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연안의 소말리 해적들이 사우디석유공사(사우디 아람코) 유조선 한 척을 납치했다고 미 5함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람코 소유의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는 200만배럴 이상을 선적할 수 있는 유조선으로 규모가 미 항공모함의 3배를 웃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8-11-18 01:54:13지난달 10일 소말리아 해적들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 등 21명이 16일 석방됐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선박 브라이트 루비호에 승선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과 미얀마인 14명이 한국 시간 16일 오후 7시30분께 석방된 뒤 주변해역에 대기중인 미군 군함으로 이동했다”며 “미군 군함의 지원하에 물과 연료, 식량을 공급받은 후 안전수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2008-10-16 22:02:48[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갱단에 점령당한 가운데 한 미국 유튜버가 갱단 두목을 인터뷰하겠다며 떠났다가 피납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나는 듯했으나, 아직까지 아이티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티로 떠났다가 갱단에 납치된 레바논계 미국인 유튜버 에디슨 피에르 말루프(26)가 17일 만에 몸값으로 약 5만 달러(약 6700만원)를 지불했으나 아직까지 귀국길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루프는 구독자 14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랍'(@YourFellowArab)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150만명의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는 미주 최빈국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부터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사법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아 '무법지대'가 됐으며, 수도 대부분은 거대 갱단에게 장악된 상황이다. 말루프는 지난달 14일 아이티에서 폭력 사태를 벌이고 있는 갱단 두목인 지미 세르지에를 만나겠다며 아이티에 입국했다. 그러나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 인근에서 세르지에의 경쟁 조직에 납치됐다. 그는 납치됐을 당시 SNS를 통해 “외딴 곳에 납치됐다. 철조망에 둘러싸인 콘크리트 오두막집”이라며 “집에 갈 때까지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소식이 끊기고 17일만인 지난달 30일, 그는 SNS에 자신을 납치한 갱단 지도자 조셉 윌슨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을 남기며 몸값을 지불하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인 피에르는 언론에 “아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라며 “아이티의 갱단들은 납치를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으며 몸값을 지불 받으면 피해자들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는 풀려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매체 '더 아이티안 타임스'는 “그는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렌터카 업체와 말다툼을 벌였고, 차량 운전자가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쳤다”고 전했다. 미국행 비행기에 다시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그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미국인은 물론 아이티 현지인들 모두 그를 비난했다. 미국인들은 “당신 같은 사람때문에 실제로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비행기에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비난했으며 아이티인들은 “아이티에 대해서 언급하지마라”, “저 인간을 다시 가둬라”같은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22:46:03[파이낸셜뉴스] F-4 팬텀 II는 미 해군을 위해 탄생했지만, 이후 미 해병이 사용했고, 그 뒤에는 미 공군이 사용했다. 미국은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운용했다. 진정한 '전투폭격기(Fighter-Bomber)'이자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 멀티롤 파이터)'이다. 대다수의 군사전문가들은 현재의 F-22 Raptor와 F-35 Lightning II와 비견된다는 평가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팬텀은 미 해군과 해병, 공군이 모두 운용하였던 몇 안 되는 비행기들 가운데 하나이며 2차 대전 후의 군용기체 중 가장 오래 운용한 것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운용 중일 때의 별명은 'Rhino' 'Double-Ugly' 'DUFF'였다. 이는 다소 속된 관용구적 애칭의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인상의 외형과는 달리 당시 조종사들은 한번 타보자마자 엄청난 엔진 출력으로 비행하는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한번 출격하면 신기록을 하나씩 세운다는 말이 있었다. 1959년 F4 팬텀 II가 세운 기록은 고도 30km까지 마하 2.5 속도로 급상승한 신기록도 있다. 또 100km를 비행하면서 평균 2237km로 비행한 기록과 미국 대륙을 2시간47분 만에 횡단한 기록 등 수많은 기록을 갱신했다. F-4는 당시 장착된 레이더도 뛰어났다. 장착된 AN/APQ-72의 레이더는 당대 최고성능의 레이더로 불렸다. 이 레이더 덕에 정찰용 임무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었다. 