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라이플 인공지능 연구소는 피부질환 사진을 분석해 가장 유사한 질환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질병분류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연간 발병 건수가 높은 질환을 선별해 25가지의 피부질환에 대해 진단하는 서비스다. 25가지의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두드러기, 동전모양피부염, 발한이상(한포), 자극물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연조직염, 지루피부염, 피부의 농양(종기 및 큰종기), 단순헤르페스(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대상포진, 홍색음선, 만성 단순태선, 결절성 가려움 발진, 티눈 및 굳은살, 농가진, 바이러스사마귀, 수염 거짓모낭염, 화농성 한선염, 후천성 비늘증, 피부건조증, 표피낭, 건선, 수두, 여드름이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질환 부위가 드러나도록 가까이 촬영하면 AI가 가장 유사한 피부질환 TOP3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질환의 정의, 원인, 증상, 치료, 예방 및 생활습관, 관련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해당 서비스는 2020년 최신 컴퓨터 비전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질병의 고유한 패턴을 학습, 이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분류한다. 내부 데이터를 기준으로 피부질환 진단 TOP1의 정확도는 82%, TOP3의 정확도는 9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티눈 및 굳은살, 바이러스 사마귀, 후천성 비늘증, 표피낭, 건선, 수두, 여드름의 TOP1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확인됐다. 인라이플 AI 연구소 김정대 대리는 "일반화 성능 개선 연구를 하고 있다. 내부 데이터에서만 패턴을 찾는 게 아닌 실제 서비스를 상용화했을 때 노이즈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상용화를 앞두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1-02-24 09:06:49[파이낸셜뉴스] 유방에서 혹이 만져질 경우 유방암이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핵심 증상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유방혹은 양성종양으로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고위험 유방혹인 엽상종양의 경우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1일 조언했다. 섬유선종은 주성분이 섬유질이기 때문에 경계가 명확하고 종양을 움직이거나 누를 때 통증이 없다. 크기가 계속 자란다면 드물게 악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부분 절제술로 치료한다. 섬유성 낭종은 섬유선종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35~50세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며 폐경기 이후에 사라진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섬유선종과 섬유성 낭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을 절제한 후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반면 고위험 유방혹으로는 엽상종양이 있다. 엽상종양은 비교적 드문 유방 종양으로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종양이라고 한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 전체 유방종양 중 0.5%밖에 안되지만 전체 엽상종양 중 악성일 확률은 최대 30%까지 달한다. 악성 엽상종양인 경우에는 약 20~25%가 폐나 뼈로 전이된다. 악성 엽상종양이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데 비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불완전하게 절제했을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성 엽상종양은 혹과 주위조직을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이 낮은 반면, 악성 종양은 충분히 절제해도 약 40%에서 재발한다. 엽상종양은 조직검사로도 섬유선종과 구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섬유선종일지라도 빠르게 자란다면 엽상종양을 의심하고 수술적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엽상종양의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며 혹과 주위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기가 작은 양성 엽상종양은 충분한 정상 유방 조직을 포함해 2cm 이상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혹이 매우 큰 경우, 악성 엽상종양의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이 바람직하다. 정 과장은 “유방 엽상종양은 단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경계가 분명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특성이 있다. 크게 자라는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당겨져 피부 밑의 혈관이 보이거나 피부가 헐기도 한다”며 “엽상종양이 의심되거나 암과 구별이 어려울 때에는 혹을 다 절제해 정확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고 섬유선종 등의 양성질환인 경우가 더 많다”며 “40대 이후에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1 13:35:53[파이낸셜뉴스] 부신은 신장 위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내분비 기관이다.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으로 스트레스 반응, 전해질 균형 및 혈압 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신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 체중이 감소하거나 증가하고 저·고혈압 등이 나타나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조안나 강동경희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부신 질환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중 변화나 갑작스러운 피로감 등 몸의 작은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18일 조언했다. 부신 질환은 주로 부신 기능 부전과 호르몬 과다 분비로 나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자가면역 질환, 호르몬 불균형, 종양이 있다. 