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상향했다. 중국 무비자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향 송객 수 수요가 내년 1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200억 내외의 영업이익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실적 상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또 부진한 실적에도 전년 수준의 배당인 주당 250원을 확정했다. 모두투어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46% 줄어든 16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30억원)를 밑돌았다. 난카이 대지진 경보 등으로 일본 수요가 위축되면서 별도 뿐만 아니라 모두투어 재팬이 적자전환 하는 등 연결 자회사 단순 합산 이익도 1억원으로 부진했다. 4분기에는 예약률이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패키지 송객 수는 25만명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8억원인데, 지난해 1회성 인건비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패키지 송객 수가 2016년까지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송객수는 약 10만명 가까이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한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0억원, 193억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상해나 청도 등은 비행 시간 기준 1시간 반에서 2시간 거리이며, 골프 패키지 등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내년 1분기 말부터 가파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9 09:12:20【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윤 대통령의 브라질 유력 매체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전략경쟁 대응책에 대해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와 관련,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다"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직전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만에 정상회담도 가졌던 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향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까지 포함한 균형외교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조변화라기 보다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도 그렇고 계속 중국을 중시해 왔고 관계 강화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한미동맹 완전 복원, 한미일 협력 강화가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 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담은 보호무역을 앞세우고 있어, 자유무역을 중시해왔던 우리 대외정책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 "저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안보 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북간의 밀착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제평화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폴랴 지 상파울루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선 ‘적반하장(賊反荷杖)’ 이란 표현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밀착의 대가로 (북한은)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욱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8 10:16:3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여행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7.71%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 및 관광, 친지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4 11:17:0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일 간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축하 전문에서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가면서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원칙과 공동 인식을 준수하고,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해 신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거론한 4대 정치문건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문제를 내정으로 규정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 속에서 안보 문제를 중시해 온 이시바 총리의 안보 중시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june@fnnews.com
2024-10-02 18:37:0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일 간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시바 총리에게 보낸 축하 전문에서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가면서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원칙과 공동 인식을 준수하고,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해 신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거론한 4대 정치문건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문제를 내정으로 규정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 속에서 안보 문제를 중시해 온 이시바 총리의 안보 중시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방위상 등을 엮임하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 온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에도 중국 억제를 위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집단안보기구 창설 검토를 주장해 왔다. 그는 이와 함께, 아시아판 나토의 틀 안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나 핵 반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하자는 입장도 견지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2 15:15:44하나투어가 중국 여행 상품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하계 시즌 부산·대구·청주·무안 등 지방 공항 출발 중국과 몽골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 계획에 맞춰 상품 공급량을 늘린다는 취지다.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은 해외 노선 재개와 더불어 수요 확보를 위해 지방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나투어의 지방 공항 출발 상품수도 전년 동기 대비 무안 397%, 대구 163%, 부산 102% 증가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단체 여행이 재개된 중국 노선의 수요와 공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하나투어의 지방 출발 중국 상품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나투어는 4~6월 중국 여행 성수기 시즌 증편과 신규 취항이 예정된 장가계, 연길(백두산), 몽골, 내몽고 노선을 중심으로 지방 출발 상품을 확대한다. 청주발 인기 노선인 연길 상품은 7월부터 주 2회(수·토요일) 출발하며, 장가계 상품은 3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수·토요일) 출발한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울란바토르와 내몽고 신규 취항에 따른 상품을 준비했다. 장가계·연길·북경과 같은 인기 노선의 증편과 서안·제남 노선 취항이 재개되는 부산 출발 상품도 마련했다. 이외에, 대구 출발 장가계·연길·몽골 상품과 무안 출발 장가계·몽골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여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객 편의 측면에서 지방 출발 상품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상품 확대를 통해 동남아, 일본 중심의 단거리 여행 쏠림 현상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6 10:09:05[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9일 녹십자웰빙에 대해 '라이넥'의 중국 진출 임박으로 매출 퀀텀점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녹십자웰빙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주력 의약품은 태반주사제 라이넥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연결 매출액은 1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104억원을 기록 중이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의약품 85%, 건강기능식품 15%다. 하나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현재 태반주사제는 원재료 특성상 안정성의 문제로 임상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의약품이다"라며 "태반주사제는 과거 많은 경쟁 제품이 있었으나 자하거가수분해물 주사제의 경우 2011년부터 임상 재평가에서 라이넥주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퇴출됐기 때문에 동사는 여전히 공고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중국 진출이 예상됨에 따라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해외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중국 물량 대응을 위한 선제적 생산시설 증설 및 GMP 허가를 마쳐 중국 'H성' 식약처 허가에 따라 해외 매출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 사업부였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 및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 라이넥 중국 진출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웰빙은 2022년 하반기 중국 수출 계획 검토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라이넥 중국 현지 대리점 파트너를 확정했다. 아울러 현재 H성 50개의 상급병원을 포함해 지역병원 판매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1월 지역관리국 허가 심의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1·4분기 내 식약처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라이넥 수출이 개시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H성만 하더라도 국내 약 500억원의 태반주사제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라며 "2025년까지 H성 판매를 통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 후 2026년에는 중국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21년 6월 완공된 신규 공장의 현재 생산캐파(CAPA)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최대 7000억원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4·4분기 신공장 라이넥 생산 허가를 이미 마친 상황으로 중국 진출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녹십자웰빙의 2024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4%, 41.3% 오른 수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9 03:39:33지난 18일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중국의 주장은 필리핀 대통령과 필리핀을 모욕하는 것”이라 반발하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마지노선”이라며 “대만 문제에 대한 모든 도발에 중국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또 마오닝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 밝히며 “필리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고, 중국과의 정치적 약속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어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의 엄정한 입장 표명은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라 덧붙였다. 자료제공 : CMG
2024-01-19 15:11:51윤석열 정부는 14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만에 대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기존 우리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지금까지보다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총통선거에 따라 양안 관계가 악화되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그렇게까지 불안이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 대만 정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중국이 미국과 거리를 좁히려는 상황이라 대만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대만 선거 전 대만해협에 수시로 항공모함 등을 출격시키고,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에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대만에 친중(親中)이 득세하도록 하기 위한 성격이라서 이제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관계 설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까지는 미중 모두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중국에는 미국의 대선 이후 양안 관계에 대한 기조가 중요하니 그때까지는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만 총통 취임식과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는 시기 등에서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있을 수 있는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중의 각자의 압박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4 18:25: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14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親美) 성향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중국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만에 대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기존 우리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외교부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대만해협 군사적 긴장이 지금까지보다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총통 선거에 따라 양안관계가 악화되면서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그렇게까지 불안이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현 대만 정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중국이 미국과 거리를 좁히려고 하는 상황이라 대만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라이칭더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과 같은 민진당 소속이다. 차이잉원 정권 8년에 이어 민진당 정권이 재창출된 것이다. 중국은 대만 선거 전 대만해협에 수시로 항공모함 등을 출격시키고,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에 전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대만에 친중(親中)이 득세하도록 하기 위한 성격이라서 이제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관계 설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11월 예정된 미 대선까지는 미중 모두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중국에게는 미국의 대선 이후 양안관계에 대한 기조가 중요하니 그때까지는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만 총통 취임식과 미 대선이 가까워지는 시기 등에서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있을 수 있는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중의 각자의 압박 속에서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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