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2년 정도 된 울산에 사는 30대 맞벌이주부 A씨. 신혼생활에 들어간 후 언제부터인가 입술 주변에 탈색이 조금씩 찾아오다가 몇 개월이 되지 않아 급속히 빰과 이마에까지 확산되는 피부 백반증으로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재차 검색해보고 백반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장 근처인 부산 해운대에 있는 피부과를 찾아 수개월째 레이저치료를 받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피부를 작게 '씨앗처럼' 모내기식으로 이식시켜 자연스레 서로 동화되도록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을 덜게 됐다. '모발이식·백반증 피부이식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근 센텀모빅스피부과의원 원장 도움말로 백반증 '모래알 표피이식술'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발이식 탈모 치료법', '레이저 두피타투' 등에 대해 알아봤다. 백반증은 피부 멜라닌 세포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으로 얼굴이나 목을 포함한 전신에 백색 반점이 생긴다. 국소적으로 한 두개의 흰 반점이 생기거나 산발적으로 대칭 혹은 비대칭적인 반점이 발생한다. 백반증은 색소가 없어지는 것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지만 간혹 심해지려고 할 때는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 안팎에서 발병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환자의 30%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는 점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병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체내 활성 산소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으로 멜라닌 세포가 사멸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원장은 12일 "피부 백반증의 경우 통증이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미용상 문제로 심리적, 사회적으로 고통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반증 치료법으로는 광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요법, 주사 치료 등이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병변이 호전되는 속도 또한 빨라지지 않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피부학계에 소개되고 있는 모발이식을 응용한 백반증 치료의 경우 "뜻밖의 행운으로 발견된 의술"이라고 박 원장은 소개했다.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이식을 했는데, 이같은 방법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던 백반증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귀 뒷쪽에 있는 정상피부를 모래알 크기로 씨앗처럼 작게 채취해 백반증을 앓는 피부조직 표피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래알 표피이식술'은 SST PRO(Skin Seeding Technique) 미세 전동 펀치를 활용해 피부를 모래알 크기 만큼 소량으로 이식시켜 백반증을 치료하는 획기적 방법이다. 박 원장은 "한번의 피부이식술만으로도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식한 정상피부가 그 부위에 점점 주변으로 퍼져 나가면서 생착해 백반증을 치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존 표피이식술과 달리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인데다 지금까지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절이나 굴곡면에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박 원장은 "수술 후에도 흉터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얼굴을 비롯한 눈에 띄는 부위나 어린이 백반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모래알 표피이식술'의 경우 난치성 백반증 치료에 효과가 인증돼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도 크게 줄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박 원장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모발이식을 통한 탈모 치료법은 머리가 빠지지 않은 후두부 모발을 탈모가 진행 중인 앞머리나 정수리 등의 부위로 옮겨심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경북대학교 김정철 교수가 머리카락이 한 구멍에 1개만 있는 게 아니라 2~3개 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모낭군 이식술'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하면서 이같은 모발이식이 대중화를 맞고 있다. 박 원장은 전국적으로 10여명 뿐인 김정철 교수의 직속 제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센텀모빅스피부과는 여성클리닉도 개설해 무모증, 헤어라인으로 대표되는 여성탈모·빈모 환자도 여성 의사가 전문적으로 치료해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센텀모빅스피부과는 여기에다 최근 레이저 두피타투 장비 'EXCEL T(엑셀티)'도 도입해 운용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바늘이 없는 두피타투 레이저 장비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후 회복도 빨라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박 원장은 "두피타투의 경우 최소한의 레이저 시술로 확실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모발이식술이 필요 없는 수준의 경증 탈모환자나 모발이식 후 더욱 확실한 결과를 위해 보강 시술로 매우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06 16:39:18피부질환인 백반증이 있는 임신부가 유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김범준·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팀은 지난 2007~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반증이 있는 임신부 4738명과 백반증이 없는 임신부 4만7380명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백반증을 동반한 임신부가 일반 임신부에 비해 성공적인 출산율이 0.87배 낮았으며 자연유산의 빈도는 1.25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이 피부와 점막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0.5~1%의 유병률을 보이는 후천성 탈색소성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외상, 일광 화상 등의 보조적 요인과 멜라닌 색소세포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백반증은 갑상선질환, 당뇨병, 원형 탈모증, 전신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전신홍반성난창,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많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성난창의 경우 자연유산, 사산, 자궁내성장지연, 조기분만의 위험성이 2배 증가하고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의 경우 전체 유산율이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백반증 환자에서의 임신 결과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해온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 백반증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에 증상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인 백반증 환자에서도 다른 전신적 자가면역질환에서와 같이 성공적인 출산율이 저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백반증 여성의 부정적 임신 결과를 막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피부과-산부인과 협진을 통한 백반증 여성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임신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피부과 SCI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05 16:43:28두 가지 피부색을 가진 모델 위니 할로우가 칸 영화제 행사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백반증'을 개성으로 승화시킨 캐나다 출신 모델 위니 할로우를 소개했다. 