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습격범이 과거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 찾아가 지갑을 던지고,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서 '셀프 영상'을 찍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배 의원 습격범인 중학생 A군(15)은 지난달 22일 "경복궁 낙서 모방범을 참교육하겠다"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방문했다. 실제로 당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서 낙서 모방범인 설모씨(28)에게 지갑을 던지는 A군의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나 경복궁 2차 가해자 참교육하고 왔다'는 제목으로 A군이 직접 올린 영상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A군은 "경복궁 훼손범. 경복궁 훼손한 XX야"라고 외쳤다. A군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촬영한 자신의 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날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같은 서울중앙지법 서관을 오갔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보기 위해 서관 입구 쪽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A군이 이를 우연히 보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군이 평소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진술에 대해서는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주머니에 있던 돌을 꺼내 배 의원을 10여차례 내려쳤다. A군은 범행 직후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간다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범행 30분 전부터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배회한 점, 배 의원이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상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A군의 휴대전화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단독 범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와 SNS 게시글, GPS 위치정보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공범이나 배후가 있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A군은 경찰의 응급입원 조치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9 09:23:35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괴한에게 습격당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노상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습격범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은 뒤 다가와 습격했다고 한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습격범은 성인 주먹 크기의 돌로 배 의원을 공격했다. 배 의원은 피를 흘려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출동해 습격범을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에서 습격범은 자신의 나이가 15세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습격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 및 과정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 사항과 신상 정보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피습 직후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조치를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날 배 의원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박석규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배 의원은) 많이 놀랐는지 불안한 상태였지만 출혈은 아주 심각하지 않았다"며 "1㎝ 정도 열상을 봉합했다.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병원 측은 향후 추가 검사를 통해 미세출혈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하루 정도 지나서 사진을 찍어보고 괜찮으면 크게 걱정 안 하는데 젊은 분이라서 현재 상태가 괜찮을 거라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배 의원은 개인 일정을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25 21:17:04[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가운데 온라인에는 범인의 인상착의라며 사진 한 장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성 A씨가 40대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습범 인상착의' 등의 제목으로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키가 크지 않은 남성이 흰색 반팔 티셔츠에 짙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검은색 크로스백을 메고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벌어진 해당 학교 학생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제 친구 동생이 거기 다녀서 친구가 알려줬는데 애들 비명 지르면서 난리 났다고 한다. 교실 문 잠그고 숨어 있었다더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인이 갑자기 자기 학교에서 칼부림 났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라며 "애들 다 복도에 나와있다가 교실 문 잠그고 숨었는데 범인은 도망갔단다"라고 했다. 한편 피해 교사 B씨는 사건 직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A씨를 추적하다 사건 접수 후 2시간17분 만인 오후 12시20분께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km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왔다. 이어 교무실을 방문해 B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따라가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4 13:18:41[파이낸셜뉴스]"'총선에서 종북 세력이 의석수를 다수 확보하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赤化·공산주의에 물드는 것)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습한 김모씨(67)를 수사한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29일 김씨를 살인미수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충남 아산시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 들었다. 2019년부터는 근무하던 공인중개소 영업이 부진하고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이 생긴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등 빚이 쌓였다. 심근경색으로 건강은 악화되고 이혼하는 등 궁지에 몰렸다. 그런 와중에 이 대표에 대해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이란 생각에 사로잡혀 적대감을 가졌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 주도로 종북세력이 의석수를 확보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된다고 확신했다. 이 대표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지연되자 '이 대표 살해만이 해결책'이란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4월 등산용 칼을 구입하며 이 대표 습격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간 숫돌과 칼갈이에 갈아 날을 뾰족하게 만들고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는 사무실 인근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했다. 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한 후 4차례 범행 시도를 했다. △작년 6월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 △같은해 7월 서울 중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12월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12월 서울 용산구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칼을 소지하고 참석했으나 실패했다. 범행 전날 봉하마을에서도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결국 김씨는 2일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길이 18㎝ 칼로 찔렀다. 