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누군가 하수구에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꽁초 때문에 하수구에 불나서 119 신고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전날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가 남긴 글이 담겨 있다. A씨는 "담배꽁초 버리지 맙시다. 하수구에서 불타고 있다"며 "라멘 먹으러 가는 거 멈추고 119 신고하고 대기 중"이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하수구 아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수구 아래 새빨간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후 A씨는 "진화 완료됐다"며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신고하신 분이 대참사를 막았다", "하수관에 메탄 많으면 폭발하는데", "담배꽁초 20개 모아와야 담배 팔도록 법 바꿔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부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 쌓여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 수천개가 폭발하면서 차량 10여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직전 마트 납품업체 직원이 부탄가스 더미 옆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확인하고, 실화 혐의로 납품업체 직원 입건을 고려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10:35:43[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블랙박스 SD카드를 하수구에 버린 3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영아)는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A씨(3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3월4일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여자친구 B씨(29)가 운전한 차량에서 블랙박스 SD카드를 꺼내 하수구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사건 전날 혈중알코올농도 0.221% 상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자친구의 무면허 음주운전 범행을 수사기관에 숨기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사 결과 앞서 B씨는 2022년 4월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 B씨를 보호하기 위해 범행했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면서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증거를 버려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고인의 사정들은 이미 원심에 반영된 것으로 부당하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2 08:51:25[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잠긴 도로를 본 여중생 4명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0일 경남MBC는 상습 침수 구역인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무릎까지 잠기자 여중생 4명이 막힌 배수구를 찾아 쓰레기를 걷어내 더 큰 침수 피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되는 곳이다. 인근 신항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4명은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 속에서 우산으로 열심히 막힌 배수구를 찾아 쓰레기를 걷어냈다. 학생들이 하수구에 파묻힌 각종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낸 결과, 하수구로 물이 회오리치듯 빠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빗자루와 맨발의 슬리퍼로 도로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등 약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고 한다. 이규은양은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이거 진짜 안 치우면 아예 침수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차선도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차들이 위태롭게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고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용기 냈다”고 말했다. 김연우양은 “지렁이 사체도 있었고 맥주캔, 박스, 비닐, 특히 나뭇가지랑 낙엽이 제일 많았다”고 말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이들 중학생 4명에게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4 13:28:57[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한 남성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찾으려 더러운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브라질 바하다티주카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서 30세 남성이 하수구에 몸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소변을 보다 하수구에 휴대폰을 빠뜨렸는데 회수해오는 사람에게 400달러(한화 약 52만 원)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수락하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자신이 직접 하수구에 들어갔다. 남성은 “휴대폰을 되찾고 싶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제안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내가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휴대폰을 찾은 남성은 곧바로 하수구 밖으로 빠져나왔고, 다행히 휴대폰은 정상 작동됐다. 하지만 남성의 발에서 피가 흘렀으며 파상풍 의심 증세도 보였다. 결국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파상풍 증상을 가라앉히는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는 4시간가량 안정을 취한 뒤 퇴원했으며 현재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 파상풍균이 침입·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상처 주위 근육이 수축하고 시간이 지나면 목과 턱 근육에도 이상이 생긴다. 심하면 입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은 전신으로 확대되며 두통·미열·오한·전신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흙·모래·나무·배설물 등에는 파상풍균이 들어있어 하수구와 같이 오염된 물에 상처 부위가 직접 접촉하면 파상풍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5 17:07:44[파이낸셜뉴스] 12일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도로와 인도에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도로 및 인도 침수 신고가 이뤄졌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일부 주택이 짐수돼 주민들이 대피했고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앞에는 물이 사람 무릎까지 차 출동한 소방관들이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통제하고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낙엽과 토사물이 하수구를 막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밤 9시 20분께 발송했다. 인천지역 또한 밤 사이 많은 비로 20대 여성 1명이 다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2일 저녁 8시부터 1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비 피해로 인한 신고건수는 165건이다. 유형별로는 인명구조 1건, 안전조치 160건, 배수지원 6건이다. 12일 밤 9시14분께는 남동구 구월동 한 건물 창문이 추락해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여성을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또 같은날 저녁 8시 18분께 연수구 청학사거리 도로가 침수됐고 같은날 밤 9시11분께 계양구 임학지하차도 도로가 침수됐다. 이밖에 이 시간대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서구 등 전역에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또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각 지역 도로침수로 차량 일부가 물에 잠긴 피해글도 이어졌다. 실제 이날 밤 9시부터 11시까지 서부농어촌공사 등 23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은 전날 밤 9시2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1시간여만인 밤 10시10분께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낙엽과 토사물 등이 하수구를 막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소방관들이 출동해 낙엽과 토사물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아침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비가 그친 후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3 10:10:13【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가 하수관로 준설 등을 통한 하수구 악취 해소에 적극 나서 시민 생활 속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는 여름 폭염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인해 일부 하수도 구간에서 악취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현재 시장은 25일 열린 ‘목요현안회의’에서 “폭염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덕풍동과 신장동 등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구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수도는 시민 주거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공공시설물인 만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하수구 악취를 최소화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하수구 악취는 분뇨-생활하수 등이 포함된 오수와 빗물이 하나의 관로를 통해 배출되는 합류식 관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합류식 하수관로는 빗물받이 등으로 개방돼 있는 데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오염물질 부패가 심해져 냄새가 더욱 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남시는 이에 따라 즉각적인 대책으로 8월29일부터 9월 말까지 하수구 악취가 발생하는 주요 구간을 중심으로 하수관로 준설을 실시하기로 했다. 