올해 22세인 그의 본명은 샹텔 브라운 영. 4세 때 백반증을 진단받은 그는 얼굴은 물론 온몸 구석구석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젖소', ' 얼룩말'이라고 불리며 심한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다. 이 때문에 십대 시절에는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는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러나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던 그에게는 톱모델이라는 꿈이 있었다. 2014년 그의 롤모델이었던 타이라 뱅크스가 진행하는 유명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21시즌에 위니 할로우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컴플렉스를 당당하게 드러낸 그는 파이널 매치에서 14위에 오르며 대중적인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을 가진 그는 수많은 광고, 패션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톱모델이 됐다. 비욘세의 최근 앨범인 '레모네이드' 뮤직 필름에 등장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그는 이제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위니 할로우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있어야한다"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5-27 03:01:02겨울철은 긴 소매 옷을 입는 계절이다. 긴 소매 옷은 피부질환을 숨길 수 있기에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한다. 하지만 백반증을 가지고 있다면 질환을 숨기지 말고 백반증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치료 전문의들이 '자외선은 백반증치료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진 만큼, 자외선이 약한 겨울철에 치료하는 것이 관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반증이란 멜라닌 색소의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색소성 질병이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게 되면 피부의 색깔도 소실된다. 이때 소실 된 그 부분이 흰색으로 얼룩져 보이기 때문에 '백반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국내에서 약 1% 정도가 앓고 있다는 백반증은 일반적으로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백반증은 종류에 따라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만약 모발 부위에 백반증이 생기면 그 부분을 탈색시켜 머리카락을 희게 만들 수 잇다. 심한 경우에는 뇌나 안구의 멜라닌 세포를 파괴시키고 어지럼증이나 홈채염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백반증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가 백반증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백반증치료법으로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 자외선 램프 치료,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엑시머 레이저는 백반증 치료에 최적화된 레이저장비로 대학병원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 파장의 광선을 증폭하여 피부 깊은 곳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까지 자극시킬 수 있는 첨단 장비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반증치료 뿐만 아니라 아토피, 건선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다른 피부 질환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백반증치료법은 자외선 램프치료법과 달리 광선 노출 시간을 최소화 시켰다. 노출 범위 역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백반증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백반증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백반증치료가 될 수 있고 시간도 5분 내외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시술 후 일생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청담오라클피부과성형외과 피부질환 전문의 황종익 원장은 "백반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정신적인 고통을 동반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며 "백반증치료의 경우 얼굴, 목, 팔꿈치아래, 무릎아래 등의 노출부위는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전문 병의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2015-12-08 18:17:59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이면 백반증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피부보다 백반증에 걸린 환부는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반증에 걸린 환부가 자극을 받으면 정상적인 피부로 번져나갈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반증이 생긴 부위는 자외선을 방어할 능력이 없어 햇볕으로 인해 화상을 입기 쉽다. 그 때문에 백반증에 걸린 환자들이 외출을 하려면 반드시 선크림으로 병변 부위를 커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선크림 등으로 커버해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자꾸 번진다면 피부과를 찾아가 문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 백반증은 피부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나타나는 후천적인 탈색소성 질환으로써 전체 인구 중 2% 정도의 환자가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피부병이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수가 있고, 자가면역세포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멜라닌세포가 손상되면 백반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주로 눈 주위, 입 주위 등과 팔꿈치 무릎, 손과 발에 잘 생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난치병으로 간주해버리고 치료를 포기하는 수가 있지만 번지는 경향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초래할 만큼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필수적이다. 한편 백반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는,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홍반성 구진 및 판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조직학적으로 상피의 과다증식을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염증성 피부병이다. 백반증과 건선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최근 출시된 '엑시머레이저' 가 가장 효과적이다. 