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라이플 인공지능 연구소는 피부질환 사진을 분석해 가장 유사한 질환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질병분류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연간 발병 건수가 높은 질환을 선별해 25가지의 피부질환에 대해 진단하는 서비스다. 25가지의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두드러기, 동전모양피부염, 발한이상(한포), 자극물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연조직염, 지루피부염, 피부의 농양(종기 및 큰종기), 단순헤르페스(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대상포진, 홍색음선, 만성 단순태선, 결절성 가려움 발진, 티눈 및 굳은살, 농가진, 바이러스사마귀, 수염 거짓모낭염, 화농성 한선염, 후천성 비늘증, 피부건조증, 표피낭, 건선, 수두, 여드름이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질환 부위가 드러나도록 가까이 촬영하면 AI가 가장 유사한 피부질환 TOP3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질환의 정의, 원인, 증상, 치료, 예방 및 생활습관, 관련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해당 서비스는 2020년 최신 컴퓨터 비전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질병의 고유한 패턴을 학습, 이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분류한다. 내부 데이터를 기준으로 피부질환 진단 TOP1의 정확도는 82%, TOP3의 정확도는 9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티눈 및 굳은살, 바이러스 사마귀, 후천성 비늘증, 표피낭, 건선, 수두, 여드름의 TOP1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확인됐다. 인라이플 AI 연구소 김정대 대리는 "일반화 성능 개선 연구를 하고 있다. 내부 데이터에서만 패턴을 찾는 게 아닌 실제 서비스를 상용화했을 때 노이즈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상용화를 앞두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1-02-24 09:06:49[파이낸셜뉴스] 가슴에 커다란 '똥' 처럼 뭉친 켈로이드 흉터로 인해 대인 기피증까지 겪었던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샬라마르는 피어싱을 한 흉골 부위에 점차 딱딱하고 두껍게 튀어나오는 흉터가 생기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샬라마르는 "피어싱을 한 부위가 가려워지기 시작하더니 1년이 지나자 길쭉한 흉터 '켈로이드'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한 남성과 데이트를 하는데 그가 '가슴에 있는 게 뭐냐'라고 묻더니 '똥처럼 생겼다'고 비웃었다"고 말했다. 샬라마르는 "그날 이후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았고, 스스로를 계속 숨기며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처음 귀에 피어싱한 뒤 비정상적으로 딱딱하고 융기된 흉터가 발생했으며, 이후 가슴 중앙(흉골) 부위에 피어싱을 추가한 뒤 같은 부위에 역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샬라마르는 켈로이드로 인해 외출을 꺼리고 밝은 색상이나 노출이 있는 옷을 입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우울감에 시달렸다. 기존에 귀 흉터 제거를 시도했지만 흉터가 재발해 좌절을 겪기도 했다. 결국 그는 피부과를 찾아 흉터 제거를 결정했다. 수술은 피부를 절개해 켈로이드 조직을 제거한 뒤, 남은 피부로 깔끔하게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 샬라마르는 "피부가 평평해진 느낌이다. 이제 더 이상 가슴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만족해했다. 체질에 의해 흉터가 심하게 남는 질환 켈로이드는 타고난 체질에 의해 흉터가 심하게 남는 질환이다. 완치할 방법은 없지만 흉터를 최소화하는 치료를 위해 본인의 흉터가 켈로이드인지 구분하는 게 먼저다. 사람의 피부는 상처를 입으면 상피세포와 진피의 콜라겐이 증식해 상처를 치유한다. 그러나 켈로이드 흉터는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상처가 나은 뒤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로 남게 된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유전, 저산소증, 세균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 체질로 분류된다. 주로 가슴, 어깨, 등, 귀, 턱선 등 피부가 당겨지거나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잘 발생하며, 가족력이나 피부색(멜라닌 함량)이 많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다. 흑인과 아시아인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가려움, 통증, 당김 등의 불편을 동반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클 경우 심리적인 위축감과 대인기피로 이어지기도 한다. 켈로이드는 흉터의 모양과 특성을 보고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붉게 부풀어 오른 표면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 부위보다 더 넓어져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고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주로 상처가 생겼다가 치유된 뒤 1∼2개월 이내에 생기지만 경우에 따라 10~20년의 휴지기를 지나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후성 반흔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상처 치유 과정에서 피부의 긴장도가 지나치게 올라가 생기는 비후성 반흔은 흉터가 커지지 않고 1~2년 후 사라지기도 한다. 켈로이드를 없애는 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는 켈로이드를 절제한 뒤, 피부 장력이 없도록 2중, 3중으로 이완봉합해주는 식이다. 상처 부위가 크면 피부이식술, 국소피판술 등이 고려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켈로이드의 원인 인자를 조절하거나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다. 