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층간소음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데다 1층의 단점으로 꼽혔던 사생활침해, 채광, 전망 등의 문제까지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로티 설계란 아파트 건물을 지면보다 높게 띄워 설계하는 방식이다. 지상에 기둥이나 내력벽을 세우고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로 짓는 공법으로, 통상적으로 단지의 1층이 지상 2층~3층 높이에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같은 1층이라도 필로티 1층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조망과 채광에 유리하고 사생활 보호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필로티 설계는 단지의 공간 활용성도 높인다. 주로 주차공간으로 이용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무인 택배함, 자전거보관소, 보육시설, 휴게시설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이동동선이 빨라지고, 단지 내 바람길 역할도 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영향을 준다. 이렇다 보니 전동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 일부 단지에서는 저층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층의 장점과 1층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어 일반적인 1층보다 팔리는 속도도 빠르고, 단지의 개방감은 물론 공용공간으로 활용성도 높아 단지 전체의 가치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전 동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산 일원에서 분양 예정인 ‘이천자이 더 레브’에는 7개 동 전체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다. 1층이 없는 만큼 저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단지의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5%대의 낮은 건폐율과 100% 지하주차를 통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해 주거 쾌적성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단지 인근으로 아리산, 망현산, 녹지지역 등이 있는 것을 비롯해 단지 바로 북측으로는 약 1만 2000여㎡ 규모(축구장 약 1.5배)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에 있어 단지 안팎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천자이더 레브는 학세권 입지여건도 갖췄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와 송정중 등이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송정초교의 경우 증축 및 시설개선 중에 있으며, 증신로에서 단지를 거쳐 송정초·중학교까지 도로확장도 예정돼 있어 통학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자이만의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 룸, 탕이 있는 사우나, 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돼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 2개실이 조성돼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함께돌봄센터,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이 적용된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의 보육 및 교육시설도 조성된다. 한편 이천자이 더레브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325가구 △84㎡B 124가구 △84㎡C 96가구 △117㎡ 88가구 △185㎡P 2가구 등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현재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일원(이마트 이천점 인근)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4-04-17 09:37:25우리나라는 1999년 이후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연평균 70.6회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 지진은 연평균 10.5회 발생했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지진 발생이 급증했다.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에는 월 6.0~7.3회 지진이 발생했고 2022년 11월 기준으로 총 71회의 지진이 발생해 월평균 6.5회를 기록했다. 경주와 포항지진 이후 점차적으로 지진 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022년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신축건축물의 내진설계가 중요해졌다.서울시는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오는 2030년까지 100%로 높일 예정이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시 내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은 95.4%다. 내진율이 20.2%에 그친 서울 소재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노후 민간건축물 지진에 속수무책 내진설계가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에 따라 피해 규모도 달랐다. 지난 2003년 이란에서 발생한 밤지진이 대표적 사례다. 이란의 경우 밤지진(규모 6.6)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4000명에 이르렀다. 내진설계기준이 대부분의 구조물에 적용되지 않아서다. 반면 1994년 미국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규모 6.7)은 사망자가 57명에 불과했다. 지진 규모가 비슷한 상황에서 사망자수에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미국은 내진설계기준이 체계적으로 발전되고 많은 구조물에 적용돼 지진 피해가 극히 적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내진설계기준이 처음으로 제정됐지만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건물에만 적용돼 198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정 규모 이하의 건물들은 내진설계대상에서 제외돼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경주지진과 포항지진 이후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 내진설계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건설된 건물이나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의 내진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지진 안전 확보를 위해 2035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100% 달성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3조55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내진율 80.8%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경주와 포항지진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진앙 및 규모, 피해유형 등에 대한 기록이 상당 부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민간건물의 경우 공공건물에 비해 지진에 대한 대비가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다. 