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으로 싼타페와 투싼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보다 윗급 차량을 투입해 시장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현대차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31일 공식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느껴보기 전까지는 진정한 편안함을 알 수 없다(You haven't seen comfort―until you've felt it)"라는 문구와 함께 신차의 실루엣이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어두운 배경 속에서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보닛 중앙의 기울어진 H 엠블럼 등 펠리세이드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어, 해당 신차가 신형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일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현지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인도네시아 자동차세 원스톱 행정 시스템(Samsat PKB)에 등록한 상태다. 해당 모델의 차량 기준가격(NJKB)은 4억2700만루피아(3603만원)에서 5억3000만루피아(4473만원)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세금 산정 기준 가격이어서 실제 판매가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2.5 터보 및 2.5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엔진을 갖췄으며, 최고출력은 각각 277마력과 329마력에 달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싼타페와 투싼 두 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싼타페는 현지 생산, 투싼은 완성차로 수입되고 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6-02 11:34:5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5’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AI 사례를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글 I/O는 전 세계 개발자·AI 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로, 매년 구글의 핵심 기술 전략과 혁신을 발표하는 자리로 주목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I/O에서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적용한 ‘카카오T 퀵·배송’을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2월부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기반으로 카카오 T 퀵·배송의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다. 사용자가 메시지에서 주소·수신인·연락처 등 정보가 포함된 긴 문장의 텍스트를 복사한 뒤,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필요한 정보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이용시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24% 단축했고, 신규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을 통해 접수까지 완료한 비율 역시 13.39%p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도 접목해,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능 구현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방식을 함께 차용함으로써 보다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사례는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온디바이스 AI는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정교한 구현이 어려워,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중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하고, iOS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모델로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구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출발 시각과 목적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목적지를 추천하는 등 자체 AI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위석 카카오모빌리티 클라이언트개발실장은 “이번 구글 I/O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선제적으로 결합해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내재화해 카카오 T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30 10:26:46[파이낸셜뉴스]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소 전용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H-ES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H-ESS는 전기차 충전소의 전력 과부하, 화재 위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솔루션이다. 기존 ESS는 반복적인 급속 충·방전 시 발열과 성능 저하가 빠르고, 수명도 짧아 전기차 충전소에 사용될 경우 위험성과 운영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LS머트리얼즈는 고속 충·방전에 특화된 커패시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피크 시간대에도 다수 차량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H-ES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부하 변화에도 발열을 최소화해 화재 위험을 낮췄으며, 기존 ESS 대비 5~10배 긴 수명을 확보했다. ESS의 소형화가 가능해 기존 설비 대비 설치 면적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어, 인프라 구축 효율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번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추진됐다. LS머트리얼즈가 시스템 전체를 총괄하고, LS전선이 제어 및 온도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연계 ESS 등 고속 응답이 필요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고,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9 08:51:02[파이낸셜뉴스] KT&G가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 신제품 ‘믹스 아이스 모아(MIIX ICE MOA)’를 전국 편의점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믹스 아이스 모아’는 제품 패키지에 옐로우그린과 핑크 계열을 메인으로 활용해 강렬함을 표현했다. 신제품 출시로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 믹스는 ‘믹스’, ‘아이스 더블’, ‘아이스 뱅’ 등 총 14종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 카트리지와 스틱을 동시에 사용하는 KT&G만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풍부한 연무량과 청소 불편 해소 등 편의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3년 7월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3.0’에는 3가지 흡연 모드와 일시 정지 기능 등 첨단 기술이 추가적으로 접목됐다. 홍대화 NGP(차세대제품군) 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디바이스와 다양한 스틱을 출시하며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의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27 11:19:44[파이낸셜뉴스] 경제계가 정치권 및 차기 정부를 향해 단순한 '부의 대물림'과 '기업 승계'를 구분해 합리적인 세제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대해야 한다'는 법의 기본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경제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 승계와 관련된 경영권 주식에 한해 상속세 일부를 자본이득세로 전환하는 등의 '하이브리드'세제를 제안했다.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기업 최대 주주의 경우, 주식가치를 20% 할증한 뒤 과표구간을 책정한다. 