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림의 닭고기 제품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의약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31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마트 동탄점에서 ‘하림 동물복지 통닭’ 제품을 구입한 A씨는 목 부위 근육층에서 수십마리의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이마트와 하림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당시 촬영된 제품 사진상에는 통닭의 목 아래쪽 부위에 애벌레 뭉치로 보이는 이물질이 잔뜩 고여 있었다. A씨는 “생닭 목 부위에 뭉쳐진 지방 덩어리 같은게 보였다”며 “께름칙해 지방을 제거하려고 뜯어보니 애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 CS팀에서 연락이 와 제품을 수거해 갔다”며 “하림 영업사원도 마트 쪽에서 제품을 인계받아 이물질 성분을 분석해 볼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처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지난 30일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하림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식약처 축산물안전정책과 관계자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공장에서 유통 과정 도중에 벌어진 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읍시에서 오늘 조사에 착수했고, 이물 개체도 현장에 도착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오늘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 사료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어느 단계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며 “사람들에게 혐오감 줄 수 있는 사안이 기업 자체의 시정 차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보고 재발방지 대책이 적합한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제보자의 민원을 받고 바로 환불을 제의했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한 상태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 주말 세일 행사에서 팔린 것으로 거의 소진됐다. 추가 민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관계자는 “농장에서 닭을 출하하기 전 사료를 먹지 않는 절식 시간이 있는데 쪼는 습성이 있다 보니 바닥에 있는 유충을 섭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소낭이라는 주머니에 남아있게 됐고 도계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돼야 하는데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연간 2억 마리 이상을 도계하면서 벌레가 나온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며 "보통 내장을 제거하고 벌레는 완벽하게 제거가 된다. 발견된 건 (해당 생닭) 딱 한마리로 과도하게 유충을 많이 먹어 걸러지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측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제조업체와 발생원인에 대해 조사 후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5:59:59지난해 닭 사육 농가에 생닭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일명 후려치기)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에 8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문용선 부장판사)는 하림이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납부 명령은 부당하다며 낸 시정명령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하림은 계약농가에 외상으로 병아리, 사료, 약품, 기자재 등 사육자재 등을 지원하고 이후 생닭을 출하받으면서 중량별로 기준 가격표에 따라 외상값을 제외한 상품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림은 2015~2017년 계약농가들 중 변상농가와 출하실적이 있는 재해농가를 제외한 채 평균 생닭 매입가격을 낮게 책정했다.이를 두고 공정위는 하림이 이 기간 사육 계약을 체결한 농가 연평균 550여곳 중 변상농가 혹은 재해농가인 93곳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생닭 매입가격을 낮췄다고 판단, 과징금 7억9800원을 부과했다. 하림은 공정위의 제재에 즉각 반발하며 항소했다. 변상농가와 재해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더라도 지속적인 사육 활동을 위해 보상과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농가들과 사전에 협의했다는 게 하림의 주장이다.재판부는 상당 부분 하림의 주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변상농가가 제외되면 평균사료요구율(생닭 매입금액)이 낮아져 계약농가가 하림으로부터 지급받는 생계매입대금이 다소 감소된다"며 "하지만 계약농가는 재해로 인해 사육에 실패해도 변상금을 면제받고, 최소사육비를 지급받음으로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는 이익을 얻게 된다"고 봤다.하림은 변상농가를 가격 책정에서 제외하는 대신 과거 50%만 면제하던 변상금을 지난 2007년부터 전액을 면제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변상농가에 최소사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사전에 농가들과 계약하면서 합의한 점도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재판부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하림의 변상농가 제외 행위가 계약농가에 부당한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변상농가 외에 출하실적이 있는 재해농가를 제외한 행위에 대해서도 "하림이 생계매입대금을 산정하는 행위가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중 불이익제공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출하실적이 없는 재해농가 뿐만 아니라 출하실적이 있는 재해농가 역시 외상으로 제공받은 원자재대금으로 인해 지불할 대금이 더 많다면 변상농가에 해당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한편 변상농가란 재해나 관리소홀 등 내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변상이 필요한 농가를 일컫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11-19 17:37:09생닭 가격 급락 속에서도 닭고기 관련주의 주가는 선전하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닭고기 관련주인 마니커와 하림이 각각 0.42%와 1.84% 하락했고 동우도 1.88% 약세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동우의 주가가 13.72% 올랐고 마니커와 하림이 각각 5.86%와 6.55% 상승했다. 