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 받았던 푸바오 못지않게 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이다. 똘망똘망한 눈과 오동통한 몸이 특징인 '무뎅'의 이름에는 고기완자 요리와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이 담겨있다. 무뎅의 이름은 무려 2만명이 넘게 투표해 결정했다고 한다. 무뎅이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 사육사와 교류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동물원에는 매일 무뎅을 보기 위해 찾아드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또 전 세계에서 팬아트도 쏟아지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세포라에서는 태국 내 매장에서 무뎅을 필두로 세운 색조 화장품도 출시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50: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들을 발탁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17일 즉각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신설 가능성 있는 정무특임장관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총선 참패 후 야권 인사 중용설을 담은 하마평 보도까지 나오자 대통령실은 신속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루머 확산 차단에 나섰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양정철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면서 문 전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혔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7 09:16: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 방침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면서도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두고선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여권 내에서 거론되는 후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총리 하마평을 두고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며 "불통의 폭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새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교체도 유력한 가운데, 후임으로는 국민의힘 주호영, 권영세 의원과 김 위원장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되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3 15:42:15최근 챗GPT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일환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서버 수백, 수만 대를 동시에 운영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양사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친환경 초점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1월부터 자체 데이터센터 안산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계를 위해 고효율 프리쿨링 냉각기 시스템 도입을 비롯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냉수를 생산하는 '냉수식 프리쿨링' 냉각 방식이 활용될 방침이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수많은 서버들을 식히면서 데워진 물을 바깥 공기로 식히는 친환경시스템이다. 물과 공기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재래식 냉각 방식 대비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우수(비가 와서 고이거나 모인 물) 및 중수(사용한 수돗물)를 이용해 조경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전산실 폐열을 하역장 등의 난방으로 재활용해 친환경 시스템을 구현키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최근 ESG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안산의 '전력효율지수(PUE)'를 공개한 바 있다. PUE는 전체 전력량을 서버 등의 정보기술(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PUE는 1.3 이하로 나타났다다. PUE가 1에 가까울수록 IT장비 외에 드는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등 효율적으로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사용량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기반으로 자체 데이터센터는 물론 임차 데이터센터까지 친환경 설계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환경 영향 저감 및 자원 순환에 기여해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PUE 1.1 기록네이버는 지난 2013년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하고 있다. PUE는 1.1을 기록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1.8보다 낮은 수치다. 각 춘천은 서버실에서 나오는 폐열을 바깥으로 버리지 않고 서버관 내 폐열 회수기에 모아 도로 밑에 설치된 특수 배관을 통해 흐르는 부동액을 데우는 데 활용한다. 폐열은 겨울철 서버를 실은 대형 화물차량이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스노우멜팅 시스템 운영 등에도 사용된다. 네이버는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각 세종은 각 춘천의 구축 및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세종 기후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한 자연 외기 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해당 데이터센터는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약 2만t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6-19 19:03:05[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말라위의 한 하천에서 하마가 보트를 공격해 한 살배기 아기 1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말라위 남부 은산예 인근 샤이어강에서 37명을 태운 카누가 하마와 충돌해 뒤집혔다. 사고 당시 보트에는 평소처럼 강 건너 밭에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지역 주민들이 보트에 타고 있던 13명을 구출했으나 한 살배기 아기가 사망했고, 23명은 이날까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이어 강은 많은 하마와 악어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주민들은 보트와 카누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가 보트를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새끼를 가진 암컷 하마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운송 수단이 부족한 말라위에서는 호수와 하천에서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는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지난달 말라위 중부 음친지 지역에서는 보트 침몰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18 07:42:52[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소비자들이 여름 필수품인 '에어컨' 구매에 더욱 깐깐한 잣대를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전 라인업에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제품들로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추가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은 전기먹는 하마? 옛말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여론 악화에 우려된 올해 2·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10원 안팎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요금 부담액이 기존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가 예고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5~7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7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때이른 무더위와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에어컨은 최근 2주(4월 18일~5월 1일) 새 2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 에어컨이 '전기먹는 하마'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에 가전업계에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색다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전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MAX풍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은 소비전력을 74%나 감소시켰다. 윈도우핏은 실내기·실외기 일체형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라면 설치가 가능하다. 