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완판 행진속 추가 특별 판매 예정인 온누리상품권을 학원·필라테스·노래연습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상점가 이용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된다. 그간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소매업 및 용역업을 영위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소상공인들은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구역에 속해 있을 경우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학원, 의원, 한의원 등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구역에 속해 있어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했던 업종 12개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가맹 제한업종 40종 중 12종이 해제, 28종의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가맹 제한업종이었던 태권도,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 피아노 등 악기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과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확대되면서 상품권 사용도 한층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추석민생안정대책에 따라 이달 2일부터 3000억원 규모로 기존보다 5%p 더 할인된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판매 30분 만에 지류 형태 온누리 상품권은 완판됐다. 중기부는 이날부터 온누리상품권 2차 특별할인판매를 시행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 확대 및 사용 편의성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09 14:51:16[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 학원에 환불을 요청했는데 '환불병X' 이라는 알람을 받은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원 측은 경쟁업체에서 의도적으로 환불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라테스 환불 후, 환불병X이 되었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2일 필라테스 학원에 방문 상담을 받고 14일부터 수업을 받기로 하고 결제를 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사정이 생겨 지난 13일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학원 측에서는 10%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며 위약금을 지불하기 싫으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는 답변을 했다. A씨는 "단 하루라도 수업을 들었거나 상담 과정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미리 고지를 받았더라면 위약금 지불에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수강권 개시조차 하지 않았는데 위약금부터 지불하라는 답변이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학원 측과 사소한 언쟁이 있었으나 이내 환불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A씨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환불 완료 알림으로 '[박○○환불병X]님! [그룹레슨] 수강권이 환불되었습니다' 라는 문자가 뜬 것이다. 학원 측에서 A씨의 이름을 환불병X으로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이에 소보원에 접수하자 학원 측에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며 "회원 삭제를 했는데 왜 저렇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이후 학원 측은 "우리 쪽에 기재한 내용이 알람으로 간 것은 고의적으로 보낸 부분이 아니다"라며 "너무 좋지 않은 감정에 그렇게 잠시 기재했다가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로 다음 날 취소를 해 업장을 기만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기재했다가 지웠다"며 "다른 데서 의뢰 받고 의도적으로 그러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 의심돼서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환불 고객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나 제가 이런 욕설을 들을 정도의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학원 측이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수업도 한 번 안받았는데 환불 받는데 저렇게 욕까지 들어야 하는 거냐", "뒤에서 회원명 수정해놓고 들키니까 변명하네" 등의 반응이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21:43:18[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를 이벤트 가격에 결제했다가 중도 환불을 받지 못하거나 폐업, 사업자 연락 두절 등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필라테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487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662건, 2022년 804건, 지난해 1021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피해 유형별로는 환급 거부와 과다 위약금 부과 등 '계약 해지' 관련이 91.4%(2273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이 7.0%(17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테면 A씨는 작년 8월31일 일대일 필라테스 20회를 100만원에 결제한 뒤 5회 이용 후 같은 해 9월 나머지 환급을 요구했으나 이벤트 할인 상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피해구제 신청자 중 여성이 94.3%(2345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40.8%(1010건)로 가장 많았고 20대 35.8%(886건), 40대 15.6%(385건) 순이다. 지난해 사업자 연락 두절 등으로 인한 '처리불능' 사건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필라테스 업체가 경영난이나 내부공사, 강사 퇴사 등의 사유로 소비자에게 휴업을 통지한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폐업해 환급받지 못하는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경우 작년 8월25일 일대일 필라테스 40회를 233만2000원에 결제했으나 사업자가 같은 해 10월 자금난을 이유로 휴관 결정 문자를 발송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소비자원은 필라테스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체결 시 이벤트, 할인 등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기간(횟수)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중도해지 시 환급기준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장기·다회계약 시 사업자 폐업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고, 분쟁 발생 시 내용증명, 문자 등 의사 표시 관련 입증자료를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6 08:58:36[파이낸셜뉴스] 빗썸이 최근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준비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는 임직원들의 건강과 마음 챙기기에 나선다.