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생리량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으로 뇌졸중을 진단받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은 "스페인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던 로렌 진(17)이 몸의 오른쪽 전체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로렌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아예 말도 할 수 없었다. 급히 부모님의 도움으로 응급실로 옮겨진 로렌은 의사로부터 '복합 피임약으로 인한 혈전증이 나타났고 이것이 뇌졸중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렌은 13세 때부터 과다한 생리량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해 왔다고 한다. 그는 "뇌졸중을 앓던 날 부모님은 생존 확률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움직이거나 말할 수 없었다. 응급 수술실로 옮겨졌다는 것만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후 로렌은 추가 검사에서 난원공개존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누는 벽(심방중격)에 난 구멍을 뜻한다. 이로 인해 혈전이 뇌까지 이동하는 데 더욱 수월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로렌은 뇌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난원공 개존증 수술을 받았다. 올해 19세가 된 그는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았다. 현재 손가락 경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렌은 “혈전이 생기고 심장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 인생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힘들었지만 그런 것들이 내 노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로렌은 피아노, 기타 연주 등을 시작했고 2025년 런던 마라톤 출전도 준비 중이다. 그런가 하면 앞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도 "피임약 부작용으로 뇌졸중 증상을 겪은 후 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그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안하다. 그것은 당신의 상상 이상으로 무섭고 충격적이며 불편했다. 지금까지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무서운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06:56:55[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위층에서 장기간 투척한 쓰레기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는 한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의 제보를 전했다. 제보에 따르면 A 씨는 20층 건물의 1층에 사는데 지난 8일 베란다에 내놓은 화분 이파리에 뭔가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발견했다. 가까이서 본 물건의 정체는 피임 도구였다. 심지어 사용 후에 내다 버린 듯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A 씨는 "베란다가 좀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라 예전부터 위에서 종종 뭔가가 떨어질 때가 많았다"며 "그간 담배꽁초와 배설물 섞인 모래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부터는 피임 도구 포장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썼던 피임 도구까지 떨어졌다"며 "혹시 누가 장난쳤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실수가 아닌 고의란 생각에 경고문을 붙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더러워죽겠다, 정말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1 16:36:10[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담임을 맡은 여중생을 수개월간 성폭행한 전직 교사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2)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처음 부임한 중학교에서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의 B양을 약 3개월간 5차례 추행하고 15차례 간음하는 등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미성년자인 B양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성관계 후 임신을 우려해 B양에게 산부인과에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올바르게 지도·교육하고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하며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학생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고 결국 학업까지 중단했다"며 "중학교 담임 교사로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위치에서 본분을 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피해자 곁에서 함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시상 등록 정보 공개와 고지도 함께 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18:21:12[파이낸셜뉴스] 여성 동료에게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가 재판까지 간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광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박상현)는 직원 A씨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상대로 제기한 '경고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A씨에게 2023년 5월 내린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사건은 지난 2022년 4월 A씨와 B씨가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이날 두 사람은 사적인 대화를 나눴고, B씨는 "결혼을 늦추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어 한다"며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이에 A씨는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날에는 B씨가 차에서 기침을 하며 "감기에 심하게 걸린 것 같다"고 말하자, A씨가 그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열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B씨의 신고를 접수받은 문화전당 징계위원회는 A씨의 행동이 성비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견책징계를 내렸다. 이에 A씨는 징계처분에 불복, 불문경고 감경을 받은 뒤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은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이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원고는 피해자에게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라고 말한 뒤 이같은 발언을 했다"며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06:51:2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긴급 피임약'의 시범 판매가 일본에서 시작된다. 28일 일본 TBS 등 매체들은 긴급 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날부터 전국 145개 약국에서 시범 판매한다고 전했다. 