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에 폭우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에는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206㎜의 비가 내렸다. 금정구는 274㎜, 북구 267㎜, 부산진 245㎜, 사상구 243㎜를 기록하는 등 시간당 최대 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61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대부분이 침수 관련 신고다. 오전 7시 38분께 금정구 노포동의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으며, 오전 9시께도 남구 용호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이 출동했다. 또 11시 53분께 연제구 연정동의 한 아파트 기계실이 침수돼 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으며, 앞선 10시 13분께에는 부산진구 연지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이 열려 아스팔트가 파손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폭우 속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사상구 학장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수 작업을 위해 출동하던 소방탑차와 1대와 5t 화물차가 구멍에 빠졌다. 소방탑차에 탑승한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멍에 빠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사고 인근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사상구에서는 도시철도 사상구~하단선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4월부터 총 5건 이상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금정구와 동래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자체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거주민들에게 긴급상황 시 대피소나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동구에서는 많은 비에 안전이 우려되는 24가구 37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비는 이날 밤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1 14:01:13수사·교육당국이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범죄를 차단키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피해신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당국은 범행의 주요 활동 무대로 지목된 텔레그램을 정식 수사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 동안 '딥페이크 기술 활용 성범죄' 피의자 52명을 특정했다. 하루 5명 이상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된 셈이다. 또 피의자 가운데 75%인 39명이 10대로 분석됐다. 나머지 21%(11명)는 20대, 4%(2명)가 30대로 각각 확인됐다. 교육부가 이날 내놓은 통계도 딥페이크 범죄 증가세를 반영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4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수사의뢰 건수는 350건, 삭제지원 연계는 184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자는 총 617명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대부분인 588명이며 이어 교사 27명, 직원 등 2명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 발표는 지난달 27일의 1차 이후 두 번째다. 1차 때 피해 건수가 196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2건이 늘었다. 교육부는 2차 조사에서 피해신고 건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신속하게 피해신고와 지원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며 "피해영상물 삭제지원을 받기 위해 신고 필요성을 느낀 피해자의 인식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등과 협의·공조해 관내 초중고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이 학생들에게 딥페이크 범죄 예방·홍보교육을 하는 것을 비롯해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의 법인에 대한 정식 수사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같은 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물이 유포되고 있는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와 범죄사실이 특정되면 입건으로 전환해 국제 공조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건의 주체가 텔레그램 대표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텔레그램) 대표에 대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입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경찰은 입건의 경우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며 수사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윤홍집 기자
2024-09-09 18:13:31[파이낸셜뉴스] #. A는 신용도가 낮아 2금융권 이용이 어려워 OOOO 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해 B대부업체에 대출을 문의했고 잠시 후에 다른 전화번호로 C라는 자가 연락이 와 비상연락을 위한 가족·지인·직장동료 전화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대출승인이 안 된다고 하여 부득이 보내줬다. 잠시 후 C는 50만원 대출, 일주일 후 80만원 상환 조건(금리 약 3,000%)으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고 A는 이자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자금이 너무 급해 대출을 받았다. A가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하자 C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A의 신분증 사진으로 바꾸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겠다고 하거나 욕을 하는 등 협박을 했으며 A는 C가 하루에 100번 넘게 전화를 하고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됐다. #. D는 생계비가 부족해서 OOOO 대부중개 사이트에서 소액대출을 알아봤고 사이트에서 광고 중인 E 대부에 연락해 상담을 받았는데 연체가 있어 일반 대출은 어렵고 핸드폰을 이용한 소액대출을 이용하라고 권유받았다. 휴대폰 2대를 개통해 제공하면 현금 15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이후 대부업체가 아닌 통신사에 월 15만원(24개월 납부)만 납입하면 된다고 하여 급한 마음에 이용했다. D는 E가 대신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기존 휴대폰 위약금 50만원을 제외한 100만원을 수령했으나 위약금 지급이 이행되지 않았고 사기라는 것을 인지하였으나 E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D는 신규 개통한 휴대폰 기기 금액 약 250만원과 휴대폰 위약금 50만원 등 약 300만원의 피해를 보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한 불법사금융 연계, 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최근 불법사금융 범죄가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가 불법 사금융의 주요 접촉경로로 이용된다는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가 대부중개업체 운영 사이트 게시판에 대출 문의글을 게시하면 대부업체가 해당 글 댓글에 배너광고를 게시하고 소비자의 연락 및 대출 문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지자체·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운영 실태를 점검해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부금융협회도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에서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감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대부 이용자는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를 통한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 시 대출을 문의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등록 대부업체 및 불법사금융업체 관련 업체명·전화번호·거래정보·피해내역 등을 금감원 홈페이지 '불법사금융·개인정보 불법 유통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05 11:20: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도 '딥페이크' 피해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신고자는 울산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2명이다. 