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이 ‘바비 피아트500 자동차 세트’를 출시하고, 토이저러스에서 단독 할인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글로벌 패션 아이콘 브랜드 '바비'와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자동차 모델 '피아트 500'을 컬래버레이션 한 상품이다. 신제품은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핫핑크’로 구성됐다. 반짝이는 4인승 오픈카로 안전벨트, 내비게이션 등 실제 자동차와 같은 디테일을 자랑한다. 내부 시트는 화이트와 바비 로고로 장식됐다. 아울러 금발 웨이브의 바비 싱글 돌 1개가 포함됐다. 손오공 바비 브랜드 담당자는 “두 패션 아이콘이 만나 더욱 트렌디하고 로맨틱한 바비인형과 피아트 500으로 재탄생됐다”며 “성인 컬렉터와 꼬마 숙녀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바비 피아트500 자동차 세트’는 엄마와 딸이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수습기자
2021-12-07 09:18:55[파이낸셜뉴스] 이탈이아-미국 합작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푸조로 잘 알려진 프랑스 PSA와 합병했다. 합병법인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단숨에 세계 3위 제조사가 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다르면 FCA와 PSA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520억 달러(한화 57조5800억원) 규모의 합병 절차를 모두 끝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합병 절차가 늦어지다 약 1년 여 만에 각사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최종 승인된 것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스텔란티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9%로 연간 약 800만 대 자동차를 팔아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날 스텔란티스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 예정돼 있다. 앞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 각각 상장했다. 이번 합병으로 그간 투자해온 연구개발 비용 등이 연간 60억 달러(약 6조6200억원)을 경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 자금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별과 함께 빛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온 이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병으로 스텔란티스는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산하에 두게 됐다. 푸조와 시트로엥,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이다. 직원수는 약 40만명에 이른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8 07:03:19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 참여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랙티브(대화형) 투어를 제공한다. 11일 FCA그룹에 따르면 CES 2021 참가자들이 다양한 차량 관련 경험에 몰입하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세계를 구축했다. CES 2021 참가자는 가상 브랜드 홍보대사가 개인의 환경설정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투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에선 FCA그룹의 차량 12대가 포함된 3차원(3D) 경험이 제공돼 차량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더 높여준다. 언제든지 셀프 가이드투어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제어하는 3D 환경 속에서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와 알파 로메오의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같은 차량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또 어떤 차량이든 선택해 기술 및 제품 응용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가상투어 환경에는 FCA그룹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유커넥트 5, 풍동과 4-포스트 셰이커 과학 연구소, 첨단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차량 전기화 시스템, 차량의 성능과 기술 등을 포함한 그룹의 기술개발, 테스트 및 구현과 관련된 비디오가 포함돼 있다. FCA그룹은 구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에서도 지프 랭글러 4xe의 증강현실(AR) 모델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다. 가상전시장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AR 체험에 접근할 수 있으며 해당 코드를 통해 지프의 3D 모델의 색상을 변경하거나 내부 세부사항을 살펴보며 참여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맞춤화한 차량을 집 앞 진입로와 같은 물리적 공간에 배치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할지도 확인할 수 있다. FCA그룹 관계자는 "AR기술을 통해 회사의 최신 차량과 그에 적용된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고유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CES 2021 참가자들에게 직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FCA그룹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다지, 램, 아바스, 알파 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브랜드뿐 아니라 고성능 브랜드 SRT와 부품 브랜드 모파, 경상용차 부문인 피아트 프로페셔널 등의 12개 브랜드를 산하에 둔 자동차그룹으로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앞서 2019년 12월에는 FCA그룹과 푸조그룹(PSA)이 지분비율을 절반씩 나누는 조건으로 합병을 선언했으며, 최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이달 중 통합법인 스텔란티스가 출범한다.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 기업 스텔란티스는 FCA의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등과 PSA의 푸조, 시트로앵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업체로 부상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1-11 18:03:11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업체 탄생이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24를 비롯한 외신들은 EU집행위가 380억달러(약 42조원) 규모인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스텔란티스 자동차 그룹이 출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은 내년 1월말 주주들의 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피아트와 지프, 닷지, 램, 마세라티 뿐만 아니라 푸조와 오펠, DS가 포함될 스텔란티스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폭스바겐그룹과 도요타, 르노닛산 다음으로 큰 자동차 그룹이 된다. 포브스는 이번 합병으로 유럽에 팔리는 자동차 두대 중 한대는 스텔란티스 아니면 폭스바겐 그룹 제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기업은 합병으로 운영비를 연간 60억달러(약 6조6300억원)를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조건에는 PSA가 일본 도요타와 벤처 합작 사업으로 승합차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EU집행위는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이 유럽 승합차 시장의 경쟁을 떨어뜨리는 것을 우려해 예상되는 피해를 조사해왔다. 그러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두 기업이 소형 승합차 시장으로의 진출과 확대를 약속함에 따라 합병을 승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럽의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소형 승합차 시장이 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22 08:06:04[파이낸셜뉴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이 18일(현지시간) 합병 조건에 최종합의하면서 세계에서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PSA 이사회와 FCA이사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더 큰 규모와 신기술 투자 능력을 갖춘 선도적인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합병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럽 2·3위 기업인 양사가 합병하면 연간 8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170억유로(약 22조원) 규모 수익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3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60~1080만대 가량을 팔았다. 