자가면역 질환은 부신 피질 기능 부전을 유발하며, 급성부신피질기능부전과 만성부신피질기능부전으로 나눈다. 만성부신피질기능부전은 애디슨병이라고도 한다. 애디슨병의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 부족으로 피로,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고 식욕 저하, 구토, 체중 감소, 저혈압, 피부 색소 침착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르몬 불균형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안드로겐 호르몬의 과다 또는 부족이 문제를 일으킨다. 코르티솔 과다 분비로 인한 쿠싱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고혈압, 근육 약화, 피부가 얇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얇아져서 멍이 쉽게 들며 상처 회복이 더디게 된다. 주로 30대에서 50대 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장기적으로 면역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부신종양인 갈색세포종은 유전적 요인이나 다른 내분비질환, 신장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갈색세포종은 호르몬 중 혈압을 높이는 물질인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카테콜아민이 과다하게 만들어지고 분비되는데 심한 고혈압, 두통, 발한, 심장 박동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기도 하고 어지럼증, 시력장애,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리거나 흉부가 조여지는 등 협심증 등과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부신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된다.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아드레날린 등의 혈중 농도를 확인해서 부신의 기능을 파악한다.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에서 코르티솔 수치 과다 분비 여부를 검사한다. 갈색세포종 등 종양의 존재 여부는 CT나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신 질환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애디슨병과 같은 부신피질기능부전 환자는 부족한 호르몬을 대체하는 약물을 복용한다. 쿠싱증후군과 같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환자에게는 호르몬 억제제를 처방한다. 종양이 발견되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할 수 있다. 일부 종양 환자에게는 방사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09:48:51[파이낸셜뉴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개발한 '엘큐어1000'(리젠테크 유통)이 '비침습적 통증 진단 및 치료 장치'로 최근 두 번째 특허를 받았다. 심 원장은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가 공동 개최하는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엘큐어1000을 이용한 970명의 좌골신경통 환자 진단 및 치료(엘큐어리젠요법) 효과를 통계로 발표한다. 엘큐어1000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내 통증 완화(치료 효과), 세포 충전 및 혈액순환 개선(치료 기전), 통증 부위 및 중증도 평가(진단) 등 3대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기다. 엘큐어1000은 2023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으며,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로 등록돼 현재 리젠테크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앞서 엘큐어1000은 2022년 1월에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 진단기기'로 첫 번째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첫 특허는 환부에 전기 자극을 가해 피부와 닿은 프로브에서 감지되는 소리 신호를 분석해 환부의 위치와 통증의 강도를 분석하는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 기반의 판정 기술이다. 두 번째 특허인 '비침습적 통증 진단 및 치료 장치' 특허는 고전압 미세전류 생성장치가 달린 프로브를 전기마찰음(정전기현상)이 감지된 통증 부위에 접촉함으로써 비침습적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첫 특허가 진단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두 번째 특허는 치료 효과에 방점이 찍혔다. 엘큐어1000은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세포 내 전기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림프부종, 하지정맥류 치료 전문가인 심영기 원장이 이들 질환에서 전기자극치료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2016년부터 범용성 통증질환 치료기로 개발해왔다. 엘큐어1000은 전기생리학 이론을 실질적으로 임상치료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인체에너지의 60%가량이 세포의 전기생리현상 유지를 위해 쓰인다. 즉 세포막 안은 음전하, 세포막 밖은 양전하가 대전(帶電)하는데, 일정 전위차를 유지해야 세포막을 중심으로 이온들이 소통하며 에너지(ATP)를 생산하고 신호전달을 통해 생명현상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게 엘큐어1000의 치료기전을 설명하는 전기생리학 이론이다. 1931년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가 전기생리학의 개념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1963년엔 영국 생리학자인 케임브리지대 앨런 로이드 호지킨과 앤드루 헉슬리 박사가 '세포 내 음전하·양전하 사이의 전위차와 신체현상 변화에 대한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또 한 차례 받았다. 심영기 원장은 "모든 통증 및 염증질환의 세포내 음전하의 고갈로 인해 초래 또는 악화된다"며 "이번 특허 획득으로 통증질환에 대한 범용 의료기기로서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신뢰도 제고 및 마케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15 16:11:10[파이낸셜뉴스]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 의료 AI(닥터앤서) 성과 확산 컨퍼런스'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7일 전남 광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닥터앤서 2.0 과제로 개발된 소프트웨어(SW)의 인허가 후 실제 임상 실증 진행 상황이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고혈압, 피부질환, 폐렴, 위암, 전립선 비대증 관련 SW와 T3Q 통합 플랫폼이 소개됐다. 