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서명은 교수팀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절반 정도의 온도만으로도 분해할 수 있어 보다 적은 에너지 사용만으로도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환경 유해 물질을 걸러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24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고분자 합성과정에서 자기조립이 일어날 때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분해란 플라스틱이 화학적 반응으로 연결돼 있는 고분자 사슬이 단량체 수준으로 분해되는 '해중합'을 말한다. 기존에 고분자를 해중합해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법은 높은 온도가 필요하여 효율성이 낮았다. 고분자가 잘 섞이지 않는 용매에서 일어나는 자기조립은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조그만한 분자 단량체들을 서로 이어 거대한 고분자 사슬을 만드는 합성 과정 또한 질서를 증대하는 반면, 고분자 사슬을 조각내어 원래 단량체로 돌리는 해중합은 무질서해지는 방향을 향한 변화다. 따라서 연구진은 자기조립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질서와 무질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중합보다 해중합이 우세해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이용해, 중합과 해중합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천정온도가 186℃에서 90℃로 감소돼, 보다 낮은 온도에서 해중합을 유도해냈다. 또 연구진은 고분자를 합성한 후 온도를 올려 고분자 나노구조체를 구성하는 사슬을 재사용이 가능한 단량체로 분해했다. 다시 온도를 내리면 분해된 단량체는 다시 중합돼 나노구조체를 형성하면서 플라스틱이 만들어졌다. 서명은 교수는 "기존에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고분자 자기조립을 활용해 해중합 온도를 낮출 수 있었고, 이 원리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자연이 단백질들을 붙이고 떼는 중합과 해중합 과정을 통해 능동적으로 세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처럼, 필요에 따라 물성과 형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가능한 스마트 고분자 소재로 향후 발전시킬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4 10:29:54[파이낸셜뉴스]환경부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현지에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설비 등 241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국내기업 10개 사와 함께 △제6회 한중 녹색산업박람회 △한중 환경산업 협력 토론회(포럼) △산둥성 및 허베이성 녹색기술 설명회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녹색기술의 현지 홍보 및 영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에코크레이션이 중국 대련시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열분해 설비 12기·24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올해 5월 중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말에 렁쇄펑(冷雪峰) 대련시 부시장은 인천 서구 소재 ㈜에코크레이션 국내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분석센타는 하이난성 청마이현공업단지 내 악취측정장비 18개(악취모니터링사업)에 대한 1억4000만 원의 수출 계약을 수주했다. 현지 기업인 '이씨 센스 앤 에이큐에스(EC Sense and AQS)'와 대기측정장비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환진 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은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하는 10개 사에서 총 177건, 약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 상담을 진행해 향후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 수주·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산둥성 생태환경청, 허베이성 무역촉진위원회와 환경협력회의를 갖고 △기술교류 및 교환연수 지속 추진 △한-산둥성 교류협력 20주년 행사(2025년 예정) △허베이성 한단시 대기 개선을 위한 국내기업의 진출방안 등도 논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3 15:09:12[파이낸셜뉴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방법을 개발해 한국생물공학회로부터 우수기술연구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의 지속 가능한 화학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PLA)은 매립 시 3~6개월 내 자연분해 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분해에만 500년 이상 걸리는 석유화학 물질(에틸렌) 플라스틱을 대신해 최근에는 카페의 일회용 포크, 농사용 비닐, 의료도구 등이 PLA 제품들로 대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19년 15억400만달러였던 세계 PLA 시장규모가 2032년 138억910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 평균 성장률은 18.5%에 이른다. 그동안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중 지속적인 발효를 위해 산을 중화하는 중화제(칼슘)를 투입하고, 이때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황산칼슘)을 제거해야 하는 점이 PLA 확산의 걸림돌로 꼽혔다. 연구진은 산에 강한 특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독자적인 미생물 촉매기술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량을 줄인 젖산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부담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그간 미국 기업만 상업화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았으나, 이번에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를 구현해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갖춘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국의 생분해 소재 지원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농업, 운송, 의료, 포장 등 PLA의 쓰임새가 늘고 있어 이번 성과가 향후 PLA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던 플라스틱은 이제 환경의 지속성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세계 PLA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2 08:49:1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실질적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기술들의 한계점, 전망 및 연구 방향을 제시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했다. 11일 KAIST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연간 약 4억6000만t이 생산되며, 2060년에는 약 12억3000만t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1950년부터 63억t 이상의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고, 이 중 1억4000만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중 환경에 축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까지 대두돼 해양 생태계 및 인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양 플랑크톤의 활동을 저해해 지구 온난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중 미생물을 이용한 생명공학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생물은 자연적으로 특정 화합물을 생산하거나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를 대사공학 및 효소공학 기술과 같은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극대화해 화석원료 대신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 자원으로부터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이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는 석유화학 공정으로 만든 플라스틱부터 생분해 플라스틱 등 다양한 기술이 나와 있다. 