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부산에 난데없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부산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378㎜의 비가 내리는 등 등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차량과 주택,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과 관련된 신고였다.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연제구에서는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께는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일대도 물에 잠기면서 신호기가 고장나고, 차량 7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이 고립돼 소방본부가 안전 조치했고, 오전 9시 전후로 부산 연제구 한 상점과 빌라에도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 34분께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담벼락이 붕괴하며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도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과 연제구 거제동 마을에서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기고, 집안에 물이 차오르는 피해가 접수됐다. 폭우 속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6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수 작업을 위해 출동하던 소방탑차와 1대와 5t 화물차가 구멍에 빠졌다. 소방탑차에 탑승한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멍에 빠졌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사상구는 일단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도시철도 사상구~하단선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구 일대에선 지난 4월부터 총 5건 이상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영구에서도 이날 오전 수영교차로에서 해운대방면 도로 1차선에 길이 7m, 깊이 15㎝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일대 교통 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변의 침수 우려로 이날 부산에서는 25가구 43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동래구와 금정구를 비롯해 부산 14개 지자체 등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폭우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6시 10분께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에 오가는 동해남부선의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 일반선 동대구와 부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멈췄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비가 그친 22일부터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 정리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1 14:01:13[파이낸셜뉴스]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으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6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과 충북, 경기 등에서는 도로침수 78건과 토사유출 15건이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옹벽도 무너져 내렸다. 충남과 충북, 경남에서는 주택침수 27건, 상가침수 26건이 발생했다. 충남과 충북 내 병원(1건)과 공장(2건)도 침수됐다. 충북에서는 2건의 차량침수도 발생했다. 벼 도복 58.9개, 낙과 8건, 배추 유실 2건 등 태안과 고흥, 순천, 나주, 상주 등에서 70.2ha에 달하는 농작물도 비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 피해를 입고 대피하는 이들은 늘고 있다. 부산과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 23개 시·군·구에서 377세대 608명이 대피했다. 정부는 240세대 420명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생필품·식음료 360점, 급식 118인분, 응급구호세트 65개, 일시구호세트 44개를 지급했다. 폭우로 통제되는 곳 역시 늘었다. 무등산과 지리산, 팔공산, 설악산 등 22개 공원 641구간이 통제 중이다. 목포~홍도, 여수~거문 등 여객선 52개 항로 74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이밖에 지하차도 48개소, 둔치주차장 139개소, 하천변 3560개소, 도로 34개소, 하상도로 33개소, 수월교 295개소 등이 통제되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오전 9시 30분 중남부 지방 호우특보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를 기준 중대본 2단계를 가동,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1 13:26:35[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와 시설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로 경북 등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물에 갇힌 야영객 구조요청도 이어졌으며 철도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다. 이 중 330세대 494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며 경북 지역에서는 21일 오전 6시 기준 295세대 43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지역 별로는 울릉도 208명, 봉화 38명, 영주 42명 등이다. 경남에서도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창원, 합천, 진주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인근 주택 거주자 4명은 지인 집이나 숙박시설로 잠시 몸을 옮겼다.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는 가야동계곡 방향으로 내려가던 등산객 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밤새 고립됐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하산하기도 했다. 현재 치악산 14개 탐방로와 태백산 26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고, 설악산 19개 탐방로와 오대산 1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이를 포함해 국립공원은 17개 공원 430구간이 통제 상태다.