셜뉴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KRW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기조강연에서 "향후 금융 생태계는 디지털화된 단일 지갑(Single Wallet)으로 모든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머니가 한국의 경제 효율성과 금융 주권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머니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가치 기준으로는 0.2%에 불과하다”며 "다만 프로그래머블 머니의 도입으로 실물경제에 큰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강점을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보이는 동시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동 추진하는 등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한·국민·농협·우리은행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국내외 결제 비용 절감 △김치 프리미엄 해소 △자본유출 통제 △24시간 실시간 결제 등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테스트에서 결제가 25초 만에 완료됐다”며 “이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 기반 체계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라고 말했다. 디지털 머니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서비스 전반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지금까지 투자 자산은 별도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갑 기반의 포트폴리오로 생활자산, 운영자본, 비금융 자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오브 원(Portfolios of One)’ 개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에 담긴 자산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분할 발행해 자본화될 수 있다"며 일례로 1708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NFT화돼 900만달러(약 123억원) 대출 담보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디지털 자산 전담 인력 52명을 둔 독립 조직을 통해 다양한 프로토콜 기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운용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디지털 머니는 전통 금융과 실물 경제, 웹(Web)3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브릿지로, 이제는 단순한 투자 테마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략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금융당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결국 한국이 금융 주권을 강화하고 자국 통화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별취재팀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10:24:2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에서 디지털 자산 이니셔티브를 총괄하고 있는 앤드류 크로포드 부사장( 사진)이 다음달 방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통화가 한국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공동주최로 오는 6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의 기조연설자인 크로포드 부사장은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947년 설립된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총 운용자산(AUM)은 1조5300억달러에 달하며, 전통 및 대체자산 운용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운용사로 유명하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현재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지역의 디지털 자산 이니셔티브를 총괄한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티드만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28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96년에는 독립 자산관리회사인 샤드포스 파이낸셜그룹을 설립했다. 샤드포스 파이낸셜 그룹은 2014년 호주의 금융사인 IOOF에 6억5000만달러에 인수됐으며, 인수 당시 자문하던 고객 자산 규모는 160억달러이다. ‘디지털 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이 공동창업한 툴스포휴머니티(TFH)의 노아 동완 킴 글로벌 재무 총괄도 함께 한다. 월드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TFH는 최근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 ‘월드’가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FH는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 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플의 글로벌 정책 공동 총괄이자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CBDC 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라훌 아드바니가 ‘RWA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둘러싼 주요 기회와 과제’를 발표한다.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과 디지털화폐가 바꿀 디지털 금융환경’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은 ‘은행권 협업을 통한 신뢰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류 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최근 IBK기업·KB국민·NH농협·수협·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와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각각 ‘디지털 방코르 : 글로벌 통화질서 재설계’와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지금’이라는 주제로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전 강연자들은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과 심층 패널토론도 진행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와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가 ‘토큰증권, 자본시장 혁신의 골든타임을 잡아라’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마지막 강연 무대에서는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디지털화된 자산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 투자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트렌드, 정책 방향, 산업 전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이자,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상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크노미코리아는 행사 당일 오전 8시 30분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26 16:40:12[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AUM)이 1조 5300억 달러인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23일 ‘트럼프 미 대통령 첫 100일이 투자 시장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시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제·통상·규제 정책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앞서 예상했음에도, 관세 관련 중대한 정책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번 웨비나를 개최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각 분야별 투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으며, 미국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걸쳐 다양한 자산군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그랜트 바우어스(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경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우량 성장주에 주목했다. 그는 “관세, 무역 정책, 이민제도 개혁, 정부 구조조정 노력, 지정학적 변화 등의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2025년 동안 미국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급격한 정책 변화가 초래한 단기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방 지출 삭감, 재정 적자 축소, 글로벌 무역 균형 재조정, 세제 개혁 및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 촉진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 찬 경제 정책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당사는 AI, 헬스케어 혁신, 미국 내 제조업 및 산업 활동의 부활과 같은 구조적 트렌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우량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며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드 브라이튼(Todd Brighton) 프랭클린 인컴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 국면에서 매력적인 가격대의 채권과 주식을 편입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으며, 수익성, 시장 하락 방어, 자본이득 가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 ELN(주식연계채권)을 통해 선별적으로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전시 주택저당증권(agency MBS)이나 미 국채와 같은 채권 자산을 꼽으며, 이들 자산이 하방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당사는 자산군 및 섹터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민첩하고 오퍼튜니스틱적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핑 라오(Yi Ping Liao) 프랭클린템플턴 신흥시장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별 주식시장을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중국 시장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당사는 현재의 미·중 관세 갈등 심화를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중 시작된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며, “무역 전쟁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 인적 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통화 및 재정 정책 완화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증시 내 우량 개별 종목에서 바텀업 접근을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 중심의 기업과 미국 의존도가 낮은 기술 선도 기업이 유망하다고 봤다. 