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백령도 하늬해변(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과 진촌리 마을이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우수한 생태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을 위해 생태관광지로 가치 있는 지역을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도입된 국가 생태관광지역은 전국 26개소가 지정됐으나 수도권은 1개소 밖에 없다. 이번 국가 생태관광지역 신규 후보지 공모에 전국 15개소가 신청했으나 옹진군 백령도를 포함한 3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그간 지방정부(인천시, 옹진군), 시민단체(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사업단), 지역주민(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협력해 점박이물범에 대한 보호·관찰 활동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진촌리 현무암(지질명소), 심청각, 끝섬전망대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 국가 생태관광지역 선정을 계기로 천혜의 생태자원을 보유한 백령도와 점박이물범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생태관광지역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28 15:20: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백령도 K-관광섬 육성사업 관광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옹진군은 용기포구항을 거점으로 사곶해변, 콩돌해안 등을 K-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하늬해변 생태관광, 백령.대청.소청 지질관광 및 백령~대청~소청 순환선으로 백령, 대청, 소청을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하여 백령도를 ‘K-관광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가고 싶은 K-관광섬 육성사업’에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가 최종 선정돼 4년간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경복 군수는 “백령도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 백령도를 대한민국 대표 K-관광섬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27 17:21: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 백령도에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춘 생태관광체험센터가 건립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백령도 하늬해변(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과 진촌리 마을 일원에 2024년까지 총 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생태관광체험센터, 물범관찰 전망대, 에코촌,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생태관광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하고 있다. 생태관광지역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 마을은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점박이물범은 지난 1940년대에는 약 8000여 마리가 서해에 서식했지만 최근에는 1500마리로 개체 수가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하늬해변에서는 어렵게나마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200∼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육안으로도 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는 바위 쉼터 3곳이 있고 점박이물범에 대한 비정부기구(NGO)와 지역주민 주도의 보호활동 기반이 형성돼 있다.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생태관광체험센터는 생태관광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탐방, 학습, 보호, 연구 등의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공간이다. 지상 2층에 건축 총면적 1178㎡ 규모로 전시·체험관, 사무실, 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및 기념품점 등이 설치된다. 또 센터와 함께 조성되는 생태공원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조형물, 생태연못, 주차장 등 최소한의 휴게 및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생태탐방로는 친환경설계 기법 적용을 통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동·식물 등을 접하거나 관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센터를 기점으로 도보탐방 2개 코스(5㎞)도 조성된다. 이 밖에 점박이물범을 상시 관찰할 수 있는 물범관찰 전망대와 연구자나 탐방객의 연구, 조사 등을 지원하는 마을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숙박시설인 에코촌도 건립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총 사업비 90억원 중 내년까지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40억원을 확보했다. 또 올해 사업 대상 부지에 내년 7월까지 설계공모를 통한 기본 및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문화재위원회 심의, 군사협의 심의위원회, 건축인·허가 등)를 마무리하고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객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양질의 경험을 하는 동시에 자연보전에 기여토록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지역주민에게 경제적인 편익을 제공함과 더불어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20 10:46: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22일까지 ‘2022년 인천생태관광마을 선정 및 육성’ 사업에 참여할 지역 마을공동체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생태관광은 지역의 환경 보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여행’으로 갯벌·숲 체험, 철새 탐조 등 다양한 자연 관찰 및 생태를 체험하는 환경친화적인 관광을 말한다. 