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서 일명 '하와이 특사단'을 파견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페이스북 사진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파란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하고 찍은 사진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홍 전 시장은 아무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사진만 변경했는데, '하와이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며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빅아일랜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특사단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특사단은 18일 출국했으며,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않으면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빅아일랜드로 넘어가 전화 연결을 해야 한다. 연결해서 본인이 계시는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 홍준표 전 시장이 전화를 안 받거나 받아도 오지 말라고 주소를 안 알려주면 못 만나는 게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떻게 하든지 만나야한다"며 "어제 출발할 때도 연락했는데 오지 말라 하셨지만 꼭 만나고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오시는 걸 반가워하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이 완곡하게 그렇게 표현했다"면서도 "저하고의 이런 관계는 한 해 두 해의 관계가 아니고, 오랫동안 같이 생각도 같았고, 뜻도 같았다. 얼굴을 보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니겠느냐. 멀리 있는 분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또 함께 걸어온 동지"라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예술이지 않겠느냐. 때로는 마음이 다를 수 있고, 또 표현이 거셀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가 또 손을 내밀어줘야 된다고 판단한다. 홍 전 시장님 쓴소리의 본질이 당에 대한 애정이라면 우리가 들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손편지에 대해 "김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며"현재는 힘을 합해서 보수를 재건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지 뭐 어떤 대우를 해 주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 입장에서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첫 번째 국무총리로 홍준표 전 시장이 유력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이라며 "그분을 놓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책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면 그것은 홍준표가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9 13:38:3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해 귀국 요청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으며, 18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과거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18일 출국해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김 후보가 자필로 쓴 손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대식 본부장은 “홍준표 전 시장은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보수진영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지금, 홍 전 시장의 품격 있는 귀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당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탈당하고 하와이로 떠나 자숙 중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이 됐다”, “대선 이후 정통보수를 위한 새판이 필요하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번 특사단 파견을 통해 홍 전 시장이 정치적 재복귀의 명분을 얻고, 동시에 보수진영 내부의 분열을 수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7 15:38:15[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지원 설득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다녀온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번에 홍준표 전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 순간부터 김문수와의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보수 대통합은 필수"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의 안정을 위해 보수 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우리는 분열보다 통합이 우선시돼야 하고 정치철학에서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2025-05-21 18:21:05[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16일 중앙일보는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코나 섬)에 머물던 홍 전 시장이 17일 오후 5시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한 달 넘게 코나섬에 있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기간 중엔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후보 지시로 유상범, 김대식 의원 등 ‘하와이 특사단’이 하와이로 급파돼 홍 전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의 귀국에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빅아일랜드에서의 한 달은 가없는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두 가지 국민에게 지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로 "3년 전 사기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써 나라를 혼란케 한 죄",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를 꼽았다. 현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고 개헌, 사법개혁 등 보수 진영 내 ‘비주류 이슈’를 재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을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3:05:34[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해 현재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특사단을 보내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지만, 홍 전 시장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2 08:50:4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시작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탓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 그건 니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 냈다"며 "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다 니들의 자업자득"이라며 "두 번 탄핵 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니들의 사욕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지 말고 다가올 ICE AGE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특사단을 보내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지만, 홍 전 시장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이 후보는 "명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혀준 홍 전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9 06:57:06당 경선 탈락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정치 휴지기를 갖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이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범보수 단일화 구도가 재차 요동치고 있다. 홍 전 시장이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뒤따르는 가운데, 홍 전 시장 합류를 위해 특사단까지 보낸 국민의힘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8일까지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단일화 제안에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측은 갈수록 초조해지는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이 머물고 있는 미국 하와이를 다녀간 후 첫 정치적인 메시지이자 마지막 단일화 시한으로 여겨지는 28일을 사흘 앞두고 나온 언급이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에게서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 그래서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는 별도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도 전했다. 