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정을 중재했던 카타르가 양측의 협상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중재자 자리를 내려놨다. CNN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협상 중재자 역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를 계기로 하마스 측에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카타르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도 하마스 지도부가 계속 남아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는 양측이 ‘건설적인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하마스 지도부에 출국을 요구하고, 더 이상 중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도 카타르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보인다. 미 대선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하마스에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지도부에 피난처 역할을 계속하다가 트럼프 당선자 눈밖에 나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특히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면 자신들에게 유리한 외교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을 기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기만을 기다리며 협상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카타르는 외교적 중재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지난달 반짝 성과를 내나 싶었지만 이후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외교 소식통은 CNN에 “카타르 정부는 양측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카타르는 중재에 따른 협상이 평화를 담보하고,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키기보다 정치와 선전의 장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 결과 하마스 정치 지도부는 더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카타르는 결론 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어떤 합의이건 항구적으로 가자 전쟁을 끝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하마스는 인질 105명을, 이스라엘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형자 240명을 석방했지만 여전히 가자 지구에는 인질 101명이 붙잡혀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 지구를 침공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 4만3000여명을 살해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초기 6개월 사망자의 70%는 전투원이라고 보기 어려운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0 06:53:27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대화를 할 의사가 있으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끝내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틀간 휴전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중동의 긴장이 한풀 가라앉으면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참석한 가운데 가자 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번 도하 협상에서 제외됐으나 카타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 관리인 후삼 바드란은 시합통신사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요구가 뚜렷하며 성사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존 합의들을 지키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바드란의 발언이 이집트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궁극적으로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는 하마스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으며 하마스는 포괄적인 내용의 협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요구 조건이 상이해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간 단기 휴전을 빼고는 전투는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서방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주도한 지도차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석방 등을 통한 휴전 협상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종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에 대한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에게도 양보를 하면 안된다고 지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중동의 정세가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28일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배럴당 68.66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4.3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72.59달러로 전장 대비 3.99% 떨어졌다. 브렌트유 시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로 인해 지난 7일 기준 약 한 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산유국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18:18:5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대화를 할 의사가 있으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끝내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틀간 휴전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중동의 긴장이 한풀 가라앉으면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참석한 가운데 가자 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번 도하 협상에서 제외됐으나 카타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 관리인 후삼 바드란은 시합통신사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요구가 뚜렷하며 성사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존 합의들을 지키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바드란의 발언이 이집트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궁극적으로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는 하마스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으며 하마스는 포괄적인 내용의 협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협상을 했지만 요구 조건이 상이해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간 단기 휴전을 빼고는 전투는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서방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석방 등을 통한 휴전 협상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도 종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에 대한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에게도 양보를 하면 안된다고 지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중동의 정세가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28일 아시아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배럴당 68.66달러를 기록해 전장 대비 4.3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72.59달러로 전장 대비 3.99% 떨어졌다. 브렌트유 시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로 인해 지난 7일 기준 약 한 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은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산유국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13:57:27[파이낸셜뉴스]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중 4명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알자지라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제안에는 인질 석방을 포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영구 휴전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일부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제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가자지구 전투의 장기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으나 하마스는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며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을 빼고는 휴전없이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27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역의 긴장을 완화를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의 중재하에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 총리실은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으며 다음 협상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에는 하마스의 고위급 관리들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서방국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실질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의심해온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인질의 일부라도 석방할 수 있는 타결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잔류를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종전을 위한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후 누가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작은 합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아라비아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 7월에 제의한 인질 협상안이 포함된다면 이집트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또 포괄적인 합의 내용에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제안을 지킨다는 보장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이 일부 양보와 함께 전쟁 명분을 명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에 억류중인 인질들의 가족들을 고려해 종전할 시기가 왔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큰 타격을 입어 정치적으로 해결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을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 없으며 도하로 간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도 양보를 하지 않도록 허가하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8 09:43:15[파이낸셜뉴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전날 땅굴로 피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그의 부인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 촬영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을 몇 달 전 가자지구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들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땅굴 안에서 물과 식량, 침구,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했다. 특히 신와르의 아내는 3만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IDF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피신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신와르의 아내의 모습이 찍힌 땅굴 방범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을 제시했다. 