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및 하나손해보험 등 2개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관계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이날 관경위에서는 신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 신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정해성 차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Jones Lang LaSalle, 신영에셋, H&S RE Asset Management를 거쳐 지난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현 개발투자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관경위는 정해성 부사장이 부동산업에 대한 전문가로서 운용사 및 투자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펀드를 이끌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기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사해 GA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하나손해보험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는 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19 17:53:38세종텔레콤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부동산,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 기반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역에서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서비스명: 비브릭, BBRIC)’ 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9일 중소벤처기업부 고시를 통해 ‘부산 블록체인(추가) 규제자유특구, 부동산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의 컨소시엄 참여사로 등재된 바 있다. 양사 협약을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비브릭 서비스에서 △부동산 상품 소싱 △증권신고서 제출 및 등록 △부동산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부동산 청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 서비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28일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시범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비브릭은 전체 서비스에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이 적용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사기, 위조 등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를 가능케 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탁고가 10조6189억원, 운용펀드 개수가 226개인 우리나라 대표 자산운용사다. 다수의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며 안정적인 상품 소싱 및 운용, 청산을 협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박효진 부사장은 “세종텔레콤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이미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을 운용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한층 차별화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 투자의 신뢰성과 투명성, 이용자 보호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05 08:17:47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전문 개발·투자회사인 커튼우드 그룹(Cottonwood Management)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전일 진행 된 협약식에는 차문현 전 대표이사, 커튼우드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슁(Alex Shing) 등 양 그룹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2월 말 커튼우드 그룹에서 진행 중인 보스턴 시포트 소재 콘도, 멀티패밀리 아파트 및 리테일 개발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기점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시장 내 다양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자산들을 소개할 수 있는 딜소싱(Deal Sourcing) 채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문현 전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보스턴 지역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에셜론 시포트(Echelon Seaport) 사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슁 코튼우드 그룹 CEO는 "미국 시장에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4-06 09:54:48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강원 철원군 두루미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해 태양광 발전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배분하는 주민참여형 '하나대체투자철원두루미태양광특별자산투자신탁1호[대출채권]' 펀드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철원두루미 태양광발전소는 민·관이 협력해 사회경제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강원도 및 철원군, 한국동서발전, 행복산촌텃골마을 등과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와 스마트그린빌리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발전용량은 최대 15㎿이며, 이 가운데 투자대상은 2.5㎿다. 펀드 신탁계약기간은 1년1개월로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상품이다. 펀드 설정규모는 총 50억원으로 투자금액은 1인당 최소 100만원, 최대 1000만원이다.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사회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익형 펀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1-15 15:44:46한국산업단지공단이 2500억원 규모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환경개선 투자 사업장은 주안공단 등 4곳을 선정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9일까지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운용사 접수를 받은 결과 두 곳 중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사업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펀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근로·정주환경 개선시설을 건립한다. 이번 펀드에 정부 출자금은 500억원으로, 민간 출자 예상 규모는 2000억원 규모다. 1개 사업장당 100억~150억원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 대상 사업장은 4~6개 가량으로 예상된다. 정부 출자금은 10년 이내 범위에서 투자 회수가 이뤄진다. 사업대상부지는 17개 혁신산단 내 부지 중 4곳이 선정됐다. △주안 1곳 △광주 하남 2곳 △반월 1곳(미르플래닝)이 대상이다. 광주 하남의 경우 나영산업 컨소시엄과 홍원종합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4-23 10:48:45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 대표의 연임안건을 의결했다. 관련 주총은 오는 22일 열린다. 임기는 1년이다. 2016년 1월 당시 하나자산운용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은 차 대표는 2019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1954년생인 차 대표는 30여년 동안 은행, 증권, 자산운용업을 두루 섭렵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과 온화한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동화은행과 제일투자신탁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상무를 역임한 후 2005년 5월부터 인덱스 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로 알려진 유리자산운용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이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차 대표 취임 직후인 2016년부터 KKR, 워버그핀커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유동화채권 투자, 물류 플랫폼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대체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글로벌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빌딩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을 비롯 대체투자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3-07 17:04:28하나금융지주의 계열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교체에 대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새로운 사명은 23일부터 적용됐다. 