새 회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병기업은 피아트의 창립자인 잔니 아넬리의 손자이자 현재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이 되고, PSA 회장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멤버가 되고 양측이 이사회를 분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두 기업은 합병 이후 현재 가동하는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서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자동차 #피아트푸조합병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시트로앵 #세계4위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2-19 10:32:54PSA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이사회가 합병을 위한 조건을 승인하면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기업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푸조 제조업체 PSA에 이어 FCA의 이사회도 합병안을 승인했으며 상호이해각서(MOU) 서명을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들어 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기술에 투자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승용차와 트럭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 처음 공개된 PSA와 FCA의 합병 계획이 성사된다면 5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되면서 미국 포드자동차를 제치게되며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에 맞설 강력한 라이벌로 커지게 된다. PSA는 북미 시장 진출을, 피아트는 매연감축 기술 개발에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CA는 닷지와 램, 지프, 알파로메오를, PSA는 푸보와 시트로앵, 오펠, 복스홀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새로 탄생할 거대 기업은 유럽에서 폭스바겐과 맞먹는 차량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미 시장도 확대하게 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히 부족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위상도 계속 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합병안은 두 기업의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내년 가을에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후 내년안에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저널은 지난 수주간 진행된 합병 협상에서 특히 미국 규제당국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의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 둥펑자동차는 보유하고 있는 PSA의 지분 12.2% 중 일부를 PSA에 매각해야하며 비율이 4.5%로 줄어들게 되면서 이사회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 경제 고문인 래리 커들로는 둥펑의 PSA 지분 보유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PSA와 FCA의 합병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서 특히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미 정부의 까다로운 조사가 예상된다. 이밖에 두 기업은 FCA의 계열사로 기업가치가 약 2억5000만유로인 자동차 제작용 로봇 기술업체 코마우를 일단 거느리되 매각할 경우 양사 주주들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합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12-18 14:54:20이탈리아와 미국 합작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가 사실상 합병을 성사시켰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해결해야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언장담한 대규모 비용절감부터 피아트의 낡은 자동차 모델, 투자부족, 미국에만 편중된 시장 의존도, 중국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 피아트의 이탈리아 과잉설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양사간 합병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합병사가 헤쳐나아가야 할 길은 가시밭 길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WSJ은 특히 1998년 합병했다가 고전만 가듭한 끝에 결국 2007년 결별했던 독일 다임러의 크라이슬러 인수 실패 사례를 지적하며 피아트와 푸조가 합병 이후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합병을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를 발판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푸조의 장담이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도 마진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50대 50 지분 교환을 통해 합병하기로 한 양사는 합병사 회장에 존 엘칸 피아트 크라이슬러 회장을, 최고경영자(CEO)는 푸조에서 능력을 입증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CEO가 맡기로 합의한 상태다. 합병사 CEO로 내정된 타바레스는 그러나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게 됐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처럼 쌓인데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문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안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신차종 없이 이전 모델만으로 버티고 있는데다, 신기술 투자도 게을리해왔다. 게다가 북미시장 한 곳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유럽에서는 피아트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만 그나마 명함을 내미는 수준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함께 푸조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도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된 중국 시장에서 양사 모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타바레스는 또 양사가 합병하면서 내세운 연간 37억유로 비용절감 약속도 지켜야 한다. 양사는 원칙적으로 더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좀 더 유리한 공급계약을 통해 약속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제프리스의 필리페 후초이스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비용절감 계획에 대해서는 "장부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행하는데는 까다로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타바레스가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그러나 이탈리아의 피아트 공장이다. 자동차도 많이 팔리지 않아 공장 절반 가까이가 개점휴업 상태인 점을 해결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타계한 피아트의 전설적인 CEO 세르조 마르키온네도 이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자동차시장 조사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이탈리아 공장 설비 가동률은 57%에 그치고 있다. 미 공장 가동률이 88%인 것과 대조적이다. 마르키온네 전 CEO는 공장폐쇄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거센 정치적 압력과 지금은 힘이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노동조합의 반발 속에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공장 한 곳을 정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다른 공장들을 폐쇄하는 대신 다른 이탈리아 업체들처럼 임시 해고로 대응했다. 