생닭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주가가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초에 비해 도매가격이 30% 이상 하락했고 대형마트 유통가격도 지난해 8월에 비해서 20% 넘게 내린 상황에서 주가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고정훈 연구원은 "생닭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더이상 이익의 훼손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원재료인 글로벌 곡물가격이 조정받고 있어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덕 기자
2012-02-13 22:11:14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업계, 유통업계가 15일 초복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보양' 전쟁을 펼치고 있다. 외식 물가 폭등 속 가성비를 내세운 간편식 제품부터 틈새 시장을 노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돼지고기 업체도 보양효과를 내세우며 복날 특수를 노리고 있다. ■보양식도 '가성비'가 대세 고물가 속 복날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보양식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다. 치킨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편의점 PB 치킨도 '복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내놓은 치킨 PB '치킨25'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간 판매량의 20%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 한 달간 판매됐다. 그중에서도 초복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하며 중복(16.3%)과 말복(28.4%) 매출을 훨씬 웃돌았다. GS25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복날에 치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PB인 치킨25 역시 매출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가성비뿐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까지 잡을 수 있는 다양한 PB 보양식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은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린 간편식을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내놨다. CU가 최근 출시한 '통 민물장어 정식'은 9000원대에, GS25의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은 8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대형마트도 보양 간편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인 가구 홈보양족을 겨냥해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앞세운 '나홀로 삼계탕' 등 레토르트 삼계탕도 출시했다. 이마트도 전복부터 삼계탕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초복맞이 '보양식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한우, 생닭, 장어 등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간편식은 기본, 치킨에 삼겹살까지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복날을 앞두고 집에서 간단한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 3종을 추천했다. '하림 삼계탕'은 도계 후 24시간 이내의 닭과 몸에 좋은 부재료로 끓여낸 전통 삼계탕이다. 해동후 20분간 끓이면 전문점에서 바로 만든 수준의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마늘 닭백숙'은 기존 삼계탕보다 20% 이상 큰 닭을 사용해 보다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치킨업계도 복날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bhc치킨이 초복 첫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맹점 매출이 전달보다 155%, 전주 대비 105% 증가하며 복날 '치킨'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BBQ는 복날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 탑4를 5000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글로벌 치킨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초복을 전후해 '치킨 반 마리와 음료'를 1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한돈업계는 초복엔 '닭'이라는 공식을 깨고 소고기, 오리고기, 장어 등 다양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에게 돼지고기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돈을 취급하는 도드람은 "복날을 맞아 17일까지 온라인몰에서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이정화 기자
