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슈어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보험회사가 혁신기술을 가진 핀테크 업체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보험과 정보기술(IT)에 모두 능통한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시됐다.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석영 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연구실장은 "일본은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진행되고 보험산업의 구조도 유사한 곳"이라며 "일본이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어떻게 보험사, 고객, 핀테크 업체를 새롭게 연결하고 있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전통 보험회사와 핀테크 업계의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 관련법을 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2019년 보험회사가 핀테크에 의결권을 10% 초과해 출자할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하는 등 보험회사의 규제를 개선했다. 이에 일본의 인슈어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910억엔에서 지난해 말 2470억엔까지 늘어나며 성장 폭이 커지고 있다. 김 실장은 "보험업법 개선이 추진되면서 일본의 기존 보험회사가 인슈어테크 시장에 큰손으로 등장했다"며 "특히 생명보험사가 스타트업과 협업해 건강증진형 보험 등 신상품을 판매하는 등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과 IT를 모두 아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의 복잡성으로 기술인력은 보험을 기피하고, 보험 전문인력은 기술 습득에 한계가 있어 인슈어테크의 근간인 빅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우리보다 인슈어테크가 발달된 일본, 중국에서도 인슈어테크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국내에서도 보험과 IT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박신영 서혜진 차장 김나경 이승연 박문수 김동찬 김예지 기자
2023-11-08 18:28:38[파이낸셜뉴스] "이렇게 많은 금융사를 한번에 만나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죠.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는 1년에 딱 한번, 이 행사(코리아 핀테크 위크)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홍근 페어리 CBO) "핀테크가 미래를 선도하려면 많이 만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제로 만나는 고객들이 저희 앱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런 상황이 개선되려면 핀테크 업체가 고객과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김태윤 담비 마케팅PR섹션 리더) "핀테크 시장은 당연히 우상향할 겁니다. 그러나 업권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정부·금융기관·핀테크 플레이어들이 합심해서 판을 끌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규제 혁파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핀다 관계자)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행사는 '미래'와 '협력'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요약된다. '핀테크계의 손흥민'을 꿈꾸며 금융IT기술, B2B서비스, 금융상품 추천·중개, 간편결제·송금 등 다양한 섹터에서 총출동한 50개의 핀테크 기업들과 5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8개 금융사, 국내 지자체·각국 핀테크 협회 등 24개 협력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기업인들과 피부로 소통했고, 미래를 논의했다. 사흘 간 열린 뜨거운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았다. 접근성 개선… 고객 유치와 협업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은 올해로 5회차를 맞은 대규모 핀테크 박람회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DDP 아트홀 전관과 컨퍼런스홀을 대관했는데 행사장 어느 곳 하나 붐비지 않는 장소가 없었다. 특히 핀테크관과 금융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 참관객들의 방문이 잇따르며 북새통을 이뤘다. 빅테크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외에도 대출비교플랫폼 '핀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리딩플러스·데일리펀딩, 주택담보대출 전문비교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베스트핀과 뱅크몰,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한 인슈어테크 기업 쿠프파이맵스, 아파트 조각투자 플랫폼 '그래이집' 출시를 준비 중인 브릭베이스, 간편결제사 페이민트,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페어리, 중금리 대출·투자 연계 플랫폼 8퍼센트 등 여러 분야의 핀테크 기업이 핀테크 부스 전시에 참가했다. 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차별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었다.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정주희 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020년에서 2021년에는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데다가 지난해에는 롯데호텔에서 행사가 진행돼 접근성이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DDP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학생, 일반인 관람객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관객들이 착용하고 다니던 명찰에는 '~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학교명이 적혀 있거나 특정 기관명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렇다 보니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번 행사는 고객 유치와 협업을 위한 '기회'로 작용했다.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인 AI-FDS를 홍보했던 핀다 관계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러 왔다"며 "핀테크 앱의 보안 기술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일반 고객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금융기관과 원활히 제휴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언급했다.