켈로이드를 압박해 더는 자라지 않게 만드는 압박 치료나 스테로이드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켈로이드 흉터는 재발이 잦아 치료 후에도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고지방 음식 절제, 피지분비억제 등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켈로이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피부 손상, 특히 귀·가슴 등 고위험 부위의 피어싱이나 문신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이미 켈로이드가 발생한 경우에는 단순 절제 외에도 주사치료, 압박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8 05:43:51[파이낸셜뉴스] 주유소에서 구입한 불법 '발기부전 보조제'를 복용한 20대 남성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미국 남성 A씨는 멕시코 휴가 중 주유소에서 구입한 ‘라이노69 플래티넘 1000’이라는 성 기능 개선제를 2주간 복용했다. A씨는 복용 후 온몸에 보라색 발진이 번지기 시작했고, 잇몸과 코에서 계속 피가나고 멈추지 않아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료진은 이 약물로 인해 면역계가 혈소판을 공격하는 희귀병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라이노69는 정품 비아그라와 동일한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함유하고 있지만, 정품과 달리 필수적인 안전성 검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 약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물은 온라인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라이노69 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위험성을 공식 경고한 바 있다. 비록 국내에 정식 수입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유통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가 '혈소판'을 적으로 여겨 공격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혈소판 수치는 극도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A씨가 면역 ‘혈소판 감소증’(ITP)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ITP는 우리 몸의 면역계가 실수로 혈소판을 적으로 여겨 공격하는 질병이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면역 질환, 항생제·항경련제·항암제 같은 처방약 때문에 생긴다.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혈액응고를 유발해 출혈을 멈추게 하는 혈소판의 수가 감소해 점막, 피부, 조직 내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키거나 자반증(피부에 붉은색이나 보라색 반점이 무리지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이물질 등을 공격하지만, 면역혈소판감소증 환자의 경우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자신의 혈소판을 공격해 파괴한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작은 상처에도 피가 멈추지 않고, 심한 경우 뇌나 장에서 갑자기 출혈이 일어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혈소판 감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몸 곳곳에 생기는 보라색 반점이다. 이는 피부 아래 혈관에서 새는 피 때문에 나타난다. 또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코피가 자주 나며, 베인 상처가 잘 지혈되지 않고, 발치 후 출혈이 오래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출혈 증상·혈소판 수치 30000/μL 이하로 낮아질 경우 치료 면역혈소판감소증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대개 출혈 증상이 있거나 혈소판 수치가 30,000/μL 이하로 낮아질 경우에 실시한다. 이 경우 먼저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고, 필요 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함께 투여한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2차 치료로 비장 절제술, TPO 수용체 작용제, 다나졸, 리툭시맙, 면역 억제제 등으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A씨에게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IVIG(정맥용 면역글로불린)라는 혈액 제제를 투여해 면역계를 진정시켰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7 06:18:2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의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마사지를 받을 경우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지난 1일 태국의 한 골목길에서 5달러(약 70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후 다리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의 다리에는 붉은 물집들이 올라왔고, 고름이 가득 찬 농양이 생겼다. 휘팅턴 박사는 “이 증상은 모낭염이다”라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러운 손, 재사용한 오일, 깨끗하지 않은 수건을 통해 피부에 박테리아가 유입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땀에 젖은 다리, 열린 모공, 그리고 골목길 마사지가 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영상에서 마사지 직원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휘팅턴 박사는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손에서 퍼지는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직원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동안 단지 마스크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낭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작년 7월 캄보디아 여행 중 발 마사지를 받은 한 국내 남성 유튜버가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수술까지 한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시간당 5달러(약 7000원)인 발 마사지를 받았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은 뒤 발목 부위에 물집처럼 물이 차 있는 증상이 생겼고, 이틀 뒤 악화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결국 외과 수술까지 받았다. 스트레스·과로·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 약해진 피부 속으로 균이 침투 실제 덥고 습한 기후에서 마찰, 오일, 비위생적 도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말라세지아나 녹농균 같은 미생물이 활성화돼 염증성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결하지 않은 족욕기, 수건, 베개 커버 등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낭염의 증상은 원인과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두피나 팔다리같이 전신 증상이 없고 털이 있는 곳에 발생하지만,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균이 침입한 부위는 가렵고 통증이 느껴지며, 좁쌀같이 노랗게 곪은 형태가 나타난다. 모낭을 중심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작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국소 림프절이 붓거나 털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통증이 심한 홍색 결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피가 형성되지만 적당히 치료하면 흉을 남기지 않고 치료된다. 