엑시머레이저는 자외선을 분출하는 레이저 장비로, 강한 에너지를 필요한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정상피부는 손상시키지 않고 피부 깊숙이 자리한 멜라닌 세포만을 치료해 백반증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 엑시머레이저치료는 백반증 치료 외에도 건선, 아토피피부병 등에도 널리 이용된다. 화곡 오라클 피부과 김완수 원장은 "백반증이나 건선은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하게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백반증, 건선의 치료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치료법 중에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2015-07-08 14:26:05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는 백반증 환자가 매년 3.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백반증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반증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905명에서 2013년 5만2785명으로 연평균 3.2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92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363명, 10대 6619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8~2013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8.68%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50대(6.02%)와 60대(4.51%)가 그 뒤를 이었다. 백반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7~9월에 가장 많았고, 2~4월에 가장 적었다. 전체 진료비는 2008년 205억원에서 2013년 279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6.28%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백반증 환자는 자주 상처를 입는 부위에 백반증이 새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의 과도한 자극이나 외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2 18:04:35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는 백반증 환자가 매년 3.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백반증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반증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905명에서 2013년 5만2785명으로 연평균 3.2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92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363명, 10대 6619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8~2013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8.68%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50대(6.02%)와 60대(4.51%)가 그 뒤를 이었다. 백반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7월~9월에 가장 많았고, 2월~4월에 가장 적었다. 전체 진료비는 2008년 205억원에서 2013년 279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6.28%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백반증 환자는 자주 상처를 입는 부위에 백반증이 새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의 과도한 자극이나 외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0 17:55:29요즘같은 무더위에도 남모를 피부질환으로 인해 몸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흉터나 문신도 문제지만 백반증 환자들의 고민 또한 깊어지는 계절이다. 피부 색깔이 하얗게 변해 얼굴이나 몸이 얼룩얼룩해지는 백반증. 백납이라고도 불리는 이 피부병은 평균 100명에 1명 꼴로 생기는 흔한 질환일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는 미용면에서나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준다. 특히 얼굴이나 손과 같이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에 생겼을 때는 더욱 그렇다. 백반증은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가 후천적으로 소실되어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들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증상 외에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으나 외형상 문제를 일으키며 대부분의 경우 점차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 몸통과 같이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곳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얼굴이나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 생기는 경우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기존의 백반증 치료는 효과가 미미하고, 보험 적용이 안돼서 환자들이 이중고를 겪어왔다. 그러나 작년 6월부터 얼굴과 손, 목 등의 부위에 대한 엑시머레이저 치료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작년 7월부터는 팔이나 무릎 이하의 부위까지 의료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레이저의 원리를 이용하여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멜라닌의 생성을 빠르게 일으켜 색소침착을 유도, 치료 기간을 2∼3배 이상 줄일 수 있다. 정상 피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치료 전에 약물을 복용하거나 바를 필요가 없다. 통증이 전혀 없어 마취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2∼3회의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비교적 백반증의 크기가 작고 수년 동안 크기의 변동 없이 고정되어 있다면 1∼2번의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표피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표피이식술은 피부색을 나타내 주는 멜라닌 세포가 표피의 바로 밑 부분에 존재하는 것을 이용한 방법으로 기존의 수술적 방법과는 달리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며 수술시간도 3∼5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백반증을 치료할 수 있다. 마이클잭슨도 겪는다는 백반증. 그가 그토록 성형수술에 매달린 것은 어찌보면 백반증으로 인해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자 함이었을지도 모른다. 햇볕에 노출될수록 백반증 부위가 확대되어 여름이 싫은 백반증 환자들. 더위보다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일 것이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대표원장
