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논란이다. 극단선택 교사 '추모리본 프사' 올린 교사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게 학부모'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학부모한테) 바로 문자가 왔다"라며 프로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에는 숨진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검은색 리본 그림과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 항의문자 보낸 학부모 사진을 설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한 학부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되냐"라며 "(아이들한테) 언급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숨진 신입 교사 B씨(23)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지난 18일 오전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발견됐으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올해 2년차를 맞은 새내기 교사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0 10:33:43[파이낸셜뉴스] “당신의 프로필 사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미소년 지칭)’으로 바꾸세요.” 인공지능(AI)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등의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화 속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등록한 사진을 AI가 다양한 스타일로 전환시켜주는 형태다. 'AI셀카'로 인생 프사 만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이 새로 선보인 ‘AI 셀카’를 활용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프로필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라인 메신저의 ‘프로필 스튜디오’에 10~20장 가량 사진을 등록하면 △실제 사진과 유사한 ‘베이직’ △가상 캐릭터 느낌 ‘판타지’ △수채화나 연필로 그림을 그린 듯한 ‘아트’ 등 5가지 종류의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또 AI 학습에 따라서 같은 사진을 등록해도 생성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필 이미지는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라인 ‘AI 셀카’는 생성형 AI 상용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셀카 이용 가격은 이미지 생성 소요 시간에 따라 다르다. 100장의 이미지를 24시간 후에 생성하면 130코인, 100장의 이미지를 단시간에 생성하면 260코인을 결제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도 카카오브레인과 협업해 생성 AI ‘칼로’가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을 만들어 주는 ‘마음 배경 갤러리’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마음, 장소, 날씨, 화풍 등 몇가지 키워드를 선택하면, 칼로가 일상 풍경을 담은 친근한 화풍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배경화면을 그려주는 형태다. 이때 칼로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생성 AI 특성상 같은 키워드 조합을 선택한 이용자일지라도 모두 다른 이미지가 생성됐다. 증명사진도 웹툰 주인공처럼 네이버웹툰이 AI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인 ‘툰필터’도 인기가 높다.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인 툰필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각자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시켜 준다. 현재 툰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 작품은 ‘외모지상주의’와 ‘유미의 세포들’ 등 10여개다. 부적절한 이미지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필터링 기술 ‘엑스파이더 포 이미지’도 적용됐다. 아직 한국어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SNS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해외 이용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 반응을 고려해 툰필터 글로벌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면 창작자 또는 웹툰 속 캐릭터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6-04 16:22:09[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한 '엄빠의 프사를 부탁해' 캠페인을 통해 가족의 따뜻하고 유쾌한 감동 스토리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엄빠의 프사를 부탁해' 캠페인은 파리바게뜨가 부모님의 휴대폰 메신저 앱 프로필에 가족 모두가 담긴 화사한 사진으로 바꿔 드리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많은 부모님들이 프로필 사진을 꽃이나 산 등 자연 경관으로 설정한 것에서 착안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청자 접수를 진행했다. 총 400여 건의 사연 중 네 가족을 선정해 전문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했다. 참가자는 '홀로 계신 할아버지께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손녀딸', '부모님께 달달했던 두 분의 연애시절을 다시 선물하고 싶은 딸',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가족', '늘 바쁜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은 두 딸' 등으로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자녀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파리바게뜨는 촬영 당일 '메이크오버' 서비스로 참가자들의 숨겨진 멋을 다시 찾아드리고, 5월 가정의 달을 대표하는 꽃으로 화사하게 장식한 현장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스튜디오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선정된 네 가족의 따뜻한 사연과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후기를 공식 SNS 채널에 공개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하고자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가족과의 특별한 순간에 늘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5-06 11:40:15[파이낸셜뉴스] 국민 메신져 카카오톡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문구·사진을 띄워놓는 프로필을 대화 상대에 따라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 도입을 밝힌 가운데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20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어 어떤 상대에게 어떤 프로필을 보여줄지 정할 수 있는 멀티프로필 기능을 도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중에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의 베타(시험)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카오톡은 대부분 국민이 쓰는 데다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모든 사용자를 대화 상대로 자동으로 추가하면서 프로필에 띄운 사생활이 노출됐다. 