특히 자연환경에서 완전히 생분해돼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우려가 없는 미생물 유래 천연 고분자(PHA) 등의 유망 바이오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플라스틱에 대한 미생물 기반 기술의 상용화 현황 및 최신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러한 플라스틱들을 미생물과 미생물이 가진 효소를 이용해 분해하는 기술과 분해 후 다른 유용화합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기술도 소개해 미생물을 이용한 기술의 경쟁력 및 잠재력을 조명했다. KAIST 최소영 연구조교수는 "앞으로 미생물을 통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을 우리 주위에서 더욱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플라스틱을 더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신플라스틱 산업을 통해 경제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미생물 대사공학 기술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1 15:38:47[파이낸셜뉴스] SK지오센트릭이 영국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충남 당진에 열분해 공장을 짓는다. SK지오센트릭은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충청남도, 당진시와 10월 3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투자협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충남 당진시 송산2외국인투자지역에 '열분해 2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착공 및 공장가동 시기는 두 회사가 향후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2공장의 연간 폐플라스틱 처리 용량은 6만6000t으로 계획 중이다. 2공장은 수도권, 충청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원활한 폐기물 확보는 물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남구에 연내 착공을 앞둔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와 연계도 가능하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하면 새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한 축으로 꼽힌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 '도시유전'으로도 불린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만큼의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2027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31 10:03:52[파이낸셜뉴스] 우리기술이 도시유전과 세라믹 촉매 기반 차세대 플라스틱 분해 기술로 핀란드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기술은 핀란드를 기점으로 도시유전과 차세대 기술의 해외 공급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파트너사로써 자체 제어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유전의 RGO 설비 적용을 위한 공정 자동화 등을 담당한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공급업체로, 공정 제어 및 자동화에 특화된 기업이다. 양사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 핀란드를 비롯한 국내외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유전은 세라믹 촉매의 파동에너지로 분자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유전의 기술이 적용된 RGO 설비는 높은 열을 사용하지 않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열가소성 플라스틱까지 분해할 수 있다. 우리기술과 도시유전은 에스포시와 바사시로부터 설비 설치를 위한 부지 제공부터 인허가, 원재료 공급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RGO 설비는 폐플라스틱, 폐비닐의 친환경적 처리뿐 아니라 정제유를 생산할 수 있어 핀란드 정부 차원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현지 대기업, 투자기관과 인프라 구축 및 자금 확보에 대한 논의도 마친 상황”이라며 “핀란드 수도 헬싱키도 설비 도입을 위한 미팅을 요청 중인 상황으로, 추가 확대 시에도 도시유전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도시유전의 기술력과 RGO 설비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도시유전의 세라믹 촉매 기반 플라스틱 분해 기술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이달 초 핀란드 에스포시 및 바사시와 RGO 설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과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결식에는 핀란드 최대 폐기물 관리 업체 ‘스토모젠(Stormossen)’과 현지 투자사 ‘몬트로열 캐피털(Montroyal Capital Oy)’도 참여했다. 스토모젠은 인허가 및 설비 구축 부지를 지원하며, 몬트로열과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투자기관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4 14:33:47[파이낸셜뉴스] SKC가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공장을 짓는다. SK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수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일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가 확산하고 관련 규제도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C와 에코밴스는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대표적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밴스 생산시설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 규모다.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SKC는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 시설도 이 곳에 함께 들어선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2025년까지 연산 3만6000t 규모의 공장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SKC는 석회석과 일반 플라스틱 수지를 결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LIMEX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사와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상업화를 준비해왔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베트남의 풍부한 석회석 매장량에 PBAT를 생산하는 에코밴스와의 시너지로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퐁시는 수도인 하노이, 남부의 호치민시 등과 함께 베트남의 5대 중앙직할시 중 하나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자 핵심 산업도시로 꼽힌다. 