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논란이다. 극단선택 교사 '추모리본 프사' 올린 교사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게 학부모'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학부모한테) 바로 문자가 왔다"라며 프로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에는 숨진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검은색 리본 그림과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 항의문자 보낸 학부모 사진을 설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한 학부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되냐"라며 "(아이들한테) 언급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숨진 신입 교사 B씨(23)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지난 18일 오전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발견됐으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올해 2년차를 맞은 새내기 교사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0 10:33:43[파이낸셜뉴스] “당신의 프로필 사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미소년 지칭)’으로 바꾸세요.” 인공지능(AI)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등의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화 속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등록한 사진을 AI가 다양한 스타일로 전환시켜주는 형태다. 'AI셀카'로 인생 프사 만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이 새로 선보인 ‘AI 셀카’를 활용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프로필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라인 메신저의 ‘프로필 스튜디오’에 10~20장 가량 사진을 등록하면 △실제 사진과 유사한 ‘베이직’ △가상 캐릭터 느낌 ‘판타지’ △수채화나 연필로 그림을 그린 듯한 ‘아트’ 등 5가지 종류의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또 AI 학습에 따라서 같은 사진을 등록해도 생성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필 이미지는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라인 ‘AI 셀카’는 생성형 AI 상용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셀카 이용 가격은 이미지 생성 소요 시간에 따라 다르다. 100장의 이미지를 24시간 후에 생성하면 130코인, 100장의 이미지를 단시간에 생성하면 260코인을 결제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도 카카오브레인과 협업해 생성 AI ‘칼로’가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을 만들어 주는 ‘마음 배경 갤러리’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마음, 장소, 날씨, 화풍 등 몇가지 키워드를 선택하면, 칼로가 일상 풍경을 담은 친근한 화풍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배경화면을 그려주는 형태다. 이때 칼로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생성 AI 특성상 같은 키워드 조합을 선택한 이용자일지라도 모두 다른 이미지가 생성됐다. 증명사진도 웹툰 주인공처럼 네이버웹툰이 AI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인 ‘툰필터’도 인기가 높다.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인 툰필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각자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시켜 준다. 현재 툰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 작품은 ‘외모지상주의’와 ‘유미의 세포들’ 등 10여개다. 부적절한 이미지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필터링 기술 ‘엑스파이더 포 이미지’도 적용됐다. 아직 한국어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SNS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해외 이용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 반응을 고려해 툰필터 글로벌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면 창작자 또는 웹툰 속 캐릭터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6-04 16:22:09[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한 '엄빠의 프사를 부탁해' 캠페인을 통해 가족의 따뜻하고 유쾌한 감동 스토리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엄빠의 프사를 부탁해' 캠페인은 파리바게뜨가 부모님의 휴대폰 메신저 앱 프로필에 가족 모두가 담긴 화사한 사진으로 바꿔 드리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많은 부모님들이 프로필 사진을 꽃이나 산 등 자연 경관으로 설정한 것에서 착안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청자 접수를 진행했다. 총 400여 건의 사연 중 네 가족을 선정해 전문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했다. 참가자는 '홀로 계신 할아버지께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손녀딸', '부모님께 달달했던 두 분의 연애시절을 다시 선물하고 싶은 딸',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가족', '늘 바쁜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은 두 딸' 등으로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자녀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파리바게뜨는 촬영 당일 '메이크오버' 서비스로 참가자들의 숨겨진 멋을 다시 찾아드리고, 5월 가정의 달을 대표하는 꽃으로 화사하게 장식한 현장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선정된 네 가족의 따뜻한 사연과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후기를 공식 SNS 채널에 공개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하고자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가족과의 특별한 순간에 늘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5-06 11:40:15[파이낸셜뉴스] 국민 메신져 카카오톡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문구·사진을 띄워놓는 프로필을 대화 상대에 따라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 도입을 밝힌 가운데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20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어 어떤 상대에게 어떤 프로필을 보여줄지 정할 수 있는 멀티프로필 기능을 도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중에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의 베타(시험)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카오톡은 대부분 국민이 쓰는 데다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모든 사용자를 대화 상대로 자동으로 추가하면서 프로필에 띄운 사생활이 노출됐다. 