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가 스택스 유동성 프로토콜 스택킹다오(StackingDA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디스프레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택킹다오의 서명자 네트워크에 합류해 스택킹다오의 서비스 안정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택킹다오는 스택스 네트워크 내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이용자가 스택킹다오에 스택스(STX)를 스테이킹하면 스테이크드스택스(stSTX)가 발행된다. stSTX는 이용자가 스테이킹한 수량에 따른 이율이 자동 복리로 누적되는 유동성 토큰이다. 기존 스택스 디파이 프로토콜은 STX 스테이킹을 해제하기 위해 최대 2주가 소요됐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자본이 묶여있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스택킹다오는 STX를 스테이킹하면 곧바로 stSTX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다. 스택킹다오 서명자 네트워크에는 디스프레드 외에도 여러 밸리데이터 전문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스택킹다오에 스테이킹된 STX 자산을 개별적으로 위임받아 스택스 체인 블록을 검증할 예정이다. 스테이킹 물량을 여러 밸리데이터로 분산시킴으로써 네트워크 상 문제가 발생되더라도 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및 안정적인 이율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유형준 디스프레드 기술책임자는 “얼마전 스택스 밸리데이터 합류에 이어 스택킹다오의 서명자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밸리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스택킹다오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부여하고 스택스 생태계의 안정성과 탈중앙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필립 드 스메트(Philip de Smedt) 스택킹다오 공동창립자는 "스택스 생태계를 매우 오랜 기간 지원해 온 디스프레드가 스택스 생태계의 밸리데이터로써 우리와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우리는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비트코인 기반의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스프레드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택킹다오는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스택스 네트워크 기준 총예치금(TVL)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메인넷을 출시하자마자 달성한 수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9 16:26:58[파이낸셜뉴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봄철 웨딩시즌을 앞두고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18일 뉴시스와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이날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 대표 제품으로는 '포스텐 브레이슬릿 GOBEYOND' 온라인 한정 제품은 기존 203만원에서 219만원으로 7.9% 인상됐다. '포스텐 브레이슬릿' 18k 화이트 골드 및 다이아몬드 미디엄 모델의 경우 594만원에서 629만원으로 5.9% 뛰었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도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디올른 지난 1월10일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과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올렸다. 세계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티파니앤코(TIFFANY&Co.)도 지난 1월11일 제품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 역시 지난달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7% 인상했다. 한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 주얼리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 인상폭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비제로원' 등 주얼리 전 제품에 걸쳐 평균 7%가량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와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 등도 이르면 이달 중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8 10:15:15갤러리아백화점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프레드 시갈'을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이탈리아 남성 명품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에 이어 '프레드 시갈' 판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판권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프레드 시갈'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 문을 연다. '프레드 시갈'은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해 청바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양한 예술가와 연주자,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다채로운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선보여왔다. 독특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판매,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쇼핑명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갤러리아 '프레드 시갈'에서는 미국, 유럽 등지의 패션,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트릿 브랜드다. 미국 프리미엄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템을 내놓는다. 