다른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예외주의의 약화와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자산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를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는데, 그 근거로 대규모 내수 시장 덕분에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이고, 관세 인하를 위한 무역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에 따라 관세 이슈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며,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제조업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 자회사인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캐럴 라이(Carol Lye)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의 약세를 전망했다. 그는 “이민 및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성장률 역시 관세 협상 및 그 지속 기간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봤다. 또한, 유럽과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이들 국가의 성장률을 1~2%포인트가량 낮출 수 있지만, 이는 일정 부분 재정 부양책을 통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환율 전망과 관련해 “미국과 기타 국가 간의 성장률 수렴과 재정 정책 흐름은 미국에서 타국으로의 자산 재배분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5 08:45:48[파이낸셜뉴스] LF그룹 자회사인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람코가 본사 이외의 공간에 별도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 연락사무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위치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길 하나 차이다. 직선으로는 약 100미터 거리로 빠른 걸음으로 1분 내 닿을 위치다. 코람코는 국민연금과의 신속하고 긴밀한 소통으로 확실한 투자수익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주에 거점을 마련했다. 락사무소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코람코가 추진하는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 ‘더 익스체인지 서울’ 재건축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자 참여를 확정했다. 이 투자는 국민연금공단의 2021년 이후 3년 만의 국내 부동산 투자 재개를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또 코람코는 국민연금이 선정예정인 6000억원 규모 부동산 대출펀드 위탁운용사 숏리스트 3개사 중 한 곳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5년 만에 재설정하는 부동산대출펀드로 건설부동산업계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펀드가 국내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코람코는 IMF를 거친 직후 대한민국의 경제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그 근본을 다시 살려 국민노후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를 통해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한 소통을 나눠 기금운용의 확실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등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다. 글로벌 부동산투자사 하인즈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8 08:43:22[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공단의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전주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북테크비즈센터 입점을 기념해 8일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정운천·김성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측에서는 APAC 공동대표인 타릭 아흐마드와 매튜 해리슨,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투자자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타릭 아흐마드 프랭클린템플턴 APAC 공동대표는 “오랜 세월 함께해온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를 통해 아시아퍼시픽 지역 고객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30여 개 국가에서 1300여 명의 전문인력이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군에 총 1조400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01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에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을 위탁 중이다. 이번 프랭클린템플턴 전주 연락사무소는 시장·현황 조사 등의 업무를 비롯해 국민연금과 관련된 업무 연락을 전담한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투자자문 대표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는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 시장에서 프랭클린템플턴의 서비스 역량과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5년간 한국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한국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다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재무적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번 전주 연락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프랭클린템플턴사와 정보 교환 등 신속한 소통을 통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융사들이 전북혁신도시 금융생태계 조성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08 16:54:30[파이낸셜뉴스] 올해 사모펀드(PEF)들의 엑시트 활동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22일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사모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년 동안 여러가지 장기적 요인들이 사모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시장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금리수준과 악화하는 연준(Fed)의 재무제표는 자본시장 유동성을 축소시키고 모든 주요 자산군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으며, 또 사모투자가 더 높은 성과와 수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흔들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 10여 년과 비교해 오늘날 사모시장에는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분명 존재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사모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주된 위험요소와 기회,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 등을 사모시장 각 분야별로 제시했다. 먼저, 사모펀드(PE)에 대해서는 금리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 성장의 호황기가 끝난 2022년에 변곡점을 맞았다고 판단했다.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러한 기조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말 투자 대비 회수 비율이 0.40배 미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이뤄지던 기존 밸류에이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사모펀드들은 2020년과 2021년에 기념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포트폴리오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높은 유동성에 힘입은 자금조달(fundraising)은 위축될 수밖에 없겠지만,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벤처캐피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가 이미 진행 중이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합의할 만한 적절한 수익률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과 거리가 먼 스타트업들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블록체인 인프라, 스마트 계약시스템, 웹3.0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같이 탈중앙화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된 회사들은 언젠가 메타, 넷플릭스 및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화 시대의 유망기업들처럼 각광받게 될 날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컨더리 시장에 대해서는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올 한 해 수요와 공급의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사모펀드운용사(GP)가 우량기업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기 위해 펀드를 연장하려 하면서 GP 주도의 세컨더리 펀드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2021년 1,300억 달러에 달했던 드라이파우더(미소진약정액)가 약 1,000억 달러로 줄고, 가용한 드라이파우더도 1년도 채 남지 않게 되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 벌어졌고,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세 번째로는, 기관투자자(LP)들은 공모시장 하락으로 인한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뽑았다. 