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양시는 구직단념 청년들이 구직 의욕을 갖고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도전 지원사업' 하반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만 18~34세 중 최근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구직단념 청년 및 만 18세~39세 지역특화 청년이다. 이번 하반기 참여자 모집 분야는 7월 31일부터 15주 동안 진행되는 중기 2기 프로그램(30명), 9월 24일부터 5주 동안 진행되는 단기 프로그램(30명)이다. 프로그램은 △밀착·집단 상담 △진로 검사(버크만·애니어그램 등) △기업탐방 △현직자 멘토링 △일자리박람회 견학 △취업 스트레스 관리 △건강검진 △인공지능(AI) 활용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컨설팅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80%를 이수할 경우 단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50만원, 중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취업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최대 220만원을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나 안양시 청년두드림공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워크넷 또는 안양시 청년두드림공간(안양시청 본관 지하1층)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2 13:30:59[파이낸셜뉴스] 기업 10곳 중 4곳 가량이 하반기 인턴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14곳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인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6.4%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인턴을 뽑는 가장 큰 이유는 ‘인력 부족’(55.1%,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정규직 전환을 위한 검증’(41%), ‘우수 인재 선점’(32.1%), ‘정부 지원’(11.5%), ‘일자리 창출’(11.5%) 등의 순이었다. 채용하려는 인턴 형태는 ‘정규직 채용 연계형’이 6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형과 체험형 병행’(30.8%), ‘기간제 체험형’(6.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93.4%가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둔 인턴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평균 정규직 전환율은 58.6%로 조사됐다.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는 ‘체험형 인턴’ 수료자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일정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산점 부여’(62.1%)가 가장 많았고, ‘서류 전형 면제’(44.8%), ‘1차 면접 면제’(31%), ‘인적성 면제’(24.1%)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인턴 채용 시기는 대부분 방학 기간인 6~8월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6월’(48.5%)에 채용을 시작한다고 답했으며, ‘7월’(18.1%), ‘8월’(16.7%)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채용 인원은 2.6명, 인턴 근무기간은 3.4개월, 월 급여는 평균 2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인턴 채용 직무는 ‘제조·생산’(26.9%)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20.5%), ‘마케팅’(14.1%), ‘전문직’(12.8%), ‘연구개발’(11.5%) 등이 꼽혔다. 서류 전형에서는 ‘직무 경험’(66.8%)과 ‘전공’(41.1%)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자격증(27.1%), 거주지(20.6%), 사무자동화(OA) 능력(12.1%) 등도 고려 대상이었다. 인턴이라도 직무 적합성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면접과 정규직 전환 평가에서는 인성 요소의 비중도 높았다. 면접에서는 ‘성실성’(66.4%)이 가장 중시됐다. 이어 ‘직무 적합성’(57.5%), ‘실무 경험’(39.7%), ‘조직 적응력’(34.6%) 등 순이었다. 정규직 전환 기준으로도 ‘태도 및 성실성’(59.3%)과 ‘업무 역량’(58.4%)이 상위에 올랐다. 사람인 관계자는 “직무 및 조직 적합성(컬처핏)을 검증하기 위해 채용 연계형 인턴 전형을 운영하는 기업이 많다”며 “신입 구직자들은 직무 경험을 쌓고 좁은 채용문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2 09:29:43[파이낸셜뉴스] CJ ENM의 주가가 정부의 K-콘텐츠 육성 정책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 재편 기대감이 맞물리며 크게 반등했다. 증권가에는 신정부의 K콘텐츠 활성화 정책 및 광고 업황 회복 흐름을 들어 하반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의 종가는 7만7500원이다. 지난 10일 하루 만에 12.35% 상승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올해 첫 거래일(지난 1월 2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44.32% 오른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하나증권은 CJ ENM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3%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넷마블 및 스튜디오드래곤의 가치 상승, 미디어 부문(TV광고 및 티빙)의 하반기 실적 및 합병 관련 모멘텀 증가 그리고 <보이즈2플래닛> 기대감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심사를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두 OTT 플랫폼이 합쳐질 경우, 국내 가입자 수 기준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합 OTT 서비스 출범 이후 결합 요금제 도입, 콘텐츠 공동 제작 등을 통한 가입자 확대와 제작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정책도 힘을 싣는다. 이재명 정부는 'K컬쳐 글로벌 브랜드화'를 바탕으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7월에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이 방영된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 "CJ ENM은 앞서 워너원, 엔하이픈, ZB1(제로베이스원) 등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남자 그룹마다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에는 160명의 연습생 중 8명을 최종 선발하며, 계약 기간도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늘어 장기적인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고 업황도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1·4분기 하락폭이 컸던 광고 시장이 하반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미디어·드라마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1 13:40:16[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 하반기에 관세 여파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전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계획과 유사하게 가고 있으며 다 같이 합심해 (계획을) 달성하자"며 이같이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업계에선 미국이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반도체 대상의 품목별 관세까지 현실화할 경우 SK하이닉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진 기존 계획과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곽 사장의 시각이다. 다만 올해 반도체 시장 상황(시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락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상반기 시황은 아주 좋았고 하반기도 비관적이진 않다"며 "우리의 경쟁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이며 기존 D램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큰손'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고,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도 이미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1·4분기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점유율은 36.9%였고, 삼성전자는 34.4%로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HBM 필수 제조장비인 'TC 본더'의 다변화 전략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다변화 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원래 회사와도 오래 일했지만, 다른 다변화 업체와도 오래 일했기 때문에 (올해 5월) 나눠서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그동안 HBM3E 12단 제조에 한미반도체 TC 본더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지만, 올 초 한화세미텍 장비도 사용하기로 하면서 한미반도체와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바 있다. 당시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고객서비스(CS)를 무상으로 제공해왔고 경쟁사 대비 싼값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SK하이닉스에 서비스 유료화와 장비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사장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없고, 경쟁사 것을 비싸게 샀다고 하는 것도 꼭 그렇진 않다"며 "우린 자사 (가격 정책 등의) 룰대로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새로운 기준안 마련에 대해 "룰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 최적의 방법을 찾는 등 이번 기회에 룰을 좀 잘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재무 등에서 회사의 살림을 공유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지만, 이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돼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따라 갈등이 빚어졌었다. 