2024-07-14 18:51:14[파이낸셜뉴스]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업계, 유통업계가 15일 초복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보양' 전쟁을 펼치고 있다. 외식 물가 폭등 속 가성비를 내세운 간편식 제품부터 틈새 시장을 노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돼지고기 업체도 보양효과를 내세우며 복날 특수를 노리고 있다. ■고물가 속 달라진 복날 풍속도...보양식도 '가성비'가 대세 고물가 속 복날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보양식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다. 치킨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편의점 PB 치킨도 '복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내놓은 치킨 PB '치킨25'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간 판매량의 20%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 한 달간 판매됐다. 그중에서도 초복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하며 중복(16.3%)과 말복(28.4%) 매출을 훨씬 웃돌았다. GS25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복날에 치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PB인 치킨25 역시 매출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가성비뿐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까지 잡을 수 있는 다양한 PB 보양식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은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린 간편식을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내놨다. CU가 최근 출시한 '통 민물장어 정식'은 9000원대에, GS25의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은 8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대형마트도 보양 간편식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인 가구 홈보양족을 겨냥해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앞세운 '나홀로 삼계탕' 등 레토르트 삼계탕도 출시했다. 이마트도 전복부터 삼계탕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초복맞이 '보양식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한우, 생닭, 장어 등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간편식은 기본, 치킨에 삼겹살까지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복날을 앞두고 집에서 간단한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 3종을 추천했다. '하림 삼계탕'은 도계 후 24시간 이내의 닭과 몸에 좋은 부재료로 끓여낸 전통 삼계탕이다. 해동후 20분간 끓이면 전문점에서 바로 만든 수준의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마늘 닭백숙'은 기존 삼계탕보다 20% 이상 큰 닭을 사용해 보다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부여 알밤 삼계탕'은 삼계탕에 몸에 좋으 부여 밤을 가득 넣어 만든 제품이다.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삼계탕 2종의 지난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치킨업계도 복날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bhc치킨이 초복 첫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맹점 매출이 전달보다 155%, 전주 대비 105% 증가하며 복날 '치킨'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BBQ는 복날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 탑4를 5000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글로벌 치킨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초복을 전후해 '치킨 반 마리와 음료'를 1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한돈업계는 초복엔 '닭'이라는 공식을 깨고 소고기, 오리고기, 장어 등 다양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에게 돼지고기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돈을 취급하는 도드람은 "돼지고기에는 소고기, 닭고기 등에 비해 8~10배 많은 티아민(비타민 B1)이 들어있어 무더위로 지친 여름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며 "복날을 맞아 17일까지 온라인몰에서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이정화 기자
2024-07-14 14:07:04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복을 앞두고 유통가의 '보양식' 전쟁도 뜨겁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가격파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일부터 25일까지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 양지, 사태 등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용 영계, 토종닭, 백숙닭도 초복 맞이 특가로 판매한다. 특히 완도군 어가와 협력한 롯데백화점 단독 전복 특가전을 진행하는데, 전복 중에서도 최우수품으로 불리는 '특대 활전복' 약 4~5톤을 직소싱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11일 부터 17일 까지 초복을 겨냥한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1~2인 가구에서 손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공동 소싱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레토르트 삼계탕도 준비했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영계의 시세가 가장 저렴한 1, 2월에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기존 레토르트 상품보다 300g 더 중량을 늘림과 동시에 평균 판매가 대비 약 2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생닭 두 마리로 구성된 기획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대표 상품인 '두마리 복닭(1.1kg)'을 13일부터 15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 11일에는 삼계탕 외에 '프리미엄 해신탕(1.2kg/냉장)'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커머스업계도 보양식 대전에 나섰다. 