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신, 안젤라 박, 박정현, 원웨이 피터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KBS WORLD ‘영어방송 확대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swo2112_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7-09-01 11:32:03원웨이 피터, 안젤라 박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KBS WORLD ‘영어방송 확대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swo2112_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7-09-01 11:18:40원웨이 피터, 안젤라 박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KBS WORLD ‘영어방송 확대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swo2112_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7-09-01 11:17:06[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 남매가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남매 라이벌!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검사 시보가 오빠의 기록을 깨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 검찰청의 시보 소피아 박씨(17)를 소개했다. 한국계 피터 박 검사는 지난해 11월 1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임용돼 화제가 된 소피아 박의 오빠다. 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터 박 검사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나이는 17세 11개월이었고, 소피아는 이달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합격해 오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툴레어 카운티의 지방검사장 팀 워드는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무실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들 남매의 소식은 현지 지역 방송과 일간지 등을 통해 알려졌고,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에도 소개됐다. NYT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자격시험 중 하나로, 지난 7월에 응시한 8291명 중 54%만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13세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에 등록해 법학을 공부했다. 2년 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소피아 역시 13세부터 로스쿨 과정을 시작했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약 4년 만에 끝냈다. 소피아는 NYT 인터뷰에서 "이른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한 오빠를 보면서 내가 어린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청에 "검사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소피아는 오빠와 마찬가지로 올해 로스쿨을 마치고 툴레어 지검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만 18세가 되는 내년 3월에 오빠와 같은 검사로 임용돼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14:44:11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28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국제경영학회(AIB)가 지난 2~6일 개최한 '2024 AIB 서울'에서 박 회장은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금융인으로 처음이자, 한국인으로서는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두 번째다.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상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소니그룹 아키오 모리타 회장(1983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1998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2013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박 회장이 주도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시장 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2024 AIB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모험적인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면서 '왜 금융은 안 될까' 생각했다"며 "아시아·중국·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글로벌 관점에서 투자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 반응이 팽배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미국·브라질·인도·캐나다·호주·홍콩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활약하며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전체 운용자산은 340조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ETF 규모는 약 175조원에 이른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글로벌 12위권의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미래 금융시장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미국 현지에 AI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했고,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팟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는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8 18:31:23해외 사업의 활로를 적극 개척해온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사진)이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을 받는다. 18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국제경영학회는 오는 7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국제경영학회는 세계 저명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 분야 학회로 지난 1959년 미국 미시간에서 설립됐다. 현재 세계 90여개국, 3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을 비롯해 국가간 학술교류와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의 역동성'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워크숍과 세션, 라운드테이블 등을 진행한다. 비즈니스 미팅과 함께 시상식도 열린다. 이번 서울 연례학회에서는 박 회장이 아시아 금융인 중에서 처음으로 국제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고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AIB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은 1982년부터 수여됐다. 역대 수상자는 소니그룹 아키오 모리타 회장(1983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1998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2013년) 등으로 동시대의 글로벌 아이콘으로 불리는 산업의 경영인들이 수상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진출 20년 만에 글로벌 사업을 1000억달러 규모(고객자산 기준)로 키웠다. 박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가(Global Strategy Officer)를 맡아 해외 사업에 집중해하고 있다.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X, 지난해 영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 등의 인수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미래에셋의 새로운 글로벌 경영 20년을 대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은 서구 중심의 분야로 여겨져왔는데 이번 박 회장의 국제최고경영자상 수상은 국가적 쾌거"라며 "앞으로 아시아에서 제2의 박현주가 나올 수 있도록 금융과 투자산업이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8 18:45:58[파이낸셜뉴스] 삼성이 국내외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들을 매년 선정하는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미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 6명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삼성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이다. 이는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별도로 전하는 말 없이 시상식장으로 입장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한 부회장은 인수합병(M&A) 등 올해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하겠다. 잘 하겠다”고 답했다. 