이로 인해, 최고세율 50%+알파(α)라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1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기업 지속을 위한 상속세-자본이득세 하이브리드 방안' 공동 세미나에서 전병욱 서울시립대 교수는 상속세 일부를 자본이득세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세제를 제안하며, "최고 세율을 인하하지 않더라도, 납부 방식의 변화만으로도 일시에 집중되는 상속세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속 시점에 상속세를 먼저 부과하고, 이후 실제 주식처분 시 자본이득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시점구분 방식'과 상속가액 600억원을 기준으로 그 이하에는 상속세, 초과분에는 자본이득세를 적용하는 '금액구분 방식'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자본이득세 전환이 어렵다면 20년 분할납부, 또는 '5년 거치 5년 분할납부' 등의 기간이익을 제공하는 방법도 덧붙였다. 상의와 중견련은 중소기업의 기업 승계 어려움을 해소해주자는 취지에서, 현행 상속세 일부를 자본이득세로 전환하고, 납부시점과 과세대상에 따라 차등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본이득세는 유산을 받는 때가 아니라 향후 매각할 때 가격상승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기업 주식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처분하기 곤란하고, 비상장 주식은 거래가 어려워 현금화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상속 즉시 세금을 부과해 주식을 팔도록 하기 보다는 세금 납부시기를 처분시점으로 미루어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고세율 50%와 최대주주 할증평가 20%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기업 승계와 관련된 세율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하이브리드 세제 방식에 대해 "이는 단순한 세율 인하가 아닌 과세 체계 자체의 재구조화를 통해 상속세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임재범 국회입법조사관도 하이브리드 세제 도입에 다른 보완 필요성을 언급하며, "자본이득세 관세방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가업 상속공제제도뿐만 아니라 상속세제도와도 적절하게 조화될 필요가 있으므로, 경영권 주식 중 사업과 무관한 자산은 상속세를 과세하되, 나머지 부분은 자본이득세를 과세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주요국들은 기업을 기술력과 일자리,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는 중요한 매개체로 보고, 상속세 부담을 낮추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기업승계를 단지 '부의 대물림'으로 여기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제도 개선에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단순한 부의 대물림과 기업 승계를 확실히 구분하는 합리적인 상속세제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 부회장도 "기업승계는 10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제계의 상속세 완화 요구에 대해 "이미 상속세 공제 특례가 많다"며 추가 완화에는 부정적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50%)을 경쟁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1 14:26:02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환경규제 강화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하이브리드차가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각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양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ESG 경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소비자의 수요와 환경적 책임 사이에 균형을 찾는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점유율 확장을 위해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확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을 서두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속 주요 글로벌 완성차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유연한 대응을 통해 미래차 시대의 패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미래차의 핵심인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신차 출시를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차 확대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1공장 12라인 가동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가 해당 라인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현대차 울산1공장 12라인은 지난 4월 24~30일과 지난 2월 24~28일에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는 캐즘 속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주력시장인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의 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움직임,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 등으로 전기차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상가상 내수 판매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아이오닉5의 지난 4월 판매량은 14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줄었고, 코나 일렉트릭은 298대 판매에 그쳤다. 202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수년 내에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유연한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친환경차 패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발 빠른 유연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성장세는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했는데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19만7949대의 실적을 내며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미국·중국 등에 EREV 투입 현대차그룹은 향후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도 서두른다.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가 들어가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내년엔 EREV 등을 추가해 차종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EREV는 전기차에 더 가까운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캐즘이 기화되자 내연기관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히든카드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년부터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모든 브랜드에 EREV를 도입할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국 트럼프 리스크도 있고, 전기차 기술이 아직은 완성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유럽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나 EREV, 첨단화된 경유차 등 과도기적 모델이 부각되는 시점이고 이런 모델들에 대한 시장 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성을 볼 때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전기차는 수익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하이브리드차 같은 경우는 바로 수익 달성을 할 수 있고 수요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전기차뿐 아니라 모든 신산업에는 캐즘이 발생하는데 중국의 공세,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친환경 정책 등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전기차 경쟁력이 계속 중요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정원일 기자