롯데온은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소고기, 닭고기, 장어, 전복 등의 보양식 재료부터 삼계탕, 꼬리곰탕, 초계국수 등의 밀키트, 전통주와 건강식품 등을 최대 50%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11일까지 닭고기를 중심으로 4000여종의 그로서리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푸드쓱세일-All about 치킨'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삼계탕과 닭고기 양념육, 프라이드치킨 등 닭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 조선호텔, 푸라닭, 네네치킨등이 참여하며 닭요리와 함께 먹기 좋은 편이과일, 음료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초복을 앞두고 기획한 단독 상품도 있다. 왕특 사이즈 전복 1kg(마리당 140~160g)와 왕 사이즈 전복 1.5kg(마리당 100g)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도 여름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자 예년 보다 앞당겨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15일까지 '하림 삼계탕진900g' 1+1 행사를 진행하고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삼계탕600g'은 이달 말까지 10% 할인 판매한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농협 수박 6kg과 7kg 상품 2종에 대해 약 15%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양념민물구이장어200g'도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09 18:05:54[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복을 앞두고 유통가의 '보양식' 전쟁도 뜨겁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가격파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일부터 25일까지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 양지, 사태 등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용 영계, 토종닭, 백숙닭도 초복 맞이 특가로 판매한다. 특히 완도군 어가와 협력한 롯데백화점 단독 전복 특가전을 진행하는데, 전복 중에서도 최우수품으로 불리는 '특대 활전복' 약 4~5톤을 직소싱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11일 부터 17일 까지 초복을 겨냥한 다양한 보양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1~2인 가구에서 손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공동 소싱해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레토르트 삼계탕도 준비했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영계의 시세가 가장 저렴한 1, 2월에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기존 레토르트 상품보다 300g 더 중량을 늘림과 동시에 평균 판매가 대비 약 2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생닭 두 마리로 구성된 기획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대표 상품인 '두마리 복닭(1.1kg)'을 13일부터 15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 11일에는 삼계탕 외에 '프리미엄 해신탕(1.2kg/냉장)'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커머스업계도 보양식 대전에 나섰다. 롯데온은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소고기, 닭고기, 장어, 전복 등의 보양식 재료부터 삼계탕, 꼬리곰탕, 초계국수 등의 밀키트, 전통주와 건강식품 등을 최대 50%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11일까지 닭고기를 중심으로 4000여종의 그로서리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푸드쓱세일-All about 치킨'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삼계탕과 닭고기 양념육, 프라이드치킨 등 닭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 조선호텔, 푸라닭, 네네치킨등이 참여하며 닭요리와 함께 먹기 좋은 편이과일, 음료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초복을 앞두고 기획한 단독 상품도 있다. 왕특 사이즈 전복 1kg(마리당 140~160g)와 왕 사이즈 전복 1.5kg(마리당 100g)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도 여름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자 예년 보다 앞당겨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15일까지 '하림 삼계탕진900g' 1+1 행사를 진행하고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삼계탕600g'은 이달 말까지 10% 할인 판매한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농협 수박 6kg과 7kg 상품 2종에 대해 약 15%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양념민물구이장어200g'도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09 13:38:53[파이낸셜뉴스] 하림이 판매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하림 김홍국 회장이 재발방지를 위해 강화된 위생 프로세스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어린이용 신제품 '푸디푸디' 론칭 행사장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이물질이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정을 면밀하게 재점검했다" 전했다. 이번 사태는 벌레를 죽이는 소독약 등을 일절 쓰지 않는 동물복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키운 닭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이는 출하 전 절식을 한 닭이 벌레를 쪼아먹었고, 도계 과정에서 모이주머니를 빼내다가 터져서 목 부분에 그 벌레가 붙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딱정벌레를 먹은 닭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이유가 어떻든 위생상 이물질로 분류되므로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이 맞다”면서 "하루에 120만 마리를 도계 처리하는데, 특히 친환경 농장에서 기른 닭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고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07 10:56:11【 완주=강인 기자】 "장사 안 되지만 단골 있어 괜찮아요." 