또 공사 구별이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으로 관계에 따라 노출되는 프로필을 따로 설정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멀티 프사 기능에 대해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20대 직장인은 "프사(프로필 사진)를 따로따로 만드는 것이 번거로워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직장인은 "언젠가부터 프사를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상대에 따라 프사를 다르게 보여주는 기능이 도입되면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에게 가면의 프사를 보여줄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20 07:49:17[파이낸셜뉴스]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 사진 변환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이용자가 54만명 넘게 감소했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의 5월 월간 한국 활성 이용자수(MAU)는 1017만 11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072만 227명)과 비교해 54만 8901명(5.1%) 감소했다. 챗GPT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두 번째다. 챗GPT MAU는 이미지 생성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 3월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4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지 생성 서비스 출시 후 이용자들 사이에선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 프로필 사진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신규 설치는 전반적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수십만건대를 이어왔다. 하지난 4월 이후 국내 신규 설치 수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챗GPT 신규 설치 건수는 150만 6416건으로 4월 466만 8381건과 비교해 67.7%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국 인터넷 이용자 중 유료 AI 서비스 구독 경험자는 전체의 7.0%로 전년(0.9%)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오픈AI는 지난달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법인 설립 사실을 공식화하고, 수개월 내 서울에 첫 사무소를 열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08 14:28:53KT가 5월 한 달간 '홍대 애드샵 플러스'에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체험형 공간 'KT AI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KT AI 체험존은 MZ세대의 취향과 일상 속 관심사를 반영해 AI 기술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으며 △드림 AI 스튜디오 △AI 치어풀 △AI 혜택 코너 등 총 3개의 메인 콘텐츠로 운영된다. 드림 AI 스튜디오에서는 AI 설문을 통해 꿈꾸던 모습을 도출한 뒤 전문 촬영과 AI 이미지 변환을 결합한 나만의 드림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 제공한다. KT 롤스터와 연계한 AI 치어풀 코너에서는 갤럭시 S25 또는 아이폰16 기기 속 선수 중 나의 최애를 골라 AI 이미지로 생성하고 치어풀 문구를 직접 작성해 출력할 수 있다. AI 혜택 코너에서는 대형 머신 속 문제를 선택한 뒤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콴다'를 활용해 풀이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모아진 등 KT 멤버십의 AI 제휴 서비스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20대의 일상 속에 스며든 AI 기술과 혜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KT 영업·채널본부장 오성민 상무는 "홍대 애드샵 플러스는 20대 고객이 즐기는 KT의 상품과 서비스,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일상에 스며든 AI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AI 체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5-05-01 18:28:26[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스튜디오 지브리’ 등 유명 애니메이션 업체 화풍을 흉내 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유료로 변환해 주겠다는 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저작권 문제 등을 이유로 제재에 나선 상황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 8일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및 소유권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해당 상품 거래가 분쟁 소지 및 법적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AI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기반 상품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가 이 같은 공지를 한 건 최근 돈을 받고 챗GPT를 활용해 사진을 원하는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변환해 준다는 식의 판매 글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당근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청에 따라 가공한 사진들은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당근 측은 “‘주문 제작 거래’의 경우 구매자가 기대와 다른 결과물을 받게 되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관련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픈AI가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4o’을 도입한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이미지 생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픈AI 측은 '지브리풍 그림' 열풍으로 1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오픈AI에 사진 입력..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한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생성형 AI 활용 판매글 대부분은 사진을 주면 챗GPT를 활용해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가격대는 장당 500~3000원 사이에 구성됐다. 판매자들은 “사진 보내주시면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 드려요” “웨딩 커플 사진 보내주시면 지브리 스타일로 변경해드려요” "챗GPT로 지브리 스타일 그림 그려드려요" 등의 내용으로 홍보했다. 이들 게시글은 챗GPT라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사용하거나 첨부된 이미지가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의 결과물과 매우 유사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 모델을 활용한 '지브리풍 사진 변환' 서비스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AI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및 데이터 학습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챗GPT 팀·에듀·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입력된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지만, 무료·플러스·프로 등 일반 사용자 데이터는 AI 모델 개선에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설정에서 데이터 제공 여부를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관련 신고 등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개인정보 보호 방침이 지켜질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07:47:24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열풍에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가 연초 대비 2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자 수도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1만455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일 1만6180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9.4배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12만8071명), 20대(11만2770명)가 절대 다수였다. 