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여행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7.71%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 및 관광, 친지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4 11:17:0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일 간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축하 전문에서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가면서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원칙과 공동 인식을 준수하고,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해 신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거론한 4대 정치문건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문제를 내정으로 규정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 속에서 안보 문제를 중시해 온 이시바 총리의 안보 중시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june@fnnews.com
2024-10-02 18:37:0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일 간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축하 전문에서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가면서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원칙과 공동 인식을 준수하고,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해 신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거론한 4대 정치문건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문제를 내정으로 규정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 속에서 안보 문제를 중시해 온 이시바 총리의 안보 중시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방위상 등을 엮임하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 온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에도 중국 억제를 위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집단안보기구 창설 검토를 주장해 왔다. 그는 이와 함께, 아시아판 나토의 틀 안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나 핵 반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하자는 입장도 견지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2 15:15:44하나투어가 중국 여행 상품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하계 시즌 부산·대구·청주·무안 등 지방 공항 출발 중국과 몽골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 계획에 맞춰 상품 공급량을 늘린다는 취지다.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은 해외 노선 재개와 더불어 수요 확보를 위해 지방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나투어의 지방 공항 출발 상품수도 전년 동기 대비 무안 397%, 대구 163%, 부산 102% 증가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단체 여행이 재개된 중국 노선의 수요와 공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하나투어의 지방 출발 중국 상품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나투어는 4~6월 중국 여행 성수기 시즌 증편과 신규 취항이 예정된 장가계, 연길(백두산), 몽골, 내몽고 노선을 중심으로 지방 출발 상품을 확대한다. 청주발 인기 노선인 연길 상품은 7월부터 주 2회(수·토요일) 출발하며, 장가계 상품은 3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수·토요일) 출발한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울란바토르와 내몽고 신규 취항에 따른 상품을 준비했다. 장가계·연길·북경과 같은 인기 노선의 증편과 서안·제남 노선 취항이 재개되는 부산 출발 상품도 마련했다. 이외에, 대구 출발 장가계·연길·몽골 상품과 무안 출발 장가계·몽골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객 편의 측면에서 지방 출발 상품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상품 확대를 통해 동남아, 일본 중심의 단거리 여행 쏠림 현상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6 10:09:05[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9일 녹십자웰빙에 대해 '라이넥'의 중국 진출 임박으로 매출 퀀텀점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녹십자웰빙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주력 의약품은 태반주사제 라이넥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연결 매출액은 1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 중이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의약품 85%, 건강기능식품 15%다. 하나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현재 태반주사제는 원재료 특성상 안정성의 문제로 임상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의약품이다"라며 "태반주사제는 과거 많은 경쟁 제품이 있었으나 자하거가수분해물 주사제의 경우 2011년부터 임상 재평가에서 라이넥주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퇴출됐기 때문에 동사는 여전히 공고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중국 진출이 예상됨에 따라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해외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중국 물량 대응을 위한 선제적 생산시설 증설 및 GMP 허가를 마쳐 중국 'H성' 식약처 허가에 따라 해외 매출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 사업부였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 및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 라이넥 중국 진출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웰빙은 2022년 하반기 중국 수출 계획 검토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라이넥 중국 현지 대리점 파트너를 확정했다. 아울러 현재 H성 50개의 상급병원을 포함해 지역병원 판매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1월 지역관리국 허가 심의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1·4분기 내 식약처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라이넥 수출이 개시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H성만 하더라도 국내 약 500억원의 태반주사제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라며 "2025년까지 H성 판매를 통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 후 2026년에는 중국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21년 6월 완공된 신규 공장의 현재 생산캐파(CAPA)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최대 7000억원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4·4분기 신공장 라이넥 생산 허가를 이미 마친 상황으로 중국 진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녹십자웰빙의 2024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4%, 41.3% 오른 수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9 03:39:33지난 18일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중국의 주장은 필리핀 대통령과 필리핀을 모욕하는 것”이라 반발하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마지노선”이라며 “대만 문제에 대한 모든 도발에 중국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또 마오닝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 밝히며 “필리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고, 중국과의 정치적 약속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어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의 엄정한 입장 표명은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라 덧붙였다. 자료제공 : CMG