노조는 현재 임금 인상과 PS 초과분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1 08:37:34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갈수록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어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 Z7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삼성, 유럽 폴더블폰 시장 선두 유지에도 점유율↓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유럽 폴더블폰 시장 판매량은 4% 증가했으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1.5%에 불과하며 여전히 틈새 시장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 스트리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흥 시장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것은 우려되는 신호”라며 “새로운 폴더블 기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고, 대부분 소비자는 여전히 폴더블폰의 용도를 잘 모르고 기기의 내구성과 수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는 판매량이 58% 증가하며 점유율도 종전 10%에서 15%로 확대됐다. 구글, 테크노가 판매량이 각각 265%, 336% 급증했으며 샤오미도 단번에 존재감이 부각되며 3개사 모두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아너, 오포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점유율은 각각 13%, 4%를 차지했다. 스트리약 부소장은 “삼성이 매년 크게 변하지 않는 (폴더블) 기기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지만, 다른 제조사들도 아너 매직 V3, 모토로라 레이저 50, 구글 픽셀 9 폴드, 테크노 팬텀 V 폴드 2와 같은 환상적인 모델들을 출시했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며 혁신을 촉진하고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 화웨이·샤오미 신제품 출시에 갤럭시 Z7로 맞불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는 하반기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의 후속작인 ‘메이트 XT 2’, 갤럭시 Z 폴드 같은 형태의 ‘메이트 X7’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T 2’의 대량 양산은 물론 애플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한 폴더블 패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이달 안에 갤럭시 Z 플립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미 믹스 플립 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Z 폴드 7·플립 7’ 시리즈로 중국 업체들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 기술적 우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폴드 7의 티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얇아진 두께, 경량화, 내구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Z 폴드 7은 날씬해진 게 특징이다. 전작이었던 갤럭시 Z 폴드 6는 펼쳤을 때 기준 두께가 5.6㎜,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4.9㎜였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은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보다도 얇은 3.9~4.54㎜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최초의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FE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웨이에 맞서 준비 중인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 모델명: SM-F9680)'의 존재가 중국 인증기증기관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0 14:49:18[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 경상수지가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월 기준 역대 세 번째 흑자폭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도 24개월째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일부 나타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그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24개월째 흑자행진 #OBJECT0#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3월(9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34억4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14억9000만달러)보다는 많은 수치다. 월간 흑자폭은 4월 기준으로 2015년(72억2000만달러), 2014년(6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249억6000만달러)는 전년 같은 기간(179억7000만달러)을 69억9000만달러 상회했다. 이에 경상수지는 24개월째 흑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 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 2020년 5월~2022년 7월(27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는 89억9000만달러로 전월(8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비IT품목도 의약품, 철강 등이 늘면서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의약품(2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수입도 49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1% 감소하며 석 달 만에 줄었다. 자본재(+8.7%)는 증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10.4%)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2.1%)도 줄어든 결과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 지속 전망...관세 영향은 3분기부터한은은 5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부장은 “5월 무역수지 개선에 따라 상품수지가 흑자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하락으로 상품 수입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순대외 금융자산이 계속 증가하면서 대외 배당 수입이 증가하고 이자 수입도 늘어 5월에는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까지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망치인 378억달러 흑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의 관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3·4분기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미국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과 수출이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난 4월 수출은 동남아와 유럽연합(EU)에서는 각각 8.6%, 18.4% 증가했지만 미국에서는 6.8% 감소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한 것과 비교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흑자로 기록되는 '불황형 흑자'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이다. 송 부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 요인을 제외하면 자본재 위주로 수입이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불황형 흑자라고 얘기하기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0 14:09:23[파이낸셜뉴스] 이케아가 스웨덴 디자이너와 협업해 파티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제품을 오는 하반기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케아는 다양한 파티 문화를 재해석해 특별한 행사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디자이너 구스타프 베스트만, 에벨리나 크론과 손잡았다. 이들은 이케아와 함께 전통적인 파티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어떠한 순간이라도 누구나 환영받고 기쁨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규모, 상황 등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과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누는 파티의 정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업을 통해 탄생하는 3가지 무드의 제품은 뜻깊은 순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방식을 반영한다. 첫번째 무드는 익숙한 전통과 이케아의 유산에 기반한 클래식한 느낌을 담았다. 구스타프 베스트만이 참여한 두 번째 무드는 색다른 모양, 색상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파티를 즐기는 과감함과 개성을 선보인다. 에벨리나 크론이 이끄는 세 번째 무드는 클래식한 리추얼과 현대적인 해석을 결합한다. 