고혈압 분야는 전남대학교병원 연구책임자 김주한 교수, 피부질환 분야는 라이프시맨틱스가 발표를 맡았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직접 과제 질환과 SW를 소개했다. 이어 SW 서비스 활용 시나리오 및 향후 고도화 방안, 임상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1, 2차 병원 개원의와 3차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개발된 SW가 대학병원뿐 아니라 1, 2차 의원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및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오는 11일 대구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피부질환 분야는 경북대학교병원 연구책임자 김문규 교수, 고혈압 분야는 라이프시맨틱스가 발표를 맡는다. 회사 관계자는 “1, 2차 의원에서도 당사의 SW를 활용해 환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 보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2 10:38:43[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등을 중심으로 여성특화보험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설립한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의 여성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 고객에게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은 점이 주목받았다. ■여성특화보험 출시 처음 출시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1.0'은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여성들의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 차별적인 신규 보장과 서비스를 담아 여성통합암진단비, 난임케어(Care)패키지, 무사고전환 할인제도 등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상품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 상품에 탑재된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은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우수 금융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이 나왔다.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방, 갑상선, 자궁 관련된 질환을 검사, 진단, 치료, 재발 단계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패키지 담보를 신설했다. 여성 고객이 출산 또는 육아휴직 시 제공하던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혜택을 실업 했을 경우에도 보험료를 유예해주는 제도로 확대했다. 상품 내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서비스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지난 1월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6월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 역시 올해 들어 제3보험 영역에서 최초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치료와 재발여부 예측을 위한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게 주 내용이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지난 1월엔 월 20억원이 넘는 신계약 매출을 기록해 보장성보험 단일 상품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말 기준 누적원수보험료는 1455억원, 매출은 206억6000만원, 누적 신계약건수는 24만77000건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한화손보는 "여성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한 특화상품 전략이 매출을 견인한 것"이라며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출시 후 한화손보에 새로 가입한 장기 신규고객은 직전 1년 대비 38.3% 증가했는데 이 기간 여성고객은 58.7%가 늘었다. 이 중에서도 15세부터 49세까지 여성 고객은 2배가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장영역 강화 이어가 한화손보는 지난 1일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3.0을 출시했다. 정신질환과 흉터 치료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출시에 앞서 지난 10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던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이 탑재됐다. '식사장애입원치료비', '특정 스트레스관련특정신질환진단비', '스트레스관련특정질병진단비', '특정수면검사지원비' 등이다. 이로써 한화손보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에서만 총 1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이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제시한 임신과 출산을 보험 보장 영역으로 인정하는 방향성에 맞춰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 특약도 선보였다. 첫 번째 출산 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 시 300만원, 세 번째는 500만원을 최대 3회 지원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도 업계 유일하게 보장하며, 제왕절개 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왕절개수술비도 신설했다. 민감한 여성 고객을 위해 켈로이드(수술 치료 후 피부의 결합조직이 이상 증식해 단단하게 융기한 것)를 포함한 비대성흉터진단비를 신설해 제왕절개나 갑상선암 수술 후 2년 이내 나타나는 흉터 치료까지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의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보장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회사의 경쟁력과 고객의 편익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07 15:15:31[파이낸셜뉴스] 세브란스병원이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 흑색종 환자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시간을 마련해 대기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진료 후 1주 이내에는 치료를 시작할 방침이다. 