또한, 많은 LP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했던 시기에 출자약정을 맺었기 때문에 현재 척박한 엑시트 환경은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들이 출자 약정을 위한 새로운 자금모집에 나서던가 보유 포트폴리오 자산을 처분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사모대출의 경우, 채무자와 채권자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분야의 극적인 변화가 채무자에게는 역풍을 가져온 데 반해, 사모대출 운용사로 대표되는 채권자에게는 예기치 않게 독특한 순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사모대출은 이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통적 방법의 기업 대출이 차단되는 높은 금리환경과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의 시장 환경에서 사모대출이 필수적인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존 이바낙(John Ivanac) 대체투자 자문역은 “요즘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상관관계가 낮거나 맞춤형 프로세스 중심의 투자, 또는 기업 경영 상의 중요 이슈에 집중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테마, 그리고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의 위험 대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실질적이면서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3년은 부동산 자산에 있어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근거들이 있기에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이 반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향후 10년 이상 사모투자를 촉진시킬 몇 가지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비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특히 에너지 전환, 식량 혁신, 탈중앙화 등의 3가지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막대한 양의 자본투자를 요구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모시장 투자자들에게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22 15:26:39[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이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지나 인플레이션이 상반기엔 완화 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결제 및 금융서비스 섹터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1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올 상반기에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Fed)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랜트 바우어스 (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견실하고 실업률이 3~4% 정도에 머무른다면, 경기침체를 맞더라도 ‘가벼운 불황’에 그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즉, 이익성장은 둔화될 수 있으며, GDP 성장은 팬데믹 이전의 정점에서 다소 떨어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연준의 조치가 어떠하든 궁극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는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와 가격 결정력이 둔화될 것이기에, 기업 이익률과 실적에 특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함에 따라 특히 경기민감 섹터에 있어 단기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2023년은 액티브 운용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거시적 요인보다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요인이 수익률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이익성장이 확실시되는 우량주에 집중하되,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장기적 성장 테마에 힘입어 시장 선도적인 경쟁력과 어떤 경제 여건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견실한 재무상태의 우량 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역시 중요한 성장 테마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그랜트 바우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유망해 보이며,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을 휩쓸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점에서 전망이 매우 밝다”며 “비록 기술주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헬스케어 섹터에 대해선 중산층이 증가하고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 추세에 접어든 현 시대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명히 암울한 시대이지만,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섹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 섹터에 대해선 핀테크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결제 및 금융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 섹터는 다른 부문에 비해 데이터가 주도하고 개인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19 15:32: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형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올해 상반기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연다. 국민연금공단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은 2023년 상반기 중 공단 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키로 했다. 이날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Jenny Johnson) 회장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만나면서 한 말이다. 프랭클린템플턴 연락사무소는 시장·현황 조사 등의 업무를 비롯해 공단과 관련된 업무 연락을 전담하게 된다. 전북 지역의 금융산업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01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에 위탁운용을 시작했다. 현재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30여개 국가에서 1300여명의 운용 전문인력이 주식, 채권,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군에 총 1조40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의 선진 금융 노하우 전수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연금 위탁자산의 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전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국민연금공단과 소통을 강화하고, 공단이 소재한 전라북도의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해 달라”고 말했다. 제니 존슨 회장은 “한국은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은 고객이며, 이 새로운 사무실은 국민연금과 같은 오랜 고객과의 서비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역량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12 14:33:3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는 현 시점에서 채권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한 주식에 대해선 다소 약세, 대체자산에 대해선 전반적인 중립 의견을 제시해 이목을 끈다. 23일 프랭클린템플턴은 앞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더 많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이익률은 연말로 접어들수록 점점 더 압박을 받을 것이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향방에 따라 시장 전망이 갈릴 수 있다고 봤다. 채권을 우선으로 둔 자산배분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며, 주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가치주나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에 투자할 것을 추천하나, 전체적으로 볼 때 당분간 주식시장에선 매력적인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템플턴은 “시장에서는 민첩한 스타일의 투자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주식은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당분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어 “대신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물론, 주식시장은 장기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험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의 순서로 다음과 같이 자산별 단기 투자전망을 제시했다. 먼저 주식의 경우엔 다소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글로벌 주식은 밸류에이션의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이뤄내야만 하는 상황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 높아지는 반면 다시 낮아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긴축적 통화정책은 변동성의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장기적인 주식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솔루션의 에드워드 퍽스(Ed Perk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전히 주식에 대해선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서 민첩히 대응하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채권과 비교해 글로벌 주식의 경우엔 보다 방어적 입장을 취해야 할 이유들이 늘어나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주식과 달리 다소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채권의 밸류에이션은 적정한 수준이며,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성장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으며, 회사채 스프레드는 부도율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크게 벌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예측되는 금리인상 속도를 고려해 이미 가격이 할인돼 있는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프랭클린템플턴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대체자산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사모시장의 대체투자 자산이 다각화되는 자연스런 과정에서 대체자산의 구조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가 확장되면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으며, 일상회복과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또, 공급 축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는 곧 기업의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사모신용 금리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체자산 전반에 대해서는 장기 구조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3 09: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