2006-08-16 04:29:52지난 80년대만 해도 세탁을 하다 옷에 얼룩이 생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가루세제가 물에 녹지 않고 한곳에 뭉쳐서, 혹은 실수로 탈색제가 묻어서, 때론 염색이 잘못돼 옷에 희끄무레한 자국이 생기곤 했다. 그 당시만 해도 옷이 귀한 때였기에 눈에 띄는 곳에 얼룩이 생겨도 차마 버리지 못한 채 한숨만 내쉬었던 기억이 난다. 하물며 옷도 이럴진대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생기면 어떻겠는가. 백반증 환자들은 갑작스레 피부에 생겨버린 탈색반점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물론 백반증이 통증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노출부위에 생긴 경우 외모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소멸되어 정상적인 색소 생성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경우 발생빈도가 높으며 스트레스,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된다. 반점은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손, 발, 팔꿈치 등 뼈가 돌출한 부위와 눈, 입 주위에 자주 나타난다. 전통적으로 백반증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약물요법, 자외선을 쏘아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광선치료법, 피부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들의 경우 대체로 치료기간이 길고 환자의 불편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엑시머 레이저 치료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이런 기존 치료들의 단점을 보완해 좀더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엑시머 레이저는 이미 미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 파장의 광선을 증폭하여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게다가 시술시 필요한 부위에만 레이저를 쏘일 수 있기 때문에 정상피부는 안전하게 보호되어 주변 피부의 색소 침착을 피할 수 있으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반으로 줄었으며 치료시 통증이 없고 부작용도 훨씬 적어졌다. 시술은 보통 매주 2∼3회 실시하게 되며 한두달 지나면 개선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얼굴의 경우에는 반응이 빨리 나타나 4∼5개월 정도 치료하면 75% 이상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백반증은 초기에는 작게 시작하여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다른 부위로 번지기 쉽다. 그러니 평상시 자신의 몸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여 백반증으로 의심되는 반점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이상준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http://www.anacli.co.kr, (지역번호없이) 1588-1590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08 14:36:26[파이낸셜뉴스]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것을 말한다.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눈썹, 속눈썹,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다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는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만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거나 심각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형탈모, 면역학적 요인이 핵심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한다. 원형탈모 환자 수는 연간 17만명(2021년 기준)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20대에서 4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한다. 특히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학적 요인이다. 유 교수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자극 등의 이유로 T세포가 활성화돼 모낭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을 가하면서 면역 반응을 유발하게 되고 이 반응이 원형탈모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증, 불안·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 동반 전체 모발의 50% 이상 빠지는 것을 중증 원형탈모라고 하는데, 20% 이상만 빠져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후에 눈썹과 속눈썹이 빠지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의 10% 미만에서 갑상선질환이나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유 교수는 "원형 탈모증 환자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합병증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며 "일생의 정신과적 장애 유병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위험도 커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형탈모가 재발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특히 탈모 정도가 심하거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한 경우, 손·발톱까지 침범한 사례의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 교수는 "중증 원형탈모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불안, 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사회생활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고용 불안의 위기에 놓였다"며 "원형탈모는 심각한 질환이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난치성, 중증은 재발률 높아 대개 경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로 잘 회복이 된다. 원형탈모 환자들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예도 있다. 원형탈모가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서 원형 탈모반이 1~2개 이하일 때 자연 회복률이 80% 가까이 된다. 탈모 면적이 넓은 중증 이상의 경우, 바르는 연고 외에 전신적인 치료(경구 약제)가 필요하다. 경구 약물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 등이 있는데,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중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어떠한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원형탈모가 간혹 있다. 둘째, 많은 경우에서는 탈모가 회복되고 개선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혈당 증가, 혈압 상승,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해야 하고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호전돼 약제를 중단하거나 장기간 사용해 약을 감량 혹은 중단하는 경우 재발이 많다. 따라서 중증 원형탈모의 치료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평생 조절하는 '질환'으로 인식해야 최근 중증 원형탈모에 사용하는 신약들이 개발돼 나오고 있는데 효과는 조금 더 우월하고 기존의 면역억제제보다는 훨씬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이 약제들이 기존의 난치성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원형탈모는 평생 재발이 많은 질환으로 호전된 후에도 평생 관리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 교수는 "원형탈모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원형탈모 역시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피부염 등의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하며 조절,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맞춤 치료 계획으로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탈모 범위, 탈모 기간 등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5-09 18: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