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할 대형여객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해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이다. 옹진군은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08:52: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 추진 사업자인 한솔해운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는 초쾌속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해 왔으나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했다. 현재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 중이나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를 찾기 위해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7월 한솔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2027년까지 초쾌속카페리선을 인천~백령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사의 사업포기로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사업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이후 진행한 선박 건조자금(700억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은 9차까지 가는 공모에도 선사 모집에 실패함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선박건조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재정투자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도 밟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초쾌속카페리선 운항 단절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7 15:23: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공모 결과 2개 업체가 응모했다고 14일 밝혔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운영 선사 모집을 위해 20년간 운항 결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난 7월 3일부터 8월 1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모집 공모를 진행했다. 그동안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던 대형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 해 11월부터 휴항하고 올해 4월 면허를 반납함에 따라 차량, 화물 등의 운송을 담당하던 카페리선의 운항이 단절되고 기상악화 시 뱃길이 전면 통제되는 등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은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 우선협상자 모집공고에서 2개 업체가 응모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대형 카페리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대형 카페리선이 도입될 때까지 주민들의 해상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14 11:37:0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백령 항로에 운항을 중단한 에이치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신해 22일부터 ㈜고려고속훼리의 옹진훼미리호가 대체 투입된다. 인천 옹진군은 ㈜고려고속훼리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대체 투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백령 항로의 대형 카페리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11월부터 경영 악화로 휴항 중이었으나 지난 3월 폐업 및 면허 반납함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다. 옹진군은 신규 대형 카페리선의 도입 지연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송 대란 방지를 위해 성수기 기간(4~10월)에 대체 선박 투입을 위해 ㈜고려고속훼리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부터 대체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월부터 7월까지는 ㈜고려고속훼리 보유 여객선인 옹진훼미리호를 투입하고 이후부터 10월까지는 500t급 여객선을 매입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대체선박 투입으로 성수기에 주민 및 관광객들의 대형 여객선 이용이 가능해졌으나 대체 투입으로 인한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 옹진군 관계자는“대형카페리선이 도입될 때까지 주민들의 해상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4-21 13:58:36【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회에서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연안여객선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시의회에서 최근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인천 연안여객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인천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개정을 추진했으나 보류됐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의원 발의로 상정됐다. 지난해 1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여객선이 대중교통에 포함됐지만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적자 운영 등의 사유로 여객선사가 항로 운항을 포기할 경우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항로를 운영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도, 백령도 항로는 여객선 운영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항로이다. 지난해 말 인천∼연평도 항로의 경우 정부의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감축 운항 위기를 겪다 최근 인천시와 옹진군이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내년 5월 선령만료에 따라 운항이 종료되면서 이를 대체할 2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가 실시됐다. 3차례나 불발되다가 지난해 10월 4차 공모에서 겨우 사업자를 구했다.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여객선을 운영하는 데에는 인천시 부서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시의원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인천교통공사 측은 "연안여객 운송사업이 지방공기업법에 정한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할 경우 법률의 범위 내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규정에 저촉될 것으로 판단된다. 조례 개정 시 법제처의 법률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인천교통공사 측은 "인천교통공사는 도시철도와 육상교통 운영에 전문화되어 있다. 연안여객 운송사업과 관련된 인적, 물적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시 교통정책과도 "인천교통공사 수행 사업에 해상운송을 추가하는 것은 상위법인 지방공기업법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와 달리 전상배 인천시 해양항공국 섬발전지원 과장은 "민간선사에서 여객선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항로 운항을 못할 경우 공적 운영이 필요하다. 안전장치 차원에서 인천교통공사가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배 시의원은 "인천시민이라면 똑같은 교통복지를 누릴 권한이 있다. 인천시가 해야 될 일이면 중앙정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어느 부서에서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기병 시의회 건설교통수석전문위원은 "전남 신안군은 조례를 제정해 적자항로에 대한 공영제를 시행하고 신안군도선운영협의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또한 민간에서 포기하는 적자항로에 대해 별도의 여객선 운영 조례를 제정해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객선사의 적자 운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인천교통공사의 공적차원의 여객선 운영 논의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kapsoo@fnnews.com