특히 SKC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이 자리잡을 하이퐁시 경제특구는 항만, 물류 인프라가 최적화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하는 'RE100' 달성이 가능한 단지로, 생산 공정에서부터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생분해 소재사업 거점으로 최적화한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생산시설을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25 09:14:07[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2023년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콘퍼런스'를 7일까지 양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핵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산업 육성 및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최신동향과 육성정책을 공유하고, 관련 규제 및 개선 방향 논의를 통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월 19일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콘퍼런스 또한 생분해도 평가, 해외 수출 인증지원 등 2021년부터 진행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스테판 배럿(Stefan Barot)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장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육성을 위해서는 퇴비화 등 다양한 환경조건에서의 육성 및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시대적 요구로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산업부도 국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의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 인증 및 수거체계 구축, 규제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06 11:04:25[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A&M 주립대 연구진이 '동애등에'라는 파리로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나무처럼 식품이나 건설 자재 등에 사용되는 원료가 아니어서 다른 산업분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파리로 만든 플라스틱은 사용후 다시 곤충 먹이로 사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안성맞춤이다. 곤충을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사용 15일 텍사스 A&M 주립대에 따르면 카렌 울리 박사는 미국 화학회(ACS) 가을 2023 회의에서 곤충을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바이오 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나무에서 얻은 포도당과 같은 천연물로 만들어왔다. 이 천연물은 식품이나 연료, 건설 및 교통에도 사용되는 자원에서 수확해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수록 다른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카렌 울리 박사팀은 다른 산업분야에 쓰이지 않는 대체 원료를 찾기 시작했다. 동료인 제프리 톰버린 박사는 파리의 한 종류인 '동애등에'에서 원료를 찾았다. 동애등에의 유충은 다양한 단백질과 영양소 성분을 포함해 동물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동애등에 성체는 번식 시기가 끝난 후 수명이 매우 짧아져 버려진다. 동애등에의 겉껍질을 분석한 결과 키틴이라는 주요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키틴은 곤충과 갑각류의 껍질 또는 외골격을 강화하는 비독성 생분해 설탕 기반 고분자다. 설탕 기반의 고분자는 석유화학물질로 만들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나 폴리우레탄과 같은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다. 용도 폐기돼도 오염문제 안 일으켜 기업들은 이미 새우나 게의 껍데기에서 키틴을 추출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동애등에'에서 추출한 키틴 분말은 새우나 게의 껍데기에서 나온 키틴과 달리 노락색이 없으며, 질감이 뭉툭하지 않아 더 순수하다. 또한 '동애등에'에서 얻은 키틴은 일부 해산물 알레르기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다. 이와함께 유충과 달리 동애등에 성충은 사료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울리 박사팀의 대학원생인 캐시디 티베츠는 "우리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가져와 유용한 물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파리의 키틴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용도 폐기되더라도 오염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처음 만들어질때 자연 분해되거나 곤충이 먹을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적합한 플라스틱 원료다. 울리 박사는 "최종적으로는 파리 유충이 폐기 플라스틱을 식량으로 먹는 원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그 다음 우리는 다시 파리를 수확해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파리에서 나온 키틴을 활용해 물 흡수가 뛰어난 하이드로젤을 만들었다. 이 하이드로젤은 1분 만에 젤 무게의 47배 만큼 물을 흡수했다. 연구진은 "농지에 이 하이드로젤을 사용해 폭우때 물을 흡수했다가 가뭄동안 천천히 수분을 방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4 12:53:3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미래혁신지구에 200억원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표준 개발 및 평가 기반 구축 사업'이 추진돼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혁신 기반 구축 사업'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표준개발 및 평가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서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이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미래혁신지구에 호남본부를 신설하고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협력해 올해부터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및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평가 센터 구축 △생분해/유해물질/표준 개발 장비 구축 △자연환경 가속 생분해 평가법/바이오탄소함량 고속분석법 표준안 개발 △해외 시험기관 지정을 통한 해외 인증 지원 △K마크 제정 및 운영을 통한 기업 지원 △생분해 평가 DB구축 및 플랫폼 활용 △MOU 체결을 통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로써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단을 보유한 여수시가 친환경 산업전환 기반 마련을 통해 제조산업의 CO2 배출 저감 및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00여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규 시장에서 여수지역 기업의 선제적 대응 기술 확보로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8 12: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