정찰용 임무를 수행하는 RF-4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였다. 냉전 때의 라이벌이었던 구소련이 F-4와 근접한 멀티롤 파이터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 MiG-23, 그것도 70년대 중후반 개량형이 등장한 이후에나 가능했다는 것은 F-4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F-4는 대표적인 3세대 전투기로 항공학의 발전이 미사일, 레이더와 기타 항공전자장비의 도입을 통해 전투 성능을 향상시켰던 것이다. 3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도미사일의 등장이지만 실전 운용 경험의 결과로 전투기 설계자들은 미사일이 만능이 아니며, 근접전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돼 기관포가 다시 기본 표준장비로 장착되었고, 다시 기동성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1967년부터 M61 Vulcan 20mm 기관포를 내부에 탑재한 F-4E로 교체했다. 116대의 F-4E는 후에 방공망 제압 "Wild Weasel" 역할을 위해 F-4G로 개조됐다. 정찰기 버전 또한 생산됐다. 미 공군용으로는 RF-4C, 미 해병을 위한 RF-4B, 수출용인 RF-4E등 다양한 파생 버전이 있다. ‘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 등으로 불리며 지난 53년간 한반도 상공을 지켜온 F-4D 팬텀 II 전폭기는 1969년 미국에서 6대를 최초 인수 후 수명을 2번이나 연장, 지난 2009년 8월 29일로 도입 4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현재 F-4D, F-4E, RF-4C 기종을 포함하면 53년을 운용해왔다. 전 세계 운용국 가운데 기록적인 23년간 무사고라는 신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는 한국 공군의 빛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도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미측에 강력하게 도입을 추진했지만 확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피납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밴스 미 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팬텀기 도입논의가 제기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베트남전쟁에 국군의 대규모 파병이 결정되면서 그 공백으로 한반도가 북한의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기 힘들어진다는 논리를 받아들인 미국의 결정 과정에서 호놀룰루 정상회담과 2차의 한미국방수뇌회담을 계기로 F-4 도입이 마침내 전격 결정됐다. 당시 우리 공군은 F-5와 F-86 등 구형전투기를 운영해 왔다. 그마저도 당시 우리나라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인 아닌 첨예한 이데올로기 대립이 한창이던 국제적 냉전상황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지키려는 미국의 공여 정책에 의해 무상으로 도입해 겨우 공군으로써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었다. 1968년 기종전환훈련을 위한 F-4D 6기 대여로 운용을 시작한다. 이 대여기는 반납 예정이었으나 1975년 12월 12일 방위성금으로 5기를 구입한다. 이것이 '방위성금헌납기'로 알려진 기체다. 당시 F-4D 팬텀 전투기는 미 공군에서도 막 실전배치가 이뤄지고 있던 최신예 기종이었고 미국 외 영국과 이란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도입·운용한 국가로 동북 아시아 최강의 항공전력을 보유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 공군의 본격적인 팬텀 F-4D 운용 계기는 미국의 Peace Spectator 프로그램에 의해 제1진으로 1969년 8월 25일 F-4D Block 24형 4대, 25형 13대, 26형 1대, 총 18대를 인도받아 이 기체들을 제11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를 창설해 배치한 것이다. 1969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10달러 수준에서 국군의 베트남전 3차 파병과 관련해 제공된 특별군원 1억달러 중 64%인 6400만달러가 소요됐다. 제2진 F-4D 도입은 1972년 미국에 의해 공여된 한국 공군이 보유하던 F-5A 36대와 RF-5A 8대를 베트남으로 전환 이관하는 대신 대여분으로 주한 미 공군 제3전투비행단 소속 F-4D 18기(Block 26·27·28)가 우리 공군 제110전투비행대에 이관, 재편성된 것이다. 북한은 1960년대 당시 소련의 지원으로 최신예 MIG-21 전투기와 IL-28 전투기를 운용하는 등 상대적으로 우리 공군은 2배 이상의 전력 열세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당시 북한 공군은 한국보다 양적, 질적 면에서 월등해 빈번한 공중도발을 자행했다. 이후 1969년 F-4D 팬텀 도입을 기점으로 이 강력한 기체를 두려워한 북한과 우리 공군의 빛나는 운용과 양성, 항공전력 구축 노력으로 2010년까지 북한의 공중도발은 일체 없었다. 그러나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당시 MiG-23 3대가 연평도 인근 상공에서 F-15K와 대치함으로써 공중도발이 진행됐다. 당시 우리 공군의 F-15K 쪽에서 미사일 발사를 위한 락온 상태에서 레이더 조사 즉시 북한의 MiG-23이 도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 공군은 베트남 전쟁 참전을 기점으로 미국으로부터 F-4 팬텀 최신예기를 도입했으며 이후 전체 도입 기체 수는 200대가 넘었으나 순차적인 퇴역이 진행돼 운용 중인 기체는 얼마 남아있지 않다. 운용 기지는 17전투비행단에 F-4E 3개 대대가 운용되다가 F-35 도입으로 1개 대대로 개편되어 10전투비행단에서 운용 중이며, 10전투비행단 39전대에 RF-4C 1개 대대가 배치되어 운용 중이었으나 지난 2014년 RF-4C는 모두 퇴역했다. 대구 기지의 F-4D 20기도 F-15K를 인수함에 따라 전 기체가 이미 2009년 6월 16일 자로 퇴역했다. 10전비(153대대)에 남은 F-4E는 2025년까지 전량 퇴역예정으로, 일부 기체는 기골 보강 등 수명연장 작업이 실시됐다. 