전북 완주군에 있는 삼례시장 상인의 말이다. 지난 1일 찾은 삼례시장은 손님의 발길이 끊긴 모습이었다. 현대화된 시장 시설은 깔끔했지만 텅 빈 모습이 상인들을 한숨 쉬게 했다.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삼례시장도 소비자 유입과 유동인구 회복이 시급한 모습이다. 텅 빈 시장에 한가로운 시간을 가진 상인들은 시장 골목으로 나와 담소를 나누고 고구마와 차를 나눠 마셨다. 시장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급함보다는 차분함이 엿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가 찾지 않아 힘들지만 단골손님과 5일장이 있어 괜찮다는 설명이다. 방문하는 상점마다 손님은 없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그럼에도 시장 안 비어 있는 점포와 썰렁한 골목은 전통시장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삼례시장 시설은 완주군이 운영한다. 48개 시장 점포와 12개 청년몰 점포가 들어섰다. 상인들은 상점을 임대해 월세를 내고 장사하는 시스템이다. 점포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세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상인들 전언이다. 이곳은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오갔다. 특히 5일장이 열리는 날(3일과 8일)이면 각 지역에서 발길이 쏠린다. 공설시장과 정기시장을 병행하는 시장의 형태를 갖췄다. 현재도 평일은 손님이 뜸하지만 5일장이 열리면 각지에서 상인과 소비자가 몰려 활발한 풍경을 만든다. 박옥희 삼례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 많은 상인들이 단골손님과 5일장으로 버티고 있다"라며 "완주군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다행이다. 전통시장을 문화 차원의 공간으로 보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례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조성, 상설무대 설치 등 소비자 발길을 잡고 전통시장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력 청년몰삼례시장 2층에는 지난 2019년 청년몰이 문을 열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추진한 사업이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완주군은 시장 2층 유휴공간에 311평 규모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식음료 점포, 공예, 일반스토어, 공용점포 등으로 구성됐다. 콘서트홀과 북카페형 휴게공간 등도 갖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2014년부터 시설 현대화 사업을 여러 건 추진한 끝에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그 종지부를 찍었다. 삼례시장은 인근에 삼례문화예술촌과 우석대학교가 있어 젊은 층 고객 유입이 용이하다.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아이디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청년몰 사업은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삼례시장 청년 상인들은 청년몰 이름을 '삼삼오오'라 지었다. 청년몰 사업자들은 시작부터 전통시장이라는 입지적 악조건을 안고 시작하는 만큼 사업 초기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삼례시장은 두드러진 장점이 많다. 공설시장이라 임대료가 저렴하고 인근에 대학교와 주택가가 있어 시장 상황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기존 상인들과 조화가 청년몰 성공 주요 포인트다. 청장년 상인이 뭉쳐 경험과 참신함을 공유하며 고객의 관심을 끌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년 전 재건축으로 새 단장삼례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새롭게 태어났다. 1964년 완주군 공설시장으로 건립된 삼례시장은 그동안 시설 노후로 인한 붕괴 위험과 안전 문제로 상인 이탈과 소비자 외면 현상이 이어졌다. 완주군은 1995년 침체된 삼례시장 상권 회복과 경제중심축 재건을 위해 시장 재건축을 결정하고, 시장상인과 주민 의견을 물어 옛 재래시장 부지에 시설물 재건축을 추진했다. 이후 2014년 사업비 97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2773㎡규모 시설을 조성했다. 시장은 말끔한 모습을 갖췄고 상인 휴게 공간과 소비자 편의시설 등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시장 앞 광장에 상설무대를 설치해 문화 공연을 유도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며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도 경영난을 호소하는 시기다. 전통시장이 방문객 편의를 중요시하지 않으면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례시장은 화재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자율소방대를 구성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우려되는 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소방당국과 상인들이 힘을 모아 대처하는 것이다. 자율소방대 활동으로 실질적인 화재 예방과 대응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전통시장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자율소방대는 통보연락팀, 소화팀, 피난 유도팀, 응급구조팀으로 편성돼 화재 예방과 유사시 화재 초동 대응하는 등 소방대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또 고객의 흥미 유발을 위한 각종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삼례시장은 야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완주군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원으로 진행한 행사는 시장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 마련을 위해 계획됐다. 가맥 파티와 먹거리장터, 플리마켓, 가수 공연, 경품추첨 등이 이어졌다. 