시는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육성을 위해 ‘인천형 생태관광마을’을 선정, 육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이 2021년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모의 신청 대상은 특색 있는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마을공동체로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22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평가는 관광과 생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1차 서류심사에서 관광상품화 가능성, 콘텐츠 차별성, 향후 발전 가능성, 기타 제안사항 등 4개 부분을, 2차 현장평가에서는 사업 추진 역량, 자원성, 인프라에 대해 평가, 최종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생태관광 행사 개최, 관광객 유치 및 홍보 마케팅, 주민역량 강화 교육, 관광환경 개선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11 14:13:59[파이낸셜뉴스] 부킹닷컴의 연례 여행 트렌드 관련 설문조사1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약 3분의 2(63%)는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새해에는 더 많은 여행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2022년에는 말하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여행지보다는 비밀로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 여행지로 떠나고 싶어하는 응답자가 절반가량(47%)에 달했다. 이에 부킹닷컴은 새해를 맞아 여행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이색 여행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여행객들의 국내 여행 예약 트렌드2를 분석해 올 한해 주목할 만한 여행지 10곳을 선정했다. ■인제 강원 인제 하면 ‘인제 스피디움’이 단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일 것이다. 드라이빙 복합문화공간 인제 스피디움은 레이싱 경기가 펼쳐지는 전문 경기장이지만 서킷 체험을 포함, 일반도로와 오프로드를 달려볼 수 있는 ATV 체험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일반인들 또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스피디움 외에도 인제에는 원대리자작나무숲, 곰배령, 진동계곡 등이 위치해있어 자연의 아름다움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인제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겐 인제 스피디움 호텔 & 리조트을 추천하는데, 이 호텔은 세계 유일의 레이싱 경기장 조망 숙소로 모터스포츠를 가까이서 피부로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단양 아름다운 소도시 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짚와이어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레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여러 동굴을 비롯해 흥미진진한 인공 터널들을 만나볼 수 있어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국내 최초로 터널 전체를 빛 테마로 구성한 수양개빛터널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여행객이라면 단양시장, 소금정공원 등과 같은 인기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팩토리 지쌍을 고려해봐도 좋다. ■화성 경기 화성은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근교 여행지로, 해안과 육지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제격인 곳이다. 해안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2008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궁평항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제부도에서 갯벌체험을 해봐도 좋다. 11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우리꽃식물원’ 및 목장체험이 가능한 ‘또나따 목장’과 같은 명소도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화성을 방문하고자 하면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롤링힐스 호텔을 추천한다. ■부안 전북 부안은 전나무숲길로 유명한 천년 사찰 내소사와 오랜 세월동안 쌓인 퇴적암 지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다듬어지며 만들어진 채석강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다. 또한, 밀물과 썰물을 시간을 잘 맞춘다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이 고장의 특산물인 뽕잎과 백합, 바지락으로 만든 음식들을 선보이는 로컬맛집 또한 즐비해 식도락 여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다와 산 그리고 노을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자연 환경을 비롯해 부안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소노벨 변산에서의 1박을 추천한다. 타지역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와 주변경관까지 아름다워 최고의 선택이 아닐수 없다. ■삼척 ‘재충전의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강원 삼척은 최근 세계적인 K-pop 아이돌 그룹이 이 곳의 맹방해변에서 앨범 사진을 촬영해 인기를 끌었다. 맹방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덕봉산은 동해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명소다. 삼척에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이 위치해있어 에메랄드빛 청량한 바닷물 위에서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솔비치 삼척은 높은 지대에 자리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 산토리니 풍으로 지어져 해외에 온듯한 기분 또한 느껴볼 수 있다. ■제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제천은 별명대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 위치해 있지만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청풍호(충주호) 뿐만 아니라, 월악산, 소백산 등의 아름다운 산세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최근 KTX-이음 열차가 개통해 서울 경기권에서 제천까지의 교통편이 더욱 편해진 것도 제천여행의 큰 장점이다. 