2025-05-20 18:19: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믿었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마저 27개월 만에 수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기차를 생산해 온 현대차 울산공장 1공장은 또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 완성차 관세의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울산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7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싱가포르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 일본, 호주 수출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21.2%, 21억3000만 달러)의 경우 승용차(18.3%, 13억 4000만 달러), 전기차(-64.7%, 1억 3000만 달러), 하이브리드차(-4.6%, 6억 1000만 달러)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7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이는 미국 자동차 관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25.6% 하락한 1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성예솔 과장은 “지난 4월 3일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가 실제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국 외에도 호주(-15.2%, 1억 3000만 달러)와 싱가포르(-41.2%, 2000만 달러)의 자동차 수출도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현대차는 또다시 아이오닉 5와 코나EV 등 전기차 생산을 맡고 있는 울산 1공장 2라인의 27~30일 휴업을 결정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초 아이오닉 5를 대상으로 최대 600만원 규모의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재고 소진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울산 1공장 2라인은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해당 생산라인 가동을 각각 닷새 정도 중단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20 11:32:071·4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을 토대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고배당 기업이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배당을 늘리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달 들어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만43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에 소폭 하락했지만 기관 순매수 대금이 대폭 몰리며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25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하루에만 장중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6만8000원으로 신고가 행진을 보였다. 6만8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2023년 9월 12일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LG유플러스의 주가도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 종가 기준 1만470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 만인 이날 1만3100원으로 20% 넘게 단기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KT, 현대백화점, LG유플러스 등 일부 기업들이 분기 실적 개선에 더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KT는 통신업종 전반의 둔화 우려 속에서도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데 이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해 주주 신뢰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KT의 1·4분기 영업이익은 6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르는 등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라며 "글로벌 빅테크사와 협업을 통한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질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현대백화점도 소비 위축 국면에서 백화점, 면세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부진한 내수 소비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1·4분기 실적을 시현했다"며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전장부품 성장세와 고수익 신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며,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 장기적 환원 정책을 병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외에도 LG이노텍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애플 공급망 안정과 함께 2·4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도 겹치며 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8.18% 오른 14만9500원까지 거래됐다. 금리 고점 구간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면서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체질로 굳어지는 전환점에 있다"며 "고배당이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대형주 중심으로 기관 수급이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2 18:15:48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업무와 생활, 교통과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입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직장과 집이 가까운 구조를 넘어, 근무환경과 라이프스타일, 투자성과 실수요를 모두 아우르는 입지로 진화한 개념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업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복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3,805㎡ 규모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된 대규모 복합 단지다.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교통망 연계성이다. 경춘선 갈매역과 별내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별내역에서는 8호선 연장을 통해 잠실까지 약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5호선, 2호선, 9호선과의 환승이 가능한 서울 주요 철도망과도 연결된다.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 가능성, 제2경부선 개발 등도 예고되어 있어 교통 여건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로마 스페인광장을 모티브로 한 콘셉트 상업시설 ‘롬스트리트’가 들어서며, 의료시설인 구리웰니스검진센터도 인접해 있다.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업시설은 근무자뿐 아니라 방문 고객의 편의성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무 공간 구성도 다양화됐다. 1인 창업이나 소규모 기업을 위한 라이브오피스, 물류 효율을 고려한 드라이브인 시스템,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제공하는 업무형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 일부 호실에는 테라스를 포함해 공간 활용의 자유도도 확보했다. 여기에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세미나실, 피트니스실, 회의실, 스크린골프장, 샤워실 등 복합시설을 갖춰 업무 환경과 여가의 조화를 꾀하고 있으며, 단지 내 녹지 공간도 조성돼 쾌적한 근무 환경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입지’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이며, 단지 내 분양홍보관을 통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5-05-09 09:31:46[파이낸셜뉴스] 푸조가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심 가격 보장제는 위탁 판매 대상인 25년식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비공식 프로모션으로 인해 공식 판매가 대비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된 사례가 확인될 경우 그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이는 글로벌 고객 중심 전략 '푸조 프라미스' 도입에 따른 것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이후 가격 변동에 대한 불안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할인이나 혜택 변경에 대한 부담 없이 안심하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됐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푸조 프라미스는 고객을 위한 정찰제 시행과 그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푸조의 강한 의지"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25 10: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