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2일 오후 1시 경상북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야외 문화유산의 기후변화 대응·보존'을 주제로 하는 학술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발표회에서 기후변화가 문화유산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장기적·과학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야외에 위치한 석재, 목재, 금속 및 복합재질 문화유산의 재질 특성과 손상 취약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존기술과 최신 연구 사례를 공유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국내외 기후위기 대응 정책 동향 △기후변화에 따른 야외 조각작품의 보존관리 현황 △기후변화에 따른 야외 근현대 금속문화유산 보존 △목조건축문화유산 미기후 평가 방법에 관한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목조 유산의 흰개미 피해 위험성 증가와 향후 대응 방안 △석조문화유산의 기후변화 손상 영향과 평가 방법 기초 연구 등을 발표하고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국가유산청 측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민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며 "관계 연구 분야 간 협력을 지속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1 09:53:09[파이낸셜뉴스]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경호원이 공항 내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사생팬을 제지하기 위한 대응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당시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입장을 밝혔다. 경호원에 폭행당한 피해자 "살인범 체포하는 것 마냥 대응했다" 11일 A씨는 자신의 SNS에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솔직히 스무살 여자를 그렇게 살인범 체포하는 것 마냥 대응해놓고 입장문 저렇게 내면 양심의 가책이 안 느껴지냐"고 분노했다. A씨는 "멤버와 부딪힌 것은 맞지만 그에 앞서 경호원과 매니저에게 구두로 제지를 당하거나 돌발적으로 멤버들을 밀친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사생이 아닌 하츠투하츠의 팬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선이 겹쳐서 멤버와 부딪힌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지만, 내가 빠순이니까 어깨 부딪혔다고 사람을 짐승 다루듯 진압해도 된다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도 의사 선생님들도 담당 수사관님도 다 고소하라고 했는데 경호원님이 정당방위를 하셔서가 아니라 아티스트(하츠투하츠) 욕 먹는 거 싫어서 고소를 안 하는 것"이라며 "XX 소속 경호원님, 저 고소 안 하기로 했으니까 괜히 없는 말 지어내서 입장 전달 안 하셔도 된다. 잘하셨다. 경추부염좌·요추부염좌·우측상완부 염좌 및 좌상·두부염좌 및 좌상 등 전치 4주 나왔는데 괜찮다"고 비꼬았다. 끝으로 A씨는 "공항 입구부터 지속적으로 밀친 적도 없고 접촉을 시도한 적도 없지만 괜찮다"며 "팔뼈에 금도 갔고 뇌 핏줄도 터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그의 팔과 목 등이 상처로 붉게 멍이 든 모습이 담겨 있다. 하츠투하츠의 경호원, 일반인 대상 과잉 진압 논란앞서 지난 8일 하츠투하츠는 해외 스케줄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때 하츠투하츠의 경호원은 한 여성이 그룹 멤버와 부딪히자 해당 여성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강하게 제지했다. 영상에서 경호원은 셔틀트레인에 탑승하는 하츠투하츠를 경호하며 팬을 비롯한 주변 이용객들에게 "같이 타지 마세요 나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한 팬의 목을 팔로 강하게 잡더니 "너 미쳤어? 뭐하는거야"라고 소리쳤다. 팬은 "저도 가야돼요 티켓 있어요"라고 말했지만, 경호원은 "어쩌라고 근데 왜 멤버를 쳐. 멤버를 왜 치냐고"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팬은 "언제 쳤어요"라고 말했고, 경호원은 "쳤다고"라고 재차 소리쳤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경호가 아닌 '폭행'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하더라도 어린 여성팬을 강하게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생팬이 공항입구서 부터 멤버들 밀쳤다" 주장 이와 관련 하츠투하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건반장'을 통해 "당사 아티스트의 출국 현장에서 소위 '사생'이 공항 입구부터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밀치고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행위를 반복, 매니저와 경호원이 수차례 구두로 제지했음에도 계속 멤버들과 접촉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을 밀치며 접촉을 시도해, 경호원이 '사생'의 돌발 행동을 제지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게 됐다"라며 "지나친 대응이었다는 점에 대해 경호업체 및 해당 경호원에 항의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당사 차원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아티스트 이동 시 질서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사건반장' 측은 해당 주장은 소속사의 입장이며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24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그룹이다. 하츠투하츠는 앞서 지난 3월 공항 민폐 논란으로 화두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하츠투하츠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고,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09:13:48【파이낸셜뉴스 부천=김경수 기자】 경기 부천시는 최근 공문서·공무원 명함을 위조해 고가 의료기기 구매를 요청한 사기 시도와 관련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부천시에 따르면 사건은 외부인이 위조한 공문서와 명함을 제시하면서 지역 도·소매업체에 접근해 심장제세동기 30대의 대리 구매를 요구했다. 