피아트 노조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은 양사 합병 소식이 전해진 전날 어떤 합병이라도 '이탈리아 공장의 완전고용과 완전가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못박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합병 협상이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유리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는 9% 급등한 반면 푸조 주가는 13% 폭락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간 푸조 경영진의 성과를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반응"이라면서 "반면 피아트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낡은 생산라인을 고수하면서 혁신도 거의 이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9-11-01 18:04:41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달 31일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합병기업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도전과제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규모와 능력, 자원을 갖춰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폭스바겐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도요타에 이은 글로벌 4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각각 8위, 9위 업체였던 양사가 합병으로 덩치를 키워 GM과 현대자동차를 앞지르게 된 셈이다. 지금 세계 자동차 업계는 '카마겟돈(자동차+아마겟돈)'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려 있다. 올해 초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글로벌 자동차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9200만여대로 3년 연속 정체 상태다. 문제는 저성장 구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가 지속되면서 공급과잉 규모가 2800만대 수준에 달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자율주행차로 전환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는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망하는 회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차만 잘 만들어선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MG를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니라 '현대모빌리티그룹'으로 불러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 "미래에는 자동차 50%, 나머지 30%는 플라잉카, 20%는 로보틱스를 만드는 회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상황과 현실을 고려하면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현대차의 변화와 혁신이 가능케 하기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중삼중으로 쳐진 각종 규제가 미래로 향하는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술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부는 규제혁신으로 화답해야 할 때다.
2019-11-01 17:31:17미국·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푸조와 합병 협상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판매대수 기준 세계 4위 업체가 된다. 전액 주식교환을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시장가치가 5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될 양사의 합병은 현재 전액 주식교환 등을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합병사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CEO가, 회장은 존 엘크먼 FCA 회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엘크먼은 FCA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아�疸� 가문 수장이기도 하다. 협상은 유동적으로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은 여러 가지 합병방안 가운데 하나이고,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FCA는 앞서 프랑스 르노와 합병 협상을 벌였다가 실패한 지 수개월 만에 이번에는 르노의 경쟁사인 푸조와 협상에 나섰다. 르노와는 협상이 잘 진행됐지만 르노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거부한 데다 르노와 함께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도 합병에 반대해 FCA는 눈물을 삼킨 바 있다. FCA는 그 뒤로도 르노와의 협상 문을 계속해 열어두는 한편 푸조로부터 합병의사를 타진받고 이번에 협상에 나서게 됐다. FCA는 푸조와 합병하게 되면 현재 이탈리아 외에는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는 유럽대륙에서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FCA는 주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지난해 유럽에서 100만대를 팔았지만 푸조는 배가 넘는 250만대를 팔아치웠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의 시장점유율 24%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갖게 된다. 르노와의 협상 실패 뒤 곧바로 푸조와 접촉한 것은 FCA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중원으로 팔을 뻗으려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푸조로서도 FCA와 합병하게 되면 30년 가까이 자신들에게는 황무지나 다름없던 미국시장 정착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타바레스 CEO는 그동안 미국시장 확대를 갈구했지만 고전해왔다. 미 빅3 가운데 하나인 FCA와 손잡게 되면 FCA 딜러들을 통해 미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거듭되는 합병 노력은 자동차시장이 점점 척박해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자동차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러 추가 수요가 제한적인 데다 한때 노다지였던 중국시장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FCA와 푸조가 합병하게 되면 지난해 양사를 합해 870만대를 판 합병사는 자동차 판대대수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840만대를 판 제너럴모터스(GM)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가 된다. 1위는 1080만대 판매기록의 폭스바겐, 2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이다. 송경재 기자
2019-10-30 20:06:01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오로라이노베이션과 제휴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FCA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한 경쟁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오로라와 목표인 상업용 무인차의 대량 운행을 위한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제휴 규모나 차량 투입 규모 및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클 맨리 FCA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급변하는 산업 속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도록 전략적 제휴업체와 계속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르노 인수가 불발된지 1주일도 못돼 나왔다. FCA와 손잡게 된 오로라는 자율주행차의 실전 주행 추진에 있어서 가장 선두 주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의 현대차와 독일 폭스바겐과도 제휴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세코이어 캐피털과 아마존을 포함해 자금 5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FCA는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웨이모에 충전식 하이브리드 미니밴 6만2000대를 제공하기로도 합의해놓고 있다. 웨이모는 올해 중반 미국 자동차 중심지 디트로이트에서 차량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장착에 착수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6-10 14: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