전 부회장은 취임 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31 16:59:26[파이낸셜뉴스] 삼성이 국내외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들을 매년 선정하는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미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 6명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삼성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이다. 이는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호암상은 수상자가 삼성 임직원 대상 특강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등의 임직원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가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강에 나선 공학상 수상자 이수인 교수, 과학상 수상자 혜란 다윈 교수, 의학상 수상자 피터 박 교수는 각사와 협의해 회사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으로 특강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임직원들은 선대부터 이어져 온 삼성의 고유한 '인재제일', '기술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8월 초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지식 강연회 '펀 앤 런, 썸머쿨톡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신 과학기술,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참여 토론 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31 14:03:1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의 속임수 능력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패턴'에 발표한 논문에서 AI 시스템이 상대방을 배신하고, 허세를 부리고, 인간인 척 속임수를 쓴 많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메타가 20세기 초 유럽 7대 열강의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고난도 전략게임인 '디플로머시'에서 인간에 필적하는 성적을 거둔 '시세로'(Cicero)라는 AI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AI 속임수 능력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정견 발표, 외교 협상, 작전명령 등에 나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각종 상호작용과 배신, 속임수, 협력 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특성 탓에 AI는 이 게임을 배울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는데, 메타는 시세로가 인간 참여자 중 상위 10% 수준의 게임 능력을 보여줬다고 홍보했다. 메타는 "시세로가 대체로 정직하고 도움이 되고, 인간 동맹을 의도적으로 배신하지 않도록 훈련받았다"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시세로가 계획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참여자를 음모에 빠뜨리기 위해 공모에 나서기도 했다는 사례들을 발견했다. 시세로는 시스템 재부팅으로 인해 잠시 게임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다른 참여자들에게 "여자 친구와 통화 중이다"라면서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MIT의 AI 실존 안전 연구자이자 이번 논문의 저자인 피터 박 박사는 "메타의 AI가 속임수의 달인이 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포커 게임인 '텍사스 홀덤' 등에서도 AI가 인간을 상대로 허세를 부리고 자신의 선호도를 가짜로 흘리는 것을 확인했다. 어떤 테스트에서는 AI가 AI를 제거하는 시스템을 회피하려고 일단 '죽은 척'을 하다가 테스트가 끝나자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 박사는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AI 시스템이 테스트 환경에서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실제 환경에서까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테스트 환경에서 안전한 척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에 AI의 속임수 가능성을 다루는 'AI 안전법'을 설계하라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3 08:11:22[파이낸셜뉴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생성형AI '챗GPT'를 세상에 공개 이후 우리의 생활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친구나 선생님, 직장 상사와 채팅하듯이 챗GPT에게 묻고 답을 듣고 있죠. 이제는 회사의 업무에도 상당부분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어떤 질문에는 이상한 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성형 AI에게 요청한 질문에 거짓말을 하듯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오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환각현상이라고 하죠. 최근에 출시하고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러한 환각현상을 많이 줄이고 있는데요. 환각현상에 의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잘못된 정보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엔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AI가 환각현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피터 박 박사후연구원은 10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패턴'에 AI의 속임수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에 의한 속임수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정부가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규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구진은 AI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쓰는 대표적인 예로 메타가 온라인 게임을 학습시킨 AI '시세로(Cicero)'를 언급했습니다. 메타가 지난 2022년 11월 온라인게임 '디플로머시'에서 인간에 필적하는 성능을 달성한 시세로를 공개했습니다. 디플로머시는 20세기 초 유럽 7대 열강의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략게임입니다. 2명에서 7명의 플레이어가 승리를 위해 정견 발표, 외교 협상, 작전명령 등을 펼치는 고난이도 게임이죠. 메타는 시세로가 게임에서 이기도록 훈련시켜 인간 플레이어 중 상위 10%에 들게 만들었습니다. 피터 박 박사후연구원은 "우리는 메타의 AI가 속임수의 달인이 되도록 학습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메타는 시세로를 '대체로 정직하고 도움이 되는' 인물로 훈련시키고 게임을 하는 동안 인간 동맹을 '의도적으로 배신하지 않도록' 훈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메타가 사이언스지 논문과 함께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세로는 공정하게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AI는 전문적인 인간 플레이어를 상대로 텍사스 홀덤 포커 게임에서 블러핑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스타크래프트2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공격을 위장하거나 경제적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선호도를 왜곡했습니다. 피터 박 박사후연구원은 "게임에서 AI가 속임수를 쓰는 것이 무해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미래에 더 진보된 형태의 AI 속임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만적인 AI 능력의 돌파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양식 제출 시 '로봇이 아닙니다'와 같은 문구가 나타나는 캡차(CAPTCHA) 시스템을 접하죠. 그런데 AI가 인간이 아님에도 시스템을 속이고 이를 통과하기도 합니다. 피터 박 박사후연구원은 "인간 개발자와 규제 기관에서 부과한 안전 테스트를 체계적으로 속임으로써, 기만적인 AI는 우리 인간에게 잘못된 보안 감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기만적인 AI의 주요 단기 위험으로 적대적인 행위자가 사기를 쉽게 저지르고, 선거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거죠. 결국 인간은 이러한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의 속임수 능력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AI가 사회에 미치는 위험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미래의 AI 제품과 오픈 소스 모델의 더 진화된 속임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가 아직 AI 기만을 해결할 적절한 조치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EU AI법과 미국의 AI 행정 명령과 같은 조치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I 개발자가 이러한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한 기술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AI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0 11: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