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씨 별세· 이진수씨(피노바이오 부사장) 부친상=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낮 12시30분. (031)8064-1304
2024-08-14 10:15:31[파이낸셜뉴스] 피노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월 예심 청구 후 파두 사태 등 대내외 변수로 계속해서 심사가 지연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여파로 주식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최적의 시점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래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기술성 평가 이후 진척된 연구개발(R&D) 성과를 적정 기업가치로 반영하기 어려웠다"며 "심사 기간 저분자 화합물 1종의 미국 임상1상을 마쳐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고, ADC와 관련해 특허 등록, 후보물질의 마일스톤 달성 등 사업상의 큰 성과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된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ADC는 유도미사일처럼 항암제가 암세포만 타깃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만든 치료제다. 항체, 링커, 페이로드(약물)로 구성되며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투여된다. 항암 치료시 동반되는 전신 독성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뛰어나 항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월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증시 입성을 추진했다. 핵심 기술은 독자 개발한 ADC 플랫폼 ‘PINOT-ADC™’다.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꼭 필요한 효소를 저해하는 캠토테신 약물이 핵심 기술이다. ADC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저분자화합물 대비 독성을 크게 낮추고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까지 억제하는 추가 기전으로 효력을 극대화한 점이 경쟁력이다. 캠토테신 계열의 블록버스터 약물 '엔허투' '트로델비'와의 비교 실험에서도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를 보여줬다. 바이스탠더 효과는 약물이 퍼지며 타깃뿐만 아니라 인접 암세포까지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엔허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정상세포로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수성 링커 플랫폼까지 구축해 확장성도 강화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약 2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도 달성했다.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12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32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후보물질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으로 안정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약바이오 업황에 대한 투심이 악화돼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자 화합물의 임상 시험과 사업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ADC 개발 역시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며 "이르면 상반기 내에 ADC 관련 마일스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의 진전과 추가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3 13:44:10[파이낸셜뉴스] 피노바이오가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항체약물결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피노바이오가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가 타깃 선정, 항체 개발, 합성, 평가까지 모두 맡는 플랫폼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작년 6월 총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5000만달러(3200억원 규모)를 수령하고 경상기술료는 별도 기준에 따라 추가 지급된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컨쥬게이트바이오는 머크,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의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는 독자 개발한 캠토테신 계열의 약물과 그에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물질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블록버스터 ADC 엔허투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 등을 보였다. 컨쥬게이트바이오 유금주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는 “컨쥬게이트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며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관련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으로만 누적 마일스톤 2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1 10:18:31[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개발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피노바이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생산 협력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고, ADC 위탁개발(CDO)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을 높인다. 이번 지분 투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밸류체인 성장에 기여하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구축을 위한 시발점이다. 법인 설립 후 6개월 만에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메가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벤처회사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바이오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 한다는 목적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회사가 추진 중인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체 역량 개발과 함께 잠재력 있는 바이오벤처와 지속적으로 상생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3년 하반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상업 생산 개시, 2034년 3개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1 14:14:2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바이오텍 ‘피노바이오’가 셀트리온에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1.8조원 규모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7년 시드(Seed) 및 프리A, 2018년 시리즈A, 2022년 시리즈C 투자를 진행해 현재 ‘피노바이오’의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최대 15개를 타깃하는 ‘피노바이오’의 PINOT-ADC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총 15개의 타깃 옵션권을 계약조건으로 달았고 1개의 옵션 행사 시마다 1개의 타깃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15개 약물 개발에 모두 성공할 경우 지급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1조 7758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에 이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ADC 및 표적항암제 개발사다. 차세대 ADC 플랫폼인 ‘피노ADC’를 보유하고 있다. 캠토테신 계열 약물을 페이로드로 사용하며,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항사멸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내성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약물(페이로드) 및 연결고리(링커)를 사용하고 있어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실제 ‘피노바이오’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피노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압타머그루’와도 ADC 약물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피노바이오’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인 ‘NTX-301’를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3건의 임상을 미국 및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2017년부터 ‘피노바이오’에 투자해 지분 14.2%를 확보했다.”