업체 중 한 곳이 시청을 직접 방문해 이 같은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공무원 명의를 도용한 사칭 사건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즉각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부천시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식을 전파하고, 지속적인 주의 환기와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청에서 진행하는 모든 공식 업무는 반드시 대표전화 또는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해 달라”며 “의심스러운 공문이나 신분증 또는 명함을 받았을 경우 즉시 시청에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1 08:54:5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된 장 전 의원 사건을 이날 종결 처리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강동경찰서는 장 전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지난 5일 수사를 종결했다. 피해자를 지원해온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은 혐의 부인과 배치되는 객관적 증거를 나열하면서도 피의자 사망을 핑계로 진실에 대한 판단을 멈췄다"며 "경찰의 올바른 대응이 절실히 필요했다. 피해자 편에 서야 할 수사기관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피해자 본인은 이들 단체가 공개한 별도의 입장문에서 "피해 이후 삶을 책임지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살아왔지만 수사기관은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처분을 내렸다. 가해자가 사망하면 성폭행이 없던 일이 되느냐"며 "죽음으로 도망가버린 장제원을 법에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6-10 20:11:19[파이낸셜뉴스]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불특위 전체회의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할 수 있는 항목이 없어서 아예 피해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는 사례들이 많다"며 "현재 행정 집행하는 과정이 주민들에게 폭력적인데 친절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임 의원은 "시군에서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는 긴급생활지원금의 경우도 지방 정부마다 다 차이가 있고, 피해는 엄연히 발생했는데 주소지가 서울 혹은 다른 시군에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역 구민들이 갖는 박탈감이 굉장히 크다"며 "기재부는 돈이 얼만큼 집행됐는지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피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도 이에 거들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은 내가 얼만큼 피해를 당했고 생존을 위해 국가로부터 얼만큼 지원 받을 수 있는지 현재 부처별로 너무나 칸막이 돼있어서 정보 접근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6-10 18:03: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피해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해바라기센터 2024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2만 3021명이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스토킹·교제폭력 등의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피해자중 19세미만 미성년자는 1만 1690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50.8%였다. 이용자 중 여성은 1만8727명(81.3%), 남성은 3980명(17.3%) 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9세 이상 59세 미만이 6890명(36.8%)으로 가장 많았으나 남성의 경우 13세 미만이 2826명(71.0%)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성폭력이 1만6348명(71.0%)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가정폭력 3973명(17.3%), 성매매 172명(0.7%), 교제폭력 150명(0.7%), 스토킹 112명(0.5%)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 강간 피해가 7001명(42.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강제추행 5689명(34.8%), 디지털성폭력 1430명(8.7%), 유사강간 1146명(7.0%)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의 경우 직장, 학교 등의 사회적 관계가 4497명(26.4%), 채팅 상대 등의 일시적 관계가 3765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해바라기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 건수는 총 39만3398건이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전국의 해바라기센터가 성폭력 피해자 등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통합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전국 40개소가 운영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10 13:53:32[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물 2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1시간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건물에 보관 중이던 유물 33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22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10시3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은 오전 11시36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11시57분께는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 발생 1시간35분 만이다. 