하지만 균이 피부의 표피에만 머물지 않고 더 깊숙이 침입한 경우에는 흉터가 생기거나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모낭염은 치료하면 2주 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보통 재발한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혈액 내로 감염이 침입하여 몸 전체에 퍼질 경우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세균이 성장하기 적합한 후덥지근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아 따라서 해외여행 중 마사지를 받을 때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피부에 상처나 자극이 있는 부위는 피하고, 시술 전날 제모나 면도, 스크럽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는 마사지 오일이 피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라면 오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수건, 족욕기, 베개 커버 등의 위생 상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가능한 한 정돈된 환경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자가 진단을 피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7 05:47:54[파이낸셜뉴스] 동양생명은 추가 고지를 통해 보험료는 낮추면서도 일반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에 꼭 필요한 특약만 결합해 실속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무)우리WON하는건강한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상품은 은 표준청약서에 고지사항을 확대해 최근 7년 또는 10년 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다고 추가 고지(건강고지)할 경우 일반고지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또 총 83종의 다양한 부가특약으로 암·2대질환 등 핵심 담보 관련 진단부터 수술·치료·입원·통원까지 폭 넓게 보장해, 고객이 불필요한 특약은 줄이고 필요한 보장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이다. 이번 출시 상품에는 소구력 및 활용도 높은 신규 담보가 탑재됐다. '하이클래스암주요치료비특약'은 암보장개시일 이후에 암, 기타피부암, 또는 갑상선암으로 최초 진단확정되고 보험금 지급기간 이내에 암, 기타피부암 또는 갑상선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이클래스 암 주요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비특약'은 동일 조건으로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3000만원을 보장, 두 특약 모두 가입시 10년간 최대 5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불어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은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거나, 이 특약의 보험기간 중 기타피부암, 갑상선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상품은 '해약환급금 미지급형'과 '표준형'으로 구성됐으며, 가입가능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0세까지이다. 납입기간은 10·15·20·30년 납 중, 보험기간은 30년만기∙90세 만기∙종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3 10:17:52[파이낸셜뉴스] AI 기반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글로벌 최초로 AI 초개인화 피부암 재생치료 기술의 임상 성공 사례를 일본에서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알렸다고 3일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도쿄에서 열린 제17회 일본 창상외과학회에서 기존 수술·이식이 불가능했던 고령 피부암 환자에게 AI 재생치료만으로 4주 만에 정상 피부조직을 완전 재건한 혁신적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일본 창상외과학회장이자 도쿄의과대학 마츠무라 하지메 교수가 직접 수행하고 발표했다. 그 결과는 SCI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정식 게재돼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단순한 피부 이식이 아닌 AI 분석을 통해 병변의 조직 구조를 정밀 진단하고 환자 맞춤형 재생조직을 설계·프린팅·이식하는 기술이다. 그 결과 평균 4.2주 내 완전한 피부 재생, 심미 평가(SCAR-Q) 300점 만점에 평균 280점이라는 탁월한 환자 만족도를 기록해 피부암 재생시장의 선도 기술임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상 결과 환자에게서 면역 거부 반응이 없었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특히 코, 이마, 뺨 등 미용적 중요성이 높은 부위에서도 기존 수술 대비 현격한 우위를 보였다. 고령이거나 전신질환으로 기존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미 글로벌 의료시장은 AI 기반 재생의학으로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피부암은 고령화와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급격히 증가 중인 대표적 실질 암종이며 그 중 비흑색종 피부암(Non-melanoma Skin Cancer)은 매년 수백만 건의 수술이 이뤄지는 글로벌 고빈도 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피부암 재생 시장 규모는 약 4억~7억 달러이며 2030년까지는 9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츠무라 학회장은 “로킷의 AI 재생치료 기술은 기존 상처 수술 중심 치료에서 ‘재생 중심’으로의 혁신적 전환을 이끄는 게임체인저”라며 “일본뿐 아니라 고령화가 심화되는 전세계 의료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첨단 AI 초개인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일본·한국·미국·유럽·남미 등 글로벌 주요 권역에서 AI 피부재생 플랫폼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당뇨발 치료로 입증된 AI 피부재생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욕창, 외상성 피부결손, 중증 화상, 고위험 창상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3 09:10:0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10대 소녀가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약을 바른 후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국립열대성질환 병원은 15세 A양이 얼굴에 생긴 염증성 여드름을 손으로 짜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바른 후 심각한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소녀가 여드름을 짜면서 피부에 염증이 생겼고, 이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침투해 패혈성 쇼크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균은 빠르게 번식해 뇌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켰으며, A양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국립열대성질환병원은 32세 여성 B씨의 사례도 공개했다. B씨는 병원 입원 6일 전 손으로 이마의 여드름을 짜고 여드름 치료제를 발랐다. 