흑색종은 피부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올해 4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발생 피부의 악성흑색종 환자 수는 688명으로 1999년 환자 수 217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2015~2019년 5년 생존율은 63.9%로 예후도 나쁘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손발에 단순한 점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또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높고 언제 어디에서 증식할지 예측이 어렵다. 확진받은 순간 빠른 치료 시작이 필요한 이유다. 세브란스병원은 흑색종 다학제진료 시스템도 강화한다.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병변 부위의 완전절제뿐 아니라, 림프절 생검 등을 통한 전이 부위 확인과 병기 설정,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의 연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과의 협의 진료가 필수다. 또한, 피부과를 중심으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안과, 이식외과, 유방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여러 임상과가 최단 시간 안에 빈틈없이 필요한 모든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흑색종을 제거하고, 림프절 전이는 부위별 전문과에서 절제한다. 흑색종이 머리와 얼굴에 생기면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서 경부림프절을, 팔과 손에 생기면 유방외과에서 액와림프절을, 하지에 발생하면 이식외과에서 서혜부림프절 절제를 시행한다. 이후 혈액이나 림프계를 통해 빠르게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치료를 실시한다. 미국모즈수술학회에서 공인받은 국내 유일한 피부외과의사인 오병호 교수는 “흑색종은 중기에 이를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손가락, 발가락의 기능을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춘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기반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4 16:15:0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의 몸에 멍이 있다는 이유로 6개월 동안 부모로부터 분리 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신생아 가슴에서 2.5cm 크기 멍 발견 영국 웨일스온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 카디프의 한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몇 달 후 정기 가정 방문이 실시됐다. 이때 조사원은 아기의 아래쪽 갈비뼈 부근에서 2.5cm 크기의 멍을 발견됐다. 조사원은 부모에게 물었지만, 부모는 왜 아기의 몸에 멍이 들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부모는 아기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생겼거나 자신들이 실수로 아기를 너무 세게 안아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몇일 후 카디프 보건위원회의 소아과전문의가 방문 아동보호 의료서비스를 실시했고 아기의 멍 안에 1.5cm 크기의 더 진한 멍이 생겨 있음을 확인했다. 의사는 "장난감을 정상적으로 가지고 놀면서 아기의 흉벽에 심각한 멍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안다"며 "확인된 부상이 비우발적 상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보고했다. 사실상 아기가 가정폭력을 당한것 같다고 의심한 것이다. 의사의 방문이 있고 며칠 후 위원회는 카디프 가정법원에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했다. 또한 아기를 부모에게서 즉시 분리해 다른 가족이 돌보도록 했다. 당황한 부모, 멍 든 이유 확실하게 말 못해..법원, 보호 명령 이후 아기의 상태 검사를 실시한 소아과전문 의사는 "왕립 소아과 및 아동 건강 대학에서 권장하는 대로 아기의 초기 혈액 검사 및 검진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출혈이나 응고 장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의 몸에 생긴 멍이 "우발적 부상이 아닐 수 있다"며 "유모차에 아기를 태울 때 안전바에 부딪히며 생긴 멍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 혈액 전문의가 검사 결과를 분석해 아기가 경미한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 징후를 보이며, 경계성 출혈경향(borderline bleeding tendency)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아기를 임시 보호하던 가족이 아기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을 기록해 둔 자료를 토대로, 아기가 보통 아이보다 쉽게 멍이 든다는 점도 확인했다. 결국 부모는 아기와 떨어진 지 6개월이 지난 후 다시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1만명 중 1명 빈도로 발병하는 유전질환 폰빌레브란트병은 유전성 혈액응고질환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혈전 형성을 돕는 혈액 내 특수 단백질인 폰빌레브란트 인자가 너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략 1만 명 중 1명 빈도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폰빌레브란트병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른데 주요 증상은 출혈이다.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한 번 생긴 멍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대부분 출혈을 기반으로 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외부적으로 보이는 출혈의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예후가 좋은편이지만 내장기관에 출혈이 발생하는 폰빌레브란트병의 경우에는 초기대응이 어려워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폰빌레브란트병 환자는 주로 소화기계와 비강에 출혈이 생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코피를 자주 흘리고, 피부에 멍든 자국이 많으며, 외상이나 수술, 월경, 출산으로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경증인 경우 평소 특이 증상이 없다가 다치거나 수술 후 지혈이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심각하여 가끔 아스피린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폰빌레브란트병을 앓을 경우 출혈이 과다해지거나 더욱 멈추지 않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이후 섭취를 해야하며 상처가 났을때에는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05:23:14[파이낸셜뉴스] '흡혈귀병'으로 인해 햇볕에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한 엄마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의하면, 밀턴케인스에 사는 사만다 코스터(39)는 포르피린증(porphyria)을 앓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햇볕에 나서면 5~10분 안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시작되며, 심해진 통증 때문에 며칠 동안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 그는 "내가 느껴본 어떤 통증과도 다르다"며 "출산보다 더 심한 고통"이라고 호소했다. 