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4일 로보티즈에 대해 물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하락이 과도해 저평가 매수 기회라면서 피지컬AI 사업 부문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로보티즈는 지난 18일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부문인 로보이츠(가칭)를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 설립을 공시했다. 분할 존속회사 로보티즈가 종속회사 로보이츠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분할 기일은 2025년 6월 1일로 결정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자율주행 관련 R&D 비용이 다수 발생하는 로보이츠와의 분리를 통해, 로보티즈는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한 액추에이터등 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그간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을 피지컬 AI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설 법인 로보이츠는 향후 5년 이내 상장 계획이 없음을 밝혔으며, 비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즉, 로보티즈가 로보이츠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로보이츠의 비상장을 가정하면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관절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테슬라, 구글 등 이미 굵직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그간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투입되던 자금이 액추에이터 기반 피지컬 AI 부문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개발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여기에 2대주주인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상황으로 비즈니스적 협력 관계에 오히려 우호적으로 되어버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는 액추에이터뿐만 아니라 신규로 협동 로봇인 오픈 매니플레이터-Y(Open Manipulator-Y)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으로 실적이 증가 할 전망”이라며 “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 성장, 글로벌 경쟁 력 기반 제품 공급 확대, LG전자 로보틱스 사업 계획 발표 등 피지컬 AI 부문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구간으로 현재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로보티즈의 핵심은 ‘액추에이터’라는 부분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분석했다. 로봇 밸류체인 수혜 강도를 살펴봤을 때 모든 로봇의 관절에 사용되는 필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공급자 우위에 위치한다.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40~50개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실제 액추에이터에 포함되는 감속기의 경우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가 글로벌 M/S 약 70%를 차지하는데 로보티즈는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매출액 비중은 98.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4 09:04:58포스코DX는 5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현장 설비와 센서들은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에 큰 영향을 을 받는다. 포스코DX는 이런 조건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했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에 트레일러에 실린 코일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 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수평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포스코D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것이며,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을 채택해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 포스코DX는 최근 판교사옥에 전문 광학실험실도 구축해 '피지컬 AI'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광학실험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검증한 센서 데이터를 AI 시뮬레이션에 반영함으로써 가상과 실제 현장 간의 격차를 최소화하여 보다 효율성 높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포스코DX는 AI와 IT, OT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한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5 18:00:50[파이낸셜뉴스] 포스코DX는 5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현장 설비와 센서들은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에 큰 영향을 을 받는다. 포스코DX는 이런 조건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했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에 트레일러에 실린 코일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 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수평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포스코D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것이며,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을 채택해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 포스코DX는 최근 판교사옥에 전문 광학실험실도 구축해 '피지컬 AI'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광학실험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검증한 센서 데이터를 AI 시뮬레이션에 반영함으로써 가상과 실제 현장 간의 격차를 최소화하여 보다 효율성 높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개발센터장은 "포스코DX는 AI와 IT, OT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제조 설비의 자율 물리 시스템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기술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등 물리적 개발 방법론을 활용한 '피지컬 AI' 고도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5 10:34:1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인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AI 발전의 최종 단계로 평가받는 ‘피지컬AI(Physical AI)’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는 휴머노이드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 실질적인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는 회사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휴머노이드로봇 산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들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엄선해 해당 기업 탐방 또는 현지 법인과의 긴밀한 리서치 협력을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을 심층 분석한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AI산업의 본격적인 장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 초반에 주목받았던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단계에서 AI소프트웨어로 성장 집중도가 옮겨가고 있으며 다음 단계에는 이를 활용하는 AI서비스와 AI로봇이 트랜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AI(Physical AI)’는 AI 기술이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어 인간의 신체적 노동을 보조하고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CES 2025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피지컬AI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과 상용화가 조만간 본격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피지컬AI의 대표 분야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업 판매를 시작하자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해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로봇 관련 중국 기업의 투자 비중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운용한다. 이 펀드에는 현재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으로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이 담겨 있다. 물론, 또한 최근에 많이 하락한 미국 로봇관련 기업들도 꾸준히 편입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유비테크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S’가 BYD 등 중국 자동차 공장에,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테슬라 공장에, Figure AI의 ‘Figure02’가 BMW 공장에 배치되어 초기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테크의 경우 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워커S’를 500대 이상 수주한 상태로, 연내 1000대 이상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인건비 상승, 휴머노이드 생산 단가 하락, 성능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제적 효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성장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중이다. 