갤러리아는 LA의 스트릿 디자이너 브랜드 'DRX'와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3-23 16:57:57갤러리아백화점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프레드 시갈'을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이탈리아 남성 명품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에 이어 '프레드시갈' 판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판권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프레드 시갈'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 문을 연다. '프레드 시갈'은 1960년대 미국 LA에서 시작해 청바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양한 예술가와 연주자,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다채로운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선보여왔다. 독특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판매,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쇼핑명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갤러리아 '프레드 시갈'에서는 미국, 유럽 등지의 패션,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트릿 브랜드다. 미국 프리미엄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템을 내놓는다. 갤러리아는 LA의 스트릿 디자이너 브랜드 'DRX'와 콜라보(협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3-23 08:55:2164세의 시니어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서 컷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것도 아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끝에 이룬 것이라 기쁨은 배가됐다.주인공은 PGA투어 통산 9승을 거두고 있는 프레드 펑크(미국·사진)다. 펑크는 지난 10월 31일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로열골프장(파71·68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펑크는 공동 37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PGA투어 통산 650번째 출전에 452번째 컷 통과다. 그것도 컷 기준타수인 1오버파 143타보다 2타나 여유가 있는 호기록이었다. 1970년 이후 64세 이상의 나이로 PGA투어 정규대회서 컷을 통과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샘 스니드, 톰 왓슨(이상 미국)에 이어 네번째다. 특히 10번홀에서 출발한 펑크의 마지막 9번홀(파4) 칩인 버디가 압권이었다. 핀까지 6m 지점의 왼쪽 프린지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그 버디에 펑크는 마치 우승이라도한 듯 껑충껑충 뛰면서 어린이처럼 기뻐했다. 펑크는 미국 매릴랜드대학교 골프팀 코치로 7년간 활동하다 32세 때인 1989년 처음으로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펑크의 이번 대회 컷 통과는 엄청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2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28.57%, 아이언의 그린적중률은 33.3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주말 골퍼와 비슷한 샷감으로 일궈낸 결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은 깃대가 휠 정도로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반면 아들 테일러는 1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펑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지만 마지막 칩인 버디는 정말 달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펑크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서는 부진했다.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4타를 잃어 공동 61위(중간합계 3오버파 216타)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이경훈(29·CJ대한통운)도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펑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독 레드먼(미국)이 꿰찼다. 레드먼은 이날 4타를 줄여 10언더파 203타를 기록중이다. 정대균 기자
2020-11-01 18:07:1564세의 시니어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서 컷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것도 아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끝에 이룬 것이라 기쁨은 배가됐다. 주인공은 PGA투어 통산 9승을 거두고 있는 프레드 펑크(미국·사진)다. 펑크는 지난 10월 31일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로열골프장(파71·68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펑크는 공동 37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PGA투어 통산 650번째 출전에 452번째 컷 통과다. 그것도 컷 기준타수인 1오버파 143타보다 2타나 여유가 있는 호기록이었다. 1970년 이후 64세 이상의 나이로 PGA투어 정규대회서 컷을 통과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샘 스니드, 톰 왓슨(이상 미국)에 이어 네번째다. 특히 10번홀에서 출발한 펑크의 마지막 9번홀(파4) 칩인 버디가 압권이었다. 핀까지 6m 지점의 왼쪽 프린지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그 버디에 펑크는 마치 우승이라도한 듯 껑충껑충 뛰면서 어린이처럼 기뻐했다. 펑크는 미국 매릴랜드대학교 골프팀 코치로 7년간 활동하다 32세 때인 1989년 처음으로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펑크의 이번 대회 컷 통과는 엄청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2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28.57%, 아이언의 그린적중률은 33.3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주말 골퍼와 비슷한 샷감으로 일궈낸 결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은 깃대가 휠 정도로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반면 아들 테일러는 1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펑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지만 마지막 칩인 버디는 정말 달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펑크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서는 부진했다.