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조은효 특파원】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41명이 사망·실종됐으며 170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태풍 여파로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해상 자위대의 관함식도 전격 취소됐다. 13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이번 태풍으로 사망 24·실종 17·부상 17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7시께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했다. 중심 기압 965~97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3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m으로 북북동쪽을 향해 이동, 밤새 도쿄 등 간토지방에 강풍과 폭우를 던진 뒤 이날 오전 세력이 약화된 채로 미야코시 동쪽 130㎞까지 진행했다. 이번 태풍은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했다. 수도권 등 간토지방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선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동안 내렸다.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같은 시간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760㎜,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우라야마687㎜, 도쿄 히노하라무라649㎜에 달했다. 또 폐로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 가까운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 441㎜, 이와테현 후다이무라41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모두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이다. 이로 인해 각지에서 하천 범람과 가옥 침수가 발생했다. 전날 밤 11시께 도쿄 세타가야구 타마강이 범람했으며, 이어 이날 오전 6시께 나가노시 시나노강 제방 일부가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또 도쿄를 비롯해 지바현 등 간토지방 전역에 걸쳐 약 21만 3100가구가 정전상태다. 앞서 지난달 태풍 15호 당시 지바현 등을 중심으로 93만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18일 정도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 간토지방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에 호우 경보 중 최고등급인 '호우특별경보'를 발표했지만, 현재는 해제한 상태다.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에선 일본국적기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외에 대부분의 외국항공사는 운항을 재개했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가 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개최하려던 관함식이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4년에 한 번 해군 함정들이 집결해 사열 의식을 하면서 위용을 과시하는 대규모 관함식을 개최해왔는데, 이번엔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 해군은 초대되지 않았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0-13 18:52:48[파이낸셜뉴스]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21명이 사망 혹은 행방불명됐다. 부상자는 100여명 가까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가 전날 저녁 일본 열도를 상륙해 폭우를 쏟아내며 이날 5시 30분 현재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이 발생했다. NHK는 이와 함께 부상자가 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는 전날 오후 7시께 이즈반도를 강타한 뒤 도쿄 수도권의 간토 지방을 종단한 다음 후쿠시마현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NHK에 따르면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이들 지역에는 100~500mm의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면서 역내 하천과 강이 범람하거나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이와테 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했다. #하기비스 #태풍 #일본 #도쿄 #피해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13 10:15:42[파이낸셜뉴스]대형 태풍 제19호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일본 곳곳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부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 반도에 하기비스가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7시께 이즈반도를 강타했다. 기상청은 즉각 도쿄도와 주변 6개 현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1도6현에는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기상청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행동을 취하고 통상 재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장소에서도 최대한 경계를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일본 당국은 도쿄와 지바, 가나가와 등 11개 도현의 주민 약 460만명에 피난 지시·권고를 내렸다. NHK는 하기비스 내습으로 벌써 지바(千葉)현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군마(群馬)현과 시즈오카현에서 합쳐 4명이 실종됐으며 19개 도부현(都府縣)에서 최소한 5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40m, 최대 순간풍속 60m이며 중심에서 남동쪽 330km 이내와 북서쪽 260km 이내에서는 풍속 25m 넘는 폭풍이 불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10-12 23:45:52【도쿄=조은효 특파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19호)'가 도쿄와 수도권 전역을 강타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후 도쿄와 군마·사이타마·가나가와·야마나시·시즈오카현 등 7개 광역지자체에 호우 경보중 최고 등급인 '호우특별경보'를 내린 데 이어 이날 오후 7시50분에 추가로 5개 현에 대해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추가된 지역은 이바라키·도치기·니가타·후쿠시마·미야기 등 5개 현이다. 