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투업 플랫폼 오션펀딩의 한지민 대표 또한 "일반인과 기업 관계자를 모두 만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행사에 참여하니 설렌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스에는 일반인 참관객, 기업 관계자들 할 것 없이 다양한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학생 김 모씨(21)는 "다들 친절하셔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해도 잘 답변해주셨다"며 "부스를 보고 나니 향후 핀테크 관련 계통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즉석 컨설팅을 신청해 핀테크 관계자들과 사업 관련 대화를 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보안 솔루션에 주력하는 미국 정보통신기술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황성환 이사는 "이번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는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핀테크 업계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시장 조사차 나왔다"고 전했다. "두 손 가득 받은 경품...가방 없이는 못 다니죠" 각 핀테크 기업은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것 외에도 이색 이벤트를 열거나 풍선·키링·음식·가방 등 각종 굿즈를 증정하며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부스를 방문해 카카오페이 앱을 설치하는 선착순 100명의 방문객에게 '춘식이' 풍선과 부채 브로셔를 제공했으며, 리딩플러스는 회원가입만 해도 불닭볶음면 두 봉지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아울러 쿠프파이맵스는 자사 보험 서비스 브랜드인 '어니언'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할 경우 '칼퇴기원', '휴가기원' 등 직장인과 관련된 문구가 새겨진 어니언 캐릭터 키링이나 사이버사고보상보험 등의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경품으로 내세웠다. 수령한 경품들을 두 손에 다 들 수 없어 토스 부스에서 실시한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이벤트에 참여한 후 받은 가방에 경품을 차곡차곡 담는 참관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색 호객행위'와 충실한 설명에 참관객들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대경생활과학고에 재학 중인 이지연양·오경은양·김지안군(18)은 "학교에서 단체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라 반강제적으로 오긴 했지만, 행사에 참여해 직접 설명도 듣고 경품도 받으면서 핀테크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전대 핀테크학과에 재학 중인 이채호씨 또한 "핀테크들이 각종 프로그램이나 앱을 만들어내고 확장하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시민 입장에서 이를 체험해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진로와 관련해 많은 정보를 얻어간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금융사·빅테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직접 부스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목적을 묻자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협업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고, 카카오뱅크 관계자 역시 "핀테크와 업무협력 관계를 맺고 자사 서비스를 핀테크에 제공하거나 핀테크의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방향을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핀테크 부스 관계자들 또한 일반인·기업인 참관객의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 간 거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스타트업 페어리의 김홍근 CBO는 "홍보용 브로셔를 1000부 가지고 왔는데, 사흘간 참관객들에게 나눠주고 나니 20부밖에 안 남았다"며 "각종 기업의 대표급 의사결정권자들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할인혜택 서비스 '버찌'를 출시한 강인구 루미글루 대표는 "행사 첫날 명함 400장을 들고 왔는데, 마지막 날인 오늘 30장 정도밖에 안 남았다"며 "새로운 고객 유치,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모두 잡아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핀테크가 미래 선도하려면 규제 완화·홍보가 관건"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가 행사의 슬로건이었던 만큼 각 핀테크·금융사 부스는 신기술 홍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네이버페이는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결제 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카카오페이는 오는 10월 말 선보일 태그 결제(가칭) 서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 하나금융그룹은 사진을 한 번 촬영하면 본인의 모습을 본딴 가상인간이 만들어지는 기술을 소개했으며, 간편결제·송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민트는 최근 학원가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서비스인 '출결선생'과 '결제선생'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기업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핀테크가 미래를 선도하려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 외에도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로 2회째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가한다는 조모씨(55)는 "어차피 기술은 비슷비슷한데, 한국 핀테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여러 복잡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 역시 "해외 영업할 때와 한국에서 영업할 때 규제 절차가 확연히 차이난다"며 "우리나라의 금융·IT 관련 규제들이 좀 더 명확화·간소화돼야 우리나라 핀테크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보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핀테크 컨설팅에 종사하고 있다는 남씨(32)는 "핀테크가 성공하려면 홍보가 관건"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30 16:54:34[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은 27일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 성장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총 23개 핀테크 업체를 올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업체들은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검토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TIPS(팁스)' 프로그램 추천 기회도 얻게 된다. 