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4타를 잃어 공동 61위(중간합계 3오버파 216타)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이경훈(29·CJ대한통운)도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펑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독 레드먼(미국)이 꿰찼다. 레드먼은 이날 4타를 줄여 10언더파 203타를 기록중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1-01 11:59:25[파이낸셜뉴스]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이정우 교수( 사진)가 IEEE 커뮤니케이션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2020년 IEEE 프레드 엘러식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29일 밝혔다. IEEE는 160여개국 40만명의 전기전자공학 분야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공계 세계최대 규모의 학술단체다. 1994년에 제정된 IEEE 프레드 엘러식 상은 IEEE 커뮤니케이션 소사이어티가 발간하는 총 5종류의 매거진에서 출판된 논문 중 지난 3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 최고 권위를 지닌다. 이정우 교수가 국내최초로 수상한 논문은 2017년 IEEE 커뮤니케이션즈 매거진에 발표한 다중-셀 비직교 다중접속기술(NOMA)에 대한 연구 논문이다. 공저자인 부산대 신원재 교수, 미국 빌라노바 대학 M. 바에지 교수, 삼성전자 이병주 박사, 미국 퍼듀대학 데이비드 러브 교수,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빈센트 푸어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해당 논문은 5G 및 6G 이동통신에서 핵심기술로 사용하는 NOMA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거진 게재 후 2년 반 동안 200여회 인용되며 학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논문으로 선정됐다. 서울대 이정우 교수는 “IEEE 프레드 엘러식 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연구로 한국 ICT 연구자들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6월 8일 열리는 IEEE 커뮤니케이션즈 소사이어티의 최대 학회인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munications(ICC)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29 09:53:36[파이낸셜뉴스] 우리는 늘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건물의 안이 되었든 아니면 바깥의 자연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공간 안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나무와 숲, 풀과 바람, 빛이 존재하기도 하고 책상과 의자 같은 가구 등 무생물과 고양이와 사람 등 동물도 공간 안에 머무른다. 때로는 하얀 회벽에 둘러싸여 아무 것도 없다 말할 수 있으나 그것을 외부와 구분 짓는 그 벽 또한 공간의 가장 자리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공간을 인식하며, 가르고 구획짓는 것은 인간의 관념일 수 있다. 협의의 개념으로 사람들은 나무와 돌로 둘러싸인 굴과 같은 형태의 내부를 공간이라 부르나 때로는 그 정형화된 공간이 작은 실 한줄로도 갈라질 수 있다. 마치 어릴 적 짝궁과 나의 공간을 반으로 가르던 책상 한 가운데의 선처럼 말이다. 단지 하나의 실이었을 뿐인데 어디에 놓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어지는가에 따라 기존의 공간이 새롭게 나뉠 수 있고 안과 밖을 결정 짓는다. 하나의 실과 선으로 '공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재정의를 내린 작가 '프레드 샌드백'은 자신의 인생 내내 그 앞에 놓여진 텅 빈 공간을 털실과 고무줄 하나로 마음 껏 재단했다. 미국의 전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불리는 그는 화가가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공간에 색색의 실을 수평과 수직 또는 대각선으로 길게 설치해 이차원과 삼차원을 오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실 조각의 개념을 탄생시키며 세계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초기에 철사, 고무줄, 밧줄 등으로 부피와 경계가 명확한 정육면체나 직육면체의 구체적인 다각형 조각을 제작했으나 점차 아크릴 실을 사용해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무한대로 확장하는 듯한 추상적 조각으로 작품 세계의 변신을 시도했다. 샌드백의 실 조각은 윤곽만 존재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부피와 무게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간 속에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또 단순한 외양과 달리 보는 이의 움직임과 공간의 구조에 따라 시시각각 자태를 바꾸는 가변적인 성질 때문에 관객에게 매우 복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과 공간, 작품과 관객, 관객과 공간, 그리고 공간과 시간 사이의 상호 작용을 강조했던 그의 예술 철학은 이후 동시대 조각가와 설치미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16년이 지난 올 가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전시 '오방색'은 프레드 샌드백의 유족과 협업해 선보이는 첫 전시다. 전시 제목 '오방색'은 한국에서의 역사적 개인전을 기념하고 갤러리현대와 프레드 샌드백, 그의 작품과 한국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프레드 샌드백의 아내가 먼저 제안했다. 수많은 그의 작품 가운데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오방색에 속하는 청, 적, 황, 백, 흑색의 실과 고무를 활용한 조각과 드로잉 총 29점을 집중적으로 선택해 소개한다. 지하부터 지상2층의 전시장, 그리고 갤러리 옆 한옥 레스토랑 두가헌 곳곳에 그의 실조각과 드로잉, 판화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 텅 비어있던 갤러리 내부의 화이트 큐브 공간은 그의 실 조각 작품에 의해 다양한 도형으로 재단됐다. 