이후 며칠 동안 이마가 붓고 빨갛게 변하면서 고름이 생기더니 왼쪽 눈까지 퍼졌으며, 고열과 심한 통증이 동반됐다. B씨는 증상 초기에 개인 병원에서 이틀간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국립열대성질환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착 당시 환자는 심하게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이마는 고름이 찬 거대한 농양으로 부풀어 있었다. B씨는 '연조직염'(피부와 피하 조직에 생긴 급성 세균성 감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발전하거나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감염이다. 다행히 B씨는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회복할 수 있었다. 손으로 여드름 부위를 만지거나 짜지 말아야 국립열대성질환병원 피부과 전문의 응우옌 티 호아 박사는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피부가 손상되고 박테리아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 농양이나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손으로 여드름 부위를 만지거나 짜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여드름 치료제 사용을 피하며, 피부 문제는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장할 때는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고, 화장 후에는 깨끗이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보통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어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여드름은 얼굴, 목, 등, 가슴 등과 같이 유분이 많은 피부 부위에 잘 생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피지는 모낭 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피부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주위에 갇히면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번식하는데, 이것이 여드름이 된다. 여름철, 충분한 휴식과 청결 유지 중요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평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물론이고 세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며, 긴 시간 방치하면 여드름 흉터 및 색소침착 발생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초기 대처가 늦어 자국과 흉터가 남겨진 경우에는 복합관리를 통해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 특히 고름이 고인 농포성 여드름은 압출이 필요할 수 있다. 고름이 피부 안에 오래 남아 있으면 염증이 깊어지고 흉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짜면 염증이 악화되고 세균이나 고름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피부과 등 의료기관에서 멸균 도구와 위생 환경을 갖춘 상태에서 압출하는 것이다. 자가 압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손과 기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고름이 충분히 맺힌 상태에서만 시행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1 00:46:16[파이낸셜뉴스] 스톤브릿지-하이랜드 헬스케어 펀드(이하 헬스케어 펀드)의 공동 운용사인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서 총 500억원 상당을 투자한 미국 정밀 암진단 분야 선두 회사인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Caris Life Sciences)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해 이목을 끈다. 6월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각 18일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는 성공적으로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금번 공모를 통해서 회사는 54억 달러(한화 7조 1000억원)의 벨류로 총 4억 9000만 달러(한화 66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거래 첫 날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인 21달러에서 33% 상승한 주당 28달러에 마감하며 순항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에선 하이랜드 코리아의 평균 투자 단가가 주당 11 달러임을 감안할 시,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수익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2024년 4월 Gross IRR 65.4%의 높은 수익율로 투자 회수가 완료된 캐슬 바이오사이언스(Castle Biosciences) 투자 건에 이어 하이랜드 코리아 주도하에 이루어진 성공적인 한-미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헬스케어 투자 트랙 레코드에 이번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 투자 건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랜드 코리아가 2019년 250억원 상당을 투자한 캐슬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내 피부암 정신과 진단 1위 업체이며, 그 해에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2024년 4월까지 총 570억원을 회수하여 국민연금, 수출입은행, 한국증권금융, 녹십자 등 LP들에게 분배를 완료했다. 여기에 이번 카리스 라이프사이언스의 성공적인 회수를 통해 미 헬스케어 투자 전문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보다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랜드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박준범 대표는 “최근 이같은 헬스케어 검진시장 투자 사유는 총 시장규모(TAM: Total Addressable Market) 높은 성장성과 AI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 단순 진단을 넘어서 암 및 희귀질환 치료 영역으로 결합한 AI 헬스케어 산업이 만들어 지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5000억달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맞물려 암의 정복 시대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향후 빠른 속도로 AI헬스케어 산업에서 맞춤형 의료 복지가 가능성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30 14:03:13[파이낸셜뉴스] 2년 전 팔꿈치에 생긴 반점 하나를 치료하기 위해 바르기 시작한 스테로이드 연고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펨브룩셔에 거주하는 33세 프란체스카 테벗은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 증후군(Topical Steroid Withdrawal, 이하 TSW)'으로 2년 넘게 극심한 피부 손상과 생활 장애를 겪고 있다. TSW는 습진, 건선 등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장기간 사용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중단했을 때 발생하는 금단 반응이다.