긴급 피임약은 성폭력이나 피임 실패 등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약이다. 성관계 72시간 이내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일본 내에서 긴급 피임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긴급 피임약에 대해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조사 사업을 위탁받은 일본약사회는 오늘부터 전국 145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를 시작한다. 조사 연구 참가에 동의한 16세 이상이 대상이며, 판매 가격은 7000엔에서 9000엔 정도다. 건강보험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약사 앞에서 직접 약을 먹어야 한다. 16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약을 판매하지 않는다. 16세와 17세의 경우에도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이미 임신한 여성이나 대리인, 남성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개인 공간을 갖추고 프라이버시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약국에서 판매가 시행된다. 일본약사회는 해당 약국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조사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후생노동성은 그 결과 등을 토대로 약국 판매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28 07:29:24[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이던 의붓딸을 추행하고 피임약을 먹여가며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계부에 징역 25년형이 선고됐다. 피해자는 친모에게 계부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지만 친모는 딸에게 ‘애교’를 부리며 계부의 비위를 맞춰줄 것을 강요했고, 결국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의붓딸 B양을 상대로 친족 준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아동 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B양은 지난 5월 A씨가 기소된 지 1주일 만에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6년6개월 동안 의붓딸인 B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B양이 2주에 한 번 친모를 만나러 올 때마다 성추행을 저질렀다. 2016년부터는 B양의 친모 C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가, B양까지 함께 살게 된 2019년부터는 노골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외출을 금지하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등 위협을 가했고, ‘가족과 흩어져 살 것’이라고 말하는 등 B양이 반항을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A씨는 미성년자인 B양에게 술과 담배를 권하며 성폭행을 시도하고, 친모 C씨가 있는 술지리에서도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판결문에 명시됐다. B양은 친모 C씨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오히려 C씨는 딸에게 애교를 부리며 A씨의 비위를 맞춰줄 것을 종용했다. A씨는 B양에 피임약을 복용하게 하면서 성폭행을 이어갔고, B양은 투신,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A씨의 성폭행은 멈췄지만, B양의 정신적 고통은 이어졌다. 미성년자인 B양은 정신적 고통에 벗어나기 위해 술과 담배에 손을 댔고,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주취 상태였던 B양은 A씨가 기소된 지 1주일 만에 옥상에서 추락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실족사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지만 장기간 괴로워하며 몸부림친 피해자 모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피해자가 생전 겪었을 고통과 피해자 죽음을 애도하며 중형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2 20:43:20[파이낸셜뉴스] 경구피임약은 주로 피임을 위해 복용하지만, 중요한 날을 앞두고 주기 조절 등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송정민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쉽게 접할 수 있어 복용도 쉽게 생각하지만, 경구피임약을 피해야 하는 경우부터 부작용도 있어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고 25일 조언했다. 경구피임약은 말 그대로 먹는 피임약으로 임신 관련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제제다. 호르몬을 지속 투여해 일정 농도를 유지, 임신이 되지 않는 환경으로 만들어 피임 효과를 갖는다. 에스트로겐 성분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로 동일하며, 프로게스틴의 종류, 호르몬 함유량, 복합 기능 여부에 따라 1세대에서 4세대로 구분한다. 송 교수는 “대학병원에서는 건강 관리 및 치료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라며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해 여성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궁내막증, △비정상적 자궁출혈, △월경곤란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을 치료하거나 자궁 건강을 관리할 때 활용된다. 1세대 경구피임약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이 중지돼 현재는 2~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2~3세대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2세대는 프로게스틴 성분 중 레보놀게스트렐이 들어가고, 3세대는 데소게스트렐 또는 게스토덴을 사용한다. 4세대에는 드레스피레논, 시프테논 아세테이트, 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 단일로 이루어진 경구피임제도 있다. 세대별 피임약의 부작용과 효능이 다르기에 첫 복용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추천 받는 것을 권장한다. 2세대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은 낮지만 안드로겐 작용에 의한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3세대 경구피임약은 2세대의 문제였던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높고 두통, 유방통,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송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처방받아 사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너무 꺼릴 필요도 없고 반대로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피임약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쉽게 혈전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필 경우 경구피임약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은 증대될 수 있다. 