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월 추락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비행기가 외부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6월에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되었으며 사옥에서 마약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푸틴은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 국제토론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서 추락한 프리고진의 비행기를 언급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에서 제작한 ‘레거시 600’ 제트기였으며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간부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탑승했했다. 이들은 추락으로 인해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해당 사건이 푸틴의 복수라고 추정했다. 비행기가 러시아군의 대공 미사일에 맞았다는 소문도 돌았다. 엠브라에르 주가는 자사 비행기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락하지 않았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푸틴을 상대로 군사 반란을 일으켰으나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이틀 만에 반란을 멈췄다. 푸틴은 프리고진에 대한 기소를 멈추는 등 겉으로는 그와 합의한 것처럼 보였다. 프리고진은 이후 벨라루스와 아프리카 등에서 해외 용병 사업에 몰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거리를 뒀으나 푸틴의 손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발다이클럽 행사에서 문제의 비행기에 “외부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조사위원장이 추락으로 사망한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을 찾았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틴은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러시아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그룹 본사를 수색했고, 프리고진이 숨겨놓은 현찰과 가짜 문서들 사이에서 5kg의 마약(코카인)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불행하게도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시신에 대한 알콜 및 마약 성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 생각에 해당 검사가 분석 과정에 중요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62세였던 프리고진은 추락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에 매장되었다. 장례식은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하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가 추락 이후 현장 보존에 대한 국제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추락 지점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06 09:35:47[파이낸셜뉴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행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프리고진 추락 비행기 조사위원장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수류탄 파편들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에서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에 외부 충격은 없었다"라며 "이는 러시아 조사위원회의 조사로 확립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했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약 하루 만에 철수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인 지난 8월 23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고위 임원들과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했다. 서방 당국은 그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암살당한 사망자 목록을 지목하며 프리고진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푸틴의 암살이 연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반면 크렘린궁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절대적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러시아에서 공식 조사가 시작됐지만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추락사한 엠브라에르 제트기를 제쟉한 브라질의 조사 참여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07:17:4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용병회사인 바그너그룹을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아들이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귀속되거나 러시아 국방부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들이 물려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CNN은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비공식 텔레그램 채널들에서 프리고진의 유언에 따라 그의 자산과 기업제국 지분이 그의 25세된 아들 파벨에게 대물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런 채널 가운데 하나인 '포트'는 프리고진의 유언장 사본을 입수했다면서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8월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로 가던 도중 개인 제트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미사일 격추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작으로 그가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2일 공증받은 유언장이라고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주장하는 이 유언장 사본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25세 아들 파벨이 바그너그룹을 포함해 프리고진의 모든 자산을 물려 받도록 돼 있다. 비공식 보도에 따르면 파벨 프리고진은 지난달 8일 유산상속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트는 아울러 파벨이 유산 상속 과정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에 지불해야 하는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바그너와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들에 따르면 파벨 프리고진은 현재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다시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03 06:43:38[파이낸셜뉴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고 8월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에는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올라왔다. 프리고진은 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매체들은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이달 19일 또는 20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프리고진은 이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6월 러시아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8월 30일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비행기가 고의에 의해 추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암살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 죽음에 대해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버전, 즉 의도적 악행이 실제 원인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31 23:43:01[파이낸셜뉴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30일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비행기가 고의에 의해 추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암살 가능성을 인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 죽음에 대해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버전, 즉 의도적 악행이 실제 원인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같은 기구가 추락 사고를 조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러시아 수사위원회의 조사가 마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촉구하면서 “추락에 관해서 국제적 조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추락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쾅 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비행기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미사일 공격 등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가 암살을 지시했다는 일부 서방의 주장을 “절대적인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1 07:17:1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창업자였지만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비공개 장례식을 통해 민간 묘지에 묻혔다. 