매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삼례시장은 지난 9월에는 광장조성 사업을 완료해 무대와 아케이드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시장가요제를 치르기도 했다. 삼례시장의 명물은 생닭이다. 인근에 있는 익산 등 지역 양계장에서 공수해 온 닭을 가게에서 직접 잡아 손질한다. 현장에서 산닭을 손질해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남다르다. 다른 시장에서 닭집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시장 안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은데 삼례시장은 초입에 닭집이 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방증이다. 닭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하림 본사가 익산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삼례시장의 생닭이 유명한 것을 이해하기 쉽다. ■과거 역참 있었던 삼례삼례읍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올라간다. 당시 삼례에는 말을 바꿔 타는 역참이 있었고, 역참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 읍 단위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호남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에 읍내가 있고, 읍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례역이 있다. 전주와 익산, 완주를 잇는 지역으로 시내버스 종점 역할을 할 정도로 위치가 좋다. 조선시대부터 삼례역은 주변 역들을 통괄하는 기능을 했다. 조선시대 간선도로들이 만나는 분기점이고, 전라도 북쪽 관문 기능을 했던 곳이다. 현재 익산역과 익산JC가 전북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94년에는 일본 침략에 맞서 동학농민운동 2차 봉기가 시작된 곳이기도 해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삼례읍은 완주군 3읍10면 중 하나다. 과거 전주군 지역으로 오백저면이라 불리다 1895년 창덕면이 됐다.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삼례면이라 됐고, 1956년 읍으로 승격된 뒤 1973년 일부 지역을 편입해 현재에 이르렀다. 삼례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은 삼례시장과 더불어 삼례문화예술촌이 꼽힌다. 1일제 강점기 시대 호남지방 수탈 아픔이 담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옛 삼례역과 군산역을 통해 일본으로 양곡을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곡물 창고였다. 해방 이후 2010년까지 농협 저장고로 사용되다가 완주군이 일대를 매입한뒤 2013년 미술전시, 공연예술, 문화체험, 교육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1920년대 지어진 양곡 적재를 위한 목조구조 건물 양식과 흔적이 보존되어 있어 예술촌 내부 건축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선정됐다. 각종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 세미나 개최 등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예술마을이기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kang1231@fnnews.com
2023-11-05 18:48:33【완주=강인 기자】 "장사 안 되지만 단골 있어 괜찮아요." 전북 완주군에 있는 삼례시장 상인의 말이다. 지난 1일 찾은 삼례시장은 손님의 발길이 끊긴 모습이었다. 현대화된 시장 시설은 깔끔했지만 텅 빈 모습이 상인들을 한숨 쉬게 했다.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삼례시장도 소비자 유입과 유동인구 회복이 시급한 모습이다. 텅 빈 시장에 한가로운 시간을 가진 상인들은 시장 골목으로 나와 담소를 나누고 고구마와 차를 나눠 마셨다. 시장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급함보다는 차분함이 엿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가 찾지 않아 힘들지만 단골손님과 5일장이 있어 괜찮다는 설명이다. 방문하는 상점마다 손님은 없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그럼에도 시장 안 비어 있는 점포와 썰렁한 골목은 전통시장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삼례시장 시설은 완주군이 운영한다. 48개 시장 점포와 12개 청년몰 점포가 들어섰다. 상인들은 상점을 임대해 월세를 내고 장사하는 시스템이다. 점포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세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상인들 전언이다. 이곳은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오갔다. 특히 5일장이 열리는 날(3일과 8일)이면 각 지역에서 발길이 쏠린다. 공설시장과 정기시장을 병행하는 시장의 형태를 갖췄다. 현재도 평일은 손님이 뜸하지만 5일장이 열리면 각지에서 상인과 소비자가 몰려 활발한 풍경을 만든다. 박옥희 삼례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 많은 상인들이 단골손님과 5일장으로 버티고 있다"라며 "완주군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다행이다. 전통시장을 문화 차원의 공간으로 보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례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조성, 상설무대 설치 등 소비자 발길을 잡고 전통시장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력 청년몰 삼례시장 2층에는 지난 2019년 청년몰이 문을 열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추진한 사업이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완주군은 시장 2층 유휴공간에 311평 규모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식음료 점포, 공예, 일반스토어, 공용점포 등으로 구성됐다. 콘서트홀과 북카페형 휴게공간 등도 갖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2014년부터 시설 현대화 사업을 여러 건 추진한 끝에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그 종지부를 찍었다. 삼례시장은 인근에 삼례문화예술촌과 우석대학교가 있어 젊은 층 고객 유입이 용이하다.