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AII THAT PIANO(올뎃피아노)'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피아노를 주축으로 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피아노 단일악기 축제다. 기존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경기 피아노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뻗어나가기 위해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로 재탄생했다. 이번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은 정통 피아노 프로그램은 물론, 쉽게 즐기고 입문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 함께 나눌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까지, 6일간 1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피아노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10월 2일 오프닝콘서트 '피아노 오케스트라'는 김대진 예술감독을 비롯해 32인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15대의 피아노가 웅장한 화음으로 선보이며, 이진상, 박영성 등의 국내외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10월 3일은 '2024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이 펼쳐지며, 10월 5일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명문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Jacobs School of Music) 피아노과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한지호'와 2023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지난 30년 동안 수여되지 않았던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상을 수상한 '아르세니 문(Arsenii Mun)'의 협주곡으로 감동적인 화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6일은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의 주인공이자 피아노의 젊은 황제(클라시카), 리스트의 환생(팡파르)이라 불리는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리사이틀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소극장 프로그램으로는 10월 1일 클래식계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 김경민, 이나우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영화음악, 클래식 명곡 무대 '시네마틱 피아노'와 10월 4일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조윤성이 선보이는 '마스터피스 : 재즈변주곡', 10월 5일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진행된다. 야외극장에서는 10월 2일~4일까지 정오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산책'을 운영한다. 금호 영아티스트부터 국내외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문재원 등이 출연하며, 쇼팽, 베토벤 등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과 함께 21세기 새로운 클래식으로 주목받는 존 윌리엄스와 히사이시 조 등의 영화음악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3 11:04:30[파이낸셜뉴스] KCC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구성원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8일 KCC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사옥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진행했다. 피아노 연주회는 점심시간 동안 로비를 이용하는 내부 구성원과 방문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KCC에 근무하는 직원과 직원의 자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구성원이 함께한 이번 피아노 공연은 지난 7월 초 KCC가 일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진행했던 '문화가 있는 로비 음악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지속적인 공연 요청이 이어지면서 기획됐다. KCC는 피아노 연주회 역시 큰 호응이 이어짐에 따라 '문화를 통해 소통의 문을 두드리다'는 의미를 담은 'Knocking Culture Communication' 활동을 지속하고, 향후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함으로써 내부 구성원과 감성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한여름 더위와 폭우로 인해 지친 일상에서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와 힐링을 선사하고자 진행한 공연에 내부 구성원의 호응이 높아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음악에만 국한하지 않고 내부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전시 등을 진행해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을 지속하고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함으로써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8 09:29:07부산의 관문 'KTX부산역' 2층 대합실에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해 이곳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가 이곳에 일반인 전공자를 대상으로 '피아노 콘테스트'도 열어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두 기관은 지난 12일 KTX부산역 대합실에 그랜드 피아노를 마련, 오는 26일까지 연주 공간을 모두에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두 기관에 따르면 이 피아노는 현장 관리자의 인솔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아울러 공사는 연주자의 영상 촬영본도 함께 제공한다. 설치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버스킹존이 운영돼 특별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 바이올린 인플루언서 '탁보늬'가 바이올린을 켜며 깜짝 등장, 2층 대합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피아노 전공 또는 특기자를 대상으로 피아노 콘테스트도 마련돼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콘테스트는 기관 유튜브 채널에 함께 업로드된다. 심사는 현장공연 영상 호응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연주 3편을 선정하며 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 결과는 오는 31일 발표된다. 공사 관계자는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옥환 기자