윈도우핏 역시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MAX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소비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에어컨은 최대 2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전 라인업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전면배치 LG전자도 올해 선보인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제품을 갖췄다. 2023년형 휘센 스탠드 에어컨 전 제품에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R410A 대비 최대 4분의 1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위니아는 지난 2월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을 선보였다. 새롭게 추가된 'AI 스마트 원스텝 냉방'은 파워 냉방 모드로 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 절전 모드로 자동 변환해 전기료를 절감해준다. 실내온도를 빠르게 낮춰주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다. 또, 일부 모델에 적용된 'AI 스마트 초절전 냉방'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50% 전력량을 저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마다 냉방기를 설치하는 '방방냉방' 트렌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며 "에어컨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벗은 만큼, 창문형이나 이동식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04 10:28:03[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 '마약왕'의 반려동물로 자라던 하마들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환경당국은 하마 한 마리가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부딪쳐 죽었다고 밝혔다. 이 하마는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불법 반입한 하마에서 번식한 한 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 1t 규모의 이 하마는 전날 저녁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을 잇는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인근을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충돌했다. 다행히 차량 탑승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이 일대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남미 콜롬비아를 마약으로 얼룩지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인 에스코바르는 1980년대에 안티오키아주 푸에르토트리운포에 있는 자신의 호화 주거지 안에 하마를 몰래 들여와 기르기 시작했다. 1993년 에스코바르 사망 이후 그가 소유했던 부동산은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했지만, 하마는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에 방치됐다. 하마는 이곳에서 급속도로 개체 수를 불렸고, 천적 없는 생태계 교란 침입종으로 전락했다. 현재 이곳에는 150마리가 넘는 하마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티오키아주는 이 중 70여마리를 멕시코와 인도로 이송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관련 예산은 350만달러(약 46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3 08:20:25【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대변인과 감사관 등 도청 주요 보직과 장기간 공석으로 남아 있는 12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위한 임용 절차를 시작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강조해 온 '내정자 없는 공정 채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민선 지자체장들의 교체 과정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 표면적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긴 하지만, 대부분'측근 인사'나 '보은 인사'가 관례처럼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경우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측근·보은인사는 없다"며 '공정 채용'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입장이 실제 채용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변인 공모시작 "공정채용 약속했지만 하마평 무성"김 지사의 '공정 채용'에 대한 시험대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대변인과 감사관 공개채용이 대표적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대변인과 감사관에 채용을 위한 공모를 내고, 이번주 원서 접수와 1차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30일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1~2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하고 9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변인은 '도지사의 입'으로 불리는 핵심 직책으로, 통상 도지사 최측근이 맡아왔으며, 선거캠프나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대변인이 그대로 맡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대변인과 같은 최측근 자리는 '공모'보다는 '내정'을 통해 특정인을 임명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자리로까지 평가된다. 때문에 이번 대변인 공모에서도 시작부터 이민주 전 인수위 대변인과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 특정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측근·보은인사는 없다"며 "(공모는) 내정자 없이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언론간담회 등에서 "(인사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며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놓겠다. 추천한 인사 따라서 인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까지 받지 말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자리에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인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장 잔여 임기 보장, 공석 12곳 인선 시작이와 더불어 김 지사의 '공정 채용'기준을 또 한 번 엿볼 수 있는 곳은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에서도 가능하다. 이미 김 지사가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임명된 공직자나 산하기관 간부들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욕심을 내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앞서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제공무원의 임기나 공공기관 임원의 임기는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중앙정부의 경우와는 다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기도 내에서 임기가 정해진 자리에 계신 공직자분들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경기도는 27곳 중 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아트센터 등 11곳의 기관장 자 리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남아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 4개월가량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기관장 공석이 12곳으로 늘었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 중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석이 길어진 공공기관부터 순차적으로 기관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선 8기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채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과연 "남경필·이재명과 다르다"고 말한 김 지사가 공개채용에서도 다른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jang@fnnews.com