공공건물은 정부가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전국적인 내진 보강 작업을 하고 있는 데 비해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대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수많은 주거용 건물을 포함한 노후 민간건물들의 내진보강을 위한 대책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구밀도 높은 韓 지진피해 우려 2021년 기준 전국 건축물 총 731만4264동 중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63%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상업용 18%, 기타 12%, 공업용 4%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지진의 경우 필로티 건물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점에 비춰 필로티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과 내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필로티 구조'는 지상에 기둥이나 내력벽만 두고 개방해 놓은 건축물이다. 필로티 건축물은 기둥에 상부 하중이 집중돼 지진 발생 시 압력까지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할 수 있다. 국토부와 지자체가 실시한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도시형 생활주택 42만2800가구 중 88%인 37만가구가 필로티 구조로 건설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필로티 구조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반영되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층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지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건축물 용도, 시간대 등에 따라 인명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국내 발생 지진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 중남미, 동남아시아와 같이 강진 가능성은 크지 많지만, 그에 반해 도시의 인구밀도는 높고 도시화, 시스템화가 돼 있어 내진보강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이란처럼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사회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국가인 바티칸, 홍콩과 같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밀도가 높고 OECD 국가 중에서는 1위이다. 세계적으로 지진에 의해 연간 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큰 지진의 경우 발생빈도는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는 상상 이상인 경우가 많다. 2023년 튀르키예에서 지진(규모 7.8)이 발생한 지역은 사망자만 무려 5만1000명을 넘어섰으며 20만채에 가까운 건물이 붕괴됐다. 내진설계, 내진보강도 중요하지만,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건축물 붕괴와 인명피해 구조, 화재 진화를 위한 대비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구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포항지진으로 피해 건축물이 약 5만여동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은 경기도와 서울, 부산 등이 특히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인명안전을 목표로 내진설계가 의무화될 필요가 있으며 국내 지반 특성의 경우 저층 구조물이 취약한 상황이므로 내진보강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14 19:05:26서울시 리모델링 아파트 조합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성 검토 등 관련 사업 절차 개선을 주장했다. 서울시가 기존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에 대해 수직증축과 동일한 '안전성 검토'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수평증축을 추진중인 단지들은 갑작스런 변화로 부담이 커져 반발하는 분위기이다.12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중식당에서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서리협)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모델링 인허가 간소화 및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시에게 요구했다. 이날 리모델링 단지 조합장 7명이 참석했다. 서리협은 서울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총 40여개 아파트 단지가 모인 단체다. 서리협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리모델링 서울시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는 131개 단지다. 이날 서리협은 서울시가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을 수직증축으로 간주한 것에 대해 당혹스런 분위기였다. 서정태 서리협회장(자양우성1차 조합장)은 "필로티를 도입한 수평증축 방식으로 추진위부터 조합원 동의를 얻어 추진을 해왔다. 서울시가 수직증축으로 간주해 이행하라고 하니 사업지연과 비용 상승 등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1층 세대를 필로티로 하고 최상층 1개층을 추가하는 기존 수평증축 리모델링 방식을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수직증축으로 판단했다. 국토부는 유권해석 시달 이후 설립된 리모델링 주택조합에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기존 유권해석에 따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추진하는 단지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알렸다. 하지만 서울시는 유권해석이 나온 후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을 추진하는 모든 단지에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를 이행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반면 서리협은 이전부터 필로티 방식으로 시행한 단지에 대한 경과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지자체와 건설사, 전문가, 조합은 필로티 방식을 수직증축이 아닌 수평증축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이유다. 서리협 관계자는 "필로티를 채택하는 이유는 엘리베이터 설치 용이, 커뮤니티시설 설치 및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며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131곳 중 일부만 수직증축을 하고 대부분은 기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는 수평증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촌한가람 차주환 조합장은 "필로티 방식 수평증축 설계를 진행하던 중인데 아예 길이 막혔다. 이촌한가람은 지반이 매립지로 돼 있어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를 현실적으로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이나 이수·극동·우성2·우성3단지 조합장은 "건축심의 단계에서 기부채납 규모, 계획 등을 담은 서울시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스럽다. 서울시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유권해석에 대해선 경과규정을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령이나 지침이 개정되면 이전에 추진된 사업장을 구제하기 위해 경과규정을 두는데 이 경우에는 국토부에서 유권해석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에 경과규정을 둘 수 없다"며 "시에서는 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는 곳을 위해 재건축 사업도 가능한 구조로 용적률 체계를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2-12 18:00:33[파이낸셜뉴스]서울시 리모델링 아파트 조합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성 검토 등 관련 사업 절차 개선을 주장했다. 