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멤버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제기한 민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행정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 하니는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부지청은 팜하니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의 내용과 성질상 사용·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로 대등한 계약 당사자의 지위에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에 불과해 사측의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20 09:43:34[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멤버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며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놨다. 노동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행정종결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 하니는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본 한 뉴진스 팬은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를 조사한 서부지청은 해당 민원에 대해 "팜하니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의 내용과 성질상 사용·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서로 대등한 계약 당사자의 지위에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에 불과해 사측의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이유로 꼽혔다. 또한 "일반 직원에게 적용되는 회사 취업규칙 등 사내 규범, 제도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점", "일정한 근무 시간이나 근무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가 없는 점", "연예 활동에 필요한 비용 등을 회사와 팜하니가 공동으로 부담한 점" 등도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 "지급된 금액이 수익 배분의 성격으로 근로 자체의 대상적 성격이라 보기 어려운 점", "세금을 각자 부담하고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를 납부하는 점", "연예활동을 통한 이윤 창출과 손실의 초래 등 위험을 스스로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점"도 지적했다. "대법, 연예인 전속계약은 민법상 무명계약 해당" 판결 언급 대법원이 2019년 9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을 민법상 위임계약 또는 위임과 비슷한 무명계약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판결을 언급한 서부지청은 이와 같은 이유로 뉴진스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재차 밝혔다. 근로기준법 76조 2항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연예인은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이 명시된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법원뿐만 아니라 정부도 2010년 연예인을 노동자보다는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예외대상자'라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뒤 여야가 아티스트의 '노동자성'이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며 노동법 사각지대에 대한 제도 보완을 한목소리로 요구해 보완책이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0 09:17:49[파이낸셜뉴스] 그룹 틴탑 출신 유튜버 캡(본명 방민수)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저격했다. 캡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 하니의 국감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뉴진스 하니 국감을 봤는데 너무 자기 이야기밖에 없다. 뉴진스 정도면 다른 계급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이야기만 계속하더라"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 주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도 아닌 애가 자기 이야기를 90% 하고 있으면 좋게 보이겠냐"라며 "일반 사람들은 뉴진스 정도라고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줄 안다. 이거는 본인 그룹에도 마이너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 주변에 엔터 쪽에 소속된 사람들은 취약계층이 엄청 많다. 7년간 300만원 밖에 못 버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곳에 초점을 맞춰야지, 자기가 인사했는데 높은 분들이 인사를 안 받아주고, 자기들 팀이 무시를 받았고 자기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데뷔한지 얼마 안됐는데 정산을 30억~50억원 받은 사람이 나와서 '자기 팀 힘들어요' '사내 괴롭힘 당했어요'라고 말 하면 안된다"며 "뜬 연예인은 개꿀이다. 안뜬 애들이 문제인 거다. 만명 중 9999명이 배를 곯고 산다. 사실 연예기획사 수만 5700개인데, 만명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캡은 하니를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한 국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회의원이 문제"라면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종사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무엇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풀어나갈지 파악한 후에 국감을 해야지 당장 이슈를 끌기 위해 어린애(하니)를 국감 내보내면 어떡하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했다. 하니는 이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캡은 2010년 틴탑으로 데뷔 후 지난해 5월 그룹에서 탈퇴하며 유튜버로 전향했다. 당시 그는 아이돌 활동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아 긴 세월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20:22:19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해 엄벌해달라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방심위에 따르면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접수된 민원이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심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가 있어 플랫폼 등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하니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4:52:12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한 장면에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하지만 방심위는 ‘심의 불가’라는 판단을 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 하니·한강 묘사에 '인종차별·외모비하' 지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는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6 8회에서 최근 화제가 된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를 선보였다. '국정감사' 코너에서 하니의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했다. 중대재해 사고로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대외협력실장)이 하니와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장면도 패러디됐다. 뉴진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예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외국인 인종 차별"이라며 "하니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해당 코너가 국정감사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안의 본질보다 연예인의 등장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상을 꼬집었을 뿐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를 희화화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 작가 대역을 맡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김아영은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다소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다소 과장해 표현했고 실눈을 뜬 채 연기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외모와 목소리를 조롱하는 것이라 불쾌감이 든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말투나 모습이 (한 작가와) 비슷해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 뿐 조롱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 "OTT, 법적 정의 어려워.. 