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을 덜어낸 가운데 저평가 상태에 있던 자동차주에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1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초(18만4300원) 대비 7.98% 오른 수준이다. 기아 주가도 같은 날 9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이달 초(8만5900원) 대비 11.29% 급등한 가격이다. 현대차·기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496억원, 246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각각 1044억원, 1190억원씩 담았다. 이들 종목 주가는 올해 5월 연고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실적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피크아웃 우려가 반영됐고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금리 기조 등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이 두드러진 것은 자동차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던 자동차주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 EV9 등 고가의 친환경차 미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는 올해 대비 3% 증가한 440만대, 기아는 올해 대비 3% 증가한 326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견조한 경기 흐름으로 북미 권역 등에서 추가적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내년 2·4분기 이후 금리 인하 본격화 기대와 미국 현지 전기차(EV) 공장 가동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부터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원을 위해 미 공장 완공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는데,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인센티브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누계 현대차 미국 인센티브를 대당 1648달러(전년대비 +161%)로 추정한다"며 "미 공장과 함께 EV 인센티브가 줄어든다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주가 하락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2·4분기 이후 증명될 완성차 업종의 이익 기초체력, 인도·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의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재고, 타 OEM(주문자생산방식) 대비 신차 경쟁력이 유지됨에 따라 정상 이익 체력을 확인하고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5 14:06:41[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을 지나면서 솔리다임(Solidigm) 인수에 따른 비용 정상화 및 낸드(NAND) 사업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4·4분기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의 거래 등을 포함해 본격적인 메모리 재고조정 사이클 진입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매출 감소 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는 이러한 악재를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4·4분기 재고 피크아웃(Peak out) 구간에 돌입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고자산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 초입 구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의 시작은 4·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4·4분기 메모리 3사의 매출 및 재고자산 비율을 0.9배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최근 2개 사이클에서 메모리 3사의 합산 매출액과 재고자산 비율 기준 1.0배 이하 구간에서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0 08:48:57[파이낸셜뉴스] 미국발 물가 상승률 둔화 소식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로 마감됐다. 11일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0p(1.73%) 오른 2523.7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500선이 무너진 지 하루만에 다시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25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0일(2595.87)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모처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67억원, 기관은 46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 28일 이후 10일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603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8.7%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63%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88p(2.89%) 상승한 1만2854.80에 마감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날보다 50.28p(1.56%) 오른 3280.30으로 마감됐고 항셍 지수도 441.19p(2.25%) 오른 2만52.03에 거래됐다. 심천종합 지수의 상승률도 1.64%에 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까지 확산되며 증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내린 1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1 15:51:19반도체 품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토종 8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의 12인치 공정전환 시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B하이텍도 12인치 공정전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8인치 파운드리 피크아웃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해 1·4분기 매출 3950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한번 경신했다. 2·4분기에도 매출 42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가량의 역대급 실적이 무난할 전망이다. 웨이퍼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초부터 5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전년 동기대비 42.8% 오른 828달러를 기록했다. 전방 수요 둔화 및 8인치 파운드리 피크아웃 우려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웨이퍼 공급부족으로 ASP가 계속 뛰면서 DB하이텍 실적도 덩달아 고공행진 중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8인치 파운드리 업황 고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팹 정전, 대만 가뭄에 의한 TSMC 가동률 저하, 일본 르네사스 팹 화재, 말레이시아 델타 변이 확산 등 일회성 요인이 모두 제거된 상황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로 칩 공급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8인치 파운드리 공급 초과 우려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에선 중장기적으로 8인치에서 12인치 전환이 본격화돼도 내년까지는 8인치 수급이 균형 상태가 지속돼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8인치 증설은 어려운 데다 사물인터넷(IoT), 전장 등 다품종 소량 양산 8인치 팹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일부 경쟁사가 공정전환을 추진하면서 8인치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파운드리 굴기가 강화되는 가운데 12인치에서도 8인치 만큼 원가절감이 가능해질 시점에는 생산성 문제로 12인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먼 미래에 결국 가야할 길이지만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섣불리 전환하면 선단의 TSMC, 삼성전자와 경쟁해야 되는데 굳이 지금 황금알을 낳고 있는 8인치 시장을 떠날 타이밍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적기를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B하이텍도 "12인치 공정전환에 대한 투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5-30 18:18:01[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2%나 빠지면서 2500선까지 밀렸지만 일부 증권사에서 하반기 3000선 탈환 가능성을 전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 고점 이탈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나오고 있고 유동성 거품이 꺼지면서 실적 장세가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 상승 근거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6p(0.29%) 내린 2596.58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2500선으로 밀린 뒤 사흘 만인 15일부터 2600선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 제한적" 올해 들어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우하향하면서 증권사들도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190조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과도한 공포로 인해 펀더멘탈 대비 지수가 하락한 면이 있다고 봤다. 