제천 여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유럽풍 별장형 숙소인 클럽이에스 제천 리조트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숙소에서 제천 명소 청풍호를 비롯 멋진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 정방사가 위치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힐링하기에도 제격이다. ■고성 동해안 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북쪽으로는 금강산, 남쪽으로는 설악산이 펼쳐지고, 깨끗하고 맑은 동해바다와 고요한 호수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최근 몇년 사이 고성은 서퍼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 서핑 트립을 즐겨보거나,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로드트립을 떠나봐도 좋다. 6월경 여행을 계획한다면 프랑스 남부 지역을 옮겨놓은듯한 하늬라벤더팜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라빛 라벤더가 펼쳐지는 이 곳에서는 연인, 친구 혹은 가족과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고성은 강릉, 속초보다는 숙소 선택지가 제한적이지만 고성바다와 인접해있는 금강산 콘도 속초라면 아름다운 오션뷰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선택이다. ■홍천 아름다운 자연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강원 홍천은 녹음이 짙은 계절에도 아름답지만 눈 내리는 겨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 연중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알파카 월드에서 귀여운 알파카 및 사슴과의 만남도 좋고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선사하는 홍천 은행나무숲도 아름다워 홍천을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들이다. 대표적인 겨울 레포츠, 스키와 보드는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에서의 시간은 겨울 가족여행지로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더불어 유럽식 건물 외관으로 프라이빗하고 독립적인 '숲속의 대저택’을 떠올리게 하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노펠리체 비발디 파크에서의 한적하고 여유롭게 휴가를 즐겨봐도 좋다. ■청주 청주는 역사와 문화가 잘 어우러진 여행지로,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랜드, 청주에듀피아 등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할만 곳이다. 또한, 청주에는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영광의 재인’ 등의 인기 드라마가 촬영된 수암골이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정겨운 골목 문화를 자랑하는데,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를 만나볼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청주에 자리한 제이원 호텔 청주는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일부 객실에는 전자레인지, 쿡탑 등을 갖춘 간이 주방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끼리 편하게 묵기 좋은 숙소다. ■광양 힐링이 필요한 여행객들에겐 매화마을부터 구봉산전망대까지 아름다운 관광명소들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광양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봄 매화로 뒤덮여 진귀한 풍경을 자아내는 매화마을, 또는 광양 주민들 사이 휴식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천변 양귀비꽃밭을 방문한 뒤 광양을 상징하는 광양불고기를 즐긴다면 제대로 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광양을 방문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해비치호텔을 눈여겨봐도 좋다. 이 호텔은 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전용 발코니를 비롯해 패밀리룸과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어 게스트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18 08:40: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가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친환경 추천 여행지는 전국 총 31곳으로 인천에서는 백령도와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2곳이 선정됐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두무진, 콩돌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인 철새 관찰 등 생태체험이 가능해 지난 5월에는 백령도의 하늬해변과 진촌마을이 환경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는 고려왕도 역사, 조선, 개항, 근대 등 다양한 시기의 역사 관광 자원과 이야기를 활용해 강화읍 일원에 개발된 약 3㎞의 도보여행 코스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도보투어나 친환경 전기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은 오랜 기간 폐건물로 방치 중인 한옥과 공장건물을 재생하여 활용한 강화 원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한아름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팀장은 “친환경 여행지 육성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친환경 여행 확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08 16:52:25【 신안(전남)=조용철 기자】 전남 목포항에서 54㎞ 떨어진 비금도는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뤄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약 132㎞에 이른다. 