이번에 ‘KB스타터스’로 선정된 23개 스타트업은 금융과 관련된 AI·데이터, 공유경제, 모빌리티, 크라우드펀딩,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스타트업의 증권 관리 플랫폼 ‘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는 주주명부, 스톡옵션 관리, 주주총회, 이사회 업무 등 스타트업의 주식 변동 및 주주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아탐구 플랫폼 ‘푸망’을 운영하는 ‘푸른망아지’는 심리테스트를 통한 다양한 휴먼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이다. 푸망은 2020년 12월 서비스를 런칭한 후 130개 이상의 심리검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격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보험료 산출,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을 통해 KB금융과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9-27 16:55:57[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홍콩 핀테크 회사가 상장 2주 만에 주가가 200배 넘게 폭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한 호재없이 주가가 치솟자 시장에서는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이다' '작전세력이 있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MTD디지털(HKD)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9% 이상 오른 200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상장 당시 공모가(7.8달러)의 256배에 달한다.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거래일 대비 34.48% 하락한 1100달러로 장을 마쳤다. AMTD디지털은 전날에도 주가가 126% 급등했다. 당시 시가총액 4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나며 메타플랫폼과 알리바바 등을 제쳤다. 홍콩 AMTD, 맥도날드·나이키 시총 제쳐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2035억달러로 월트디즈니(1985억달러), 맥도날드(1938억달러), 나이키(1792억달러), 골드만삭스(1158억달러), 보잉(989억달러) 등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신생 핀테크 회사가 전세계 시총 상위 기업들보다 비싼 몸값을 받게 되자 시장에서는 '미스터리'라는 반응이다. 비즈니스모델(BM) 역시 명확치 않다는 평가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짧은 기업소개 영상에는 스타워즈와 같은 느낌을 사용해 '아시아의 원스톱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이자 디지털 시대 최고의 기업가 및 아이디어를 위한 복합 업체'로 홍보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AMTD 디지털의 지난해 매출은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스파이더넷 에코시스템 솔루션'에 판매하는 클럽 멤버십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회사는 홍콩 대기업 AMTD그룹으로 투자은행, 호텔 서비스, 고급 교육,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춘은 "AMTD디지털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고 언급했다. "제2의 밈 주식" "작전세력 있다" 의구심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는 AMTD의 또다른 자회사인 AMTD아이디어도 최근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이날까지 7거래일동안 주가가 265% 급등했다. AMTD아이디어는 AMTD디지털의 지분 88.7%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AMTD아이디어의 지분 가치 역시 상장 당시 12억8000만달러에서 2297억8000만달러로 2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에 이은 제2의 밈 주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밈 주식 열풍의 진원지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최근 AMTD 디지털에 대한 언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 배후에 작전세력이 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미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네이트 앤더슨 창업자는 "확실히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펌프 앤드 덤프'란 인위적으로 수요를 만들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를 말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4 15:01:15[파이낸셜뉴스] SGA솔루션즈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미국 핀테크 회사 플로트미에 투자하면서 협력업체 사실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SGA솔루션즈는 전일 대비 3.99% 오른 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플로트미(FloatMe)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플로트미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액티브캐피탈과 맨체스터스토리, 아토믹 공동창업자 조나단 라이트 등이 동참했으며 총 모금액은 1620만달러(약 190억원)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2017년부터 18개 은행이 80억원을 투입해 은행권 공동 인증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인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를 통해 참여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07 10:22:14SC제일은행은 핀테크 업체인 '온리원'과 포괄적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e-커머스 온라인 셀러(입점 판매자)를 위한 통합 선정산 서비스 금융상품 '파트너스론'을 출시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파트너스론은 온라인 마켓 플랫폼의 거래중개시스템에 입점한 온라인 셀러가 물품을 판 뒤 온라인 마켓 운영업체로부터 지급받을 정산 예정금액을 SC제일은행이 온라인 셀러에게 선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이후 SC제일은행이 온라인 셀러를 대신해서 정산일에 해당 정산금을 온라인 마켓 운영업체로부터 지급받음으로써 판매자의 대출이 자동으로 상환 완료된다. 