이성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가 지식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간 활동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물리적 영역에 남아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물리적 활동을 보조하는 최적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 분야의 ‘G2’인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공모펀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추후 판매사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4 09:24:4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AI가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 로보티즈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로보티즈에 따르면 구글은 휴머노이드 기술 중 핵심으로 꼽히는 피지컬AI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모바일 알로하 프로젝트'에서 로보티즈의 제품을 도입한 상태다. 알로하 프로젝트는 구글의 딥마인드와 스탠포드대학이 연구하는 피지컬AI 프로젝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나믹도 연구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로봇 팔은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DYNAMIXEL)’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제작됐다. 다이나믹셀은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한 정밀 구동장치로, 전 세계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AI 로봇 기술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티즈의 기술은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 초기 모델에도 활용된 바 있다. 테슬라가 2022년 공개한 옵티머스 초기 프로토타입에는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및 모듈형 기술이 일부 적용됐다. 이후 테슬라는 자체적인 로봇 부품 내재화를 진행했지만, 로보티즈의 기술력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로보티즈 관계자는 "알로하 로봇에서 로보티즈의 로봇팔 부품이 채택된 것이 맞다“라며 ”현재 2세대 시리즈까지 적용됐고, 인간이 원하는 로봇의 단계는 피지컬 AI단계다"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의 옵티머스 프로토타입과 관련 "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이전 테스트 모델에 로보티즈의 액츄에이터(관절구동모터)가 들어간 사실 또한 맞지만 테슬라가 제품 내재화를 선언하며 현재 구체적인 납품 계획은 없다“라며 ”단지 액츄에이터 부분의 경우 테슬라는 아직 내재화에 성공하지 못한 걸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피지컬AI는 아직 상용화되기엔 이른 시점이어서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협동 및 공동개발을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당 사는 현재 글로벌적으로 협력사들과 많은 얘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구체적으로 공개하기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5 13:05:01【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를 엔비디아와의 향후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SK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번 CES 2025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오늘 만났다"라고 짧게 답했다. ■"HBM 개발 속도 빨라"최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을 넘어 엔비디아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젠슨 황 CEO와의 회동에서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노하우가 많이 남아있고, 젠슨 황 CEO도 피지컬 AI의 코스모스 플랫폼 등을 발전시키려고 한다"면서 "젠슨 황 CEO와 '앞으로도 같이하면 좋겠다' '좀 더 논의해보자' 이런 수준의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6일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비롯한 피지컬 AI를 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의 핵심 협력 분야인 HBM과 관련해 최 회장은 "과거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개발 속도보다 뒤처져 있어 엔비디아 측이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요구했는데, 최근 개발 속도에 있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속도를 조금 넘는 등 역전 형태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SK AI서밋'에 화상으로 출연한 젠슨 황 CEO는 "SK하이닉스 HBM 더 필요하다"면서 "HBM4 공급 6개월 앞당겨달라"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이번 CES 2025에서 HBM3E 16단 제품의 실물을 공개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HBM 대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HBM4(6세대)의 경우, 이번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세대 HBM4E 제품의 양산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고객사에 유리기판 팔고 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를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번 CES를 통해)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 걸쳐서 변화 만들고 있다"면서 "프론트에 서서 이 변화 이끌어갈 수 있는 거냐 팔로우할 거냐에 따라서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및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 AI 인프라 조성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 전 1시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내 위치한 SK와 삼성전자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양사 경영진 및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최 회장은 SK 전시관을 돌며 SKC의 자회사인 앱솔릭스가 만든 유리기판을 들고 난 뒤 "방금 (고객사에)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PCB)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받는 꿈의 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2025-01-09 18:52:52[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노하우가 많이 남아있다. 젠슨 황 본인도 원하는 게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피지컬 AI의 코스모스 플랫폼 등이니까 앞으로도 같이하면 좋겠다. 좀 더 논의해보자. 이런 얘기를 나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SK 부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를 묻는 말에 "맞다. 오늘 만났다"라고 답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6일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비롯한 피지컬 AI를 점찍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핵심 협력 분야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서는 "과거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개발 속도보다 뒤처져 있어 엔비디아 측이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요구했는데, 최근 개발 속도에 있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속도를 조금 넘는 등 역전 형태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SK AI서밋'에 화상으로 출연한 젠슨 황 CEO는 "SK하이닉스 HBM 더 필요하다"면서 "HBM4 공급 6개월 앞당겨달라"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에 3년 연속 참가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엔, 최 회장은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I 인프라'를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서바이벌(생존) 위해서라도 AI 관련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질 필요가 있다"면서 "남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서 가져와 종속 모델로만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 걸쳐서 변화 만들고 있다"면서 "프론트에 서서 이 변화 이끌어갈 수 있는 거냐 팔로우할 거냐에 따라서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외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관련 AI라든지 로봇 관련한 AI라든지 특정 지역을 삼아 전략화하든지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특화 없이 전반적인 성장을 추구하면 일개 기업이나 조직 단위 규모와 실력으로 세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SK그룹의 전략을 묻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곧 있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된 대미 투자 기조나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을 봐야 한다"면서도 "AI 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산업에 관계되지, 트럼프 정책과는 관계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 중국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 최 회장은 "중국 시장 자체는 크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념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국 시장 포기에 올인(All-in)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중국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중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1-09 08:30:53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지난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만나면서 향후 두 업체간 인공지능(AI)을 매개로한 협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은 기존 게임과 최신작 게임 등에 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회사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움직이며 인간 플레이어와 어울리는 '상호작용캐릭터(CPC)'를 적용한 바 있다. 