이 위험성은 나이와 흡연량(1일 15개비 이상)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나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 외에도 유방암, 고혈압, 당뇨, 간경화·간염 등의 간질환 환자는 경구피임약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또 본인에게 뇌졸중 혹은 심혈관계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피임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복용기간과 휴약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먹는 피임약은 28일을 기준으로 21일 복용, 7일 휴약하거나 24일 활성정제 복용 후 4일 위약정제를 먹는 방식이 있다. 단순한 주기 조절을 원하는 경우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연속해서 복용한다. 주기 조절과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경우, 주기 조절을 원하는 기간의 한 달 전, 생리 시작일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복용한다. 생리시작일부터 복용했다면 피임효과는 복용시간 직후부터 휴약기간을 포함한 모든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만약 생리시작일보다 늦게 복용을 시작했다면 복용 후 첫 7일간은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만약, 복용을 잊고 12시간이 넘지 않았다면 생각나는 즉시 1정 복용하고 이후 하던 대로 복용을 계속하면 약효가 유지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2:00:48[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19∼39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을 주로 임신 회피 수단으로 인식해 중장년·노인층은 피임에 무관심해지는 것인데, 여성 건강과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피임 실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수행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 건강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간한 ‘여성의 피임 실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4.6%, 19∼39세 초기 성인은 52.2%가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40∼64세 중장년은 25.4%만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답했고, 66.6%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응답자의 100%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들은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 주로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40.7%),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39.1%), ‘본인과 상대가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28.5%) 등이라고 했다. 중장년과 노인층은 ‘피임할 필요가 없어서’(중장년 63.9%·노인 88.4%)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그동안 피임이 임신을 피하는 수단으로 주로 이해됐기 때문에 임신·출산 우려가 없거나 낮은 중장년과 노인이 피임에 무관심해지고, 피임하지 않는 것“이라며 ”피임(콘돔 사용)은 성매개 질환 감염 예방 역할이 있으므로 건강한 성생활과 자기결정권 범위 확대를 위해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 방법은 남성용 콘, 질외사정, 월경주기법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임신·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폐경 상태도 아닌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 방법을 물은 결과, 청소년의 85.3%가 콘돔을 사용했다고 답했고 질외사정 64.0%, 월경주기법 42.7%, 경구피임약 13.3%, 사후피임약 13.3% 등이었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은 62.3%가 콘돔을 사용했고, 질외사정 60.0%, 월경주기법 36.6%, 경구피임약 17.1%, 사후피임약 11.2%(중복응답) 순이었다. 피임을 하는 중장년의 경우 콘돔(29.8%)보다 질외사정(45.6%), 월경주기법(36.0%)을 피임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콘돔을 사용하기를 원했으나 상대가 원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 적 있다는 응답은 청소년이 22.7%, 초기 성인 25.8%, 중장년이 23.8%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1 08:49:2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부터 미국에서 피임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피임약의 판매가 계획되지 않았거나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더 많은 여성이 피해를 볼 가능성을 낮추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제약업체 HRA 파마의 피임약 '오필'(Opill)을 처방전 없이(OTC, Over-the-counter) 구매하도록 승인했다.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사전 피임약이 판매되도록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응급 사후 피임약만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받거나 처방전을 받지 않고도 이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FDA의 결정으로 HRA 파마의 모회사 페리고는 다음 주에 '오필'의 가격을 정한 뒤 내년 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의 결정을 뒤집은 뒤 낙태를 금지하는 주(州)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은 미국인들이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필'의 부작용으로는 불규칙한 출혈과 두통, 어지러움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FDA는 유방암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진단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FDA 자문단은 '오필'의 OTC 판매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을 권고했다. 하지만 미국 국립가톨릭생명윤리센터 등 일부 단체는 특히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감독과 의사의 관여가 필요하다며 처방전 없는 오필 구입에 반대해 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14 07:34:5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는 올여름부터 처방전 없이도 긴급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6일 올여름께 일부 약국에 한정해 시범적으로 처방전 없이 긴급 피임약을 판매하기로 했다. 해당 약국은 각 도도부현(지자체)에 최소 1개 이상 설치한다. 긴급 피임약은 성관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존에 긴급 피임약을 구입하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해 휴일이나 야간에 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후생노동성은 내년 3월 말까지의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시판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연구에서는 약국이 피임약을 판매할 때 구입자에게 설명이나 지도를 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며, 구입자에게는 피임의 결과나 산부인과 진찰의 여부 등을 확인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28 09: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