악취 유발물질 제거를 통한 하수도 유지관리를 강화해 악취를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개인 및 사업장 오수처리시설 지도-점검을 통한 수질오염 예방은 물론 매달 정화조 청소 안내문 발송을 통한 정화조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수도 유지관리를 지속 추진해 올해 약 21km에서 1400t의 모래 등을 준설하고, 하수관로 내 슬러지 퇴적 등 배수 불량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파손된 맨홀 및 침하 맨홀 보수 △하수도 시설물 및 하수관로 보수공사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하수관 설치공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하수구 악취는 생활하수 등 다양한 원인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중-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악취를 최소화해 나가겠다”며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사소한 민원에도 귀를 기울여 일상생활 속 주거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28 00:31:1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에 8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날 밤 서초구에서만 총 5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이들 가운데 4명은 강남역 인근 반경 500m 내에 있다가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9일 서초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1분부터 10시 59분까지 1시간 20여분 사이 서초 관내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4건, 실종자는 5명이다. 서울 염곡동의 '강남빌딩' 지하 주차장에 '불이 켜져 있는 차량 내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한 건 접수됐고 나머지 3건, 4명의 실종자는 모두 강남역 근처에서 신고됐다. 이들은 주로 지하주차장과 상가, 맨홀 하수구 등에서 실종됐다. 이번 폭우와 관련 강남역 근처에서 접수된 첫 실종 신고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떠내려갔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신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365m 떨어진 건물에서 발생했다. 두 번째 신고는 앞선 신고 지점에서 도보 1분 거리의 빌딩 인근에서 접수됐다. 실종자는 성인 남녀 2명으로 밤 10시 49분쯤 맨홀 구멍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두 남녀는 남매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폭우로 불어난 물에 맨홀 뚜껑이 열리게 됐고 실종자들이 하수구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 번째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대로변 빌딩에서 들어온 신고다. 동료인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서초구 서초동 내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이 침수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2시부터 현장에서 수중펌프를 동원해 주차장 물을 빼내면서 진입과 수색을 시도했다. 한편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날 수색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침수 피해가 큰데 각 동 주민센터, 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청장 직통전화 등으로 피해 상황을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군 병력도 함께 투입돼 양수기 등으로 급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 위생 방역과 구호 물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0 07:13:1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하수구와 하천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악취 원인을 조사하고, 하수구로 준설공사를 통해 악취물질을 제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시는 악취로 인한 불편신고가 접수된 하수구 10곳, 하천 7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곳에서 황화수소 등 황화합물, 암모니아 등 질소산화물,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알데하이드류와 같은 주요 악취물질 수치를 조사했다. 특히 이중 악취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황화수소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하수관로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한다면 악취가 효과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천의 경우에는 지난해 하반기 해수도수와 하절기 강우의 영향으로 악취 및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진구 동천, 해운대구 춘천, 사상구 삼락천은 황화수소 농도가 각각 0.078→0.006ppm, 0.150→0.007ppm, 0.048→0.004ppm으로 감소하며 뚜렷한 악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구·군과 함께 하수관로 등 시설개선을 통한 악취개선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쾌적한 생활환경과 시민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생활공간 속의 냄새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2-18 08:25:44[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 하수에서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해당 바이러스의 출처가 미스터리에 빠지면서 미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주리대, 텍사스 A&M대 등 연구진은 뉴욕시 폐수 처리시절의 폐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들을 대량 발견됐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14개 폐수 처리 공장에서 폐수를 채취해 왔다. 이후 1년 반이 넘는 기간에 폐수로부터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하다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돌연변이 패턴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뉴욕시 보건당국 대변인 마이클 린자에 따르면 연구진이 발견한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뉴욕시 환자 사이에서도 발견된 적 없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일부 폐수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C 버클리의 로즈 캔터 미생물학자는 캘리포니아 하수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바이러스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마크 존슨 미주리대 바이러스학자는 해당 변이를 두고 "미스터리한 변이라는 것 외에는 완벽한 설명을 내놓기 아직 어렵다"라고 피력했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바이러스보다 우세종으로 확인되면서 유럽 방역방국은 집단면역 시험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보건기구 담당자들은 오미크론 이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출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른바 '스텔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 'BA.2'의 감염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약 15%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BA.2에 의해 감염이 크게 확산되거나 유행이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2-04 17:43:11[파이낸셜뉴스] 21세기에 일어나기 힘든 일이 인도에서 일어났다. 인도에서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언제가 돼야 안 들릴 수 있을까.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지 5일 만에 하수구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외신 등에 인도 뭄바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14일 아이가 하수구에 버려져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당시 "고양이들이 하수구 근처에 모여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얇은 옷을 입고 있었고, 하수에 흠뻑 젖은 채 울부짖고 있었다. 경찰은 아이를 구출한 뒤 천으로 감싸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이를 구조한 경찰은 "발견 당시 아이의 몸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팔은 파랗게 변해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아이는 뭄바이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7일 퇴원했으며, 뭄바이 아동복지위원회 보호시설에 위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하수구에서 발견된 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며 "며칠간 계속 아이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해 뱃속 신생아의 성별을 감별한 뒤 여자로 확인된 아이는 낙태하거나, 여아를 출산하면 곧바로 유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도 부모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사회적 현실 때문에 딸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유엔인구기금(UNFP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 사이에 인도에서는 매년 약 46만명의 여자아이들이 출생과 동시에 실종됐다. 지난해 9월에는 딸만 5명 둔 한 남성이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22 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