자신들과 연관된 딥페이크 사진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유포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여학생들은 친구들이 SNS에서 해당 사진을 발견하고 알려줘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이미지를 확인했으며, 누가 제작, 유포했는지 찾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9 15:08:42[파이낸셜뉴스]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범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딥페이크 피해 신고를 위한 채널을 안내했다. 카카오는 29일 '딥페이크 범죄 주의 및 신고 채널 안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 서비스 내에서 딥페이크 영상물, 이미지 등 관련 콘텐츠를 발견한 경우 △불법촬영물등 신고 바로가기(신고 사유: 허위 영상물) △유해 정보 신고 바로가기에 링크에 접수해 신고할 수 있다. 또 본인을 포함한 특정인의 초상과 성적 이미지를 합성한 정보 또는 합성 제작을 제안·요청하는 정보에 대한 신고도 안내했다. 관련 내용은 카카오 내 '권리침해 신고 바로가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 성범죄 신고페이지,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에서 신고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더 이상 관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이용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카카오는 안전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도 앞서 딥페이크 사태와 관련해 신고 접수 등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28일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만약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성폭력처벌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거나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발견했면 아래의 신고 채널을 통해 접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관련 링크를 안내했다. 네이버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 행위는 심각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타인의 콘텐츠를 단순히 게시하거나 유통하더라도 해당 콘텐츠가 딥페이크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네이버는 이용자 여러분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객센터 뿐 아니라 네이버는 게시물 신고센터, 그린UGC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딥페이크 유포에 대한 주의 및 신고를 당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9 10:58:00[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의 임금체불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신고를 받았지만 벌써 150건에 가까운 사건이 접수됐다. 이번 사태로 인해 올해 임금체불액이 역대 최고인 2조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큐텐그룹 계열사에서 총 136건의 임금체불 신고가 접수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티몬 61건, 위메프 56건, 큐텐테크놀로지 19건 등이다. 큐익스프레스에서는 아직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퇴직일로부터 14일이 지나야 체불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고가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방관서와 협력해 고용유지, 퇴직자들 취업알선까지 연결해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36조에 따르면 퇴직금은 14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일부 계열사 월급 지급일이 지난주인 것을 감안하면 피해규모 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큐텐 계열사 직원 수는 3000명 이상으로 퇴직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지만 가입이 돼 있지 않아 사실상 퇴직금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근속자의 경우 퇴직금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전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간이대지급을 통해 도산한 회사를 대신해 최대 1000만 원까지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나머지 금액은 큐텐에 청구해야 하는데 파산을 하게 될 경우 지급받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직원들의 퇴사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일부 직원은 실업급여라도 받기 위해 권고사직을 수용했다. 이후 퇴사 행렬은 큐텐 계열사 전반으로 퍼졌다. 큐텐테크놀로지도 지난 14일 "고객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으로 서비스 대금을 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앞서 노동당국은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티몬·위메프 등에서 직원 임금체불이 잇따르자 서울강남지청과 서울남부지청에 별도 전담팀을 두고 임금체불 예방과 피해 근로자 권리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임금체불 피해자를 위한 대지급금 지급과 생계비 융자를 추진하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로 발생한 대규모 실직자에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사업 정상화 또는 매각 등 향후 추이를 살펴보면서 근로감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임금체불액 2조 원 시대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1조 7845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작년부터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정대응을 선언하고 기획감독·특별감독 등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액은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한 1조 436억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 원을 넘어섰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5 14:16:5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불법대부업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무료 법률서비스 신청을 유도하고 파산회생제도를 안내하는 등 실질적 구제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9월 13일까지 '불법 대부업 피해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미등록 대부업체, 불법 고금리 대출·채권추심, 불법 대부 광고 피해 등이다. 신고 기간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의 대부업 전문 상담위원과 전문조사관, 법률 전문 상담사(변호사)가 상담과 피해구제 방안 제시부터 필요시 민형사 소송 등 법률구제까지 지원한다. 신고 및 상담은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등록 대부(중개)업체의 위법행위나 불법 채권 추심자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조치도 내릴 예정이다. 시는 또 신고 기간 5개 권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불법 대부 피해 신고 캠페인과 함께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오후 1∼4시) 대부업 전문 상담위원이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 피해 신고를 안내하고 현장에서 피해 상담을 진행한다. 