서울시가 기존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에 대해 수직증축과 동일한 '안전성 검토'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수평증축을 추진중인 단지들은 갑작스런 변화로 부담이 커져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12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중식당에서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서리협)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모델링 인허가 간소화 및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시에게 요구했다. 이날 리모델링 단지 조합장 7명이 참석했다. 서리협은 서울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총 40여개 아파트 단지가 모인 단체다. 서리협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리모델링 서울시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는 131개 단지다. 이날 서리협은 서울시가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을 수직증축으로 간주한 것에 대해 당혹스런 분위기였다. 서정태 서리협회장(자양우성1차 조합장)은 "필로티를 도입한 수평증축 방식으로 추진위부터 조합원 동의를 얻어 추진을 해왔다. 서울시가 수직증축으로 간주해 이행하라고 하니 사업지연과 비용 상승 등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1층 세대를 필로티로 하고 최상층 1개층을 추가하는 기존 수평증축 리모델링 방식을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수직증축으로 판단했다. 국토부는 유권해석 시달 이후 설립된 리모델링 주택조합에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기존 유권해석에 따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추진하는 단지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알렸다. 하지만 서울시는 유권해석이 나온 후 필로티를 적용한 수평증축을 추진하는 모든 단지에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를 이행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반면 서리협은 이전부터 필로티 방식으로 시행한 단지에 대한 경과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지자체와 건설사, 전문가, 조합은 필로티 방식을 수직증축이 아닌 수평증축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이유다. 서리협 관계자는 "필로티를 채택하는 이유는 엘리베이터 설치 용이, 커뮤니티시설 설치 및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며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131곳 중 일부만 수직증축을 하고 대부분은 기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는 수평증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촌한가람 차주환 조합장은 "필로티 방식 수평증축 설계를 진행하던 중인데 아예 길이 막혔다. 이촌한가람은 지반이 매립지로 돼 있어 수직증축 안전성 검토를 현실적으로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이나 이수·극동·우성2·우성3단지 조합장은 "건축심의 단계에서 기부채납 규모, 계획 등을 담은 서울시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스럽다. 서울시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유권해석에 대해선 경과규정을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령이나 지침이 개정되면 이전에 추진된 사업장을 구제하기 위해 경과규정을 두는데 이 경우에는 국토부에서 유권해석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에 경과규정을 둘 수 없다"며 "시에서는 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는 곳을 위해 재건축 사업도 가능한 구조로 용적률 체계를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2-12 14:34:44[파이낸셜뉴스] 2017년 준공한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1층 필로티(건축물 하단부를 텅 빈 구조로 만들기 위해 세운 기둥) 벽에 금이 가 서울시와 시공사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와 GS건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발코니 하부 필로티 대리석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들어왔다. 이에 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중구청, GS건설사 관계자가가 합동으로 급히 현장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 파손된 부분은 비내력벽이었다. 비내력벽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받지 않는 벽으로, 철거해도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조 안전 관련 하중을 받는 기둥이 아닌 장식 기둥 상부가 까진 것으로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1차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는 안전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긴급하게 건물 하중을 분산시키는 추가 안전장치 14개를 기둥 주변에 설치하는 임시 조처를 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건물의 안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상부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처짐이 발생해 기둥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1차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와 구청, GS건설, 주민협의체가 정식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 입주민은 "저녁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현장에 내려가 기둥이 상한 걸 보고 심장이 덜컥했다"며 "GS건설이나 서울시 등 관련 기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당분간 불안해서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13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16~24층 14개 동으로 이뤄졌다. 이번 필로티 벽에 문제가 발생한 곳은 22층 높이의 동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2 07:18:46[파이낸셜뉴스] 필로티(2층 이상의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만으로 받치는 구조)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1층에 별도 차단시설이 없다면 형법상 ‘주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귀가 중이던 여성의 빌라 공동 현관문까지 따라간 3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빌라의 공동 주차장을 주거로 볼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정종건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는 여성 B씨(28)의 뒤를 따라갔고, B씨가 사는 빌라 1층 입주민 전용 주차장을 지나 공동 현관 출입문 앞까지 뛰어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가 사는 빌라는 필로티 구조로 돼 있었다. 