마그달레나 발테르 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 제품 개발자는 "2명의 디자이너는 관습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파티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여정의 훌륭한 파트너였으며, 격식을 차리지 않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따뜻함을 유지하는 등 새로운 모임의 형태를 모색했다"며 "세대와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사람을 하나로 엮는 차이점과 유사성을 존중하고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1:35: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말까지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하고 산업통산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해 이르면 올 하반기 강화남단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강화남단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9∼23일 개발계획(안) 공람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자문(3차)을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최종 청취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계획안을 보완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달 말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지정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정부가 올해 하반기 중 개발계획 승인과 구역 지정을 고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남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공항경제권으로 송도·영종·청라로 이어지는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연계 가능한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서해바다를 품은 자연환경 등 문화관광 경쟁력을 지녔다. 인천경제청은 이 일대를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첨단산업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지속가능 도시,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K-문화 도시, 친환경 정주형 미래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의 경우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레드·그린·블루·화이트 바이오를 아우르는 통합형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레드 바이오(의료·제약)의 경우 지역 내 한방자원과 연계한 기능성 의약품 개발, 의약 소재 연구, 임상시험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강화도의 풍부한 농특산물과 연계한 기능성 식품, 화훼 단지, 유전자 기반 작물 연구개발 등 그린 바이오(농생명·식품) 외에 화이트 바이오(에너지·환경), 블루 바이오(해양) 산업 등을 포함한다. 이번 개발계획(안)은 스마트 팩토리, 로봇,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그림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숙박·레저 시설을 결합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 이번 신규 지정 및 개발 구역은 화도면·길상면 일대의 6.32㎢(약 190만 평)로 총 사업비는 약 3조2000억원(영종∼강화 간 연결도로 4차로 등 광역교통 포함)에 달한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8월 송도(53.36㎢), 청라(17.80㎢), 영종(51.18㎢) 등 3개 지구 총 122.34㎢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는 인천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강화남단을 첨단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어 국가정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09 10:31:32[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종이 5월 실적 선방에도 주가 반등에는 제약을 받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하반기 관세 부과에 따른 수요 변동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 한 달(5월 7일~6월 5일) 동안 0.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9.26% 상승한 것에 비해 저조한 주가흐름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7%, 5.68% 상승하며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비 자동차 지수의 부진은 관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표적인 피해 업종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경우 7월 8일까지 차등관세 15%가 유예됐지만 기본관세 10%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가 이미 적용을 받고 있다.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월 한 달 각각 8%, 5% 미국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하이브리드차(HEV)와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경쟁력이 수요를 이끌었고 고가 모델인 제네시스 브랜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3~4월 관세 부과 전 '패닉바잉'으로 인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5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신차 판매는 가격 인상 전 선수요로 인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계절조정연환산지수는 1565만대로 전원 대비 9.4% 하락했다"며 "4월 대비 뚜렷한 판매 강도 약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이 차량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요 위축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HEV와 SUV 중심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선수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6월 이후 역풍이 우려된다"면서도 "하이브리드와 SUV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관세 충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판매량은 개별 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8 13:26:00원가 상승과 고환율 여파 등으로 가격 인상 러시에 나섰던 식품업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가안정에 동참한다. 다만, 식음료와 외식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입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초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소비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정부 출범, 가격 인상 제동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반기에는 식품 및 외식 기업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품 회사들이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며 "향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명절을 앞두고 물가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도 "새 정부 출범 후 한동안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욕받이'가 될 우려가 있어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다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계엄 이후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60여곳의 식품·외식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스낵, 초콜릿, 햄버거, 음료, 커피, 빵, 유제품, 맥주 등 대부분 식품군에서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올들어 처음으로 1%대를 훌쩍 넘었다. ■소비활성화 정책에 업계 촉각식음료 업계는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라 하반기 실물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경 편성을 통해 자금이 돌면서 소비 활성화와 골목 상권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추석을 앞두고 최대 3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이 운용될 수 있다는데 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을 통한 지역사랑 상품권 배포 등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로 서민 경제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도 "지난 몇 개월간 환율, 국제 정세, 관세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경영 방침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 외부적인 변수를 해결해 주면 소비 진작보다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품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수입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인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식 업계도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비용이 하반기 추가적인 경영리스크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은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현실화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처음으로 배달의 민족과 사회적 대화기구 첫 회의를 진행했다. 서 교수는 "배달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돼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배달수수료도 최저임금처럼 1년에 한번 가격 조정을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4 18: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