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간 중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23일(현지시각)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 및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왕 외교부장과 만나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세 일본인 어린이가 흉기 피습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재발 방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가 합의한 일본산 수산물의 단계적인 수입 재개도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와 관련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조기에 규제를 걷어내 줄 것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일중 외교수장 회담은 지난 7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이후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3 13:17:0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일본 관계가 일본인 초등학생 피습 사망 사건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10살 된 일본인 초등학생이 하루 만에 숨지면서 재중 일본인들에게 안전 비상 속에 동요하고 있다. 중일, 양국 관계는 교류 축소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주중일본대사관과 주중일본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은 주재원과 가족 안전을 우선하라는 통지를 보냈다. 최근 몇 년 새 악화일로에 있던 양국 관계가 침체된 가운데 대중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일부에서는 주재원 감축 및 투자 계획 철회 등 교류 축소 등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 주재원 파견 제도 감축 및 교류 축소 등 움직임 확산 피해자 부모가 근무 중인 파나소닉홀딩스(HD) 등은 파견자와 가족들의 일시 귀국을 허용하면서 안전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일본계 진출 기업들은 사원들에게 회사 부담으로 일본인 종업원과 가족들의 일시 귀국 등을 돕겠다고 밝혔다. 상담 창구를 설치한 것 외에 재택 근무나 근무 시간 변경 등 유연 근무 방법도 도입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에서이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뒤 3개월 만에 귀가하는 일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재발한 것이다. 6월 피습 사건 때에는 괴한의 범행을 막으려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 승무원이 칼에 찔려 사망했었다. "가족 만이라도 일본에 귀국시키겠다"라는 일본 기업 주재원들도 증가세 이 처럼 중국 주재 일본인 주재원 자녀를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자 "먼저 빨리 가족 만이라도 일본에 귀국시키겠다"라고 하는 일본 기업 주재원들도 늘고 있다. 중국 주재 일부 일본계 회사들은 "잇따라 아이들을 겨냥하고 노린 폭력 사건이 이어지고, 사망 사건까지 이르자 주재원 파견 제도와 가족 동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라고 밝히고 있다. 사망 피습 사건이 발생한 광둥성 선전시 인근의 광저우시에 공장을 둔 혼다는 "가족대동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둥성은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제조업의 메카로 자동차 등 일본계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닛산 자동차도 "주재원들의 개별 청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이 다니는 학교의 안전 관리 상황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주중 일본인 상주인구 2012년 15만명 대에서 30% 가량 감소 일본 기업과 재중 일본인 상주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주재 일본인 수는 최고점을 찍은 2012년 15만명 대에서 30% 가량 준 10만 여명 대로 내려갔다. 기업 수도 최고 시점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다. 주중일본대사관은 "우리는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에 있는 일본 교민을 보호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진상을 규명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전날 오전 등교 도중 학교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괴한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일본 국적이고, 부모는 각각 일본과 중국 국적이다. 사건 당일 중국 외교부는 남성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으나 이 남성이 '증오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며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중국 내 일본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사건 당일은 만주사변 93주년으로 민족주의 감정 고조중 사건 당일은 일제가 1931년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강조하던 시점과 맞물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오랜 기간 학교 교육 등을 통해 일본을 비판하면서 애국·역사의식을 고취해왔다는 점과, 오염수 방류 문제나 동·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일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감정이 나빠져 왔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예단을 갖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우선 중국 측에 사실관계 설명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일본인의 안전 확보와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0 13:27:4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 중 괴한에게 습격당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내에서 일본인 어린이가 피습을 당한 건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8일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 부장관은 "중국 당국이 용의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일본 총영사관은 일본인 보호를 위해 현지 당국에 재발 방지와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8일 오전 선전 일본인학교의 한 10세 학생이 학교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에 의해 칼에 찔렸다"라며 "다친 학생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력으로 처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용의자는 이미 현장에서 붙잡혔고,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선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3개월 만에 다시 일본인 어린이를 노린 피습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인 후유핑(胡友平)씨는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지기도 했다. 쑤저우시 정부는 고인에게 '견의용의 모범' 칭호를 추서했고, 일본대사관도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번 일본인 피습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해 증오 범죄(hate crime)가 동기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린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 추가 주사 중이라고 답했다”라고 답한 뒤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고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07:13:43천대엽 법원행정처장(사진)이 최근 서울남부지법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처장은 4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법정은 국가의 사법권과 국민의 재판청구권이 직접적으로 실현되는 장소로서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하는 곳"이라며 "법정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 법원행정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을 향한 여러 위협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각급 법원에서는 보안 관련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 모두가 안전한 법원을 만들기 위해 법원행정처는 물론, 사법부 구성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행정처는 즉각 유관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각급 법원에서도 구체적 사정을 고려한 법정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법원행정처는 각급 법원에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각 법원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대책을 마련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1조원대 가상자산(코인) 출금 중단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업체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모씨가 서울남부지법 내 법정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흉기를 휘두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금 중단에 따른 손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처장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전국법원장과 전국지방법원장에게 법정과 청사 보안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남부지법을 직접 방문해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법원장 등과 면담한 뒤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서민지 기자