사실상 일본 간토(관동)지역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산사태와 침수로 인해 재해 가능성이 매우 높고, 즉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는 경계 레벨 5(호우특보)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의)특별경보 지정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 지역의 피난 권고에 따라 경계레벨 4에도 즉시 긴급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7시께 이즈반도에 상륙한데 이어 오후 9시 가나가와현을 거쳐 도쿄로 진격했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미 이날 오후 7시까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에 950㎜,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에 75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폭우로 미에현, 군마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사이타마현에 하천 범람 경고가 잇따랐다. 밤 11시께엔 도쿄 세타가야구 타마강에서 범람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고토구 등 지대가 낮은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밤을 보냈다. NHK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사망 2명·실종 6명· 부상 78명 등(오후 10시 기준)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가나가와·지바·시즈오카현 등에서 약 21만4500가구(오후 8시30분 현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낮 도쿄와 지바·가나가와현 등 11개 광역지자체에서 최소 200만 가구, 약 460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권고가 나왔다. 이어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일본 전역의 81만3000세대·165만9000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태풍 하기비스(오후 9시 기준)는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5km로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은 960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55m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0-12 23:22: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2일 강풍 경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풍 경보 및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울산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과 어선출항금지, 해안가 낚시객 및 여행객 안전지대 대피를 지시했다. 바람은 이날 11시 10분께 울산 동구 주전동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은 96.1km/hr를 기록하기도 했다.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는 전선이 끊어져 일부 주택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남구 신정동 등에서는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기도 했다. 또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나무 일부가 쓰러져 산책로와 자전거길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 울산지역 재난안전본부가 오후 5시까지 집계한 피해상황은 주택 외벽 탈락 9건, 간판 추락 3건 등 12건이다.정오 쯤에는 울주군 신불산 홍류폭포 인근에서는 등산객의 부상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소방헬기를 동원해 부상자를 후송하기도 했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매우 강한 중형크기로 21㎞/h로 강풍반경은 450㎞다. 현재 51㎞/h로 북동진 중이며 오후 9시께 일본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0-12 18:21:56【도쿄=조은효 특파원】 초강력 태풍 19호 '하기비스'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12일 일본에선 오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수도권 각지에서 정전·통신두절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앞세운 폭우로 이날 오후 3시30분 도쿄도와 군마·사이타마·가나가와·야마나시·시즈오카 등 1도6현에 호우특별경보를 내렸다. 이로 인해 수도권 각지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로 오후 3시 현재 지바현·도치기현 등 수도권에서 약 1만2000건(가구)의 정전이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KDDI의 AU휴대전화가 도쿄와 지바현 일부 지역에서 한 때 통신장애가 발생, 현재 복구 중이다. 폭우로 인해 가나가와현 시로야마댐은 오후 5시부터 긴급 방류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25시간 도카이지방과 간토지방에서 6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관동지역 각지에선 이미 피난 권고가 이뤄진 상태다. 철도는 이미 '계획 운휴'로 중단된 상태이며, 항공 역시 운항을 중지했다. 태풍 여파로 백화점 등 대형 상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심지어 연중무휴로 운영해 온 도쿄의 대형마트들까지도 대개 이날은 휴무에 들어갔다. 태풍 19호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6시께 시즈오카현과 도쿄 등 관동지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9호 태풍은 중심기압 93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으로 일본 기상청 태풍 분류상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이다. 때문에 태풍이 본격 상륙할 경우, 폭풍 해일 등으로 정전·단수, 침수·붕괴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관동지역을 강타한 15호 태풍으로 지바현을 중심으로 약 93만호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완전복구까지는 태풍 발생 18일 후인 9월 27일에서야 가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0-12 17:43:05태풍 하기비스의 상륙을 앞둔 일본이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주민 460만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도쿄와 지바, 가나가와 등 11개 일본 도현에 피난 지시·권고가 내려졌다. 지시·권고 대상은 약 460만명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쿄 남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진행속도는 37㎞/h, 중심기압은 950hPa에 달한다. 태풍은 이날 저녁 시즈오카에 접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0-12 17:38:23[파이낸셜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동해선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코레일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0분경 부산 기장읍 기장과선교에 붙어있던 철판이 강품에 날아가 교량 아래 동해선 전차선에 떨어졌다.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끊어지면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 것. 