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시설이 침수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20일 밤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 4개 철도 5개 구간에서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현재 경부선 대전∼심천역 구간, 부산∼화명역 구간, 호남선 서대전∼익산역 구간, 가야선 가야∼부전역 구간, 동해선 센텀∼오시리아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열차는 이들 구간 앞 역에서 일시 대기 중이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3개 항로 16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예정된 강화도 하리∼서검 항로의 여객선 운항 여부는 기상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자정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경남 창원 진북 323㎜, 충남 서산 258.3㎜, 대전 정림 250㎜, 속초 설악동 223.5㎜, 청주 오창가곡 218.3㎜, 홍성 187㎜, 순천 202.5㎜, 익산 함라 193㎜, 부산 187.2㎜, 평택 현덕 170.5㎜, 군산 138.7㎜ 등이다. 지난 19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의 경우 사흘간 최대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1 10:11:41돌연 폐업을 선언해 물건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커머스 '알렛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와 박성혜 대표에 대해 현재까지 사기 혐의로 10여건 이상의 고소장을 지난 19일부터 접수해 고소인 조사에 착수했다. 물건을 구매하고 받지 못한 소비자들과 입점 업체 판매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지금도 계속 수시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가구와 가전 등을 주로 판매하는 알렛츠는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박 대표는 수십억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는 메일만 남긴 채 잠적한 상태로 전해진다. 현재 피해자들이 모인 피해단톡방에는 1000여명 인원이 있다. 가전 구매 등 금액이 큰 품목인 탓에 인당 피해액은 수백만원대에 이르며 전체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는 티몬, 위메프처럼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자산보다 빚이 3배가량 많았고, 연매출 150억원에 104억원의 영업 손실이 났다. 최근에는 10%가 넘는 고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위기 상황이 중소 이커머스로 번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알렛츠가 폐업을 고지한 지난 16일은 중간정산일로 정산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알렛츠의 정산 기일은 최대 60일로 지난 6월 판매대금조차 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폐업 발표 직전에 박 대표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집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한 정황도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 대표의 집에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10억원과 6억38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강명연 기자
2024-08-20 18:13:24[파이낸셜뉴스] 24일 오전 1시 30분께 부산 전 지역에 호우 경보와 함께 최대 160㎜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주택과 건물, 상가 침수 신고가 9건 접수됐으며, 하수구 역류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신고도 33건이나 접수됐다. 사하구의 한 주택에선 물이 약 80㎝ 높이까지 차올라 고립된 80대 남성이 구조됐다. 이날 중구, 서구, 동구, 사하구에 집중 호우가 내렸으며 사하구와 서구의 강수량은 160㎜ 부산 전역에서 가장 많았고, 중구와 동구가 153.8㎜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부산 지역에 발효된 호우 경보는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됐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24 09:47:0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10일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익산 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 등이다. 군산 어청도는 이날 1시께 시간당 146㎜ 폭우가 내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90년 7월28일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익산 함라에도 최다 기록인 시간당 125.5㎜가 쏟아졌다. 이 같은 기록적 장맛비로 전북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4개 시·군에서 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 47.1㏊에 달하는 농작물 침수 피해도 신고됐다. 완주에서는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주민 18명을 구조했다. 일부 주민은 음식점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에서는 주민 6명이 산사태 우려에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 정읍, 남원 등 8곳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2곳,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12곳, 30개 하천의 산책로 43곳은 통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전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도내 재해 취약지역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0 08:33:54【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이틀째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분께 달서구 계명대 동문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측은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10일 6시까지 인명 구조 5건, 배수 지원 34건, 안전 조치 92건 등 131건의 활동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이날 대구와 경북 남부, 동해안에 20~80㎜, 많은 곳은 100㎜ 이상, 경북 북부 내륙과 울릉도, 독도에 10~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도심에서는 도로 11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침수 우려가 높은 동구 숙천교 하단, 금강 잠수교, 오목천 잠수교, 대림교 지하도, 안심교 하단 북편 지하도, 아양교 기찻길 하단, 수성구 가천 잠수교, 두산교 지하도, 남구 상동교 하단, 달성 용산교 구간의 차량과 사람 통행을 통제했다. 차량 이동이 많은 신천동로 전 구간도 통제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6시 58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신천동로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면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5일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북구 팔거천의 수위도 높아져 북구청 등도 교통 통제 중이다. 