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 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환경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 30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법적 검사 주기인 개장 전 1회에서 개장 중, 폐장 후 각 1회를 추가해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일광, 임랑 등 7곳의 해수욕장 백사장 모래를 총 3회 조사했다. 조사항목은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비소·납·수은·6가크롬 총 5개 항목으로, 해수욕장 백사장 내 이들 항목의 시기별 검출 정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카드뮴은 평균 1.12㎎/㎏(기준 4㎎/㎏), 비소는 평균 8.27㎎/㎏(기준 25㎎/㎏), 납은 평균 16.2㎎/㎏(기준 200㎎/㎏), 수은은 불검출이거나 정량한계 수준인 0.01㎎/㎏(기준 4㎎/㎏) 검출됐으며, 6가크롬(기준 5㎎/㎏)은 7개 해수욕장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 시기에 따른 농도변화를 살펴보면 납, 수은, 6가크롬은 시기별 영향이 거의 없었다. 카드뮴, 비소는 일부 해수욕장에서 개장 중 농도가 개장 전, 폐장 후보다 약간 높아졌지만 모두 백사장 환경안전 관리기준 이내로 안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와 관할 구·군청에 제공되며, 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정보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시내 해수욕장 모래 안전성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30 18:34:00[파이낸셜뉴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달 6일 개장한 이후 5일까지 31일간 28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31일간 피서객 44만1000여명보다 크게 줄었다. 도는 지난해에는 포항지역 해수욕장이 7월 15일에 개장해 올해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개장 이후 8월 5일까지 피서객 33만4000여명과 비교해도 약 5만명 감소했다. 포항을 제외한 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 피서객도 8월 5일 기준으로 지난해 12만1000명에서 올해 10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경주, 영덕, 울진지역 해수욕장 개장일은 올해의 경우 7월 12일이고 지난해의 경우 7월 14일로 비슷하다. 도는 올해 해파리 출현이 늘었고 폭염과 장마로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올해 856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143배 증가했다. 동해안을 습격하는 해파리는 무게 100㎏에 몸길이가 1~5m(촉수 길이 포함) 넘는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붓고 발열·근육마비·호흡곤란·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도 관계자는 "날씨 영향도 있고 해파리가 많이 나타났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피서객이 다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8 07:18: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6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해파리 피해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보트를 타고 일산해수욕장 해상을 둘러보며 해파리 출현 상황을 점검했다. 해파리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극성을 부렸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동구는 지난 7월 15~31일 사이에는 일산해수욕장 일대 해역에서 하루 300~500마리의 이 해파리를 수거해 왔다. 다행히 8월 들면서 급격히 개채수가 감소해 현재는 해파리 잔해물 정도만 수거하고 있다. 동구는 그동안 일산해수욕장 이용객들이 해파리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피서객들에게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수시로 해파리를 수거하는 등 해수욕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급증하던 해파리 발생이 지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해양생태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6 17:13:31[파이낸셜뉴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피서객들이 계곡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등 '민폐 행동'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민폐 피서객들의 모습은 지난 3일 충북 보은군 서원계곡에서 포착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피서객들이 대하구이와 라면 등을 요리한 냄비를 계곡물에 헹군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 A씨는 "헹군 물이 아래로 흘러 내려왔고, 그들이 피운 숯불의 재가 주변으로 온통 날렸다"며 "계곡 자체는 취사 가능 구역이지만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관광객들이 조금 더 신경 써서 잘 놀아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에서 두 남녀 피서객이 대놓고 비누 등을 사용해 목욕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제보자 B씨는 "세면도구와 샴푸를 챙겨온 남녀가 강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했다. 서로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과 함께 피서하러 갔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 제보한다"고 부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냐" "얼굴 공개해서 망신을 줘야 한다" "강에서 목욕을 왜 하냐" "중국인 줄 알았다"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6 09:31:3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해파리 쏘임 사고 방지를 위해 긴급 예비비를 편성하고, 유해생물 피해 방지 상어(해파리 겸용) 차단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관리를 위해 상어 차단 그물망(해파리 차단망 겸용) 설치와 인명구조요원 등 전문인력 412명을 배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해파리 출몰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7월 예비비 8700만원을 긴급 편, 해수욕장 해파리 수거에 필요한 인건비와 장비비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석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물놀이를 멈추고 피하고,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충분히 헹궈내고 통증이 남아있으면 온찜질(45℃)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한편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포항 7개 해수욕장이 7월 6일 개장을 시작으로 경주 4개소, 영덕 7개소, 울진 6개소 등 나머지 17개 해수욕장은 7월 12일 개장해 18일까지 운영한다. 한편 포항시는 수산물 피해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7월 16일 국비 1억7000만원을 확보해 해파리 수매를 시작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을 ㎏당 300원에 수매를 시작했는데 15일 만인 30일 당초 목표인 500㎏을 초과한 510톤을 수매했다. 시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전체에 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됐다"면서 "먼 바다는 물론 해수욕장까지 해파리가 출몰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2 14:16:42[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 위치한 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영복 차림의 여성 피서객들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됐다. A씨는 '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의 신체 사진을 찍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피서객들을 찍은 사진과 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수영복 입은 여성 피서객들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7:26:19【울산=최수상 기자】연일 낮 최고기온 36도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울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이 거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냉수대 때문이다. 본격 피서철이 시작된 8월의 첫날 울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 주변은 예상보다 한산했다. 