하나자산운용이 사명을 변경하게 된 배경엔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운용 지분을 100%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하나금융투자가 UBS측이 보유한 하나UBS운용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적격 승인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하나UBS운용도 사명 교체가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일찌감치 부동산 등 특화 실물에 특화된 기존 하나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하나UBS운용이 하나자산운용으로 각각 사명이 교체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을 일단 합병치 않고 듀얼로 각자 운영키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자산운용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사명은 '하나자산운용'으로 바꾸기로 확정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는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의 전문성과 투자영역을 확고히 해 국내 제일의 대체투자전문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사명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명교체와 더불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기존에 위치한 대치동 본사에서 내달 11일부터 을지로KEB하나은행 명동본점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을 설립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KKR, 워버그핀커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유동화채권 투자, 물류 플랫폼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대체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글로벌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빌딩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11-24 16:59:28[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의 내년 중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자본금, 대출금 모두 '오버부킹(초과청약)'되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딜(거래)로 평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오피스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 리츠의 보통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했다. 종류주는 공제회, 중앙회, 캐피탈, 증권사 등이 출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우선주 펀드도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증권이 투자한 만큼, 하나오피스 리츠의 IPO(기업공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IPO자금으로 종류주를 감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후 2년 내 공모를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상장리츠 중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가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오피스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70% 이상 하나금융그룹이 임차 중에 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07:06:56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은 물론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 경기순환 사이클에서 경기침체 국면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지난 5일 국내외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외려 증대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파이낸셜뉴스 노동일 주필이 22일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와 만나 산적한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주최한 '자본시장 전망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놓고 "투자자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아야 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가 좌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미국 경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세계 경제상황은.▲임태섭 성균관대 교수=단기 변동성을 제외하고 6~12개월 앞을 내다본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경기는 둔화 국면이다. 미국 경기가 소프트랜딩이 가능할지 혹은 하드랜딩으로 갈지, 경기침체가 이어질지는 시기적으로 판단하기 이르다. 그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은 매달 나오는 데이터에 따라 심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소비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은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혹은 경기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과정 속에서도 경기순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국면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즉 '경기 사이클의 하방 국면이 얼마나 심각해질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전 세계가 금리인하 이슈를 트리거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아주 좋다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매크로 지표는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내리면서 소프트랜딩을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금리인하이다. 향후 연준 금리인하 방향은. ▲임 교수=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정책 오류를 심각하게 범했다.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때 이게 일시적 트랜지스터라고 얘기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늦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오류를 다시 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천천히 가는 게 소위 말해 신중하다(Prudent)고 생각할 것이다. 즉 정책의 오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연준의 가장 큰 원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빅컷'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은 나쁜 뉴스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연준이 경기 펀더멘털이 그만큼 나쁘다는 걸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기준금리 25bp(1bp=0.01%p) 내리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연준이 빅컷을 하든 25bp 인하를 하든, 시장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알고 있는 건 위험이 아니다. 몰랐을 때 나타나는 게 불안이다. 또 하나는 경기가 나빠서 금리인하를 하면 시장은 '유동성이 좋아지니까 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할 것이다. 하지만 곧 시장에서는 '얼마나 경기가 나쁘면 금리를 낮췄을까' 생각할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금리인상을 할 때도 '이제 경기가 좋아서 양적 축소를 하는구나' 했지만 '이제 유동성 장세가 끝날까' 하는 우려를 할 것이다. 