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역 비하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9일 영양군은 피식대학 3인(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을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영양고추 H.O.T Festival’에 맞춰 지난 2주간 매일 하나씩 영양군×피식대학 콘텐츠를 올리며 영양고추 H.O.T Festival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은 피식대학과 함께 지자체와 유튜버의 전례 없는 콜라보로 지역홍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전국 최초 상생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유튜브를 통해 경북 영양서 촬영한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멤버들은 영양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칭하는가 하면 가게 상호를 그대로 노출한 채 음식에 대해 혹평했다. 그런가 하면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 맛”이라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한 장면을 그대로 담아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의 재직지를 깎아내리거나, “물이 더럽다”, “여기 중국 아닌가” 등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파문이 불거지자 피식대학 멤버들은 피식대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피식대학 멤버들은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318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287만명으로 급감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무례함을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랐다. 자숙에 들어갔던 피식대학은 지난달 9일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피식대학은 지난달 17일 영양군에서 집중 호우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5:38:11[파이낸셜뉴스] 경북 영양을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비판받고 사과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 홍보 콘텐츠로 반전을 노린다. 20일 ‘피식대학’은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해 최근 수해가 발생했을 때 '피식대학'에서 5000만원어치 물품을 기부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을 비하하는 표현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318만명이던 구독자가 287만명까지 떨어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2개월 가까이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다가 지난달부터 재개했으나 예전에 비해 조회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피식대학’ 측은 오 군수가 출연한 영상을 시작으로 앞으로 약 2주 동안 경북 영양을 소개하고 지역 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사랑산악회'와 '05학번 이즈 백' 등 기존 콘텐츠에 경북 영양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13:43:45[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명 유튜브 채널의 지역 비하 콘텐츠로 고초를 겪은 경상북도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방문해 온라인 플랫폼상 지역 비하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 처벌 강화를 비롯한 강력 대응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 편에는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의 발언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출연진은 영양군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표현하며 “여기 중국 아닌가”라는 등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표현 했다. 영양군 비하 콘텐츠를 업로드한 '피식대학'은 논란이 불거진 뒤 약 보름 만에 사과문과 함께 영상을 비공개 한 것 외에는 별도 조치가 없었다. 피식대학은 현재도 콘텐츠를 제작해, 게시하고 있다. 현행법은 부정확한 정보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왜곡해 해당지역이 피해를 봐도 콘텐츠 제작자의 사과나 삭제 외에는 공식적 구제책이나 대응 시스템이 없다. 따라서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충분한 검증 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어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경북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의도를 가진 콘텐츠가 게시될 경우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제재 등을 요청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북도에서 제기한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 마련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지역 비하 등 왜곡된 온라인 콘텐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불법 및 유해 콘텐츠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08:21:37[파이낸셜뉴스] 배구선수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피식쇼' 출연을 두고 대중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일 '피식대학'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한 '김연경에게 식빵 냉동 보관 시 해동 방법을 묻다' 편이 공개됐다. 이날 김연경은 자신의 근황과 함께 올림픽 선수촌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이틀이 지난 12일 기준 약 15만 회에 그쳤다. 과거 공개됐던 '피식쇼' 콘텐츠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지는 조회수다. 이는 지난 5월 불거진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논란 전 공개됐던 '피식쇼' 현우진 강사와 가수 장원영 편은 각각 489만 회와 727만 회를 기록했다. 피식대학은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한 식당에서 음식 맛을 보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고 혹평하거나,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영상 속 출연진의 언행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논란이 확산하자 피식대학은 18일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한 후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전한 후약 50일 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7월부터 콘텐츠 업로드를 재개했다. 하지만 그 여파는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약 287만 명으로 논란 이전에 비해 약 31만 명 정도가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구독자, 조회수 감소 뿐만 아니라 '피식쇼' 출연하는 게스트에 대한 반응도 싸늘하다. 특히 김연경 편이 공개된 이후 일부 팬들은 "귀한 언니가 왜 누추한 이곳에", "김연경이 나왔는데 조회수가 회복을 못하다니 무섭긴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튜브가이드가 조사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의 유튜브 채널 규모 순위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코미디 부문에서 60위를 차지했다. 논란 전 코미디 부문은 물론, 웹예능, 숏폼, 개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전체 채널에서 1위를 차지하던 것과는 현저히 차이나는 수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2 16:08:24[파이낸셜뉴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던, 경북 영양군의 인지도가 최근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영양군에 따르면 한국기업평판 연구소의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26개 시.군.구 중 224위였던 영양군의 브랜드 평판은 올해 7월 70위로 154계단이나 상승했다. 영양군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영양군 비하 논란 이후, 오히려 영양군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늘어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북 영양군에 방문해 한 식당에서 음식 맛을 보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고 혹평하거나,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영상 속 이들의 언행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논란이 점차 커지자 침묵을 유지하던 피식대학은 18일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한 후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튜브가이드가 조사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의 유튜브 채널 규모 순위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코미디 부문에서 60위를 차지했다. 논란 전 코미디 부문은 물론, 웹예능, 숏폼, 개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전체 채널에서 1위를 차지하던 것과는 현저히 차이나는 수치다. 조회수 또한 저조하다.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피식대학'이 선택한 콘텐츠는 가장 사랑받았던 콘텐츠 '피식쇼'였다. 해당 영상 게스트도 미국의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으로 거물급이었지만 공개 2주가 지난 현재 시점에도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00만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논란 전 공개됐던 '피식쇼' 현우진 강사와 가수 장원영 편이 각각 489만 회와 727만 회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여기에 피식대학은 인기 콘텐츠였던 '한사랑산악회'의 애니메이션 버전 뿐 아니라 '긁히면 진다', '직업 매거진', '피식 플레이리스트', '피식대학교 사이버 강의'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지만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한사랑산악회'가 37만 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5:41:39[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조회수가 '지역 발언 논란' 여파로 과거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그맨 이용주·김민수·정재형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피식대학은 여러 논란으로 사과한 지 약 한 달 반이 흘렀지만 채널 활성화 수치는 좀처럼 회복을 못하고 있다. 8일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 수는 288만명이다. 