이 상품은 지난 2020년 1월 선보인 '데일리론'을 발전시킨 것으로 최대 대출한도가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었다. 단일 온라인 마켓의 매출액 정보로 한도를 제공했던 데일리론과 달리 파트너스론은 6개 온라인 마켓(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롯데쇼핑, SSG닷컴, CJ오쇼핑)의 매출액 정보로 폭 넓은 한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상 고객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이용안 기자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31 18:01:09KB국민카드가 은행권 카드사 중 처음으로 이달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카드사들이 해외송금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핀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은행이 담당하던 해외송금 서비스 영역에 소액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업체들이 뛰어든데 이어 지난해부터 카드사와 페이사까지 가세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달 해외송금 서비스를 직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한데 이어 이달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권 대비 10분의 1로 줄였다. 해외송금을 위해 따로 망을 구축하지 않고 비자(VISA)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등 카드망을 활용해 은행의 스위프트망을 통한 해외송금보다 수수료가 낮다. 또 수취인의 이름과 카드번호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8년 4월에 신한은행, 핀테크 기업 커렌시클라우드와 손잡고 해외송금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카드사 단독으로 해외송금 업무가 가능하게 된 후 롯데카드가 해당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롯데카드는 올해 중국, 캐나다, 홍콩 등 송금 가능 국가를 20여개 국가로 확대하고, 개인 간 송금뿐만 아니라 개인과 법인간의 송금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소액 해외송금업을 하는 핀테크사만큼 자신들도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은행의 스위프트망을 이용할 경우 해외송금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수수료를 제공하며, 핀테크사와 달리 별도의 은행계좌를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17년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핀테크업체도 소액해외송금업이 가능해진 후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관련 업체는 26곳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사의 해외송금 규모는 2017년 4·4분기 1400만달러(166억원)에서 지난해 1·4분기에 3억6500만달러(4360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페이사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으려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해당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0-03-10 17:57:05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가 지난 2월 12일 2020년도 탑50 핀테크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브스가 편집한 이 최상위 금융기술 업체 리스트 중에는 블록체인 업체 여섯 곳도 포함되어 있다.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이라는 범주로 분류된 이 포브스 선정업체들은 액소니(Axoni),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코인베이스(Coinbase), 에버레지(Everledge), 메이커다오(MakerDao) 및 리플(Ripple)이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범주에 포함된 6개 업체 중에서 세계유수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5억 2,500만 달러라는 최대 자금 기반을 자랑했다. 리플은 2억 9,3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에버레지는 포브스 리스트에 오른 암호화폐 업체 중 가장 작은 2,000만 달러의 자금기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대부분이 미국 소재 업체 포브스는 리스트에 오른 50개 핀테크 기업들이 주식 보유, 위치 및 서비스 면에서 유사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트에 오른 50개 기업 중 영국 런던 소재의 업체 두 곳을 제외한 48개 업체가 미국에 소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영업하고 있거나 미국에 고객을 둔 민간 기업으로서, 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코리아
2020-02-14 09:10:20카드사들이 카드 모집인을 줄이는 대신 경쟁자로 부상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각종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다 금융당국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일것을 요구하면서 신규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우회 방법으로 현금증정 등을 내걸면서 과당경쟁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전체 모집인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1만17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에 비해 48.6%(1만1112명) 급감한 수치다. 2017년 말과 비교해도 29.4%(4898명) 줄었다. 올해 줄어든 모집인 수도 847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유는 핀테크 업체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정책 변화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선 영업점포를 빠르게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는 모집인에게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경우 1장당 평균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고비용 모집 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카드사들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토스 등과 협력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토스와 함께 이달 말까지 카드 발급 고객에게 현금 8만원 증정, KB국민카드는 토스머니를 포함해 10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내걸고 있다. 1년간 결제 실적이 없고, 해당 금액만큼 결제를 하면 이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구조다. 