암태도 남강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타고 가면 비금도 가산항까지 40여분 걸린다. 지난 1996년에 연도교가 개통돼 이웃 섬인 도초도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룬다.비금도과 도초도는 연륙된 형제섬으로 목포와 흑산·홍도권을 연계하는 서남해의 관문이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및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생태관광지로 유명하다. 강강술래나 뜀뛰기, 밤달애놀이, 석장승, 내촌 돌담 등 섬 특유의 문화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비금도의 염전과 하트해변 비금도 가산항에서 선착장을 벗어나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광활하게 펼쳐진 염전이다.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한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했다. 지금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그리고 겨울철에도 날씨가 푸근한 비금도의 황금시금치는 잎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판매하는 시금치의 약 40%가 신안군에서 재배된 것이라고 한다. 대동염전은 1948년께 비금도의 450가구 주민들이 염전조합을 결성해 100여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폐염된 경기·인천지역의 주안·남동·군자·소래염전을 제외하고는 설립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다. 비금도에는 '천일염전기술자양성소'가 설치돼 염전 기술자를 양성했다. 여기서 배출된 기술자들이 인근 도서지역과 완도, 해남, 무안, 영광, 고창, 부안 등지에 진출해 천일염전 조성공사에 참여함으로써 광복 후 우리나라 염전발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대동염전은 넓은 염전지대의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 해주(海宙)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천일염전의 형태를 잘 보여준다. 인문적 경관 가치가 뛰어난 살아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금도 내촌마을은 대략 400년 전 형성됐다. 마을 담장에 쌓은 돌은 형태가 둥글지 않고 전반적으로 길쭉하면서 날카롭다. 대체로 담장 높이는 1.5m 내외로 일정하다. 대개 마을 뒤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납작한 돌과 각형의 막돌을 사용해 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마을 돌담은 막돌을 메쌓기하거나 막돌과 흙을 교대로 쌓아 올리는 등 여러 형식으로 돌담을 쌓았다. 잘 보존된 마을 돌담과 뒤쪽 바위산, 넓게 형성된 들판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여행객들에게 한층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신안군은 이곳 출신인 이세돌 바둑기사를 기념하기 위해 폐교된 옛 비금 대광초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짓고 이세돌 생가와 함께 관광코스로 활용중이다. 이세돌 바둑기념관 뒤편에 대숲으로 이뤄진 망각의 길을 지나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이곳은 고운 모래해변이 십리쯤 뻗어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로 불린다. 4㎞에 달하는 고운 모래해변과 바닷가의 풍력발전기가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비금도 서남쪽 해안은 꼬부랑 해안길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백사장과 기암절벽이 잘 어우러진 하누넘 해수욕장에 다다른다. 하누넘은 하늬바람이 불어오는 언덕이라는 의미다. 하누넘 해변은 하트 모양이라서 하트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하트 모양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산모퉁이 길을 더 올라가야 한다. 하트해변전망대에 다다르면 하트 조형물 너머로 하트 모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도초도의 팽나무 10리길, 그리고 수국 비금도에서 연도교를 지나 도초도로 향했다. 도초도는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큰 섬이다. 도초도는 유인도가 4개, 무인도 58개 등 총 62개 섬으로 이뤄졌다. 도초도는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들녘인 고란평야가 펼쳐져 있어 주민 대부분은 어업보다는 농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도초도 서쪽 해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에 속할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시목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맑은 물빛으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발매마을의 너른 들길을 지나 능선에 이르면 영화 '자산어보'의 촬영지인 '가거댁' 초가집 세트와 만난다. 초가집 대청마루에 앉으면 흑산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선다. 대청마루 뒤편은 산악지대인 반면 앞쪽은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초가집 앞마당에서 바라보면 우물과 함께 돌담 너머로 보이는 마을 풍경이 일품이다. 2005년 폐교된 도초서초에 다다르면 수국공원과 만난다. 도초서초 부지에 전통정원, 수국공원, 소리마당, 웰빙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수국이 심어졌다. 수국 이외에도 향나무 등 푸른 엽록소를 물씬 뿜어내는 작은 숲길도 여행객들이 쉬엄쉬엄 걷기에 좋다. 도초도 화도선착장과 수국공원을 잇는 농수로 옆에는 4㎞에 걸쳐 팽나무 가로수 길이 펼쳐진다. 팽나무는 자라면서 점차 기이하게 뒤틀리는 가지가 독특한 미감을 뽐낸다. 최근 '환상의 정원'이라고 이름지어지면서 준공식을 가졌다. 100년 내외의 수령을 자랑하는 팽나무 700여그루가 가을바람과 함께 잎사귀를 출렁인다. 팽나무들은 고흥, 홍성, 창원 등 전국에서 구입해 옮겨 심었다고 한다. 팽나무 아래에는 수국, 수레국화, 석죽패랭이 등을 심었다. 수국공원에서 남쪽 해안선을 타고 가다보면 시목해수욕장에 이른다. 시목해수욕장은 마치 병풍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 해변이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호수처럼 보인다. yccho@fnnews.com