이 때문에 송정에서 기장역으로 향하던 경주행 무궁화 열차 한 대가 기장역에서 1.3km가량 떨어진 곳에 멈췄다. 별다른 인명사고는 없었으며 104분 동안 전동차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 끝에 오전 11시경 전차선이 필요없는 일반 열차의 운행을 시작했다. 전차선 완전 북구는 오후 7시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만 전동차를 운행 중이며, 신해운대역에서 일광역 구간은 버스로 대체편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한편 동해선은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이나 경북 포항역을 종점으로 운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10-12 15:21:01[파이낸셜뉴스] 매우 강력한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12일 저녁 상륙할 예정이어서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8시45분 현재 수도권 이즈반도 인근 섬인 하치조지마 서남서쪽 280㎞ 해상에서 북쪽을 향해 시속 20㎞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 93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의 세력을 갖췄다.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이번 태풍은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날 하기비스가 1958년 시즈오카와 간토 지방을 초토화하며 1200명을 희생시킨 가노가와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곳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25시간 도카이 지방과 간토 인근 지방에서 6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같은 시간 이즈제도 450㎜, 호쿠리쿠 400㎜, 긴키 3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날 수도 도쿄는 극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 휴지(중단)'를 전면 실시했다. 수도권 철도는 지하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날 오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일본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667편이나 됐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상업 시설도 문을 닫았다. NHK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와 미에현 등 전국 3개 공장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미에현과 사이타마현 등 5개 공장에 대해 가동을 중단했다. 주류 제조사 삿포로도 전국 4개 공장의 문을 닫았다.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대부분도 이날 영업을 중단해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12일 수도권과 도카이지방을 중심으로 1000개 점포의 영업을 멈췄다. 논란 끝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된 아이치 트리앤날레의 나고야 전시장도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전시를 멈췄다. 교통 기관들이 대대적인 계획 운전 휴지를 결정하고 일본 정부가 일찌감치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경계심을 높이면서 전날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는 생활필수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사재기 분위기는 전날 오전부터 확산해 같은 날 밤 도쿄 중심가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판매대는 텅텅 비어있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0-12 12:32:54[파이낸셜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예상대로 우리나라에는 강풍 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경로와 인접한 제주, 남해안 지역, 강원 영동에는 강풍특포가 발효됐다. 반면 하기비스가 근접해 지나가는 일본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기상청은 12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서울,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는 맑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이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에는 아침 한때 비가 왔다. 예상 강우량은 강원 산지 5~30mm,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와 제주도산지는 5mm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상의 경우 강풍으로 인해 물결이 4~7m로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업하는 선박에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하기비스의 경로와 겹치는 일본 열도는 비상 사태에 빠졌다. 하기비스가 올 해 최강의 태평인데다 수도인 도쿄를 지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도쿄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를 포함한 동부 해안가를 지날 것으로 예상돼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기비스는 태평양에서 도쿄 남서쪽 방향을 향해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순간 최대 풍속은 65m에 달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풍혹에 따라 '강한'(최대 초속 33~44m), '상당히 강한'(최대 초속 44~54m), '맹렬한'(최대 초속 54m 이상)으로 구분한다. 하기비스는 최고 강도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91년 이후 '상당히 강한' 세력의 태풍이 온 것은 세 번째며, 하기비스가 네 번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세 번의 태풍은 모두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낳았다. 기상청은 9일 일찌감치 기자회견을 열고 하기비스가 작년 9월 간사이 지방을 초토화한 '제비'나 지난달 지바(千葉)에 큰 피해를 준 15호 태풍 '파사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오후 3시경 도쿄 남서쪽 270km 해상에 도달,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후쿠시마 등 일본 동부 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는 13일 오전 3시에 일본을 빠져나가 태평양으로 향한 뒤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최근 하기비스가 1200명의 희생자를 낸 1958년 태풍 '아이다'와 맞먹는 위력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일부 지역 마트에서는 물과 음식, 방재용품 등이 동나는 등 국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10-12 10: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