검찰은 A씨가 건물 주차장을 넘었으므로 B씨의 ‘주거’를 침입했다고 판단해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빌라 1층 주차장은 도로와 맞닿아 있어 사람과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공공 현관의 문을 두드리는 등 안으로 들어가려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또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차단 인력이나 시설도 없어 주거침입 혐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주거에 침입했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인접 도로를 보행하는 사람이나 차량이 빌라 주차공간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필로티 구조 건축물 1층이 일반 공중의 통행에 제공된 경우도 많은 점 등에 비춰볼 때 B씨가 사는 빌라의 주차장이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된다는 사정이 객관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2021-05-05 12:44:01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사진)이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대상인 '그랜드 프라이즈(Grand Prize)'를 수상했다. 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올해 전 세계 36개국에서 3187개의 작품이 심사에 응모했고 이 중 그랜드 프라이즈는 상위 1%의 참가팀만 주어졌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9개국 45명의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선발한다. 래미안 리더스원에 적용한 필로티 가든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처음 선보인 이후 다수의 래미안 분양단지에 선보이고 있는 동별 특화조경이다. 필로티와 외부 조경을 연결해 쾌적한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우 12개 전체 동에 각기 다른 콘셉트의 필로티 가든을 설치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서울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서혜진 기자
2021-02-09 18:19:49[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래미안 리더스원의 필로티 가든이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대상인 '그랜드 프라이즈(Grand Prize)'를 수상했다. 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올해 전 세계 36개국에서 3187개의 작품이 심사에 응모했고 이 중 그랜드 프라이즈는 상위 1%의 참가팀만 주어졌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9개국 45명의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선발한다. 래미안 리더스원에 적용한 필로티 가든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처음 선보인 이후 다수의 래미안 분양단지에 선보이고 있는 동별 특화조경이다. 필로티와 외부 조경을 연결해 쾌적한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 가든은 조경과 수경시설을 배치해 외부 시선과 소음을 줄이는 설계를 반영했다. 입주민들이 필로티 내부의 소파에 앉아서 외부 경관을 감상할 때 마치 나만의 공간에서 풍경화를 즐기는 느낌을 받도록 나무와 꽃, 물이 어우러진 조경을 선보였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우 12개 전체 동에 각기 다른 콘셉트의 필로티 가든을 설치했다. 캐노피 패턴과 자재를 건물과 연계하는 토탈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자연과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소규모 휴게 공간을 각 동별로 배치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서울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해 9월 준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09 09:53:00[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해 내진보강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SH공사는 내진보강 작업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1단계 필로티 건물 45개동에 대한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지난 26일 발주 공고했다. 해당 필로티 주택은 지난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건축물 유형이다. 필로티 주택은 건물 높이 산정시 필로티 부분이 제외돼 5층 건물을 4층 건물로 인정해주는 인센티브가 적용돼 인기가 높았다. SH공사는 필로티 건축물은 태생적으로 1층 필로티 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여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많은 지진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진 발생시 필로티 건축물이 지진 피해가 큰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경고하고 있다. SH공사는 포항 지진 발생 후인 2018년부터 공사 보유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전수 내진성능평가에 착수해서 내진성능이 부족한 건물을 선별했으며, 올해부터는 내진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보강설계 및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강이 완료되면 인명안전을 확보하는 성능수준인 ‘내진2등급’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게 SH공사측의 설명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자연재해를 ‘설마’ 하는 마음으로 넘어가면 ‘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2년간의 준비 끝에 내진보강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됐다” 밝혔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5-27 14:48:3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필로티 공간을 활용해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필로티 외부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필로티 가든'을 새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필로티 가든'이란 필로티나 캐노피 등 실내외의 경계 부위를 활용하는 '엣지 가든' 디자인 전략이 적용된 조경 형태다. 필로티는 보통 자전거 보관소 등으로 활용돼왔지만 공동주택 내 쾌적한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동별로 필로티 가든을 도입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기로 했다. 필로티 가든 내부에는 휴게 소파를 배치해 거실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물과 꽃이 어우러진 정원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지 입구 인근 동은 학교나 학원 등하교 차량이 진입하는 공간으로 필로티 내부 바테이블에 앉아 아이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필로티 가든이 최초로 적용된 단지"라며 "매년 새로운 래미안 조경 디자인 전략을 개발하여 입주단지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혜진 기자
2019-06-10 18: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