또 공사 구별이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으로 관계에 따라 노출되는 프로필을 따로 설정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멀티 프사 기능에 대해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20대 직장인은 "프사(프로필 사진)를 따로따로 만드는 것이 번거로워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직장인은 "언젠가부터 프사를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상대에 따라 프사를 다르게 보여주는 기능이 도입되면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에게 가면의 프사를 보여줄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20 07:49:17[파이낸셜뉴스] 내연녀의 나체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 프로필 사진으로 게시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 강상효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 내연관계였던 피해자 B씨에게서 나체 사진 1장을 휴대전화로 전송받았다. 그는 이를 보관해 오다 지난 2월 B씨의 얼굴 일부분과 중요 부위 일부분을 가린 채 해당 사진을 자신의 프로필 배경 화면으로 게시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운영하는 사무실 직원들이 게시된 피해자 사진을 볼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신적 고통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도 "A씨가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와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고, 이 범행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여지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7 19:20:09[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업무태도를 지적했다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로 저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이거 신입사원한테 저격당한 거 맞냐"며 자신이 겪은 사연을 알렸다. 그는 "3월에 입사한 애가 오늘 책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 업무에 도움 되는 책이 아니고 한쪽엔 글 몇 줄 쓰여 있고, 다른 한쪽은 감성 그림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키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가보다 싶어서 '책 읽지 마시고 일하는 거 흐름 보셔라'라고 말했더니 엄청 아니꼬운 표정으로 책 덮고 뚱한 표정으로 마우스 클릭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신입사원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한 A씨는 놀라운 화면을 확인했다. 신입사원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쓰여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등록했다. 프로필 사진에는 양파쿵야 캐릭터가 "저런 녀석도 잘 먹고 잘사는데"라는 대사를 하고 있었다. 대화명에는 '세넓병풉킥'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는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 풉킥(웃는 소리)' 줄임말로 보였다. A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신입사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상하다'고 하니까, 언니가 보여준 프로필에는 자기 셀카 사진을 걸어놨더라"라며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설정하고 저격한 거 맞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신입은 26세다. 그렇게 어리다고 생각 안 하는데 지능은 중·고등학생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A씨는 "신입한테 프로필 사진 나한테 하는 말이냐고,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한 거 다 안다고 말했더니 '네? 네?' 하면서 당황한 척하더라. 사과는 안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돈 벌러 온 건데 주제 파악 못 한다", "카톡에 저렇게 해 놓으면 분이 풀리냐? 이해가 안 간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11:06:11차갑고 긴 겨울 동안 잠자던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겨울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봄의 전령인 꽃들도 저마다 봉오리를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기품이 넘치는 매화와 산뜻한 기운의 산수유꽃, 3~4월에 만개하는 화려한 벚꽃까지. 밝고 환한 외양으로 보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꽃들은 봄이 주는 선물이자 희망이다. 오는 3월 초부터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자연이 주최하는 올해 꽃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보자. 매화가 피니, 봄이 왔네 대한민국 봄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봄이 되면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 중심으로 19만8000㎡(약 6만평) 규모의 매화 군락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룬다. 이를 보기 위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찾는다.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K문화의 원조로 평가받는 사군자 테마관도 운영한다. 또 매화 팜파티를 즐기는 1박2일 프로그램,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맨발(얼음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마련을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된다. 