자율규제가 낫다" ‘SNL코리아’에 불쾌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SNL코리아’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은 수십건이지만, OTT는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에 방심위가 심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뉴진스 팬클럽을 중심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으면서 이걸(SNL코리아) 방송이라 생각하고 방송심의규정 등을 적시해 방심위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행법상 OTT는 방송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방심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디오물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역무로 정의돼 있어 전기통신사업법 규제를 받는다. 이에 방송법과 IPTV법, OTT를 관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통합하는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되진 않고 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OTT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불법 정보가 아닌 이상 규제할 수 없는 등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 면이 있다”고 하면서도 “OTT를 방송으로 편입시키는 건 법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방송을 이제 시청각 서비스 이런 개념으로 변환시키고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도 “구독형 VOD(SVOD)만 OTT로 정의할지, 유튜브 프리미엄도 OTT로 볼지 등 OTT를 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모든 걸 심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어 플랫폼이나 유통 업체들에 시청자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등 자율규제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4 11:18:5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가 걸그룹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당사자를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자,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도 비슷한 방식으로 국정감사 당시의 하니를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강북구는 21일 유튜브 채널 게시물을 통해 “우선 강북구 유튜브 채널 내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했다”고 했다. 앞서 강북구는 지난 17일 지역 내 ‘한마음체육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영상에서 국정감사 당시 하니 모습을 패러디했다. 하니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여성이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질문을 받자, 더듬거리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강북구는 “이번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논란은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6′에서도 불거졌다. 배우 지예은이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흉내 낸 점이 문제가 됐다. 하니를 연기한 지예은 인스타그램에도 “하니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냥 화제가 된 인물을 패러디한 것” 등 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한편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연예 기획사 하이브 내 따돌림 문제로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회사 내에서 부당하다고 느꼈던 경험 등을 털어놓으며 “선배든, 후배든,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07:11:57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8:14:27[파이낸셜뉴스] 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5:05:52[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민지와 하니는 지난 18일 뉴진스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민지는 "스케줄 때문에 하니가 (국감장에서) 처음에 말하는 장면 밖에 못 봤다"며 "(스케줄이) 끝난 뒤 (뉴스를) 찾아봤는데 하니가 우는 사진이 1백장 뜨더라"고 했다. 이에 하니는 "어느 분이 (우는 사진을) 찍으셨냐"며 "저와 잠시 얘기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지는 하니의 국감에 대해 "마음속으로 '댓츠 마이 걸'(That's my girl)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다니엘도 17일 하니의 국감 현장을 지켜봤다며 "국감 출석을 마친 후 울면서 숙소에 온 하니를 달려가서 안아줬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는 "하니 언니한테 많이 말했지만 너무 고생했다"며 "(하니가 출석한 국감 중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 긴장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에 응원하러 간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감사하다. 버니즈 덕에 하니 언니도 더 힘이 났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국감에 나선 하니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지난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 현장에는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나왔다. 당시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쳐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행위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이 갈등과 관계 있느냐는 물음에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김주영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씨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5:17:04[파이낸셜뉴스] 'SNL 코리아'가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하니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패러디했다가 "피해자를 회화화 했다" "외모 비하다"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에서는 출연자들이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과 한강 작가의 인터뷰를 패러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SNL코리아'는 인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패러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해 웃음을 유발하는 식이었다. 이번 '국정감사' 코너에서는 배우 지예은이 하니를, 배우 김의성이 국감장에서 하니와 셀카를 찍어 논란을 빚었던 한화오션 사장을 맡아 연기했다. 지예은은 화제가 됐던 하니의 ‘푸른산호초’ 무대 의상 및 가발을 착용하고 나왔다. 그는 외국인인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흉내내며 “제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해 달라’는 요구에는 “옆팀 직원을 만나 인사했는데, (그 직원의) 상사가 ‘야 그냥 무시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가(저는) 너무 슬펐다”고 했다. 이후 지예은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는 자신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김의성이 함께 셀카를 찍자며 휴대전화를 들어올리자 카메라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하기 위해 국감장에 섰다는 점, 외국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했다는 점을 이유로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국정감사에 나온 사람을 희화화했다”, “스물 초반 여자애가 용감하게 국정감사에 출석했는데 이렇게 조롱하는 연기를 하고 싶은건가”, “웃기기만 하면 다 인줄 아는건가. 과도한 조롱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강 작가를 연기한 것을 두고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일부 있었다. 배우 김아영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따라했는데 나긋한 말투에 자세를 움츠리고, 머리를 앞으로 쭉 뺀 뒤 실눈을 뜨는 등 외적인 면을 과장해서 표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롱하는 느낌이 든다며 외모 비하라고 지적했다. 반면 “그냥 패러디로 보면 된다”, “과하게 불편해 하는 반응인 듯”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9: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