단지 갤러리의 한 구석을 색실로 이어 프레임을 만들었을 뿐인데 그 안과 밖은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단지 그의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과 실이 만들어 낸 작품의 안과 밖을 오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별 차이 없는 같은 공간임에도 거실에서 방안으로 들어가듯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체험을 통해 '넒나듦'이란 무엇인가를 묵상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9-02 01:48:06유니언스퀘어 벤처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저명한 벤처 투자자인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이 암호화폐에 대한 올해 전망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윌슨은 ‘2019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라는 블로그 글을 통해 주식 시장 약세, 경제 약화, 글로벌 경제 이슈들을 고려했을 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신흥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프레드 윌슨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 창업자 /사진=flickr 그는 무엇보다도 암호화폐의 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상만 좇는 규제 방안에 대해 우려했다. 사기, 해킹, 프로젝트 실패 그리고 투자 손실 역시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윌슨은 올해 암호화폐 상승세가 구현되기 위해서 몇가지 기술적 호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토콜 랩(Protocol Labs)의 채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파일코인(Filecoin),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프로젝트인 알고랜드(Algorand), 그리고 현존하는 강력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수많은 차세대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s, NFT)과 크립토 게임와 함께 큰 진전을 이루면서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될 수는 없지만,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9-01-04 16:48:26현대중공업이 발주처가 계약을 취소한 반잠수식 시추선의 선수금을 돌려주는 대신, 시추선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로인해 시추선 재매각 추진에 나설 예정이지만, 침체국면인 업계 시황을 볼때 제값에 제때 팔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제3자 임대 등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중, 볼스타 돌핀 프로젝트 중재 합의 현대중공업은 23일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와 벌인 반잠수식 시추선 '볼스타 돌핀' 프로젝트 중재신청 건이 최근 양측 합의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프레드 올센이 발주한 시추선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신, 선주사로부터 받은 선수금 1억7600만달러(약 1982억원)를 돌려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5월 6억2000만달러 규모로 볼스타 돌핀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시추선은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지난해 3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주사는 건조기간 동안에 당초 합의한 기본 설계와 규정을 무리하게 변경하도록 요구하고 승인 절차를 지연하는 등 공정을 방해했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주장이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22일 런던해사중재인협회(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선주사로부터 1억6700만달러 대금을 추가로 받고 인도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이후 선주사와 현대중공업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의 중재 신청 닷새뒤에 선주사는 인도 지연을 이유로 현대중공업에 계약 취소를 통보, 선수금 1억8600만달러와 이에 대한 이자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다시 5억1900만달러 손해배상 청구로 맞섰다. 하지만 중재가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득될게 없다고 판단한 양측은 10개월만에 현대중공업이 선수금 1억7600만달러만 돌려주는 선에서 절충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선주사의 선수금 반환 요구 직후 지난해 3.4분기 실적에 손실 예상액 2200억원을 이미 반영, 향후 새로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계약취소 등 발주처 횡포에 중재신청 급증 이번 중재 합의로 시추선 소유권을 갖게 된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용선주를 대상으로 재매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지만, 이 작업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드릴쉽과 반잠수식 시추선에서 유독 발주처의 계약취소가 잦은 것은 선주사들의 헤비테일 발주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선주사는 10%가량 선수금만 내고 물량 인도를 기다리면서 인도전까지 용선사를 찾다가 실패할 경우 인도 거부와 계약취소로 피해를 막으려 한다. 용선사를 찾지 못하는 데는 건조기간 유가가 급락했거나 공급과잉 등의 변수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재매각과 별도로 직접 임대에 나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건조가 끝난 드릴십, 시추선 대금 지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퍼시픽드릴링컴퍼니(PDC)가 일방적으로 드릴십 계약을 취소하자, 바로 런던해사중재협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삼성중공업측은 선박완공에 대한 선급회사 인증까지 받았다며 정상 인도, 추가 대금 납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송가 반잠수식시추선 1,2호선 건조과정중 발생한 추가 건조비용 보전을 위해 중재를 신청했다. 대우조선은 이 시추선 1,2호선을 포함 송가의 총 4척 시추선 건조과정에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봤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08-23 17: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