매화축제와 더불어 둘러볼 만한 광양의 대표 관광지로는 광양 제1경에 꼽히는 백운산 4대 계곡(성불·동곡·어치·금천)을 비롯해 백운산 자연휴양림, 섬진강 망덕포구,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구봉산 전망대,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등이 있다. 봄 향기 가득, 산수유꽃 '구례산수유꽃축제'는 3월 9~17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가수 박서진·요요미·진시몬 등이 꾸미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산수유 열매까기대회, 워크온 산수유꽃길 걷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총 5코스(12.4㎞)로 조성된 구례 산수유길은 축제 기간 산수유의 화려함과 향으로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그중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산수유의 꽃말을 담은 사랑길은 산수유꽃축제 무대를 지나 원좌마을과 상관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는 3.1㎞ 구간 탐방 코스다. 걷는 내내 소박한 산골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수유 군락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산수유길 중 꽃담길은 평촌마을에서 대양마을로 이어지는 2.8㎞ 구간이다.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과 지리산에서 산수유마을로 흘러온 물줄기가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높은 지대에서 산수유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산수유 사랑공원'과 산수유 관련 전시·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유 문학관'도 만나볼 수 있다. 구례에서는 천년고찰 화엄사의 명물이자 400년 넘게 핀 홍매화, 섬진강 길을 따라 하얗게 핀 벚꽃길도 유명하다. 또 산동면 개척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시목)로 알려진 '할머니 나무'가 있다.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구례 산동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높이 7m, 나무둘레 4.8m로 지난 2001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경남 꽃대궐, 양산과 하동 경남 양산의 '원동매화축제'는 3월 9~17일 주말장터 일원 및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피어난 매화를 배경으로 축하공연, 전시·체험 프로그램, 먹거리장터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양산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와 막걸리, 장아찌도 맛볼 수 있다. 양산은 봄꽃 명소를 여럿 가지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통도사의 홍매화, 활짝 핀 벚꽃이 분홍빛 물결을 이루는 황산로,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양산천 둔치와 황산공원이 대표적이다. 경남 하동에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잘 알려져 있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는 설이 있어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화개면 청년회가 주관하는 '화개장터벚꽃축제'는 오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화개 그린나래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여행 1번지, 진해군항제 봄꽃 여행지로 경남 진해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면서 추모제를 이어온 진해는 벚꽃이 만발하는 3월에 군항제를 개최해 벚꽃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군항제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및 진해루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 내 포토스팟이 여러 군데다. 창원 쪽에서 마진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벚꽃터널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또 창원-진해 간 안민도로는 5.6㎞나 되는 벚꽃길이다. 진해에 들어서 진해여고까지 이어지는 여좌천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벚꽃세상이 펼쳐진다. 양쪽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하늘을 덮을 듯이 가지를 내뻗고, 그 위로 벚꽃이 눈부시게 빛난다. 진해 한가운데 위치한 제황산공원은 고개를 숙이면 개나리, 고개를 들면 눈송이 같은 벚꽃이 흩날려 다채로운 꽃 향기를 뿜어낸다. 경상권에서는 경주와 울산도 봄꽃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경주 황룡원과 대릉원 돌담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은 벚꽃 명소로, 첨성대는 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울산에서는 벚꽃 개최 시기에 맞춰 삼호동 무거생태하천에서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무거천을 따라 조성된 2.5㎞ 구간 벚꽃길에는 400여그루의 벚나무가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또 울산 내 계절의 변화를 즐길만한 명소로는 태화강 둔치와 십리대숲을 정비해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탄생시킨 '태화강 국가정원', 숲 그늘과 기암괴석 해변을 낀 '대왕암공원' 등이 꼽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2 18:17:03[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원판 불변의 법칙’을 깨트리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입력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이돌 같은 프로필 사진을 뚝딱 만들어내면서다. 이른바 ‘AI 프로필’은 현재 유료 서비스란 점에서 생성형 AI 상용화를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AI 프로필 대중화 시대 현실로 성큼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노우(SNOW)’ 운영사 스노우는 자체 AI 사진편집 앱 ‘에픽(EPIK)’을 통해 AI 프로필을 대중화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AI 이어북’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AI 크리스마스’를 선보였다. AI 이어북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셀피 8~12장을 AI 크리스마스에 올린 뒤, 미국 감성 크리스마스 사진 30장을 받을 수 있다. AI 크리스마스 이용 가격은 현재 6600원이며, 에픽 구독자는 55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는 결과물이 생성되는 동시에 서버에서 삭제되며, 생성형 AI 엔진 학습에도 활용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가 AI 이어북에 이어 AI 크리스마스로 생성형 AI 유료 