2024-01-19 15:11:51윤석열 정부는 14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만에 대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기존 우리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지금까지보다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총통선거에 따라 양안 관계가 악화되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그렇게까지 불안이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 대만 정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중국이 미국과 거리를 좁히려는 상황이라 대만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대만 선거 전 대만해협에 수시로 항공모함 등을 출격시키고,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에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대만에 친중(親中)이 득세하도록 하기 위한 성격이라서 이제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관계 설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까지는 미중 모두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중국에는 미국의 대선 이후 양안 관계에 대한 기조가 중요하니 그때까지는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만 총통 취임식과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는 시기 등에서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있을 수 있는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중의 각자의 압박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4 18:25: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14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親美) 성향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중국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만에 대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기존 우리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외교부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대만해협 군사적 긴장이 지금까지보다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총통 선거에 따라 양안관계가 악화되면서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그렇게까지 불안이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 대만 정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중국이 미국과 거리를 좁히려고 하는 상황이라 대만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라이칭더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과 같은 민진당 소속이다. 차이잉원 정권 8년에 이어 민진당 정권이 재창출된 것이다. 중국은 대만 선거 전 대만해협에 수시로 항공모함 등을 출격시키고,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에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대만에 친중(親中)이 득세하도록 하기 위한 성격이라서 이제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관계 설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11월 예정된 미 대선까지는 미중 모두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중국에게는 미국의 대선 이후 양안관계에 대한 기조가 중요하니 그때까지는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만 총통 취임식과 미 대선이 가까워지는 시기 등에서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있을 수 있는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중의 각자의 압박 속에서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4 13:40:23[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롤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우승을 차지한 인기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팀'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0일 젠지 공식 SNS에 올라온 한 사과문에서 시작됐다. 젠지e스포츠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로 구성된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시디즈 타이완과 관련된 이벤트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것에 대해 중국 팬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젠지는 홍보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과문에 사용된 표현이었다. 앞서 젠지는 공식 SNS에 '시디즈 타이완'과 관련된 홍보물을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대만을 국가로 칭한 게 문제가 됐다. 대만을 정식 국가가 아닌 중국의 부속 영토로 여기는 중국인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자 젠지가 급하게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 사과문에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지한다는 것이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해당 표현은 중국에서 자주 쓰이는 '영토완정(領土完整)'이라는 단어를 직역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영토완정은 '나라를 완전히 정리하여 통일함'이라는 뜻을 지닌다. 주로 대만이 중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쓰이지만, 동북공정과 관련해 중국의 옛 영토에 대한 수복권을 주장하는 데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젠지는 글로벌 프로게임단이지만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팬들의 반발이 더 거셌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는 옹호론도 나왔지만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등 영토와 역사는 물론 한복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까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사과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젠지는 두 번째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젠지는 "일부 단어 선택과 표현의 부적절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며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대해 명확한 중립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2 05:24:40【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긴장 관계를 고조시키는 대만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의견을 나눴다.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의 이해를 이끌어내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라고 밝히며 미중 정상회담에 응한 시 주석에게 외교적 선물을 줬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국가주석에게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대만 차기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국민당 등 야권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만 독립을 강하게 외치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 민진당 정권이 재집권 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만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입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미국은 현상 유지를 믿는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침공 계획 같은 것 없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접근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과 평화 통일을 선호한다"라면서도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어떤 상황에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고 나는 그걸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핵전력과 관련해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은 핵전력 확충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또 중국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와 한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방어 공약도 강조했다. 백악관이 낸 보도자료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영속적인 공약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을 방어한다는 철통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을 의미한다. 그는 이와 함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항행의 자유, 국제법 준수 등 공약도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16 13: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