2022-08-15 17:55:15【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화정역 인근 화정중앙공원에는 하마 조각상이 있다. 시민을 위해 2010년 10월 설치한 고양조각가협회 작가 작품이다. 이곳에서 수제품 직거래장터인 하마마켓이 열린다. 하마마켓은 수제품을 의미하는 ‘Hand Made’에서 ‘Ha’와 ‘Ma’ 철자를 따서 수제품을 의미하는 ‘하마’가 됐다. ◇수제품 직거래 장터 ‘하마’ 둘째-넷째주 금-토 개최 고양시 덕양구는 수제품 생산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매망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판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하마 마켓’을 6월24일부터 10월22일까지 연다. 매월 둘째-넷째주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고양시 화정역 인근 화정중앙공원이다. 판매자는 공개공모 방식으로 모집했고 판매부스 15개를 운영한다. 판매자가 직접 생산한 수제품만 판매가 가능하고 카드결제, 현금영수증 발급도 도입해 구매자 편의성을 높였다. 작년에는 주간에만 운영했는데, 올해는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시간대를 조정했다. 수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버스킹 문화공연과 사진인화, 양초만들기 같은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 당일 이벤트로 ‘추억의 뽑기’와 경품 추천도 진행된다. ◇천천히 정성들여 만든 수제품…편안하고 따뜻한 매력 하마마켓은 판매자가 직접 만든 다양한 수제품을 만날 수 있다. 목제 생활용품, 손뜨개가방-모자-소품, 사진인화 공방, 풍선아트, 수제쿠키, 앙금플라워케익, 페이스페인팅, 천연아로마 제품이 있다. 하나씩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만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새벽배송이 보편화돼 자기 전에 주문하면 아침에 문앞까지 배송이 이뤄지는 시대이지만, 수제품은 눈을 사로잡는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이 있다. 물건들에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만든 시간과 정성이 느껴진다. 하마마켓이 한 달에 4번만 열리는 이유는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제작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같은 디자인 물건을 만들어도 사람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약간씩은 다 다르다. 울퉁불퉁하고 반듯하지 않은 모양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만드는 작가 개성이 담겨 다양한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눈귀가 즐거운 버스킹…무대와 관객 유쾌한 만남 하마마켓 중앙에 마련된 소박한 무대에선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고양문화재단 버스킹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버스커즈’팀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마술을 선보이는 ‘매직트래블’, 93년생 동갑 친구들인 ‘일산청년들’, 오카리나 연주자 유은경, 3인조 어쿠스틱 혼성 트리오 ‘삼각김밥트리오’, 댄스듀오 ‘리답’, 통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소나기’와 ‘라라밴드’, 다양한 악기를 선보이는 ‘그레이트밴드’가 참여한다. 7월에는 대한가수협회 고양지회 소속 가수들도 공연에 나선다. 특히 6월25일 공연은 열정적인 관객 덕분에 흥겨움이 넘쳤다. 댄스듀오 ‘리답’에 이어 두 번째 공연자인 혼성듀오 ‘소나기’ 밴드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동안 관중석에서 열성적인 떼창이 시작됐다. 떼창 주인공은 인근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다. 갑작스런 열성팬 등장에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던 소나기 밴드는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층 더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소나기 밴드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함께 노래를 불러주는 관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초등학생 친구들과 교감하며 함께 노래할 수 있어 무척 즐거운 무대였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즉석에서 출연 가수와 초등학생 관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학생 관객들은 다음 순서인 라라밴드, 그레이트 밴드 공연에도 유쾌하고 발랄한 관람과 응원으로 출연자와 장터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알록달록 빛나는 조명…여름밤 나들이에도 제격 노을이 지고나면 하마마켓에는 조명이 밝게 빛난다. 알록달록한 조명과 따뜻한 느낌의 알전구들이 운치를 더한다. 한낮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밤은 장터 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예전에는 주간에만 운영하다가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로 운영시간을 옮긴 이유도 참여자들이 시원한 저녁시간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고양에는 하마마켓뿐만 아니라 호수마켓, 강촌손길마켓 등 다양한 수제품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상공인 활동을 지원하고 판매망을 다양하게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고양시는 2020년 ‘수제품 사업 육성 및 판매촉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직거래장터를 지원하고 있다. 덕양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던 수제품 사업 육성과 판매촉진 및 판로지원을 위해 직거래장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며 “판매자가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수제품, 문화공연, 정겨운 이웃 이야기가 있는 하마마켓을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17 23:41: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차기 경찰청장 인선에 속도를 낸다. 이르면 이번주께 내정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대상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54·경찰대 7기)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58·행시 특채), 우철문 부산경찰청장(53·경찰대 7기)등이다. 다만 지난주 치안감 인사번복 논란이 벌어진 데다 행정안전부의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한 경찰 반벌이 커 행안부와 경찰간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희근·우철문·김광호 등 하마평 26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경찰에 경찰청장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동의서 등 인사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현 김창룡 청장의 임기는 다음달 23일이다. 신임 청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 안엔 내정자가 나와야 한다. 경창청장(치안총감)은 계급이 한단계 낮은 치안정감 중에서 나온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다. 이중 국수본부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나머지 6명 중에 청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마평에 오른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충북 출신이다. 1991년 경위로 임용된 후 충북경찰청 정보과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경찰청 정보1·2과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을 지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불린다. 치안정감 승진 후 보름만에 경찰청 차장에 내정되면서 청장 승진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같은 경찰대 7기로는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경찰대 출신이 아닌 행정고시 출신 김광호 서울청장도 하마평에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다. 울산 출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행정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김 청장은 대통령실 복두규 인사기획관의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그는 경찰청 정보1과장과 서울광진경찰서장,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쳤다. 비주류인 행시 출신이어서 출신 안배차원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지켜봐야 하는 포인트다. 경북 김천 출생인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찰대(7기)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경위로 임용된 후 서울지방경찰청 기획예산계장, 경찰청 인사과장, 생활질서과장, 서울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을 역임했다. 경찰 개혁 핵심 과제인 자치경찰제를 추진한 '기획통'으로 평가 받는다. ■행안부- 경찰 갈등은 평행선 행안부가 차기 청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행안부에 대한 경찰 내부 반발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가 벌어진데다, 행안부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권고안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는 28일 예정됐던 경찰제도개선자문위 권고안 발표를 하루 앞당겨 27일 발표하기로 했다.지난주 행안부가 발표한 권고안은 행안부가 경찰의 인사 통제권을 쥐는 내용이 핵심이다. 권고안은 행안부 내 경찰 관련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소속 청장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지휘 규칙을 제정토록 하고 있다. 경찰 고위직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경찰 인사 절차를 투명화하고, 장관이 경찰 고위직에 대한 징계 요구권을 갖도록 하는 등 감찰 및 징계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찰 내부 반발은 커지고 있다. 경찰 내부 망에선 "경찰기 대신 근조기를 게양하자", "정부가 경찰을 31년 전 치안본부 시절로 돌리려 하는데 지휘부가 나서지 않고 있다. 청장님의 용퇴를 바란다" 같은 글이 공유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는 일정을 잡지 못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6-24 16: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