인조이는 최근 게임 플랫폼 스팀에 공개된 뒤 해외 이용자들까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분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관한 협력 논의를 했다. 양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과 함께 '체화 AI(Embodied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틱 AI와 체화 AI는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다음 단계로 논의되고 있는 분야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결과를 평가하는 자율적 행동 주체로 능동적인 AI를 뜻한다. 체화 AI는 물리적 형태(로봇 등)을 가지거나, 물리적 환경에서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하며 행동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통해 이러한 에이전틱 AI와 체화 AI의 특징이 모두 적용된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CPC는 게임 속 캐릭터가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자체 작동하며 이용자와 상호 작용한다. 정해진 알고리즘 대로 움직이는 기존 캐릭터에 비해 더욱 진화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엔비디아가 최근까지 강조해 온 AI와 로봇을 결합시킨 개념인 '피지컬 AI'와도 일맥상통한다. 업계에서는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 사람과 유사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학습 등에서 생성형 AI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PC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SW)에 탑재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경우 크래프톤은 단숨에 로보틱스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셈이 된다. 최근 크래프톤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적극적인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딥러닝과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해 2022년에는 딥러닝 본부를 신설, 누적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오픈AI 등 AI 업계의 주요 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며 새로운 기술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기술 격전지가 될 분야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주요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14 18:13:51[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지난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만나면서 향후 두 업체간 인공지능(AI)을 매개로한 협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은 기존 게임과 최신작 게임 등에 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회사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움직이며 인간 플레이어와 어울리는 '상호작용캐릭터(CPC)'를 적용한 바 있다. 인조이는 최근 게임 플랫폼 스팀에 공개된 뒤 해외 이용자들까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분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관한 협력 논의를 했다. 양사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과 함께 '체화 AI(Embodied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로의 확장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틱 AI와 체화 AI는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다음 단계로 논의되고 있는 분야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결과를 평가하는 자율적 행동 주체로 능동적인 AI를 뜻한다. 체화 AI는 물리적 형태(로봇 등)을 가지거나, 물리적 환경에서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하며 행동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통해 이러한 에이전틱 AI와 체화 AI의 특징이 모두 적용된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CPC는 게임 속 캐릭터가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자체 작동하며 이용자와 상호 작용한다. 정해진 알고리즘 대로 움직이는 기존 캐릭터에 비해 더욱 진화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엔비디아가 최근까지 강조해 온 AI와 로봇을 결합시킨 개념인 '피지컬 AI'와도 일맥상통한다. 업계에서는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 사람과 유사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학습 등에서 생성형 AI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PC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SW)에 탑재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경우 크래프톤은 단숨에 로보틱스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셈이 된다. 최근 크래프톤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적극적인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딥러닝과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해 2022년에는 딥러닝 본부를 신설, 누적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오픈AI 등 AI 업계의 주요 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며 새로운 기술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기술 격전지가 될 분야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주요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지난 2023년 24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6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14 15:50:27【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메가시티 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7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초광역 단위 지자체(메가시티)가 협력해 인공지능(AI)·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등 초격차 산업 분야의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시와 도는 경북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지역·경북산업진흥원 등 지역혁신기관과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경북대, 뉴로메카, 에스엘, 남경소프트, 핑크랩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시와 도는 2년간 국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89억 규모로 피지컬 AI 시스템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요소인 로봇, 센서, 기계 등이 인공지능과 결합한 기술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로봇산업 클러스터 강화,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혁신클러스터 사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메가시티협력 사업 선정은 지역 첨단산업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면서 "대구와 경북이 함께 로봇과 AI 분야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AI 기반 양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모바일로봇(AMR)을 개발해 자동차 부품 공정 등에서 반복적인 조립·이송 업무를 자동화하고 충돌 방지·자세 제어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협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경북도가 피지컬 AI를 활용해 지역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이 사업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의 혁신 성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14 15: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