2024-05-13 18:24:02[파이낸셜뉴스] 부산의 관문 ‘KTX부산역’ 2층 대합실에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해 이곳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가 이곳에 일반인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콘테스트’도 열어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두 기관은 지난 12일 KTX부산역 대합실에 그랜드 피아노를 마련, 오는 26일까지 연주 공간을 모두에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두 기관에 따르면 이 피아노는 현장 관리자의 인솔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아울러 공사는 연주자의 영상 촬영본도 함께 제공한다. 설치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버스킹존이 운영돼 특별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 바이올린 인플루언서 ‘탁보늬’가 바이올린을 켜며 깜짝 등장, 2층 대합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피아노 전공 또는 특기자를 대상으로 피아노 콘테스트도 마련돼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콘테스트는 기관 유튜브 채널에 함께 업로드된다. 심사는 현장공연 영상 호응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연주 3편을 선정하며 1등 50만원·2등 30만원·3등 2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 결과는 오는 31일 발표된다. 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 좋은 인상을 드려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13 09:05:46【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피아노의 섬'으로 지정된 자은도에서 해마다 열리는 '100+4 피아노섬 축제'에 사용될 공연용 피아노를 기증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피아노섬 축제'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100+4 피아노섬 축제'는 104대의 피아노가 한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것처럼 조화롭게 연주하는 독특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안군은 특히 지역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피아노섬 축제' 붐업을 위해 피아노 기증도 함께 펼친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를 신안군에 기증하고자 하는 분들이 연락을 해오면 군 관계자가 현장에 나가 피아노 상태와 운반 거리 등을 고려해 기증 절차를 진행한다. 신안군은 인접한 지역을 우선으로 해 추진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전국적인 축제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피아노섬 축제가 지역 주민과 전 국민이 함께하는 한국의 문화 풍경에도 새로운 장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9 15:08:53【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100+4대 피아노의 주인공이 되세요." 전남 신안군은 오는 27~28일 개최되는 '100+4 피아노섬 축제' 둘째 날인 28일 진행되는 '나도 100+4 피아니스트' 참가 신청을 25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바이엘' 이상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으며,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접수 인원이 부족한 경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전문적인 연주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무대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음악적 기교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100+4 피아노섬 축제가 피아노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참여해 피아노 선율과 함께 하는 낭만과 감동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피아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0 11:07:05【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100+4 피아노섬 축제'가 열리는 자은도 양산해변에 누구나 피아니스트가 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피아노 포토존'을 설치했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양산해변은 미세한 모래입자로 만들어진 넓은 모래사장, 시원한 파도 소리,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뮤지엄파크가 접해 있는 신안지역 대표 관광 명소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신안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00+4 피아노섬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2024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신안 세계 김밥 페스타' 행사도 같이 진행돼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신안군은 '100+4 피아노섬 축제'에 맞춰 방문객들이 인생의 한 장면을 담을 수 있도록 '피아노 포토존'을 설치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축제 기간에 오셔서 피아노 104대가 전하는 감동을 느끼고, '그곳이 그립다'라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오셔서 한 장의 사진에 추억과 감동을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면서 "오시는 모든 분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5 09:29:37[파이낸셜뉴스] 국내 디지털피아노 시장 1위 사업자인 HDC영창이 대리점들에 최저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영창은 본사의 말을 듣지 않는 대리점들에 289여차례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공정위는 HDC영창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6600만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창은 국내 디지털피아노 시장의 1위 사업자로, 2022년 상위 3개사 판매량 중 47.2%를 차지해 전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영창은 2019년 4월 자사의 디지털피아노(신디사이저, 스테이지피아노 등)와 스피커, 헤드폰 등 액세서리류 제품에 대한 온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정하고, 해당 제품을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대리점들에 대해 2019년 5월부터 2022년 4월 사이 최소 5차례에 걸쳐 이를 공지했다. 공지 내용에는 최저 판매가격을 위반하는 대리점에게는 제품 공급을 중단(15일~3개월간)하겠다는 벌칙 규정도 포함돼 있다. 이후 영창은 대리점들의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가격을 낮춘 대리점에 대해 총 289차례에 걸쳐 실제로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디지털피아노의 온라인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자, 2021년 영창은 최저 판매가격 강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 시 대리점 계약 해지까지 가능하도록 벌칙을 더욱 강화했다. 공정위는 "사업자가 거래상대방에게 자신이 공급한 물품을 특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을 강제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라며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경쟁을 차단해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공정위 조사 이후 대리점간 경쟁이 활성화돼 온라인상의 영창 디지털피아노 판매가격이 저렴해지고 다양해진 사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2021년 7월경 모든 판매자의 가격이 160만원으로 통일돼 있었던 ‘M120’ 모델은 2024년 3월 현재 최저 104만8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220만원으로 통일되어 있었던 ‘CUP320’ 모델은 현재 최저 149만원에 판매중이다. 