모델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스노우에서 출시한 카메라 앱 내 생성형 AI 기반 프로필 상품과 에픽 앱의 이어북 상품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연이어 화제를 불러 모으며 유의미한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에픽앱은 56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유료 구독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한장 올리면 고해상도 이미지 출력 카카오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곧바로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칼로 AI 프로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칼로 AI 프로필은 최신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해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사진 한 장만 올려도 고해상도 AI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때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칼로 AI 프로필 채널을 추가한 뒤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간편 가입만 하면 된다. 또 1∼10장의 정면사진을 올리고 원하는 주제 및 성별 등을 선택한 뒤 이용료 990원을 결제하면, 약 5분 후 AI 프로필 이미지 총 10장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칼로 AI 프로필은 이용자 사진의 눈, 코, 입의 생김새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면 얼굴이 잘 보이는 밝은 사진을 업로드해야 한다. 얼굴을 가린 옷이나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사진은 매우 어색한 사진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브레인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14 16:02:3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배우 마동석(52)의 사진을 인터넷 프로필로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강한 이미지를 가진 마동식의 사진을 프로필로 걸어두면 타인에게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중국 누리꾼들이 빠른 서비스를 받거나 고객센터에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프로필에 마동석의 사진을 올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이 최근 프로필 이름을 마동석 본명인 'Don Lee'(돈리)로 바꾸고, 마동석의 얼굴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마동석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로 변경하는 현상이 유행한 이유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삶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라며 "마동석을 이용하는 것이 지루한 분쟁과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행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SNS 겸 온라인 쇼핑몰인 '샤오홍슈'에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부동산 관리인은 내 프로필 사진이 류이페이(유역비)였을 땐 내 요구를 무시하더니, 마동석으로 바꾸자 단 두 문장으로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자아이 사진을 사용했을 때는 고객센터에서 날 무시했었는데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자 서비스 태도가 훨씬 정중해졌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위챗으로 유행은 빠르게 번졌으며,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2억5000만회를 넘어섰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재미있고 유용하지만, 일종의 차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슬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도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두면 배송이 빨라지고 판매자와의 소통이 원활해진다는 경험담이 나오는 등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두는 것이 일종의 '밈'(meme)처럼 퍼진 바 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 3월 전속 모델로 마동석을 발탁하면서 누리꾼들은 "이제 마동석 사진 걸고 판매자랑 협의하긴 글렀다", "마동석 사진 프로필 사진으로 해도 효과 없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3 08:43:31[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프로필을 이모티콘으로 꾸밀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 도입을 통해 그간 카카오톡 대화 속에서 주로 이용되던 이모티콘 사용처가 늘어남으로써 이모티콘 생태계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v10.1.5)를 진행하고 이모티콘으로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인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는 이용자가 구입한 이모티콘 또는 이벤트 등을 통해 보유한 모든 이모티콘을 활용해 프로필 배경 및 프로필 사진 영역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의 배경사진을 이모티콘으로 꾸밀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기본 이미지만을 이용할 수 있었던 커스텀 프로필사진도 '망그러진 곰', '고심이' 등 이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한 변화를 지속하는 것은 텍스트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인 카카오톡에서 이용자들이 텍스트를 넘어서 더 가까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공감스티커'를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도 공감스티커처럼 카카오톡 내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프로필을 통해 근황을 확인하고 가볍지만 더 가까운 소통을 지원하는 기능이 될 것으로 카카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송지혜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대화하지 않아도 지인들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메신저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시대의 요구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29 12: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