전통시장 내 불법 대부 광고 전단지, 현수막 등을 수거해 '대포 킬러 시스템'으로 불법 대부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대포 킬러 시스템은 무제한 자동 발신 프로그램으로, 불법 대부업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계속 통화 중 상태로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불법 대부업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93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피해 구제 금액은 5억6800만원에 달했다. 상담 건수는 전년보다 21.7% 감소했으나, 구제 금액은 전년의 약 3.1배로 증가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피해 신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금리(47건), 불법채권 추심(12건), 수수료(4건) 등 순이었다. 김경미 공정경제과장은 "불법대부업 피해를 당해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피해 사실을 숨기거나 법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피해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불법 대부업으로 고통을 받는 서민들이 없도록 집중 신고 기간 운영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장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12 09:16:49[파이낸셜뉴스] 스포츠윤리센터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를 정식 조사하는 가운데, 피해 아동 측이 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18일 "지난주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정식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아동 부모 측이 전날 정식 신고서와 함께 제출한 진술 자료와 통화 녹취록, 관련 영상 등을 이날 접수해 보강 조사를 이어간다. 피해 아동 측이 낸 통화 녹취록에는 또 다른 아동의 아동학대 피해와 인권침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손아카데미에서 간담회 참석을 이유로 아이들을 학교에서 조퇴하도록 한 뒤 일부 학부모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는 내용, 코치진이 훈련 중인 아동의 가슴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내용, 코치진이 발로 찬 공에 맞아 아동의 정강이에 심하게 멍이 든 적이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아동이 가혹한 대우를 당하고 있다거나 멱살을 잡힌 채 폭행당했다는 내용, 피해 아동이 축구공을 들고 벌을 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는 목격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측은 경기 중인 선수를 걷어차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뒤 넘어진 손아카데미 소속 선수가 양말을 올려 신자 손 감독이 해당 선수에게 달려가다가 발길질한 뒤, 혼내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피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는 "해당 경기는 실제 축구 시합이어서 학부모나 관중들도 많았다"며 "영상으로 미루어보아 평소 외부인이 없는 훈련 시간 등에서 욕설이나 폭행이 잦고, 그 수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A군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로부터 욕설, 폭언 등 정신적 학대는 물론, 폭행, 얼차려 등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A군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20초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엔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숙소에서는 코치들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고 머리 부위를 가격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지난달 중순 직권조사 필요성을 따지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했고, 사전 조사 도중 지난주 관련 신고가 들어와 곧바로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아동 학대, 인권 침해 정황을 따져본 뒤 징계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아동학대 피해자는 5억원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합의금 요구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2 17:35:00【파이낸셜뉴스 경기북부=노진균 기자】 1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파주시 문산읍 일대는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1㎜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5mm, 파주 문산 135mm, 연천 124mm, 양주 117mm, 동두천 107.5mm, 포천 107mm, 의정부 56mm 등을 기록 중이다.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를 비롯해 연천 백학 458㎜, 동두천 380mm, 의정부 249mm, 고양 247.5mm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8일 새벽 파주에 시간당 7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자 오전 1시를 전후해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밤사이 내린 비로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가 오전 3시 40분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전날 침수로 전면 통제됐던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IC∼법곳 IC 구간은 현재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며 오전 6시부터 양방향 3개 차선 중 2개 차선씩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불편도 잇따랐다. 밤사이 집중 호우로 경기북부 지역 곳곳에서 호우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양주시 기산면 일원에서는 강한 비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공장의 옹벽으로 쌓아놓은 시멘트 블럭이 민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18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해 115건의 피해 관련 출동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토지낙석 9건, 주택침수 11건, 도로장애 37건, 기타 58건 등 현장 조치가 완료됐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18 09:31:2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8일 전북 군산, 익산, 고창 등 3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전북특별자치도가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으 20~60㎜, 9~10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하천변 산책로, 계곡 등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통제와 공사 현장, 배수로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체전선 영향으로 지속되는 호우로 인해 지반 약화와 흙이 물을 머금고 있어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쉽게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징후 발견 시 선제적 대피를 실시할 계획이다. 야외 캠핑과 계곡 야영, 논 물길 정비 같은 야외활동 자제도 요청했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야영 자제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은 고립될 수 있어 출입 금지와 야외활동 자제를 바란다”며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우니 땅울림, 경사면에서 물 솟구침 등 산사태 전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피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북에 폭우 관련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08 13:5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