공군은 현재 F-5 계열 80여대, F-4 팬텀 19대 등 100여대를 운용 중으로 알려졌다. KF-21 120대가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도입될 예정이기에 앞으로도 최대 10년가량은 F-5, F-4를 더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2000년 이후 F-4, F-5를 합쳐 모두 15대가 추락하고 조종사는 17명이나 순직해 노후 전투기 F-5와 F-4를 퇴역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정부와 공군 수뇌부가 10년간 노후 전투기를 운용해야 할 젊은 20·30대 조종사들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비행’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F-4, F-5는 아직 우리 공군 전력의 20%를 차지한다. 430대 중 100여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 퇴역 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군 당국은 ‘전투기 적정 규모 430대’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이급·미디엄급·로우급 전투기 430대를 갖추어야 유사시 효과적인 공중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군이 노후화된 전투기를 과감하게 도태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조종사들의 순직이 노후화된 전투기 때문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53년을 우리의 영공의 지켜온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자랑스러런 기체, F-5와 F-4이지만 아무리 정비사와 조종사, 부대 운영에 최선을 다한다 해도 기계적 노후,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 젊고 우수한 조종사가 더 큰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탈출 기회가 있음에도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희생되는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공군 차원을 넘어선 정부 차원에서 노후 기종을 하루빨리 퇴역시키고 공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이고 과감한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16 21:33:52인천해양경찰서는 가을철 조업이 재개되면서 서해특정해역 경비함정의 복수승조원제 운영으로 업무의 효율성 증가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치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정해역을 관할하는 300t급 중형함정에 경찰관 1팀을 추가로 편성해 함정 출동률을 향상시키는 복수승조원제를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복수승조원제 도입으로 맞교대로 운영됐던 함정 2척을 3개팀이 맡아, 3교대 근무가 가능하게 되어 저하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삶의 질뿐만 아니라 누적된 피로도를 향상시켜 함정 근무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인천해경이 관할하는 서해특정해역은 1960년대 초반 조업선의 피납.피습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안전조업규칙에 의거 국내어선만 적용되는 해역이다. 간부선원 대상 해상조업 질서유지 및 안전에 관한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이수하고, 선단편성 등 조건을 갖춘 어선만이 진입 가능하다. 특히 인천지역 특산물인 꽃게 및 젓새우 성어기가 도래함에 따라 자망 184척, 안강망 86척, 연승 27척 등 총 417척이 특정해역 출어등록 및 선단편성을 완료했으며, 1일 200여척에 달하는 조업선이 출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해경은 매년 발생하는 하반기 특정해역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긴급 구조태세를 확립해 조업선의 안전을 지키는데 만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특정해역 내 조업선 및 불법조업 단속 건수는 하반기인 9~11월에 크게 증가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복수승조원제 정착으로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향상되고 효율적인 경비함정 운영으로 특정해역 조업질서를 확립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9-14 11:25:16간첩누명을 쓰고 12년간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가 38년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납북어부 정규용씨(72)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은 "무죄 판단을 내린 원심은 정당하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정씨는 지난 1968년 6월17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조기잡이를 하다 북한 경비정에 피납됐고, 5달여 뒤인 그해 11월 1일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씨는 8년 뒤인 1976년 영장도 없이 수사기관에 연행돼 모두 34일간 불법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등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다. 모진 고문에 정씨는 간첩행위를 시인하는 허위자백을 했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씨를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 결국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이 확정됐다. 12년간의 옥살이 끝에 1989년 모범수로 석방된 정씨는 2011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과정에서 검찰은 "불법구금이나 가혹행위가 없었고, 재판과정에서 정씨가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재심1,2심 재판부는 "영장없는 불법구금 상태가 장기화됐고,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했음이 인정된다"며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4-01-09 15:13:00▲ 박승호 포항시장(왼쪽)이 9일 포항수협 상황실을 찾아가 55대승호 선주 김칠이씨의 부인 안외생씨를 위로하고 있다. 