다른 카드사들도 상품권, 경품 증정 이벤트에 적극적이다. 카드사들이 토스와 손을 잡는 이유는 각종 규제 때문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 발급과 관련, 오프라인은 연회비의 10% 초과, 온라인은 연회비의 100%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토스는 전자금융업자로 분류돼 있어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신규 모집 외에 실적 기반의 캐시백은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법적 제재는 없지만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는 당국의 정책기조 하에서 카드사들이 핀테크 업체를 통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신규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며 "핀테크 업체는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고, 카드사는 모집인을 통한 유치 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 서로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현금 지급 이벤트에 대해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뿐만 아니라 신상품 출시에 대한 제약이 많아지고, 핀테크 업체와의 규제 역차별도 존재한다"면서 "비대면 모집으로 절감된 비용 만큼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혜택이 더 넓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11-12 18:28:02블록체인 융합솔루션 기업 블루웨일이 삼성전자에 이어 KB금융지주와 핀테크 동맹을 맺을 예정이다. KB금융지주가 새로 선보일 핀테크 서비스에 블루웨일의 핵심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블록체인 핀테크 서비스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특례(규제 샌드박스)를 인정받은 디렉셔널도 신한금융투자와 이달 중 주식대차거래 관련 정식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핀테크 업체 테라 역시 IBK금융그룹과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권의 핀테크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루웨일-KB, 디렉셔널-신한, 테라-IBK 등 협업 강화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주최로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블루웨일과 디렉셔널 등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핀테크 산업 동향과 금융규제 개선 및 샌드박스 운영 사례가 공유되는 이번 행사에서 전통 금융기관과 함께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 ‘클레온’, 종합부동산 플랫폼 ‘리브온’, 신개념 핀테크 카드 플랫폼 ‘알파’ 등을 혁신 신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인데, 블루웨일과 기술‧서비스 협업을 통한 서비스가 포함된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 ‘토스’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국내 전체 계좌 수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에 적극적인 KB금융이 블루웨일과도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분야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KB금융지주 산하 KB국민카드는 코인플러그와 2016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를 상용화시킨 뒤 최근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KB국민은행은 카사코리아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관련 규제특례를 받은 상태다. 블루웨일은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특화된 인디게임 평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블루웨일은 또 유‧무형자산을 공급자와 소비자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직접 거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P2P 자산공유 플랫폼 ‘셰어러블 에셋’과 지역 단체와 기업 및 개인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데 필요한 QR코드결제와 포인트 거래 등을 할 수 있는 P2P 디지털 지갑도 개발‧운영 중이다. 신현성 테라 대표(왼쪽)와 김경수 IBK기업은행 혁신R&D센터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T-현대차-한화손보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보험 준비 디렉셔널도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주식투자와 적금을 동시에! 개인공매도가 현실!’란 주제로 직접 전시 부스를 차린다. 디렉셔널은 신한금투와 이달 중 MOU 다음단계인 정식협약을 통해 신한금투 계좌를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주식대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기간 빌려주고 이에 대한 대여 이자(수수료)를 받는 한편, 해당 주식을 빌려간 또 다른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처럼 공매도를 이용한 투자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디렉셔널 서비스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메인넷 ‘클레이튼’ 위에서 가동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디렉셔널은 또 국내 유력 투자증권사와 주식대차 및 간편이체 등과 관련된 MOU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대표주자 테라도 IBK금융그룹과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 운영 협업에 나서는 등 시중은행과 블록체인 기술업체들 간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 한화손해보험, 알토스벤처스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올해 초 예비인허가를 받은 뒤, 지난 15일 공식 법인을 세운 캐롯 주식회사(8월 본인가 받은 후, 캐롯손해보험으로 명칭변경)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보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일례로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금융당국과의 라이센스 이슈로 인해 자체적으로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기반 디지털 보험 상품을 출시할 수는 없지만, 캐롯의 개방형 보험 플랫폼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9-05-20 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