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4월 구성원들의 건강과 활력 있는 회사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사내복지 프로그램 '브라보 빗썸'을 도입했다. ‘브라보 빗썸’은 임직원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를 기반으로 가장 호응이 높은 활동들로 구성된 맞춤형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다. 현재 브라보 빗썸은 임직원 개개인의 심리, 피지컬 케어 프로그램부터 요가 및 필라테스 등을 함께 배우는 그룹 클래스, 팀워크에 도움을 주는 조직 단위 소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빗썸은 임직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청자는 사전 예약을 통한 대면 방식으로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직장생활 및 대인관계 등 업무와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개인정서, 가족관계, 성격 등 심리영역 전반에 대한 상담까지 가능하다. 또 직원들의 건강장해 예방조치를 위해 물리치료사, 스포츠 의학 전공자 등의 근골격계 전문가가 방문하는 별도의 피지컬케어 공간을 마련, 사내 피지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은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시간 중 1일 1회, 약 30분의 안마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전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와 함께 평일 오전과 오후에는 요가·필라테스 그룹 클래스를 운영한다. 최대 20명의 직원들과 함께 요일에 따라 집중 스트레칭 클래스와 다양한 요가 클래스, 그리고 소도구를 활용한 근막이완 테라피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팀원들간의 소통을 위한 ‘팀빌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팀빌딩 프로그램은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유대관계를 형성해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설문과 현장 컬러성격분석(CPA) 검사를 통해 인적성, 직무능력, 상호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호성 빗썸 조직문화실장은 "브라보 빗썸은 빗썸 임직원 행복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개인은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을, 팀은 결속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25 11:12:47[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 학원 수강료와 강사료 ‘먹튀(먹고 도망가는 행위)’ 후 잠적한 전 남편 A씨를 폭로했던 노예슬 개혁신당 이준석 캠프 시민소통실장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그는 당시 이름 앞 ‘노예’ 를 따서 만든 “노예처럼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관심을 끌었다. 노 실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0 총선이 끝난 후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갈지 고민 중”이라며 “제가 살면서 활동하는 곳이 동탄인 만큼 동탄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 5·18 묘지에 헌화를 하신 이준석 의원을 본받아서 동탄 주민들께서 개혁신당을 믿어주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봉사를 해보려고 한다”며 “어떤 봉사활동이 괜찮을지 동탄 주민들의 의견 부탁드린다”고 이준석 당선인의 지역구인 동탄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일 노 실장은 “개혁신당 전당대회 다녀왔다”며 “앞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지도부가 탄생하는 것을 직접 보시기 위해 열정적인 당원들이 다수 참석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당원들이 저를 알아봐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다양한 당원분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역시 개혁신당에는 이준석 당선인과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새롭게 탄생한 지도부가 당과 이준석 당선인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인 만큼 다음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개혁신당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3 21:55:21소노인터내셔널은 매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과학 석사 출신 강사가 지도하는 ‘숲속의 필라테스’ 클래스를 무료 개최한다. ‘숲 속의 필라테스’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10시,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상부 정차장 2층 전망대에서 60분간 진행된다. 탁 트인 춘천 시내 전경과 호수 뷰, 삼악산 숲의 맑은 공기 등을 만끽하며 근육 이완 중심의 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5월 한달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과 대학생에게 주중 40% 및 주말 30% 할인, 생일 전후 일주일간 본인과 동반 4인까지 20~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더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필라테스 클래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춘천의 랜드마크에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14 06:44:20[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 학원이 수십명의 회원으로부터 선결제 수강료를 받고 돌연 폐업해 피해자들이 현 원장과 전 원장 등 두 명을 고소했다. 5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필라테스 학원 원장 A씨와 이전 원장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양주 소재의 한 필라테스 학원을 폐업했음에도 수강생들에게 선결제한 수강료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한 B씨는 현 원장인 A씨에게 학원을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을 인수한 A씨는 지난달 4일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돌연 폐업했다. A씨는 회원들에게 "기존 회원들의 회원권은 인수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학원을 인수한 이후 판매된 회원권에 대해서만 환불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는 경찰에 "A씨에게 기존 회원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센터를 양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90여명이며 추정 피해액은 7000여만원으로 이들 원장에게 아직 환불받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센터 양도 사실을 회원들에게 고지하지도 않았다"며 "돌연 폐업으로 인해 센터가 문을 닫자 전·현 원장이 서로 입장만 내세우고 환불을 안 해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원장 사이에 고소도 있고 민사적인 것들이 얽혀 있다"며 "피해자들의 회원 가입 유형이 다양해 고소인 분류를 진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6 06:38:21[파이낸셜뉴스] 할인 이벤트로 수강료 수천만원을 미리 받은 뒤 폐업한 30대 여성 필라테스 학원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배상신청인에게 43만2000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학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 67명으로부터 99회에 걸쳐 총 6822만9508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기자본금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등 무리하게 학원을 운영해왔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학원 개업 전 개인회생으로 채무가 남아있던 A씨는 다른 사람에게 4000만원을 빌려 지난 2018년 4월 서울 송파구에 필라테스 학원을 열었다. 