사실상 홍 전 시장이 김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이준석 후보는 "두 가지 메시지에 저도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 홍 전 시장이 구현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 정치 안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이 후보를 향한 단일화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3일 2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의사를 물은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단일화가 쌍방 도움이 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민주당은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도 멈추지 않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한 뿌리"라고 표현하면서 만남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의 메시지에 대해선 "미래로 보면 투자일 수 있지만 현 시점으로 보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적어도 부정선거 의견이 비슷했던 세 후보 황교안, 김문수,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며 "그 외 나머지 단일화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의 반복되는 단일화 요청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 되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가 40% 초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단일화 프레임으로 정치를 혼탁하게 하지 말고 이 판에서 빠져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5 18:17:50[파이낸셜뉴스] 당 경선 탈락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정치 휴지기를 갖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범보수 단일화 구도가 재차 요동치고 있다. 홍 전 시장이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뒤따르는 가운데, 홍 전 시장 합류를 위해 특사단까지 보낸 국민의힘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8일까지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단일화 제안에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혀 국민의힘과 김 후보측은 갈수록 초조해지는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이 머물고 있는 미국 하와이를 다녀간 후 첫 정치적인 메시지이자 마지막 단일화 시한으로 여겨지는 28일을 사흘 앞두고 나온 언급이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이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 그래서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별도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도 전했다. 사실상 홍 전 시장이 김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이준석 후보는 "두 가지 메시지에 저도 공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 홍 전 시장이 구현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 정치 안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2차 TV토론 전후로도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을 뿌리쳐 왔다. 급기야 지난 22일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대선 완주의 뜻을 명확히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민의힘 뿐 아니라 민주당 측에서도 이 후보를 향해 단일화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3일 2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에 단일화 의사를 물은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단일화가 쌍방 도움이 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민주당은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도 멈추지 않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한 뿌리"라고 표현하면서 만남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의 메시지에 대해선 "미래로 보면 투자일 수 있지만 현 시점으로 보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적어도 부정선거 의견이 비슷했던 세 후보 황교안, 김문수,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며 "그 외 나머지 단일화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국민의힘의 반복되는 단일화 요청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되는 얘기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의 40% 초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단일화 프레임으로 정치를 혼탁하게 하지 말고 이 판에서 빠져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5 15:46:41[파이낸셜뉴스] 2주도 남지 않은 6·3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국민의힘 유력인사들이 마지막 결집에 나고 있다. 반(反) 이재명을 위해선 한 목소리를 내면서 결집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유력 인사들이 제각각 다른 '따로 국밥' 같은 개별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그 효과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대외 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1일 같은 날 각자 정치적인 행보를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파면 이후 처음으로 재판 일정 외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극장에서 열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고, 자신도 "백의종군하겠다",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영화관람이 추진됐다. 하지만 의도했던 것과 달리 재판중인 윤 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렀다. 윤 전 대통령의 행보가 오히려 김문수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중도층 확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국민의힘 유세에 불참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20~21일 부산과 대구에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지 않고 개별 유세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선 이후를 생각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한 후보는 지난 20일 첫 유세 참가에선 김문수 후보 이름조차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유세장에선 "한동훈"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 전 대표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21일 유세에선 "제가 아닌 김문수 후보를 외쳐달라"고 요청했다. 하와이에 체류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남을 가졌다. 하와이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에 갈 일은 없다며 성과를 밝혔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특사단과의 만남 이후, 영화 '빠삐용'의 주제가와 함께 "바람처럼 자유롭게, 악마의 섬을 탈출한 빠삐용처럼"이라고 SNS에 적었다. 자신이 국민의힘이라는 '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중을 시사한 것이다. 이외에 김 후보와 단일화를 펼쳤던 한덕수 전 총리는 조만간 김 후보 유세에 나설 전망이 있지만, 아직까지 침묵만 지키고 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오랜 갈등 관계 였던 이준석 개혁신당과 지난 21일 만남을 가졌다. 안 의원은 이 후보가 대선기간에 진행중인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까지 동참하면서 구애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 관계라는 정치권의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껄끄러운 사이였다. 국민의힘에서 한 지붕 아래 지내면서도, 정책·노선뿐 아니라 감정적 갈등이 반복됐고, 당내 경선이나 주요 선거 때마다 두 사람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판한 전력이 많아 쉽게 가까워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에선 대선 승리를 위해 과거의 감정적 앙금을 일시적으로 접었다. 반 이재명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의 불씨를 마지막까지 살려보자는 국민의힘의 의도도 깔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완주를 계속 고집하면서 국힘의 애간장을 태웠다. 안철수와 만남 직후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단호하게 선을 재차 그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2 06:21:12[파이낸셜뉴스] 경선에서 탈락한 뒤 경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이 끝난 뒤에 돌아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1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돌아갔다.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가겠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일명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해 지난 18일 특사단을 하와이로 파견했다.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된 하와이 특사단은 19일 하와이에 도착해 홍 전 시장을 만났다. 앞서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전 시장이 거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서 홍 전 시장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하와이 특사단이 꾸려져 홍 전 시장 설득에 나섰다. 이는 김 후보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와이 특사단은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났고, 홍 전 시장을 만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분명히 저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하셨다"며 "결국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당에) 돌아온다면 요청하는 내용은 다 수용하고 판단과 역할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김 후보의) 말씀을 잘 전달해드렸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6: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