진화에는 차량 35대와 인력 142명이 투입됐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조계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계사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 상황을 빨리 확인해 바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되던 중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화재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에는 봄철 기획전을 맞아 국보 9점과 보물 9점 등 문화유산 총 21건, 33점이 전시돼 있었다. 다행히 불이 전시실과 수장고로 번지지 않아 연소 피해는 없었다. 서봉 불교중앙박물관장 스님은 "화재로 연기가 발생해 유물 8점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측은 해당 유물들을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소장고에서 보관하다가 전시장 안전장치를 복구한 뒤 재이송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진열장 내 전시 중인 나머지 유물은 순차적으로 화재 상황을 판단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3:53:20[파이낸셜뉴스] 방위산업 관련 임직원의 기술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25년 방위산업기술보호 교육'을 실시한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이번 교육은 최근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술 유출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 예방 방법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경수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방문교육과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확대해 자체 교육이 어려운 방산업체도 효과적으로 방위산업기술보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방문교육 횟수를 지난해 40회에서 올해 50회로 확대해 전국 어디든 방위산업기술보호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업체를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CMMC는 미국 국방부가 자국 방위사업체 참여하는 업체의 사이버 보안 능력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한국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교육 참여가 어려운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지원한다. 희망자는 방사청 나라배움터에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0 09:36:54【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포천시가 전투기 오폭 피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입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 회복과 인지 기능 유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치매안심센터 일동 분소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이동면 노곡리를 찾아 8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 놀이, 음악, 만들기, 원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 기능을 자극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한다. 이웃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공동체 회복도 함께 도모한다. 박은숙 포천시 보건소장은 “사고로 인해 몸과 마음 모두 상처 입은 주민들이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건강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통합 치유 활동”이라며 “작은 시작이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9 13:15:54[파이낸셜뉴스]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하이파이브’는 평범한 소시민이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태권소녀, 작가 지망생, 요쿠르트 아줌마 등 친근한 이웃이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아 초능력자가 된 사이비 교주에 맞서 싸운다. 왜 하필 악당을 사이비 교주로 설정했을까? 강형철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관적인 악당을 떠올렸다"며 "모두에게 악한 존재가 누굴까? 신을 빙자한 사이버 교주가 아닐까. 자신을 신이라 지칭하니까 가장 겁 없는 악당”이라고 답했다. 하이파이브 멤버 중 치유능력을 가진 ‘약선’(김희원)은 해당 사이비 교도의 독실한 신도였다. 강 감독은 “사이비 교도의 신도는 피해자"라며 “비록 영화 속 인물이지만, 구해주고 싶었다. 다섯 주인공들의 선함과 능력을 이용해 사이비 교도의 피해자들을 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속스캔들’로 데뷔한 강 감독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재능 있는 신인 배우를 꾸준히 발굴해왔다.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은 현재 K드라마를 대표하는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써니’(2011)의 심은경, 강소라도 마찬가지다. 이번 영화에선 태권소녀 역의 이재인과 진영의 활약이 돋보인다. 캐스팅 노하우를 묻자 그는 “오디션을 많이 보는데 좋은 배우들이 많다”며 “좋은 신인배우들이 저를 많이 찾아왔다. 캐스팅 기준은 그 배역의 적역 여부”라고 답했다. 청소년 시절 음악과 영화가 자신의 장난감과 같았다는 그는 매 작품 해당 영화의 목표를 머릿속으로 그린다. ‘하이파이브’는 순수한 오락영화였다. 강 감독은 “하굣길에 비디오 가게에 빌린 영화를 들고 집에 가는 길은 늘 설렜다”며 “그때 본 다양한 영화 중 만화처럼 재미있는, 그런 오락영화를 만드는 게 이번 영화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8 21: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