지난 5월 15일 31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이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약 30만명이 피식대학을 이탈한 셈이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활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회수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논란 이전 5월 셋째 주 주간 조회수는 3475만회를 기록했으나, 논란 직후인 5월 마지막 주 주간 조회수는 569만회로 수직 하락했다. 7월 첫째 주 주간 조회는 100만 조회수 아래인 99만회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8월 첫째 주(7월 29일~8월 4일) 주간 조회수는 139만회를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피식대학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5월 15일 이후 업로드한 영상 중에서 주회수가 10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앤더슨 팬이 출연한 ‘피식쇼’가 기록한 102만회(이하 3일 기준)가 유일하다. 피식대학의 콘텐츠 ‘한사랑 산악회’ 애니메이션 버전이 7월 11일 업로드돼 41만회를 기록해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을 뿐, 50만회를 넘은 영상이 없다. 사과 이전인 5월 12일 업로드한 현우진이 출연한 ‘피식쇼’가 조회수 491만회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을 게재한 이후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취지로 영상을 제작했으나, 정작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무례한 발언들만 쏟아냈다. 영양군수까지 나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고, 부정적인 여론이 쏠리면서, 피식대학의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피식대학은 논란 6일 만에 늦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과가 신속하지 못하였다는 비난을 받으며 진정성까지 의심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8 09:23:01[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집중 호우 피해를 본 경북 영양군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기부했다. 17일 피식대학 측은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피식대학은 지난 5월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영양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비판받은 바 있다. 이에 피식대학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다가 약 2개월 만인 이달 9일부터 업로드를 재개했다. 피식대학 측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피식대학 측이 기부한 물품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이다.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7 13:30:30[파이낸셜뉴스] 지역 비하 논란으로 자숙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9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피식쇼'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5월 12일 공개한 '현우진에게 방송에 나가니 노래를 부를지 주접을 떨지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 이후 약 2개월 만의 콘텐츠다. 이들은 영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반기에 새롭게 공개할 '2024년 피식대학' 신규 콘텐츠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피식대학'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5월 11일 공개한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불거졌다. 당시 영상은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취지로 제작됐다. 하지만 출연진(개그맨 이용주·정재형·김민수)이 영양에서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 하거나, 영양의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며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 밖에도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강이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 지역 비하성 발언도 이어졌다. 영상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 , "황당하다" 등 이들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고, 오도창 영양군수까지 나서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비판이 거세지자 피식대학 측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이들은 거듭 사과를 하며 "지역 명소가 많음에도 영양이 (상대적으로) 한적한 지역이란 콘셉트를 강조해 촬영했고,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며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여과 없이 전달된 점 등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피해 상점을 직접 방문해 업주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영양 지역 주민 및 공직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후 영양군수는 피식대학 측을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해당 논란의 여파로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 318만명에서 10일 오전 기준 292만명으로, 26만명가량이 이탈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0 10:32:36[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구독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피식대학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0일 318만명에서 이날 297만명으로 16일 만에 21만명가량 이탈했다. 또 3000만회를 넘었던 주간 조회수는 460만회까지 추락했다. 피식대학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1일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서 출연진(개그맨 이용주·정재형·김민수)은 영양을 돌아다니던 중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영양의 한 식당에 방문해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천상의 맛일 것"이라고 혹평하거나,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며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강이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 등 지역 비하성 말도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오 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유튜브 제작진의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일 같다"며 "사실 영양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인데 마치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곳으로 비쳐서 속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피식대학 측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여기에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대구 군위군은 당초 피식대학과 협업해 지역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홍보비 7200만원 집행 계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3 05:29:19[파이낸셜뉴스] ‘지역 비하’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각종 논란에 사과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튜브가이드가 발표한 5월 다섯째주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를 보면 피식대학은 지역비하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 15일 코미디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31위, 29일 51위로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5일 318만명에서 2주 만에 20만명 가량 감소해 29일 기준 298만명을 기록했다. 3000만회를 넘었던 주간 조회수는 460만회까지 떨어졌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경북 영양서 촬영한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를 게재했으나, 당시 영상에서 특산물인 재래식 블루베리젤리를 맛본 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하천을 둘러보면서 "똥물 같다"고 말하는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들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이 사람들 사과문 하나 올리고 휴가 갔다", "스스로 용서한 건가?", "뉴스 타고 나서야 사과하나" 등 사과에 대한 진정성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혐오와 조롱을 개그로 팔아먹은 결과” “조회수도 많이 떨어지길 바람” 등 반응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협업해 지역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홍보비 7200만원의 집행 계획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식대학 측은 지난 18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0 23: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