【대구=김장욱기자】8일 북한으로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55대승호(선주 김칠이) 조기 송환을 위해 '납북 55대승호 조기송환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포항시는 9일 어업인 단체인 포항수산업협동조합장의 건의에 따라 박승호 포항시장, 조유남 포항수협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포항해양경찰서장, 포항북부경찰서장, 가족대표, 포항지방해양청장, 포항무선국장, 전국근해채낚기 연합회장, 포항채낚기 지회장을 위원으로 하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대책위는 향후 중앙 정부의 송환 대북 협상을 지원하면서 모든 상황을 납북 어선원 가족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등 조기 송환을 위해 다각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동대책위원장인 박승호 포항시장은 "최근 천안함 사태로 북한과의 관계가 긴장되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사정이지만 포항시 선적인 55대승호가 빠른 시일 내 송환이 되도록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아침일찍 포항수협 상황실을 방문해 포항수협장으로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듣고, 피납가족 대표 안외생씨(선주 김칠이씨 부인) 등 피랍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
2010-08-09 15:36:42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대통령 특사로 아프간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의 활동은 아프간 정부 고위층과의 협력에 중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사 파견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뜻이며, 최고 수준의 수단을 사용한 것”이라면서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 안보보좌관, 외교부장관, 내무부장관,사건 지역의 국제치안유지군 관계자들까지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백 실장이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인질이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천 대변인은 “외형적인 상황 변화가 없으며, 그런 보도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갖고 있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고 피납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은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랍 인질 임현주씨의 미국 CBS 인터뷰 내용과 관련, “피납자들의 건강과 안전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중이며 현재까지 특별한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억류가 장기화되고 있고, 여성이 대부분이라서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랍자들에게의약품과 식료품이 전달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7-27 16:58:53# “쎄울 꼬레아” 1981년 9월. 독일의 바덴바덴에서는 역사적인 발표가 있었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서울을 올림픽개최지로 발표한 것이다. 이순간 당시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리 기업인들은 서로 얼싸안고 만세를 불렀다.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의 88올림픽 유치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한국과 일본이 자존심을 건 치열한 유치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무렵,정회장은 한국 IOC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국 IOC위원들의 방에 꽃바구니 하나씩을 넣어주었다.그꽃바구니는 현대의 해외파견 직원부인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다.꽃바구니 반응은 의외로 대단했다. 그 다음날 각국 IOC위원들은 꽃바구니를 보내준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당시 일본은 최고급 일본 손목시계를 선물했으나 감사 인사가 없었다.결국 선물보다 정성을 택한 한국의 정회장의 승리였다. #1983년 5월5일 어린이날 중국민항기가 강원 춘천에 불시착했다.당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국교가 없어서 송환문제가 골치거리였다.우리 정부는 중국과 송환에는 합의했으나 우리나라에 대한 호칭문제와 서명 당사자의 자격문제 등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이때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양국의 대표단과 피납기 승무원을 초청해 오찬자리를 마련했다.조회장은 중국 대표단 단장으로 내한한 센투(沁圖) 중국민항 총국장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식사 중 조회장은 삼국지,서유기 등 중국 고전과 동양철학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자 센투 총국장은 “어떻게 그렇게 깊이 아느냐”며 놀라워했다.얼어붙었던 센투 총국장의 마음을 눈녹이듯이 풀리게 했던 것이다.센투총국장은 출국에 앞서 조회장을 초청해 조자룡에 비유해 폭소를 자아낼 정도로 가까워졌고 나아가 한·중수교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했다. ‘이처럼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기업인들의 역할은 결정적였다. 그러나 그공은 대부분 묻혀지나갔다.88올림픽유치도 고 정주영 명예회장만 훈장을 받았을뿐 대부분 정치인이나 관료들에게 공이 돌아갔고 기업인들은 성과를 이루어낸 것으로 만족했다. 그렇다고 불만을 나타낸 기업인은 없다. 