2021-10-21 17:30: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군사요충지이자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이 즐비한 백령도가 환경부가 지정한 국가 생태관광지로 선정돼 생태관광 기반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의 최대 서식지인 서해 백령도 하늬해변과 인근 진촌리 마을 일원을 점박이물범과 그 서식지를 활용한 생태관광지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백령도는 지난 5월 환경부 지정 국가 생태관광지로 선정됐지만 생태관광 홍보·연구 및 탐방 등 생태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점박이물범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보호·관찰 및 연구 거점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중국 발해만과 한반도 서해 연안을 이동하며 번식·성장하는 황해 개체군(Yellow Sea)으로 백령도가 점박이물범 최대 서식지이다.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서해에 8000마리 정도가 서식했지만 1980년대 2300마리, 2000년대 들어서는 1200마리로 개체수가 감소했다. 하늬해변은 점박이물범뿐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번식지이기도 하다. 시는 하늬해변과 인근 진촌리 마을 일원에 9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생태관광센터,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물범 관찰 전망대, 에코빌리지(에코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센터는 물범 관찰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해 관찰, 연구 및 조사, 체험 및 보호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공간이다. 연면적 1178㎡, 2층 규모로 커뮤니티 공간, 체험, 교육관, 카페 및 기념품샵 등이 설치된다. 생태공원(1482㎡)은 생태관광센터 부지 내 조성되는 점박이물범과 지질을 이용한 소규모 테마공원이다. 생태캐릭터 조형물과 잔디광장, 생태연못 등 휴게공간 및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생태탐방로(5㎞)는 생태관광센터를 출발거점으로 도보탐방 2개 코스와 일주 차량 1개 코스 등 총 3개 코스로 조성된다. 이 밖에 지질공원 안내소 옆에 물범의 상시관찰이 가능한 물범 관찰 전망대(500㎡)가 들어서고 생태관광 관련 연구, 조사, 보호를 위한 연구자 등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친환경 숙박시설인 에코빌리지(에코촌)도 조성된다. 시는 올해 사업대상지 부지를 매입하고 내년 상반기 설계 진행 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물범 전망대는 내년 말에, 나머지 시설은 2023년 말 준공이 목표다. 시는 최근 생태관광사업 국비 45억원 중 우선 2022년 사업비 20억원의 신규 반영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한편 백령도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두무진과 콩돌해안을 비롯 심청각, 천안함위령탑 등을 많이 찾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반사업으로 백령도를 한국 제1의 생태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23 16:27: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을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저어새(조류), 금개구리(양서류),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대청부채(식물) 5종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생태가치자원의 발굴과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써 인천을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저어새 등 5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깃대종은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생물다양성 국가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을 말한다. 시는 깃대종 선정을 위해 최근 2년간 전문용역을 실시했고 자문단 운영 및 1800명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깃대종 5종을 최종 선정했다.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는 주걱 모양의 부리가 특징인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세계에 4800여마리가 남아 있다. 이중 80%가 인천에서 번식하고 있어서 인천은 저어새의 최대 출생지이자 고향으로 종의 보전에 있어서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금개구리는 등쪽에 2개의 금색 띠가 있고 저지대의 논, 물웅덩이, 습지 등에서 주로 서식하며 주요 관찰지역은 강화군 송해면, 계양구 서운동 등이 있다.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은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고 전세계 개체수가 1500여 마리로 백령도 하늬해변 등에서 300~400여 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 흰발농게는 수컷의 집게다리 한쪽은 흰색으로 매우 크며, 영종도 갯벌의 경우 전국 최대 서식지로 200만 개체가 확인됐다. 대청부채는 줄기 모양이 부챗살처럼 벌어지고 꽃은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화려한 색채를 띠고 있다. 주요 서식지가 대청도이며 ‘대청’이라는 고유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식물 깃대종으로 선정됐다. 시는 앞으로 깃대종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깃대종 보전.복원방안, 캐릭터 제작, 지킴이 활동,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인천시 깃대종 선포는 도시 생태계를 상징하는 선언적 의미도 있지만 시민과 함께 멸종 위기종에 해당되는 깃대종을 보전, 복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23 15:12:24즐거운 여름이 이제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 전국 도처에 가볼만한 곳들이 많지만, 여름 하면 시원한 산과 바다가 어서 오란 듯 펼쳐진 강원도는 역시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아쉽게도 지난 봄철 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 갈 곳은 많다. 