프리고진은 6월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눈 밖에 나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소유했던 기업 콩코드매니지먼트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리고진 장례식이 치러졌다면서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로코브스코에 묘지에 묻혀 있다고 발표했다. 콩코드는 그러나 장례식이 언제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참배를 원하는 이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묘역을 찾으면 된다고만 설명했다. 러시아 언론 MSK1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9일 오후 4시께 매장됐다. 묘지 관리업체는 프리고진 매장지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것은 유족들의 요청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아젠츠보는 당시 프리고진 장례식에 약 30명의 문상객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아젠츠보는 묘지 관리업체 직원의 말을 인용해 장례식에 군복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묘지 관리업체 직원은 아젠츠보에 "문상객이 20~30명 정도 됐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친척들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이 40분 동안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모두 민간인 복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이어 "군인은 못 봤다"면서 "30년 장례업종 경험으로 볼 때 VIP 장례식이라는 점을 빼곤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그의 장례식 동영상, 사진 등으로 볼 때 프리고진이 선친 옆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리고진 무덤 옆 비석에 '빅토르 예프게니비치 프리고진. 1935~1970'이라는 문구가 씌어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 선친은 그가 아직 어릴 때 작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벨라루스로 가려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그는 러시아 군부와 극한 대립 속에 6월 23일 무장봉기를 일으켜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중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진격을 멈추고 복귀한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합의를 통해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지만 이번에 비행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때 러시아 군이 미사일로 요격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해왔다. 다만 푸틴의 사보타주로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0 07:15:1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당국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2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사고 기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며 "비행기 탑승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에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어 그가 사망했다는 게 기정사실로 됐지만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사고 비행기에 타지 않았을 것이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이날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 같은 음모론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8-27 20:30:27[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암살이라고 잠정 판단했다. 미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추측은 부정하면서도 다른 파괴 공작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보당국이 사전 평가에서 프리고진 전용기의 추락 원인을 암살 음모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전날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서 개인 제트기가 추락해 승무원 3명을 포함한 탑승자 10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웃킨이 있었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도 해당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시사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정보는 부정확하다고 평가한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더는 "프리고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의 초기 평가"고 밝혔다. 그는 프리고진이 암살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비행기가 어떻게, 왜 추락했는지에 대해 더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WSJ와 접촉한 관계자는 국방부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공격설을 부인했다. 미 정보당국은 대신 비행기에 설치된 폭탄이나 다른 공작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이어 프리고진이 암살 계획에 따라 살해되었다고 판단했다. 영국 정부 당국자는 "서방 정부는 여전히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지난 6월 반란을 일으킨 직후에 FSB에 프리고진 제거 지시를 내렸다고 알려졌다. 푸틴은 사건 다음날인 24일 발표에서 "초기 자료에 따르면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인물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 사고로 사망한 10인 모두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푸틴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나치즘에 맞서 싸우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며,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푸틴은 프리고진에 대해 "1990년대 초부터 오랫동안 프리고진을 알고 지냈다"라며 "그는 어려운 길을 걸었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바그너그룹 감독은 이제 푸틴에게 직접적으로 넘겨졌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이웃한 벨라루스에 배치된 바그너그룹 병력들이 폴란드를 상대로 도발 행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25 08:44:1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추락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해당 사건이 프리고진을 암살하고자 하는 계획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를 인용해 프리고진의 사망은 암살이라는 미국 정부의 사전 평가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미국 당국의 각종 정보를 취합한 사전 평가에 따르면 지대공 미사일이 전용기를 추락시킨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지대공 미사일이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를 격추했다는 일부 러시아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 “부정확하다고 평가한다. 지대공 미사일이 있었다고 볼만한 징후나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SJ는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전날 돌연 추락한 것은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해당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증기나 연기로 보이는 기체를 내보내며 땅으로 기수를 향하고 곤두박질쳤다.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락의 배후에 있느냐는 백악관 기자단의 질문에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해당 미국 당국자는 전용기 추락이 암살 계획에 따른 것이고, 지대공 미사일은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전 평가의 내용은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5 06:46:3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 달 전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최근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두고 입장을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실수도 했다"라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다.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라며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전날인 23일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당시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의 추락사를 두고 암살 계획에 따른 결과로 판단하는 듯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당국자를 인용해 프리고진의 사망은 암살이라는 미국 정부의 사전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당국의 각종 정보를 취합한 사전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 요격 시스템이 전용기를 추락시킨 것이 아닌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5 05: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