실제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2500~3000선에서의 등락과정이 이어지다가 연말에는 3000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시장의 동상이몽, 기업실적 등을 이유로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2개월 이후 경기 침체 발발 확률은 현재 6.1%로 경험적 위험 신호인 30%를 밑돌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는 고용 시장의 균열 또는 붕괴에서 출발하는데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6%로 경험적 위험 신호인 5%선을 밑도는 등 고용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과 시장의 동상이몽에서도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한의 긴축 공포에 근거해 과민반응으로 일관했던 시장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설 연준과의 거리 좁히기 과정이 하반기 되돌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낙관과 비관 양극단으로 엇갈린 연준과 시장이나, 하반기 물가하락과 함께 괴리는 점진적으로 좁혀질 개연성이 크다”며 “당장 6~7월 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실제 연준 정책금리가 2022년 말 250~275bp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면서 “이후 긴축속도는 물가와 경기 여건 뒷받침 여부에 따라 조건반사적으로 형성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3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서히 낮아지는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악재가 아닌 호재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승영·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이 1·4분기 피크아웃(정점 통과)해 연말까지 서서히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플레가 완만하게 하락하면 스태그플레이션과 침체 확률은 낮아지고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상도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가 3000선을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시장은 실적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높아진 인플레와 늘어날 매출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전환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을 기반으로 한 성장주도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코로나가 사라지면 성장주의 성장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성장주는 코로나가 없을 때에도 성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비 심리 위축 우려 조심해야 다만 여전히 28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고물가로 인한 수요 둔화와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부담이 커져 하반기 이후 소비 심리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00~2850선을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하락해도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5.7%, 한국 3.0%로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은 고용 시장 호황과 고물가의 양면적 필요에 따라 연내 FOMC에서 계속 긴축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이제 경기 수축 초기 국면"이라며 "하반기에 주식이 반등하더라도 한계가 있어 코스피가 3000선까지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6 16:27:43이번주 코스피는 3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3000선을 회복했고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악재로 여전해 반등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천피' 회복한 코스피, 박스권 전망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6포인트(1.99%) 오른 3015.06에 마감하며 지난 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1조28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 초 증시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된 모습이다. 외국인은 1조393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는 2900~3030선에서 횡보하겠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3·4분기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겠단 것이다. 11월부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진행된단 점 등은 긍정적인 기대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두 개의 파고를 넘을 필요가 있다"며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현실화 후 금융시장의 테이퍼링 이슈 소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긴축을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 여부 확인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 두 가지를 확인한 뒤에 공급망 복구에 따른 제조업 업황 개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글로벌 경제 개선세 가속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코스피 박스권 지속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될 3·4분기 실적시즌도 주가를 끌어올리긴 힘들 전망이다.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나오면서다. 실제 최근 1개월간 3·4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0.5% 상향됐지만 이후 2개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0.2%, 1.4%씩 하향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구성하고 있는 반도체와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바닥은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V자 반등'을 예단하긴 이르다"고 짚었다. 다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분기별 주당순이익 추이를 보면 올해 3·4분기부턴 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4·4분기부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연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봤다. 11월부터 국내 방역 기조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수 있단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美·中 주요 지표 발표 영향은 이번 주엔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성장률이 전년 대비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발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 1·4분기~3·4분기를 제외할 경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 성장률 둔화는 4·4분기까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경제성장 부진 우려가 이미 시장에 노출돼 있단 점에서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0-17 18:21: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이 피크아웃(Peak-Out·고점도달)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틀새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 9일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금호석유의 피크아웃이 다가왔다"며 매도의견을 내자 7% 넘게 빠졌다가 이튿날인 10일 국내 증권사가 "감에 추정한 종목 분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박 리포트를 내자 반등한 것. LG화학과 삼성SDI에 이어 금호석유화학도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에 휘청이면서 공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엇갈린 해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7%)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62% 급락한데 이어 소폭 반등했다. 