즉 금리 인상과 인하가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지만 3~6개월의 시차가 지나면 시장에서 이미 다 흡수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국내 주식시장이 우상향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은. ▲김 대표=올해 미국, 일본, 인도 등 많은 국가가 사상 최고 주가를 나타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 먼저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 및 관련 산업, 자동차산업이 합쳐서 전체 영업이익의 35~40%를 차지한다. 근데 반도체가 미국 신(新)반도체 기술에 뒤처지고 적자를 보면서 다른 나라 상황과는 다르게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지 않았나 판단한다. 즉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약했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또 하나는 부동산, 금리, 환율 등이 변수로 엮여 있는 국내 자본시장의 특징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금투세 시행을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시행이 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금투세의 세금 요율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지만 안 내도 됐던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투자자들의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 ▲임 교수=금투세는 개념적으로는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투세는 결국 전근대적인 세법을 현대화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서 거래세를 낸다는 것은 (투자자의) 이익이 나건, 안 나건 내가 거래하는데 세금을 내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전근대적 세법의 일종이다. 이익이 나는 곳에 세금을 받는 게 명쾌하게 자본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익 상계도 가능하다.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봤을 때 투자자가 오는 12월에 여태까지 봤던 손실을 실현하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포트폴리오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세금에 관한 계획도 가능해진다고 본다. 다만 시행규칙 혹은 시행령과 관한 부분은 더 자세하게 논의가 돼야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율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세율을 5000만원까지 감면해준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 점진적으로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임 교수는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 의미는. ▲임 교수=연준이 이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 청산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도 변동성이 굉장히 확대됐었는데 이는 '쓰나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쓰나미는 파동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 밀려온다. 첫 번째 파동에서 누가 휩쓸려서 익사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그렇게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계속될 것이다. 변동성이 낮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AI가 가장 큰 관심도를 갖고 있다. 과잉투자의 문제도 지적할 수 있겠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경우 가격 어닝으로 보면 닷컴버블 시기보다 굉장히 낮다고 얘기한다. (AI 관련해서) 누가 돈을 벌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시장이 이미 2·4분기 실적부터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내년쯤이면 이게 돈이 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 대표=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로 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경제를 부양한다고 과잉적으로 유동성을 풀었다. 그래서 여러 정책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풀어냈다. 나중에는 이제 미국의 개별 기업의 회사채까지 사주는 정책을 쓰는데 1년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점점 경기가 나아졌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정상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사이클에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유동성을 풀었다. 과도한 유동성이 풀림으로써 전 세계 부동산 주가는 지금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사이에 기업들, 특히 이제 M7(미국의 7대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은 실적호전을 보여줬다. 굉장히 많이 비싸진 건 사실이긴 하나 멀티플을 계산해 보면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팬데믹 상태라든가 그런 금융위기까지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생성형 AI는 과거의 여러 기술과는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다. 그래서 지금 수익이 적더라도 더 높은 멀티플을 주는 거에 대해서는 심한 버블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임 교수=밸류에이션을 가리키는 측면에서 AI기업들과 특히 AI에 관한 투자를 열심히 하는 플랫폼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는다. 밸류에이션이 전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당히 의문스럽다. 처음 시기이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과대평가 국면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I의 문제는 첫 번째 AI를 구축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AI가 대체하려는 기술보다 AI를 유지하는 게 돈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AI에 들어가는 IP 데이터의 퀄리티가 문제다. 지금 속도로 IP 데이터를 넣는다고 한다면 인풋 데이터가 조만간에 모자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결과물이 과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 지금은 AI를 갖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생산성을 급격히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적절한 응용기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투자하는 회사들도 그 응용기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현정 기자
2024-08-22 18:20:28국내 풍력 1위 기업 코오롱글로벌이 국내 육상풍력개발을 위해 은행, 자산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코오롱글로벌, 하나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엠디엠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월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공동개발 다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육상풍력발전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및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수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자금 조달자문 및 금융주선 역할을 맡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펀드 조성 및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고, 엠디엠자산운용은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를 통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인수 및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앞으로 개발 예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부분에서 시장점유율 1위(EPC도급 기준 25% 이상)를 기록 중이다. 연지안 기자
2024-08-20 18: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