개업 1년 뒤인 2019년 5월 학원 규모를 확장해 고정지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이 늘지 않아 2019년 하반기부터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운영비를 충당했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 여름경부터는 정상적으로 학원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게 재판부의 지적이다. A씨는 수강권을 판매한 뒤 곧바로 폐업하지 않았고, 코로나 이전에는 사업을 확장하는 등 영업이 잘되기도 했다며 피해자들을 기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2019년부터 학원이 적자임에도 할인 이벤트를 통해 수강료를 선납받은 뒤 돌려막기 형태로 사업을 운영했다" 꼬집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7번에 걸쳐 '그룹레슨 이벤트', '신년 이벤트', '5주년 이벤트' 등 파격적 할인을 내걸어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등 폐업 직전까지 수강생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임대료 체납 규모가 커지고 있었지만 폐업을 공지할 때까지 강사나 수강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을 양도하려 했지만 임대인의 재계약 불가 통보로 갑작스럽게 폐업했다는 A씨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도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미납 임대료와 관리비가 보증금을 초과했다. 3월 초에는 임대료 연체시 계약을 자동 해지하고 건물을 즉시 인도기로 임대인과 합의한 뒤 필라테스 기구를 인터넷에 중고로 내놓았지만 강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학원을 양도하겠다고만 언급했다"며 "이미 선납 받은 강습료가 1억원에 이르러 이를 승계하는 방식의 양도가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고도 했다. 또 재판부는 "사업이 부진해 범행에 이르는 과정에서 코로나 유행 등 A씨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도 작용했다"면서도 "피고인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현재 환불해야 할 금액이 4200여만원에 이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고, 피해를 회복할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며 A씨를 법정에서 구속하지 않았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15 16:04:59[파이낸셜뉴스] 한 유명 필라테스 학원이 수능 이벤트를 열어 수강생을 끌어모은 뒤 1억원을 챙기고 돌연 폐업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A지점 대표 송모씨(45)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15일까지만 수능 이벤트를 열며 수강생 100여명을 끌어모았다. 그러다 같은 달 19일 회원들에게 수강비만 챙긴 채 학원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송씨는 냉난방 공사 등의 이유로 10일간 휴관하겠다고 공지했고, 이후 30일 돌연 회원들에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당초 송씨는 같은 브랜드 다른 지점에서 기존 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계하겠다고 공지했으나 피해자들은 사실상 인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B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지점은 회원 규모 240여 명으로 4년 정도 꾸준히 운영됐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영업 종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엔 필라테스 기구도 새것으로 바뀌는 등 폐업 조짐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며 "이벤트 가격이 워낙 저렴해 큰마음 먹고 등록했는데 '먹튀 폐업'에 당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100여 명은 전날 단체로 송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대문서에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약 1억원으로 소속 강사도 최소 2개월분의 급여를 정산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필라테스 다른 지점 운영자들은 "A지점이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해왔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3 07:24:45[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 수강생들의 수강료를 받고 돌연 잠적한 업체 대표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의 남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노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예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노씨는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오모씨의 배우자”라며 “지난해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해 오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라고 운을 뗐다. 노씨는 “어제부터 오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시지를 받고 마음이 철렁했다. 오씨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라며 “비록 오씨의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 오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노씨는 이혼 소송에서 오씨에게 재산 분할로 7000만원을 지급해 피해 보전에 쓰이도록 법원에 공탁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씨가 재산 분할로 받은 7000만원을 온전히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씨로부터 받을 수 있는 딸아이의 양육비 일체를 포기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비록 제가 공탁하게 될 금액이 모든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노씨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으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선거에서 낙마한 후에도 필라테스 강사 활동을 이어 왔다. 한편 노씨가 언급한 필라테스 센터는 천안 2곳과 경기 수원, 용인 등 모두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대표자 오씨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짜리 회원권을 미리 결제한 회원이 있음에도 지난 26일 돌연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운영 중단(폐업)을 결정했다"라는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내게 하고, 연락이 두절돼 환불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피해 신고는 지난 23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금액은 23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직원 역시 임금 미지급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현재 오픈 채팅방을 통해 변호사 선임, 소송 등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9 06: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