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며, 진물과 화끈거림, 심한 부종, 극심한 가려움증이 반복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테벗의 증상은 2023년 3월, 왼쪽 팔꿈치 안쪽에 작은 붉은 반점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전까지 피부질환 병력이 없었다. 그래서 해당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자 5월경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습진이나 건선을 의심하며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했다. 스테로이드 사용 중단…팔 부위 극심한 부종 시작 하지만 재발과 악화가 이어졌고, 처방 강도도 점차 증가했다. 결국 2024년 1월, 테벗은 스스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자 팔 부위의 극심한 부종과 통증, 진물, 화끈거림 등 급성 증상이 폭발적으로 악화됐다. 이후 응급실을 찾았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증상은 심화됐다. 얼굴로도 염증이 확산되며 입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눈꺼풀까지 붓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그는 스스로 '국제 국소 스테로이드 인식 네트워크(ITSAN)'를 통해 자신의 상태가 TSW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그는 비침습적 대체 치료법인 냉대기 플라스마 요법을 시도 중이다. 해당 요법은 염증 완화, 유해균 제거, 피부 재생 및 장벽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 일부 연구에서 TSW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인 바 있다. 다만 해당 치료는 영국, 싱가포르, 태국 일부 기관에서만 시행 중이며, 높은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고용량·장기간 사용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 위축이 있다. 표피와 진피가 얇아지고, 혈관 확장, 피부선조(스트리아) 등 형태적 변화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표피 손상은 1~4주 이내 회복 가능하나, 진피 손상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한다. 특히 피부질환 치료 과정에서 곰팡이 감염 등 감별진단을 소홀히 할 경우, TSW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30 09:41:2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더위와 고습 환경이 겹치는 장마철에는 관절통, 피부질환, 식중독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와 온도를 관리하고,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장마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 전문가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장마철, 관절건강 습도 신경써야관절조직은 기압과 습도에 민감하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여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한다.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이유다. 26일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선풍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인 점을 감안하여 장마철 습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몸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무좀'이다. 무좀은 '물+좀'에서 변화된 말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보통 손톱보다 발톱에 더 많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매우 적합한 환경으로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은 물론,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와 악취의 위협이 높은 레인부츠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좀은 전염성 질환이다. 무좀환자의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맨발로 다니는 해변가, 수영장에서의 감염확률은 매우 높다. 대부분의 무좀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가 가능하다. 각질층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곰팡이균은 병변 중앙부에서 주변부로 퍼져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항진균제와 함께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하여 치료해야 한다. 무좀 예방의 원칙은 '습기제거'다.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청결을 위해 깨끗이 발을 씻어줘야 한다. 또한, 회사,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실내화' 착용도 주의해야 한다. ■랩 덮어도 '식중독' 막아지지 않아시원한 맥주와 각종 야식은 무더위로 잠을 청하지 못한 이들을 위로해준다. 먹고 난 후 남은 야식은 자연스럽게 식탁 위에 방치된다. 오랜 시간 실온에 있던 야식은 다음날 '건강의 적(敵)'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도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된다"며 "특히 장마철에는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고 말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해 발생한다. 주로 계란, 우유, 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이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며 "다만,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독소'의 특성을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 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는 "단 제품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음주와 흡연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만,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진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6 18:3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