2022-04-04 18:1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에이치해운과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이치해운은 인천∼백령항로에 2400t급 초쾌속카페리선을 신규 건조해 운항하고, 옹진군은 10년간 약 12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백령항로는 기상악화 등으로 연간 60∼80일 여객선이 결항되는 항로로써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정적 운항이 가능한 2000t급 이상 여객선 운항이 필수적인 항로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2000t급 이상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오는 2023년 5월 선령만료에 따라 운항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2000t급 이상 여객선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다. 4차례 공모 끝에 2021년 10월 ㈜에이치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그 동안 중고선박만 운항되던 인천∼백령항로에 최신시설을 갖춘 대형카페리선이 운항할 수 있게 돼 백령, 대청, 소청 주민들의 해상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06 14:18: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백령항로간 대형여객선과 서해5도를 운항하는 순환여객선(차도선) 도입이 추진된다. 인천 옹진군은 서해5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형여객선 도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2000t급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선령제한 규정에 따라 오는 2023년 5월 운항이 종료된다. 옹진군은 지난해 2월과 6월 두차례나 대형여객선 운영 선사 모집을 공고했으나 지원업체가 나서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옹진군은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인천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옹진군은 이달 말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검토 후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의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옹진군은 중앙부처에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중장기 검토사업에 포함됐으며 옹진군은 지속적으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시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키로 했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이 도서민의 기본적 권리인 해상교통권 보장을 위한 사업인 만큼 대형여객선 운항 단절로 인한 도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서는 인접해 위치해 있지만 그 동안 도서 간 생활권이 단절되고 왕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옹진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를 연결하는 순환여객선(차도선)을 도입해 도서 간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은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옹진군은 2022년 6월께 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해상교통 불편해소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최우선 정책과제다. 주민의 기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해상교통 개선을 최우선 과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14 15:11: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서 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올 겨울 기상악화로 절반이나 결항했다. 21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기상악화로 32일을 결항했다. 여객선은 파도가 높게 치거나 안개가 많이 끼면 운항할 수 없다. 특히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된 날이 많아 여객선이 이틀에 한번 꼴로 결항했다. 병원을 가거나 볼일을 보러 도심으로 나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여관을 찾는 도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눈오는 겨울철과 태풍이 오는 여름철이면 매년 반복되는 문제다. 파도가 웬만큼 높아도 운항이 가능한 3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도입은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현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대청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하모니플라워호(2071t)와 코리아킹호(534t), 옹진훼미리호(425t) 등 모두 3척이다. 하모니플라워호는 3m 정도의 파도에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코리아킹호, 옹진훼미리호는 불가능해 툭하면 결항이 잦았다. 그러나 하모니플라워호 마저도 지난 16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선박 정기검사로 휴항한다. 옹진훼미리호도 이달 16∼21일까지 정기검사로 운항을 하지 않았다. 백령도·대청도 운항 여객선 3척중 2척이 운항하지 않았다. 또 하모니플라워호는 오는 2023년 5월까지만 운항할 수 있다. 해운법상 선령 제한 기준(25년)에 따라 그 이후에는 운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해5도 주민들의 대규모 여객선 도입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해 선박 건조 비용의 25%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인천∼백령 항로에 신규 대형 선박 운항 선사를 두 차례나 모집했으나 나서는 선사가 없어 실패했다. 다행히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서해5도 운항 여객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위한 대형 여객선 도입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 등을 담은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이제부터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백령공항 건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시와 옹진군이 인천항여객터미널 인근에 숙박시설을 건립해 여객선 결항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에게 제공하거나 대규모 선박을 매입해 여객선 결항 시 특별수송에 나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19 17:04:52추석연휴 첫날인 26일 오전 귀성 행렬이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 주요 터미널과 역사, 여객터미널 등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는 고속도로는 물론, 주요 도로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역에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시민 이모(42)씨는 "이번 연휴는 짧다고 해서 운전해서 부산까지 내려갈 엄두가 안나 기차표를 미리 구했다"며 "귀성길은 언제나 지치고 힘들지만 마음만은 즐겁다"고 전했다. 