전날 주가 급락은 JP모건의 매도 리포트 영향이 컸다. JP모건은 리포트를 통해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3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려잡았다. 금호석유의 수익성이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 측은 "비스페놀(BPA)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 차이)가 올해 1·4분기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상반기가 수익의 고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B라텍스 수요 역시 1·4분기 정점에 달할 우려가 있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각각 12%, 28%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측은 이튿날 리포트를 내고 이같은 분석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NB라텍스 관련 세계 최대의 장갑회사인 말레이시아 탑글로브의 실적에 주목했다. 윤 연구원은 "탑글로브사가 3~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과 에비타(EBITDA)는 전분기 대비 각각 22%와 3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비타 마진율은 64%로 높았다"며 "장갑업체의 판가하락이 마진율 훼손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며 이로써 원료 NBL 단가인하 압력의 명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피크아웃을 논하기에 이르다는 얘기다. 이어 "NB라텍스보다 장갑 공급의 증설 속도가 더욱 빠르기 때문에 가격 협상의 우위는 NB라텍스 업체에 있을 것"이라며 "금호석유의 NB라텍스 생산능력이 확장되는 2023년에는 가격이나 마진 하향 압력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또 "글로벌 인프라 투자, 건설 및 건축 수요, 선박발주, 항공기 운행 정상화 등을 감안 시 페인트 및 에폭시,BPA, 페놀 강세도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JP모건 리포트로 인한 금호석유에 대한 공매도 공세도 이날 약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은 전날 127만1899주로 전일(32만8805주) 대비 4배 급증했다가 이날 58만4603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6-10 16:28:59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20.70)를 기록한 후 외국인 및 기관 투자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220선을 넘어선 이후 외국인은 1조5555억원, 기관은 1조88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지만 21일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피크아웃(상승 정점 후 하강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기업(252사)의 2021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0.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개월 전 예상 증가폭 2.7%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는 저금리 기조와 이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 유입, 그리고 시장 멀티플의 상승 구간이었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실적 상승이 필요한 구간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2021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강도가 높은 업종은 증권, 철강, 은행, 에너지"라며 "지난주부터 2021년 EPS 상향 조정 강도가 높은 업종은 IT가전, 유통, 화학으로 압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익실현을 마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율과 금리 여건, 국내 경제의 높은 경기민감도가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5월 초 재개 예정인 공매도 거래는 외국인의 전략 구사를 다변화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됨과 동시에 그간 외인 매도세가 깊었던 업종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 건설, 에너지, 유통, 내구소비재, 증권, IT하드웨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27 17:24:20[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 반등에 베팅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다시 고려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iM증권 신희철 연구원 12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은 0.85배 수준까지 하락해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며 지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며 "지수의 반등에 베팅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다시 고려해볼 때"라고 밝혔다. 반도체 피크아웃, 인공지능(AI) 거품론, 글로벌 경기 우려 등 각종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중순부터 코스피에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두 달간 약 9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은 0.85배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주도 섹터의 급락이 이번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도합 13조원 매도하며 상반기 매수물량을 대부분 투매했다"라며 "대표적 밸류업 수혜 섹터들 역시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하락세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업종부터 시작해 최근 금융업종까지 일제히 하락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외 업종이었던 헬스케어 업종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미 대선토론을 소화하며 2차전지주 강세가 그나마 지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R)의 공포'를 배제하면 지금 코스피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지수의 반등에 초점을 둔다면 반도체 업종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이미 외국인은 올해 매수분을 대부분 매도하며 추가 매도세는 더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신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폭락장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코스피지수는 15%~30%의 추가 다운사이드 리스크 존재한다"라며 "해당 시나리오라면 주식 포지션 자체를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2 08:40:36[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구성) 확장으로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향후 미국과 유럽 등의 핵심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1일 DB금융투자는 기아의 내년 예상 연간 매출액을 11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보다 7.3%, 영업이익은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미국시장 판매와 EV9을 비롯한 전기차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핵심"이라면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아는 소비 둔화가 가장 크게 예상되는 유럽 시장 비중이 현대차보다 높긴 하지만 내년 EV6와 EV9, 쏘렌토, 카니발, K5의 부분변경 모델 등으로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가 환율 하락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 지속 전망, 전동화 차량 전략을 기반으로 한 뚜렷한 브랜드력 상승, 금융법인이 없는 구조에 주목했다.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70%나 되는데, 내년에도 미국시장에서 평균판매단가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도 대기기간이 6개월 이상이 걸릴 정도로 계약물량이 밀려있다는 후문이다. 또 나머지 해외 시장에서도 고수익차종인 SUV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1000만원대 초저가 차량을 중심으로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기아는 SUV의 장점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를 목표하고 있다"면서 "EV9에서 선보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의 발전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운전석이 사라지고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PBV의 1인자로 밸류에이션 확장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1 11: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