며, “이번 셀트리온과의 계약으로 ‘피노바이오’의 기술력을 재 입증 받아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뛰어난 투자 안목으로 창업 초기단계인 시드 투자부터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투자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19 10:59:16[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선급금을 지급하고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인 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에 PINOT-ADC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은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최소의 약물투여로 최대한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목표 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을 적용한 ADC 치료제가 항암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난소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계약을 통해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권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영국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ADC 치료제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과 함께 지분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지분투자와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ADC 치료제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각사의 개발 역량을 최대한 집중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확보한 총 15개의 타깃 옵션권에 대해 1개의 옵션 행사 시마다 1개의 타깃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각 옵션 행사에 따른 선급금, 마일스톤, 로열티는 별도 책정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ADC 항암제 개발에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며 “향후 피노바이오와 같은 선도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바이오테크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8 09:56:32[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 2024’에 참석한다고 10월31일 밝혔다. 월드ADC(World ADC)는 올해 15회를 맞이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140여 명의 ADC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고 12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조 연설, 포스터 발표, 토론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와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아울러, 행사 현장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활발한 기술교류 및 사업 파트너링도 이뤄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역량을 소개하고, 신규 잠재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기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DC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여 원스톱 ADC CDMO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CRO/CDMO) 전문업체인 ‘NJ바이오’등 다수 관련 기업들과 원스톱 ADC CDMO 서비스 제공하고자 협력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ADC 플랫폼 전문기업 ‘피노바이오’, ‘카나프테라퓨틱스’와도 전략적 파트너십 및 ADC 기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펼치고 있다. 향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미국 내 ADC 생산 및 유통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증설중인 ADC 생산 시설은 내년 1분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ADC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협력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31 10:00:25▲윤정규씨(전 세계일보 조사국장) 별세·이정애씨 상부·윤경애 세중씨(전 삼성전자 부장) 형제상·윤희종씨(한국골프장경영협회 홍보팀장) 부친상·이은영씨(뮤렉스파트너스 경영기획 이사) 시부상=14일 고려대구로병원, 발인 16일 낮 12시. 070-7606-4216 ▲정재규씨 별세·정수호씨(계룡건설 커뮤니케이션실 부장) 부친상=14일 유성선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40분. (042)825-9494▲이종덕씨 별세·이진수씨(피노바이오 부사장) 부친상=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낮 12시30분. (031)8064-1304
2024-08-14 18:35:23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가 길어지면서 상장을 중도에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 사태에 이어 시큐레터가 상장 8개월여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상장심사가 더욱 엄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38곳(이전상장·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1곳은 상장규정 상의 심사기간(45영업일)을 넘긴 지 오래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유라클은 지난해 9월 예심을 청구, 7개월 이상 심사를 받고 있다. 엔지노믹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등도 5개월 넘게 승인을 대기 중이다. 오랜 기간 심사를 받았지만 결국 상장에 실패한 기업도 적지 않다. 옵토레인을 비롯해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노르마, 코루파마, 나노시스템, 이안 등은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했던 피노바이오는 올해 2월 '거래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기업가치를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며 상장을 포기했다. 세무회계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상장예심을 청구한 뒤 7개월 만에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 역시 8개월이 지나 미승인 결정을 받았고, 상장을 포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한층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그해 3·4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상장을 위해 실적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거래소의 심사인력이 부족한 데다 심사과정이 강화되면서 기간이 점점 늘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시큐레터마저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심사가 더 엄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시큐레터는 이달 5일 2023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사유로, 시큐레터는 곧장 거래가 정지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뿐만 아니라 틸론이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감독원에서 제동을 걸면서 상장이 취소되는 등 여러 사건이 발생했고, 거래소 심사가 타이트해졌다"며 "신규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다 보니 인력 문제도 있어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시큐레터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45영업일 안에 심사 결정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거래소는 심사과정이 더 엄격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기준을 높이는 등 심사와 관련해 변동된 것은 없다"며 "시큐레터의 경우도 거래소 심사와 상관 없는 이슈여서 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4 18:39:5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가 길어지면서 상장을 중도에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 사태에 이어 시큐레터가 상장 8개월여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상장심사가 더욱 엄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38곳(이전상장·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1곳은 상장규정 상의 심사기간(45영업일)을 넘긴 지 오래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유라클은 지난해 9월 예심을 청구, 7개월 이상 심사를 받고 있다. 엔지노믹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등도 5개월 넘게 승인을 대기 중이다. 오랜 기간 심사를 받았지만 결국 상장에 실패한 기업도 적지 않다. 옵토레인을 비롯해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노르마, 코루파마, 나노시스템, 이안 등은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했던 피노바이오는 올해 2월 '거래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기업가치를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며 상장을 포기했다. 세무회계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상장예심을 청구한 뒤 7개월 만에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 역시 8개월이 지나 미승인 결정을 받았고, 상장을 포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한층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그해 3·4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상장을 위해 실적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거래소의 심사인력이 부족한 데다 심사과정이 강화되면서 기간이 점점 늘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시큐레터마저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심사가 더 엄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시큐레터는 이달 5일 2023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사유로, 시큐레터는 곧장 거래가 정지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뿐만 아니라 틸론이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감독원에서 제동을 걸면서 상장이 취소되는 등 여러 사건이 발생했고, 거래소 심사가 타이트해졌다"며 "신규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다 보니 인력 문제도 있어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시큐레터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45영업일 안에 심사 결정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거래소는 심사과정이 더 엄격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기준을 높이는 등 심사와 관련해 변동된 것은 없다"며 "시큐레터의 경우도 거래소 심사와 상관 없는 이슈여서 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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