성별로는 여성(21만7164명)이 남성(9만7386명)을 압도했다.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 31일 챗GPT의 국내 사용자 수는 198만6627명으로, 올해 1월 1일(52만4187명) 대비 3.8배 늘었다. 챗GPT는 지난달 27일 125만2925명으로 이용자 수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0일(140만4799명), 31일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 덕분이다. 이 모델은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만든다. 새 이미지 생성 AI 모델이 나온 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이다. 이용률이 급증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I 이미지 생성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 등의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자가 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챗GPT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이 때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졌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가천대 법학과 교수)은 "이번 저작권 논란은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상이기에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구체적인 해결책과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윤 기자
2025-04-03 18:12:22이미지 생성 모델을 앞세워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의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4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챗GPT의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40만479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125만2925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후 3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됐다. 올해 1월 1일 챗GPT의 DAU는 52만4187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용자 급증은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모델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 '챗GPT-4o'와 결합한 이미지 생성 모델로,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한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만 각종 부작용과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수요가 급증하자 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기술적 부작용을 우려한 바 있다. 아울러 특정 콘텐츠 화풍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2 09:46:30[파이낸셜뉴스] “제발 (챗GPT를 활용해) 이미지 생성 좀 자제해 달라”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당부에도 놓칠 수 없었다. 챗GPT에 "첨부된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 달라"는 입력어를 넣었다. 첨부한 사진은 최근 넷플릭스 화제 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의 포스터였다. 어느새 오애순 역으로 나온 아이유와 양관식 역을 맡은 박보검은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됐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챗GPT DAU가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기준 챗GPT DAU는 79만9571명 정도에 그쳤다. 챗GPT 이용자가 폭증한 이유는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선보인 챗GPT-4o 모델의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 기능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서비스가 시작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사진을 디즈니와 심슨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 올리는 게 세계적인 유행처럼 번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끈 그림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화풍이었다.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올트먼 CEO까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해 올렸다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하다 보니 사용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개인 사진을 첨부한 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타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동안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할 때와 비교하면 시간은 다소 걸렸다. 한참 '작업 중' 표시가 뜨더니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가 나타났다. 그저 바다에서 찍은 평범한 여행 사진은 지브리 화풍을 만나 새롭게 됐다.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일단 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는다"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 기술적 부작용을 걱정했다. 이용 자제를 요청한 이유다. 미국의 IT전문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E)은 31일(현지시간) 'AI 지브리 아트로 100만명이 몰려들면서 GPU를 녹여'라는 제목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IE에 따르면 기존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하던 것과 달리 지브리 스타일 등 세부적인 예술적 사항을 넣어야 하는 이미지는 훨씬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일단 AI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뒤 복잡한 예술적 기법을 적용해 픽셀 단위로 렌더링해야 한다는 게 IE의 설명이다. 결국 오픈AI는 GPU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무료 사용자는 하루 이미지 생성수를 3개로 제한했다. 여기에 저작권 침해나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가 의도치 않게 생성될 수도 있다. CNBC는 이미 일부 예술가와 해당 애니메이션 팬들은 AI 도구가 전설적인 애니메이터의 작품을 모방하는 게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13:5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