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아이디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청년몰 사업은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삼례시장 청년 상인들은 청년몰 이름을 '삼삼오오'라 지었다. 청년몰 사업자들은 시작부터 전통시장이라는 입지적 악조건을 안고 시작하는 만큼 사업 초기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삼례시장은 두드러진 장점이 많다. 공설시장이라 임대료가 저렴하고 인근에 대학교와 주택가가 있어 시장 상황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기존 상인들과 조화가 청년몰 성공 주요 포인트다. 청장년 상인이 뭉쳐 경험과 참신함을 공유하며 고객의 관심을 끌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년 전 재건축으로 새 단장 삼례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새롭게 태어났다. 1964년 완주군 공설시장으로 건립된 삼례시장은 그동안 시설 노후로 인한 붕괴 위험과 안전 문제로 상인 이탈과 소비자 외면 현상이 이어졌다. 완주군은 1995년 침체된 삼례시장 상권 회복과 경제중심축 재건을 위해 시장 재건축을 결정하고, 시장상인과 주민 의견을 물어 옛 재래시장 부지에 시설물 재건축을 추진했다. 이후 2014년 사업비 97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2773㎡규모 시설을 조성했다. 시장은 말끔한 모습을 갖췄고 상인 휴게 공간과 소비자 편의시설 등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시장 앞 광장에 상설무대를 설치해 문화 공연을 유도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며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도 경영난을 호소하는 시기다. 전통시장이 방문객 편의를 중요시하지 않으면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례시장은 화재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자율소방대를 구성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우려되는 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소방당국과 상인들이 힘을 모아 대처하는 것이다. 자율소방대 활동으로 실질적인 화재 예방과 대응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전통시장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자율소방대는 통보연락팀, 소화팀, 피난 유도팀, 응급구조팀으로 편성돼 화재 예방과 유사시 화재 초동 대응하는 등 소방대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또 고객의 흥미 유발을 위한 각종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삼례시장은 야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완주군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원으로 진행한 행사는 시장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 마련을 위해 계획됐다. 가맥 파티와 먹거리장터, 플리마켓, 가수 공연, 경품추첨 등이 이어졌다. 매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삼례시장은 지난 9월에는 광장조성 사업을 완료해 무대와 아케이드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시장가요제를 치르기도 했다. 삼례시장의 명물은 생닭이다. 인근에 있는 익산 등 지역 양계장에서 공수해 온 닭을 가게에서 직접 잡아 손질한다. 현장에서 산닭을 손질해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남다르다. 다른 시장에서 닭집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시장 안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은데 삼례시장은 초입에 닭집이 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방증이다. 닭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하림 본사가 익산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삼례시장의 생닭이 유명한 것을 이해하기 쉽다. 과거 역참 있었던 삼례 삼례읍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올라간다. 당시 삼례에는 말을 바꿔 타는 역참이 있었고, 역참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 읍 단위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호남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에 읍내가 있고, 읍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례역이 있다. 전주와 익산, 완주를 잇는 지역으로 시내버스 종점 역할을 할 정도로 위치가 좋다. 조선시대부터 삼례역은 주변 역들을 통괄하는 기능을 했다. 조선시대 간선도로들이 만나는 분기점이고, 전라도 북쪽 관문 기능을 했던 곳이다. 현재 익산역과 익산JC가 전북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94년에는 일본 침략에 맞서 동학농민운동 2차 봉기가 시작된 곳이기도 해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삼례읍은 완주군 3읍10면 중 하나다. 과거 전주군 지역으로 오백저면이라 불리다 1895년 창덕면이 됐다.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삼례면이라 됐고, 1956년 읍으로 승격된 뒤 1973년 일부 지역을 편입해 현재에 이르렀다. 삼례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은 삼례시장과 더불어 삼례문화예술촌이 꼽힌다. 1일제 강점기 시대 호남지방 수탈 아픔이 담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옛 삼례역과 군산역을 통해 일본으로 양곡을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곡물 창고였다. 해방 이후 2010년까지 농협 저장고로 사용되다가 완주군이 일대를 매입한뒤 2013년 미술전시, 공연예술, 문화체험, 교육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1920년대 지어진 양곡 적재를 위한 목조구조 건물 양식과 흔적이 보존되어 있어 예술촌 내부 건축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선정됐다. 각종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 세미나 개최 등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예술마을이기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03 12: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