모두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세대 재계총수들이 88올림픽과 한중수교 등의 성과를 냈다면 2세대 총수들은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유치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지난해 12월 28일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7년 7월 결정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12월 결정되는 여수 국제박람회 유치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들이 지원해 달라”며 특별히 부탁하기도 했다. 최종투표일(7월4일)이 불과 보름도 남겨 놓지않은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전면에서 뛰고 있다.유치 활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들외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도 이선에서 물심양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건희 삼성 회장은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들을 직접 만나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2월 IOC 평가단이 왔을 때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하고 스키도 타면서 열의를 보였다.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경기총연합(GAISF) 주관 ‘스포츠어코드’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100여 국의 국제경기연맹 관계자들과 IOC 위원들이 참석하는 체육계의 큰 행사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IOC위원 자격을 되찾으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박 회장은 남미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다.직원들 조차도 박회장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조양호 회장도 1월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 회장도 업무 특성상 전 세계 방방곡곡을 누리면서 국제적 인맥을 구축하고 있어 적지않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회장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간접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치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정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이미 국제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막후 실력자다. 지난해 국내에서 스포츠어코드 행사가 개최됐을 때도 정 회장이 IOC 위원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역시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 행사 때도 정 회장이 참가했었다. 정몽구회장은 2012엑스포 유치를 위해 올들어 출장이 잦아졌다.지난 4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체코와 슬로바키아, 터키, 브라질을 돌며 여수 박람회 지지를 호소했다.회사 경영과 여수박람회 유치를 병행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11월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정몽구 회장은 5년 전 2010년 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당시 아쉽게 중국 상하이에 개최지를 양보해야 했다. 여수엑스포유치위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주간을 맞아 방한한 '응웬신헝'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2012년 세계박람회의 전남 여수 유치와 2014년 동계올림픽의 강원 평창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특히,박 회장은 '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에 직원을 상근요원으로 파견해 근무토록하는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역협회 회장을 맡은 경력으로 해외 인맥과 경험이 풍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효성그룹 회장)도 지난 4월10일 방한한 세계박람회 실사단을 초청해 환영만찬을 베풀고 5월29일 전경련회장단 회의에서는 여수박람회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재계 관계자는 “ 재계총수들이 이처럼 국제 행사 유치에 나서는 것은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비롯한 해외 진출 노하우,자금력,인력활용 등의 측면에서 가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일뿐아니라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7-06-24 19:36:59나이지리아 주정부가 피랍자 석방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정부당국자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12시(한국시간 3일 오후 8시) 나이지리아 주정부 관계자 무장단체와 1차 접촉을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4일 오전(현지시간) 2차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납치된 한국근로자 3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무장단체 정체와 요구조건, 피랍자 소재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측은 “현재, 나이지리아 주정부와 발주처인 쉘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며 “피납자 안전과 송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2007-05-04 10: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