이번 주 들어 지역 주요 대기업의 집단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유명 휴양지와 해변 등이 피서 인파로 넘쳐 날 것으로 예상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푸른 바다를 눈앞에서 두고도 피서객 상당수가 해수욕을 즐기지 못하고 모래 해변 파라솔 밑에서 경치만 즐기는 상황이었다. 일부 피서객들은 무릎 깊이의 물에 들어가 해변을 걷다가도 발이 시린지 들어갔다 나왔다가를 반복했다. 간간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피서객도 있었지만 얼마 못 가 백사장으로 나와 뜨거운 햇빛을 쬐였다. 진하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김모씨(28)는 "바닷물에 1분만 발을 담그고 있어도 발이 시린 게 체감 정도는 한겨울 얼음물보다 차가운 느낌이었다"라며 "수영복 입고 입수하는 건 엄두도 못 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동해남부 해역에 속하는 울산 앞바다와 부산 기장군 앞바다는 얼음장 같은 차가운 냉수대가 형성돼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7월 7일부터 냉수대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강원도 고성 앞바다와 경남 남해군 상주 앞바다의 바다 수온이 23~24도 안팎인 것과 비교해 울산지역과 부산 기장군 앞은 12~13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진하해수욕장과 인접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앞바다는 국내 연안에서 관측된 해수 온도 중 가장 낮았다. 관측자료에 따르면 간절곶 앞바다의 경우 지난 7월 31일 수심 1m 바다 수온이 12.1도, 부산 기장군 앞바다는 12.3도에 그쳤다. 이 같은 수온은 지난해 12월 말 간절곶 바다 수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기장 앞바다와 가까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도 냉수대의 영향으로 짙은 해무가 발생해 해수욕이 반복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다만 남해안에 가까운 부산 다대포 앞바다는 바다 온도가 25도 내외를 기록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속적인 남풍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이번 주까지 냉수대가 유지될 것 보인다"라며 "연안 어장뿐만 아니라 낚시 등 해양레저 활동에 있어서도 수온 변화 추이에 지속인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또 다른 피서객 박모씨(33)는 "강렬한 태양으로 인해 발을 델 정도로 백사장이 뜨겁지만 그렇다고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아 해변에 놀러 온 기분이 나지 않는다"라며 "내일 인근 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울산, 부산 바다에는 냉수대 외에도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까지 급증해 피서객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어획량까지 감소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부산과 울산지역 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다며 국립수산과학연구원에 접수된 피서객들의 신고건만 60여 건에 이르고 있다. 해수욕장을 운영하며 피서철 손님맞이가 한창인 지자체들은 바닷속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1 09:42:27[파이낸셜뉴스] 피서 극성수기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해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이날 현재까지 19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나흘 간 발생한 쏘임 사고만 185건에 달한다. 여름휴가 극성수기를 앞두고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자 강원 동해안 지자체는 피서객 안전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고성군은 해파리 쏘임 사고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21일 해수욕객 입수를 통제하기도 했다. 동해안에서 출몰해 피서객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다. 1~2m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안 뿐 아니라 전남 해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피해야 하며, 쏘임 사고 시에는 주변의 안전요원에게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는 해파리 발견 시 적극적인 제거 및 주의 안내방송, 물놀이 입수통제 조치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속초와 삼척 등 지자체는 주요 해수욕장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강릉시의 경우 해상에 배를 띄워 해파리를 포획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4 13:44:57[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북적이는 미국의 한 해변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국 햄프톤 해변으로 서서히 날아오던 파이퍼 PA-18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피서객들로부터 약 20m 떨어진 곳으로 추락 순간 경비행기는 충격으로 뒤집어지면서 바다 위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조종사는 비행기에서 빠져나와 해변으로 헤엄쳐 나왔고, 비행기에 다른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이후 구조 대원과 피서객들은 바다 위에 떠있는 경비행기를 밧줄로 묶어 해변으로 견인했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기 전에 지역 업체를 광고하는 표지판을 당기고 있었다"며 "비행기가 추락한 뒤 거꾸로 물에 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햄프턴 경찰은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현수막을 싣고 다니는 항공기"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조종사는 다친 곳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과 국가 운수안전위원회는 해당 추락 사건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1 09:46:54[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해변에 대형 상어가 등장해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육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플로리주에 위치한 나바르비치에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해당 상어는 허리까지 잠길 정도의 얕은 바다에 나타났을 뿐 아니라, 당시 수많은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상어가 공격성을 보이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트위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와중에 상어 한 마리가 해변에 등장한다. 이에 피서객들은 황급히 육지를 향해 도망치고, 영상에는 “이리 와” “서둘러”라고 외치는 음성도 담겼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대부분의 피서객이 육지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고, 상어는 이내 모습을 감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영어권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상어를 다룬 영화 ‘죠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무섭다” “독립기념일(7월 4일)에 영화 ‘죠스’가 실제로 일어났다” “절대로 미끼를 물에 던져넣은 낚시꾼들 주변에서 수영하지 마라” “‘죠스’ 실사판 같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여름 미국에서는 상어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에만 최소 16건의 상어 공격이 보고됐는데, 이 가운데 9건이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아열대성 어종이 살 수 있는 바다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상어가 종종 발견된다. 지난달 23일에는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가,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발견됐다. 또 지난 1일에는 수산항 동방 7.5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죽은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에 속초시는 오는 8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상어 피해 예방 안전수칙 및 행동요령’ 입간판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당 수칙에 따르면 피 냄새가 상어를 유인하기 때문에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매우 밝은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도 위험하다. 해당 수칙은 또 상어를 만났을 때 고함을 지르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공격받을 경우 눈이나 코 등 상어의 민감한 부위를 힘껏 내리치라고도 조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6 08:4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