당시 신와르의 아내는 한 손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는 작년 10월 6일 버킨백을 들고 남편과 함께 땅굴로 들어갔을까? 가자지구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마련할 돈도 충분하지 않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아랍권에서 하마스가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매체는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8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지 않은 현금이 시신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21:14:4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의 잇따른 죽음에도 하마스는 궤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죽음이 하마스를 뒤흔들 수 있지만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신와르는 지난 7월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신와르 사망은 가자지구에서 1년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하마스에 큰 타격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하마스 와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오히려 하마스 지도부의 공백과 혼란으로 휴전과 인질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마스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분석가 푸아드 쿠파쉬는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바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4만2000명 이상이 숨졌다. 쿠파쉬는 "신와르 암살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게 하마스를 후퇴하고 항복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이스라엘이 1980년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이슬람주의 팔레스타인 국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하마스의 등장 이후 하마스 지도자 수십명을 암살하고 수천명의 전투원을 죽였지만, 하마스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강경파인 신와르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향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후계자로는 하마드 군사평의회 소속인 신와르의 동생 무함마드, 정치국 부대표인 칼릴 알 하야, 전 정치지도자 칼레드 메샬 등이 거론된다. 요르단 정치사회연구소의 무장단체 전문가인 하산 아부 하나에는 "문제의 근원은 신와르나 하마스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그다음 날이다. 하마스를 모두 죽일 수 있지만 그다음 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선 후보 "신와르 사망, 중동 평화 더 쉬워질 것" 한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와르가 사망한 것을 두고 중동의 평화를 만드는 데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세를 위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도착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비'(Bibi·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해야 할 일을 하기로 결단한 것이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곧 통화를 하겠다고 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 사실 그(바이든)는 그 반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계속 강조해온 '하마스 궤멸'을 위한 전쟁 수행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이 확인되자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며 휴전협상 진척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사람(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두 사람 간 엇박자가 다시 불거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0:22:1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이끌었던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중동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국 등 서방은 하마스의 즉각적인 인질 석방과 종전을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지원했던 이란은 추가적인 저항을 예고했다. 서방, 신와르 사망 환영 '전쟁 끝내야'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국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신와르의 지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미국 국적자 46명을 포함하여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에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스라엘의 공작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으로 사망하자 후임 정치국장에 올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으나 이제 그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신와르는 10월 7일의 테러 공격과 야만적인 행동의 주요 책임자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는 하마스가 붙잡아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하마스는 이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신와르의 죽음으로 지난해 10월7일 학살 주범이 몰락했다"며 "이제 새로운 단계가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인질의 석방과 즉각적인 휴전 선포, 가자지구 재건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전쟁 끝나지 않았다"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침공한 뒤 빠른 속도로 하마스 전투 병력을 제거했지만 신와르를 잡지 못해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17일 성명에서 신와르 제거가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가자지구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인)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 통치의 교체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준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스라엘 인질은 약 107명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이미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저녁 연설에서 "하마스는 더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는 여러분의 삶을 망쳤고, 그는 자신이 사자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어두운 굴에 숨어지냈다"며 "그는 우리 군인들에게 겁을 집어먹은 상태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하마스 대원들에게 "여러분의 지도자들은 도망치고 있고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은 영구적인 가자지구 주둔을 주장하면서 가자지구를 계속 비무장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영구적으로 휴전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보도에서 비록 신와르가 죽었다고 해도 양측의 기본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란 중심 '저항의 축'위태하마스를 비롯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친(親)이란 무장조직으로 '저항의 축'을 형성해 중동 정세에 개입했던 이란은 하마스 수장이 또 다시 사망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아미르 사이에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17일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 7월 31일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에서 폭사하고,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자 이달 1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임명된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고, 8일 발표에서 사피에딘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신와르까지 사망하면서 저항의 축에서 양대 세력을 형성했던 하마스와 헤즈볼라 모두 지도부 공백에 빠졌다. 아울러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후티 반군 거점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은 이례적으로 전략 자산에 속하는 'B-2' 폭격기까지 동원해 공습을 강화했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6일 발표에서 후티 반군 지하 무기고 폭격에 B-2를 투입했다며 "언제든, 어디든, 필요할 때 이러한 목표물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신와르 사망이 저항의 축에 심각한 타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란 입장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가까운 하위조직이 하마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와르가 사망한 만큼 이란도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지도부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휴전과 인질 석방을 통한 중동 긴장완화를 원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고자 하는 욕구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8 08:20:38[파이낸셜뉴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 신원을 통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신와르의 사망은 중동 정세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면서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거론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식을 전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은 신와르 제거로 정의를 구현했다"며 "군은 이스라엘 국민이나 군인을 해치려는 이들을 누구든 찾아가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 장관도 "작년 10월 7일의 학살과 잔학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살인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이에 이스라엘을 지원해온 동맹국들은 신와르 사망으로 평화의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곧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며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기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신와르는 10월 7일의 테러 공격과 야만적인 행동의 주요 책임자였다"며 "프랑스는 하마스가 붙잡아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하마스는 이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향해 "이제 나와서 인질들을 풀어주고 손 들어 항복할 때"라고 경고했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신와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8 07:43:4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에 테러리스트 3명이 제거됐다"며 "군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는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 신와르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현 단계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살해된 건물 내에서 이스라엘 인질이 머물렀던 흔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습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7월 이란에서 사망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이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7 22:27:5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가능성 확인 중″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7 22: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