사만다는 6년 전에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네 살에 부모님과 캠핑을 갔을 때 처음 나타났다. 사만다는 갑자기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이에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 진료를 마친 의사는 일사병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햇볕에 나가기만 하면 울곤 했다. 여덟 살에는 아예 어머니와 해변에 갔다가 손과 발이 부어 오른 일도 있다. 또 다시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며 울었지만, 이번에도 의사는 일사병이라고 할 뿐이었다. 이렇게 일 년에도 몇 번이나 이런 일이 반복됐고 병원도 자주 갔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질환은 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밖에 나가면 그늘을 찾아 다녀야 하며, 날씨가 화창한 날엔 아예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한여름에도 피부를 모두 가리는 옷을 입고 양산을 써야 한다. 햇볕을 쬐지 못해 얼굴이 항상 창백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 D와 철분 보충제도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해변이나 공원으로 놀러갈 수 없단 것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게 한다. 이는 흡혈귀병으로도 불리는 포르피린증이다. 특정 효소 결핍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체내에 포르피린이라는 화학물질 생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포르피린은 헤모글로빈이 철분과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로, 적혈구의 혈색소에 많이 들어있다. 포르피린을 혈색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특정 효소가 필요한데,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유전자 결함으로 효소가 결핍되면 포르피린 과다 축적이 일어나 신체에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 병변이다. 구체적으로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벗겨지는 광과민증, 다모증이 발생한다. 심한 복통, 오심, 구토도 흔하게 발생하며 빈혈이 심한 경우 피부가 창백해지며, 잇몸이 점차 작아지는 구조 변화가 나타난다. 결국 이가 길어지는 모습이 관찰되어 '흡혈귀병'으로도 불린다. 이렇다 보니 심한 경우 우울증에도 시달릴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8:04:41[파이낸셜뉴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단순 피부병이 아닌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생긴 만성염증성피부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특정 면역세포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염증 유발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 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 “병원 치료는 물론 음주, 흡연, 스트레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 등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28일 조언했다. 건선은 질병의 이름 때문에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세계적으로 3%의 유병률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1~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실제 건선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3년 15만6801명이었으며, 사회활동이 많은 20~50대 환자가 10만5763명으로 67%를 차지했다.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더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두피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인다. 가려워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출되는 부위에 증상이 생길 경우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건선은 면역질환으로 피부 증상 외에 동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건선관절염도 빈번하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되는데, 인대, 척추 및 말초 관절을 침범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부종과 통증, 결림을 유발하며 한번 발병하면 점차 관절 변형 및 손상으로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건선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발생하므로, 약물로 염증을 줄이고 통제한다.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기도 한다.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다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을 호전시키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일단 건선 병변이 사라지면 길게는 몇 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처에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 D 유도체 연고,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치료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8 16: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