2024-09-04 18:28:57[파이낸셜뉴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최근 서울남부지법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처장은 4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법정은 국가의 사법권과 국민의 재판청구권이 직접적으로 실현되는 장소로서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하는 곳"이라며 "법정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 법원행정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을 향한 여러 위협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각급 법원에서는 보안 관련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 모두가 안전한 법원을 만들기 위해 법원행정처는 물론, 사법부 구성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행정처는 즉각 유관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각급 법원에서도 구체적 사정을 고려한 법정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법원행정처는 각급 법원에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각 법원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대책을 마련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1조원대 가상자산(코인) 출금 중단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업체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모씨가 서울남부지법 내 법정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흉기를 휘두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금 중단에 따른 손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처장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전국법원장과 전국지방법원장에게 법정과 청사 보안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남부지법을 직접 방문해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법원장 등과 면담한 뒤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4 13:38:25【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인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중 총격 피습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전 세계 언론은 긴급 기사와 속보를 타전했고 소식은 사회적관계망(SNS) 등을 타고 중국, 러시아 등에도 빠르게 퍼졌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정치적 입장을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각국 정상 "폭력은 설 자리 없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당한 것을 주시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위문을 전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에 테러를 당한 적이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적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미국 주도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 미국의 오커스(AUKUS) 동맹인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은 엑스 등에 올린 글에서 "정치 폭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민주적 과정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과 안보협의체 쿼드에 함께 참여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X에 "내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폭력은 정치와 민주주의에 설 자리가 없다"라고 적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 "이 어두운 시기에 내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나 오르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상들이다. 한 때 "총격범이 중국인"설 전해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총알이 그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 현장에서 긴급 대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미국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 후보를 겨냥한 암살 시도가 벌어지면서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긴급 뉴스로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총격 장면을 담은 영상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 미 연방수사국(FBI)의 용의자 실명 공개 상황 등도 신속히 보도됐다. 중국 내에서는 한 때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신문을 통해 총격범이 중국인이라는 설이 전해져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 포스트가 최초 총격범이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라며 "이후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정정 보도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초 총격범이 중국인라는 보도가 중국 온라인을 타고 확산됐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뉴욕포스트가 최초 총격범을 중국인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백인으로 바꿨다"라는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언론들은 신속하지만 사실 위주로 비교적 차분하게 관련 사안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언론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소식과 이후 바이든 대통령 등의 입장을 신속하게 전했다. 광명일보는 미국 대선이 '트럼프 총격'과 '바이든 교체' 이슈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도 현장 영상을 인용해 트럼프 총격범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트럼프 총격과 관련한 오바마 전 대통령 입장', '트럼프 인생사진', '바이든과 트럼프 전화', 바이든 입장 발표' 등 트럼프 총격 사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4 15:57: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습 사실을 즉시 보고받고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정치폭력’으로 규정하며 규탄하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실을 보고 받은 뒤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피습 사건 관련 우리 정부는 어떤 형태의 정치폭력도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미국민들을 위로하며,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이날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동향도 주미국대사관을 통해 주시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어떤 형태의 정치폭력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미국민들을 위로하며,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외교부와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 출마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 총알이 스쳐지나가 무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4 15:44:34【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테러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주요국의 정치인들의 유세 때마다 테러 사건이 발생, '피습 포비아'(공포증)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어졌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된 대통령만 4명에 이른다.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 암살 시도 사건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응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연설 중 총격을 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뒤 38대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는 살인마이자 사이비 교주인 찰스 맨슨의 추종자 등에게 2년여간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겪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역대 최장인 통산 8년 8개월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 야마가미 데쓰야의 사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보낸 아베 전 총리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며 "어머니가 신자로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현직 총리가 숨진 아베 피살 사건은 일본 사회와 정치권을 분열시켰다. 2년이 지난 현재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그 후에도 테러는 계속됐다. 아베 전 총리가 테러로 사망한지 9개월 만에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현직 총리에 대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기무라 류지는 일본의 선거제도와 아베 국장에 대해 불만을 품고 기시다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침입자들의 총탄에 살해됐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5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세발의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2022년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괴한이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고, 같은해 11월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유세 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한국에서도 현역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를 방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모씨가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의 공격으로 이 전 대표는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중학생인 A군은 1월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어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200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기습당해 상해를 입었다. 2015년에는 마크 리퍼트 전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김기종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정치 테러를 향한 규탄 목소리가 높아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4 14:12:5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았다. 피습 직후 트럼프 후보 얼굴에 핏자국이 보였지만 현재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초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한 바 있다. 당시 습격으로 이 후보는 경정맥이 훼손,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가 적용돼 지난 5일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 후보는 “어떤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후보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7-14 12:17: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치 테러를 규탄하며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았다. 피습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에 핏자국이 보였지만 현재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로 고통받은 바 있다”며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워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테러를 강력 규탄하며, 증오 정치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7-14 1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