산불 이후 ‘여행이 곧 기부’라는 캠페인도 활발히 펼쳐진 바 있는데, 올 여름엔 강원도로 ‘기부’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산불 이후 주춤한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피해가 컸던 지역의 여름철 관광매력이 물씬 풍기는 장소를 특별히 추천한다. 산과 바다 등 자연자원은 물론, 복고풍을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타고 뜬 여행지, 편안한 휴식이라든지 다이나믹한 레저 등 테마도 다양하다. 이들 화재지역 관광지는 강문해변, 소돌아들바위와 수상한 마법학교(강릉), 묵호논골담길과 망상해수욕장(동해), 스피디움레이싱장(인제), 요가서핑보드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고성) 등이다. ■커피 향 그윽한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강릉은 이제 웬만한 여행자들이면 인정하는 커피의 고장이 됐다. 강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를 기본으로, 강릉의 전설과 현재를 이어보자. 기묘한 바위들이 춤추는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 소원도 빌어보고,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바다와 커피에 취해 강문해변을 거닐어 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법 세계로 떠나보는 ‘수상한 마법학교’도 좋다. 약 400여 년 전 형성됐다고 전해지는 아담한 항구 마을 소돌은 소(牛)를 닮아 이름지어졌다. 소돌마을이 품은 가운데 구멍이 ‘뽕’ 뚫린 신묘한 모양의 아들바위 덕분에 이곳에서 지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외지인들의 발길이 끓임 없이 이어진다. 커피와 바위 전설, 마법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여행, 강릉의 향기를 놓치지 말자. ■동해에 숨겨둔 나의 ‘전망 좋은 방’, 묵호동 논골담길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쯤 평생 머물고 싶은 장소와 마주친다. 복잡한 일상이 반복되는 도심을 떠나 나만의 휴식처를 갖고 싶은 원초적 로망 때문이다.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은 수수하고 깨끗한 방 한 칸에 미세먼지 제로의 하늘과 푸른 바다가 발끝으로 펼쳐져 7성급 호텔의 전망이 부럽지 않은 그야말로 나만의 ‘전망 좋은 방’과 같다. 이곳 바닷가마을 길마다 치열한 삶의 애환이 그려진 벽화를 보는 건 또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인근 무릉건강숲에서 건강한 치유 체험을 만나보자. 숲속에 머무는 힐링 체험 외에도 천연비누와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과 테마 체험실 등 즐길거리가 많다. 아울러 얕은 수심과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이 펼쳐지는 망상해수욕장은 여름철의 핫플레이스다. 산불피해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제2오토캠핑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캠핑장에서 바다로 뛰어드는데, 1분이면 될 만큼 가깝다. ■인생에 한 번 무한질주! 인제 스피디움 서킷주행 2014년 5월 1일 개장한 인제 스피디움은 드라이빙 복합문화공간이다. 레이싱 경기가 열리는 레이싱 전용 경기장이지만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서킷은 연장 3908km로 한국적 산악지형을 표방하는 다양한 높낮이의 트랙으로 각광받는다. 일반인도 라이선스 취득 후 본인 차량으로 서킷 주행이 가능한 프로그램과 함께, 내 운전 차량에 전문 드라이버가 동승하는 서킷택시, 선두 차량을 따라 서킷을 돌아보는 서킷사파리, 카트를 타고 달리는 서킷카트 등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서킷주행 외에도 일반도로와 오프로드를 달려볼 수 있는 ATV 체험존을 운영하며 어린이 실내놀이터인 브로키즈하우스, 서킷을 전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챔피언스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주변 관광지로는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자작나무숲’과 스피디움에서 멀지 않은 ‘하추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또 인제군청 인근의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 목공예전시관 등에서 인제의 다채로운 매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바람으로 완성되는 여행,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과 서핑 고성은 바람이 많은 곳이다. 큰 바람이 잦아 때론 사람들의 일상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바람이 있어 고성 여행은 완성된다. 따라서 돌과 바람, 물이 조화로운 바우지움조각미술관과 바람과 파도의 스포츠인 서핑은 고성만의 여행매력이다. 2015년에 개관한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지난 4월 고성 산불의 시작 지점인 토성면 원암리에 자리한다. 다행히 불은 미술관 앞 솔숲만 태우고 방향을 바꿨다. 김명숙 관장은 산불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대신 시커먼 소나무를 재료로 작품을 구상 중이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조각 작품도 좋지만 건축물과 정원이 이루는 조화가 더 큰 울림을 남긴다. 물의 정원은 그 자체로 커다란 캔버스다. 매일 조금씩 다른 자연을 비추고, 바람에 따라 매순간 물결로 그림을 그려낸다. 이번에는 서핑 차례다. 고성 최초의 고고비치서프를 비롯해 현재 열 개 넘는 서핑샵이 자작도·송지호·백도·봉수대·천진해수욕장에 문을 열었다.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으면 초보자도 쉽게 서핑의 재미에 빠질 수 있다. 서핑 후 해변에서 즐기는 요가는 근육통 예방에 좋고 특별한 여행 사진을 찍기에도 그만이다. 6월에 고성을 찾는다면 하늬라벤더팜을 추천한다. 6월초부터 하순까지 보랏빛 라벤더가 들판을 가득 덮는다. 노란 호밀밭, 붉은 양귀비꽃,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다채로운 색상에 눈이 호강한다. 고성에서 요즘 핫한 바다는 가진리이다. 근사한 카페 덕분에 찾는 이 없던 가진해변에 '가진롱비치'라는 팻말이 붙었고, 가진해수욕장에서는 모래밭에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감성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점점 늘어나는 고성은 지금 한창 바닷빛처럼 싱그럽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12 15:5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