이 대표는 길이 1.4㎝, 깊이 2~2.5㎝ 상처를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을 두고 단독 범행이라 결론내렸다. 검찰은 "A씨의 친족 및 지인, 이동을 도운 운전자, 최근 통화자 등 114명을 조사하고, A씨와 가족들 명의의 계좌내역 10년치를 모두 확인한 결과"라며 A씨의 단독 범행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A씨는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범행을 시킨 사람은 없다'는 진술에 대해 '진실' 반응이 나왔다. 검찰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A씨의 당적과 신상정보, 범행 동기 등을 작성한 문서(남기는 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남기는 말'에 대해 검찰은 "범행에 대한 주요 증거물이므로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종북 세력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범행 이유 등을 기재한 메모"라고 요약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김씨가 이번 범행으로 오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폭력으로 선거 자유를 방해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은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를 전담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29 16:43:19[파이낸셜뉴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29 15:17: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을 피습한 중학생이 과거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년 이상 스토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동문이라는 학생 "평소 정신적 문제 있었다" 26일 자신을 피의자 A군(15)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밝힌 B군은 "(A군은) 평소 친구가 없었다.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년 정도 스토킹했는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알 정도로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라고 뉴시스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그 여학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자신을 A군 학교의 전교부회장이라고 밝힌 학생 C군도 이날 자신의 SNS에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평소에도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이 친구 하나 때문에 명문 OO중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스토리를 올렸다"라고 적었다. 조울증이라 불리는 '양극성 장애' 소견 이밖에도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 주변인들은 그가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A군에 대해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응급입원 기간 지나면 보호자 동의 받고 조사키로 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A군은 전날 오후 5시18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배 의원을 돌로 십수회 가격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배 의원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14:05:0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사건을 두고 "절대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며 수사 당국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25일 배 의원이 이송된 서울 모 병원에 방문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행인에게 둔기로 가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위원장은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놀랐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막연한 추측으로 국민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25 19:06:4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67)씨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충남에서 긴급 체포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의 범죄 실행 이후 김씨가 변명문이라고 언급했던 '남기는 말'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했던 조력자 1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으로부터 가덕도신공항 상황을 설명 듣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가기 위해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목 왼쪽 부분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08 14:48:3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씨의 당적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당원 명부 조사를 위해서는 정당법에 따라 법원 영장이 있어야 한다. 경찰은 여야 정당 중앙당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당원명부를 비교해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제1야당 대표인 만큼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피의자의 당적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법과 절차대로 당적 여부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며 "다만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 포렌식과 함께 충남 아산 자택과 김씨가 운영해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중이다. 부산경찰청 소속 수사관 25명은 김씨 자택과 사무실에서 김씨가 평소 사용한 컴퓨터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03 16:41:11[파이낸셜뉴스] 범죄 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단순히 '묻지 마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이기도 한 이 교수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계획적인 목적의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꽤 오랜 기간 동안 피해자의 일상을, 유세를 하는 어떤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예의주시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냥 묻지 마 테러, 정신질환에 기인한 묻지 마 테러로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목적 나름의 이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체포된 김모씨(67)가 망상 등에 사로잡혀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 "현실 판단 능력에 손상이 있는 경우 그 대상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라는 불특정인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흉기를 들고 공공장소를 헤매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에 의한 것이 '묻지 마 테러'로 정신질환이 일부 있는 그런 예도 있다"고 설명하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정인을 일관적으로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교수는 김씨가 "피해자를 특정해서 이 사람을 계속 해코지하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면서 "정보 검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유세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신병이 중증이면 이런 계획적인 행위를 하기 어렵다"며 "아마 아직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아닐 것인데 그럼에도 편집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빈도수가 잦은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라며 "일종의 정치 혐오증 같은 게 결국은 정치인들에 대한 적대감, 나아가서 이런 구체적인 테러 행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걱정스러운 양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3 15: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