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 발족식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MIT 해양공학과와 슈워츠먼 컴퓨팅대학이 공동 주관하며,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기술 개발과 탈탄소화를 목표로 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의 실증을 추진하고, MIT 연구진과 함께 연비 절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선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해상 원자력의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의 실증과 검증을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선박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 교수는 "이번 컨소시엄은 자율운항, 인공지능, 원자력 기술 등 미래 선박 핵심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MIT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의 인재 양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 7일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조선산업의 미래 방향성과 공동 연구 과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8 09:59:38[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모두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시스템에 접목한 선박으로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기술 개발 최종 단계에선 선원이 승선하지 않아도 선박 스스로 의사결정을 통해 운항이 가능하다. 선박사고 감소와 유지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2년에는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가 1805억달러(약 259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는 지난해 11월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한 통합 실증을 수행해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한 복수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도 설계 단계부터 완전 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미션기반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를 선보였다.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던 기존에서 나아가 설계 단계부터 자동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전용 시험 선박인 '한비'를 활용해 여러 실증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선원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무탄소 추진체계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가시적인 한미 조선업 협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1 08:54:45[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을 5척의 대형 선박에 우선 도입하며, 내년까지 최대 30척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지원,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으로,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해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안내·제어한다. 이 솔루션은 국제해사기구(IMO) 자율운항 기준 2단계에 해당하며,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업계 최초 상용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을 통해 △운항 안전성 향상 △선원 업무 부담 감소 △연료 절감을 통해 환경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라며 "하이나스 컨트롤 도입이 에이치라인해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하이나스 컨트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해운사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자율운항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비커스는 지난 3월 총 9334㎞의 항로에서 자율운항 실증을 통해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6 09:52:43[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해,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잇따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선박의 자율운항은 크게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인 1단계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하는 수준인 2단계 △선박에 탑승한 선원 없이 원격제어하는 수준인 3단계 △완전 자율운항 기술인 4단계로 구분된다. HD현대가 이번에 통합실증을 받은 원격제어솔루션은 선박에 선원 없이 원격제어하는 3단계 수준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술적 실증은 자율운항 3단계를 검증했지만, 아직 현행 법규상 선박 운항시 선원 없이 운항은 불가해 선원이 탑승해 실증 과정을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실증에서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 위치한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내에 위치한 디지털 융합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제도와 규제에 기민하게 대응해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8 10:45:27[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지난 25일 자율운항저문기업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최신 항해보조시스템 '하이나스 SVM'에 대한 개념승인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나스 SVM은 선박 주변에 설치된 여러대의 카메라가 360도 촬영한 정보를 리얼리티 영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선박 주변의 서라운드뷰 모니터링(SVM)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좁은 수로의 운항과 접안 때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해적 침입 때도 직관적인 현황을 제공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위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KR은 설명했다. 또 아비커스의 최신 자율운항시스템인 '하이나스 컨트롤'과 연결돼 자율운항과 접안 보조를 위한 통합 시스템으로서 기능해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안전 운항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념승인은 아비커스에서 개발한 하이나스 SVM을 선박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제약사항을 HD현대중공업이 식별·점검하고, KR은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검증해 수여됐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HD현대그룹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될 새로운 자율운항 제품인 하이나스 SVM은 선박 주변의 장애물 탐지 뿐 아니라 거리까지 정확하게 현시할 수 있다”며 “이는 선박 이접안과 협수로 항해 상황과 더불어 해적이나 반군 견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선박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카메라를 통한 영상기반 항해지원시스템의 선박 적용 사례를 만드는데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자율항해시스템을 포함한 선박의 디지털 신기술 개발에 KR의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8 15:07:17[파이낸셜뉴스] KR(한국선급)은 자율운항전문기업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팬오션의 운항선 ‘SEA SHANGHAI’호에 설치해 자율운항 조타보조시스템 영구 적용에 필요한 검사를 완료하고 운항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이 선박은 중국~싱가포르 항로에서 성공적인 시운전과 시험 운항을 마치고 자율운항 솔루션을 이용하여 브라질을 향해 순항 중이다. KR, 아비커스, 팬오션은 그간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정적인 적용을 위해 공동으로 시험 운항을 수행하고, 시운전 기간 중 제품의 핵심 기능인 경로계획, 경로추종, 속도추종, 충돌회피 및 제품의 안전 기능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테스트를 했다. 해당 선박은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또 자율운항 시스템 운용에 앞서 하이나스 컨트롤 장비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파나마 기국으로부터 선박설비 기준에 따른 검토 후 영구 설치를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는 해당 기국이 영구설치를 승인한 첫 사례다. 자율운항 시스템은 각종 항해장비와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이 융합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게 하거나 충돌회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인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등 항해 보조 목적으로 개발됐다. 선박의 안전 운항과 연비 향상을 도와주어 해양사고 감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운전 성공과 선박 운용은 지난 3월 KR, 아비커스, 팬오션, 포스에스엠, HD한국조선해양 5자간 협약의 첫 성과다. 이번 자율운항을 통해 운항 데이터가 수집되면 이를 활용해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 효과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KR 이형철 회장은“이번 자율운항 솔루션이 선박에 설치돼 성공적으로 운항을 시작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자율운항선박 기술력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계속해서 각 기관과 실증연구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이번 하이나스 컨트롤이 영구적으로 기존선에 탑재된 것은 자율운항제품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 솔루션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는 “대한민국이 선박 자율운항부문에서 국제 표준화 기술을 선도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및 기술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팬오션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0-12 15: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