천안·아산권 전철역에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전철을 타고 고향을 찾는 학생과 귀성객들이 발길이 몰리고 있다. 오후가 되면 열차와 KTX 표를 구하지 못한 인파로 더욱 귀성 행렬이 늘 것으로 천안역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대전역을 포함한 주요 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향을 향해 떠나거나 고향을 찾아 내려온 귀성 인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전북·전남지역 주요 시외버스터미널과 역사 등에서도 귀성객들의 발길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귀성객이 몰리면서 대합실이 평소에 비해 크게 붐비고는 있으나 아직 아침 시간대여서 혼잡한 정도까진 아니다"며 "외지 귀성객들의 도착이 늘어나는 낮 시간대로 접어들면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26편을 이미 증차시켜놓은 상태고 대기차량도 있어 표를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원 오송역을 지나는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의 이날 하행선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상행선은 일부 표가 남았다. KTX울산역에는 미처 표를 예매하지 못한 시민의 긴 줄이 매표소 앞에 이어졌다. 울산역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기는 하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며 "현장에서도 표를 구하는데 오전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섬 지역을 잇는 여객터미널에도 귀성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인천과 각 섬지역을 잇는 11개 항로에 13척의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2천71t)와 덕적도행 대부고속카페리5호 등은 정원을 거의 채우고 출항했다. 목포, 여수, 완도 등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 여객터미널은 연휴 기간 귀성객에 대비해 여수·신안·완도·진도 등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평소 일일 460회에서 884회로, 424회 증편 운항한다. 군산여객터미널과 격포항에는 섬으로 가려는 귀성객 500여명이 배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10개 항로에 23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인 경남 통영여객터미널에서는 연휴 첫날 오전이라 아직 혼잡한 정도는 아니다. 욕지해운 관계자는 "오늘은 섬으로 들어가는 귀성객들이 많다"며 "선물꾸러미를 들고 들어가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지만 귀성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귀성행렬이 시작된 전날 하루에만 4만여명이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제주에 왔고 이날 역시 5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절이 오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실향민들은 경기 파주 임진각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망배단에 모여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 임진각 망배단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150여명)이 준비해온 음식을 차려 간단한 제를 올리고 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꾸준히 차들이 들어오고 있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도 추석을 맞아 실향민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기 위해 26일부터 28일까지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자유롭게 제(祭)를 올릴 수 있도록 차례상을 마련했다. 이밖에 4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길로, 김해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국제선 출국장에는 수속을 밟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김해공항 이용자는 예약자 기준으로 국제선와 국내선 각각 1만여명에 달했다. 한편, 자가용을 이용한 귀성행렬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도로에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길 정체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절정을 이뤘다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
2015-09-26 11:20:23정부가 여객선 '세월호' 참몰사고를 계기로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정작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전문가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접수부터 구조 활동까지 함정경험이 전혀 없는 지휘부에게 현장을 맡겼다가 초동대처 부실, 특혜·유착 의혹 등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방안 마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TF는 해수부와 안전행정부,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이상 정부), 서울대, 고려대, 인하대, 해양대, 목포해양대(이상 대학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상 연구기관), 로이드 선급, 노르웨이 선급(이상 선박검사 기관) 등이 참여한다. 그러나 선장이나 1등 항해사 등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던 실무형 전문가는 명단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선은 말 그대로 여객을 태우고 다니는 선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에서 안전대책 경험이 중요한 분야라는 게 중론이다. 세월호 침몰참사에서 승객들을 버리고 달아났던 이준석 선장(69) 등 선원들도 1년에 한 번씩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이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2~30일 전국 연안여객선 155척(전체 173척 중 휴항·휴업 중인 선박 18척 제외)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벌여 구명정 엔진작동 불량, 선원 비상시 행동요령 미숙지 등 11척에게 운항정지 조치를 내렸다. 해수부는 "선박20년 초과 선박, 원격지 운항 선박, 카페리선, 개조선박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운항정지 11척 가운데 6척은 지정 조치 후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운항정지 조치를 받은 선박은 인천청의 하모니플라워호와 플라잉카페리호, 여수청의 금오페리3호·고군산호·한려페리호·5은성페리호·남해고속카훼리7호·평화훼리5호·여수거북선호, 마산청의 제주월드호, 포항청의 독도사랑호 등이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유수분리기 작동이 불량했고 남해고속카훼리7호는 비상 조타가 불가능했다. 제주월드호는 구명정 엔진 작동상태 불량 및 구명뗏목 진수용 안전핀 고착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독도사랑호는 비상전원 작동이 불량했으며 조난신호 작동 법을 선원들이 몰랐다. 해수부는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시스템의 한계가 노출됐다"면서 "다만 긴급점검 및 조치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완료했다"고 자평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4-05-02 17: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