판매자별 가격도 다양화됐다. 공정위는 "시장 내 가격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의 법위반행위를 엄중히 감시하고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8 10:50:35"어릴 적부터 프랑스 음악 연주하는 걸 매우 좋아했어요. 프랑스 음악은 마치 물처럼 흐르죠. 황혼이나 연무 같은 자연이 갖고 있는 색채를 떠올리게 하고, 또 로맨스라든지 무드, 사랑을 향한 갈구 같은 것도 있고요." ‘중국의 모차르트' '전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피아니스트' 그리고 한국계 아내를 둔 덕에 결혼 이후 '랑서방'으로 불리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42·사진)이 파리의 감성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5일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물의 사육제' 등이 수록된 '생상스' 음반을 발매한 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마디로 아름다운 프랑스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자연과 닮은 프랑스 음악, 동양적 감성도 있죠" 유럽 투어 중에 자주 가족과 프랑스 파리에 머문다고 밝힌 랑랑은 "중국은 매우 바쁜 도시고 미국 뉴욕도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면 파리는 아주 느긋한 도시"라며 "조금은 게을러져도 괜찮은 도시인데, 그게 음악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음악에서 느껴지는 동양적 감수성도 언급했다. "아시안 연주자로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중 '조각배로' 같은 경우 마치 한국이나 중국 음악과 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부연했다.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낸 '생상스'는 생상스와 라벨, 드뷔시 등 프랑스 유명 작곡가의 작품뿐 아니라 릴리 불랑제,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다섯 프랑스 여성 작곡가의 작품도 랑랑 특유의 자유로운 연주로 담아냈다. 음악 팬들에게 다소 낯선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수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그는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 중 너무 무겁지 않은 곡을 찾다 발견했다"며 이날 샤를로트 소이의 곡을 짧게 연주하기도 했다. "사실 전혀 몰랐던 곡인데, 접하자마자 사랑에 빠졌죠." 그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이 독일이나 러시아 작곡가들에 비해 자주 연주되지 않는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특히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콩쿠르에서는 많이 연주되는데 프로 연주자들은 자주 연주하지 않죠.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면 좋겠어요.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덕분에 스트라빈스키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많이 연주되지 않는 작품이라도 누군가가 그 곡을 발견해 연주하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잖아요." ■"아내는 재능있는 뮤지션...아들이 부부 연주의 첫 관객"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특별함은 아내인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랑랑은 아내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재능 있는 뮤지션"이라며 "단순히 피아노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도 한다. 또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은근히 압박을 준 사실도 털어놨다. 랑랑은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연주를 했는데 당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냐고 압력을 줬다"며 "아내에게 종종 하는 농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무대에서 연주를 정말 잘하면 가족이지만 만약에 엉망으로 연주하면 동료일 뿐이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우리 부부는 평소 연주를 즐겨요. 무슨 연유인지 요즘 첼로에 푹 빠진 아들이 유일한 관객이죠." 마치 프랑스 영화처럼 낭만적이면서도 단란한 가족의 분위기는 이번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생상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던 280년 전통의 민간 관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로 참여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는 "'동물의 사육제'를 녹음하면서 단란한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녹음 작업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생상스 음악에 대해 고유한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뿌듯해 했다. 랑랑 역시 "생상스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게반트하우스가 정통성을 갖고 있다"며 "연주가 매우 풍성하고 깊이가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랑랑국제음악재단을 통해 재능 있는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귀띔한 랑랑은 오는 11월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양하게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계속 레퍼토리를 확장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고요. 이번 한국 리사이틀에선 쇼팽의 마주르카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4 18:13:4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피아노의 섬'으로 지정된 자은도에서 오는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피아노의 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100+4대 피아노, 섬의 파도를 타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첫째 날인 27일에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104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펼쳐지고, 다음 날인 28일에는 사전 참여 공모를 통한 관람객들이 직접 피아노를 함께 연주해 볼 수 있는 '나도 피아니스트'가 주요 공연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부대 행사로는 피아노 거리공연, 다채로운 프린지 공연,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피아노 체험행사 등이 준비돼 있고, 푸드 트럭과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봄기운이 가득한 4월에 '피아노의 섬' 자은도에서 피아노의 선율과 함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많은 분이 오셔서 자연 속에서 피아노를 통해 문화적 감성을 높이고,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신안군으로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3 13: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