한편 대구 북구청은 오전 8시 9분을 기해 '북구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0 08:15:31[파이낸셜뉴스] 충청권과 경북 일부지역에 8일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8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11명은 자진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안동시 와룡면 201㎜, 명륜동 194㎜, 풍천면은 180㎜가 내리는 등 전날부터 이날(9일) 새벽까지 평균 110㎜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43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한 주택에서 절개지 축대가 무너져 내려 50대 남성이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1시간의 수색 끝에 숨진 A씨(57)를 발견했다. 지난 7, 8일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께 산사태 경보가 발령,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또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ha는 물에 잠겼으며,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충청권과 경북권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8일 오전 3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 공간 침수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 대피를 철저히 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고려해 충분한 조력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5:50:29[파이낸셜뉴스] 8일 새벽 중부지방과 충청·경북권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장마철 한밤중에 쏟아진 집중호우에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 위험도 커져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거나,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경북 3개 시군 23동(영양 15, 안동 5, 청송 3) 이 침수됐고 3개 시도 9개 시군구 133세대 251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며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집중호우로 고립돼 이 중 8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중대본은 이에 따라 8개 공원, 235개 탐방로(북한97, 태백26, 속리26, 월악24, 계룡22 등)를 통제하고 5개 항로 6척(군산 어청도, 거제 저구 소매물도 등)의 여객기 운항도 통제했다. 중대본은 또 누적된 강수로 피해 발생 우려가 큰 상황으로,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한 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비탈면, 저지대, 지하차도, 해안가 등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 발견 즉시 조치토록 했다. 특히 10개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세종, 충남북, 경북, 서울, 대구,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전북)를 발령하고 그 외 지역은 ’주의‘를 유지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측정보 제공 및 상황관리 대응을 당부했고 산사태 대비 재난방송(2회), 안전 안내 문자(2회) 송출, 국가숲길 55개 구간을 사전통제했다. 소방청은 이날 대전, 충북, 경북 등에서 17명을 인명구조하고 기상 양호 시 헬기를 이용해 항공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7-08 14:55:52[파이낸셜뉴스] 8일 대전·세종·충청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시와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호우피해는 모두 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중구 중촌동에서 대전천 인근 하상도로를 달리던 0.5톤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차 안에 있던 7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어 오전 9시50분께는 '동구 천동 지하차도로 물이 넘치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구청이 배수지원에 나섰다. 앞서 전날인 7일 유성구 금고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맨홀 뚜껑이 열리고 주택과 도로에 물이 넘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오전 9시 43분께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맨홀뚜껑이 열려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도 맨홀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응급조치했다. 세종시에서도 전날부터 내린 비로 마을버스 운행이 중지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8일 오전 9시49분 이마트 인근 가람동 고속도로 송원교 하부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막혔다. 또 급격히 불어난 물로 조천과 북암천 둔치주차장 2곳과 방축천, 제천 산책로 2곳, 안산천, 덩목골천, 북암천, 조천 하상도로 4곳 등의 통행이 금지됐다.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도 중단됐다. 충남·북도 등 충청지역에서도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충남 지역에서는 8일 오전 40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충남 공주의 한 공장이 물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을 기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또 산사태 취약지구,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 518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논산시는 125곳 주민 231명을 51개 대피소로 대피하도록 유도했고, 부여군은 취약 지역 191곳 2000명의 주민에게 대피 권고 문자를 발송했다. 충북 옥천지역에서는 8일 오전 50대 남성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43분께 옥천군 옥천읍 한 산 비탈면에서 A씨(57)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 장비 16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1시를 기해 대전과 논산, 부여에 발효된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충남 공주와 금산, 청양, 보령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종료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 1시 기준 충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천안과 아산, 예산 등 6곳이다. 누적 강수량은 논산 195 ㎜, 부여 양화 185.5 ㎜, 대전 오월드 180 ㎜, 보령 호도 170.5 ㎜ 이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장맛비가 지속되면서 대전과 충남에는 30~80 ㎜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08 14: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