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이미지 합성 기술(딥페이크)이 고도화되면서 음란물 유포 등 피해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지 합성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텔레그램 등 해외 폐쇄형 플랫폼을 통해 누구든 딥페이크 이미지를 쉽게 만들고, 배포할 수 있게 되면서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생성형 AI 개발사들도 선제 조치를 통해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핀셋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에서는 여성 얼굴에 음란 이미지를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 및 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사진을 보내고 이용료를 결제할 경우, 음란성 사진으로 합성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더 쉽게는 주요 모바일 앱마켓에서 '딥페이크'나 '페이스스왑(얼굴바꾸기)' 등을 검색 시 관련해 수십 개의 이미지·영상 합성 앱이 뜨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결과물은 더 정교해지고 있고, 향후 악용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생성형 AI 업계의 경우, 딥페이크 음란물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한 네이버는 대화형 AI '클로바X'에 "얼굴을 합성해 달라"는 질의를 할 경우, 콘텐츠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다. 최근 클로바X에는 이미지 이해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 유해로 판단된 이미지는 업로드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안전성 조치를 마련했다. AI 기술 기반의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기술인 '클로바 그린아이'를 통해선 카페, 블로그 등 서비스 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도 실시간 탐지 및 삭제하고 있다. 카카오도 AI 합성 음란 이미지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딥페이크 관련 검색어를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사전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픈채팅, 다음을 비롯해 카카오 내 공개 게시판 서비스에 딥페이크 유통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허위영상물 배포 및 제공 행위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에 대한 영구 제한 정책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딥페이크 음란물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업계에서는 AI 생성물 '워터마크(표식)'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관련 법안도 현재 국회에 계류돼있다. 아울러 제작 단계부터 막기 위해 오픈소스(개방형) AI 생태계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제작시 AI가 만든 콘텐츠라고 표시를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구글이나 오픈AI 등 주요 AI 개발사들의 AI 모델보다 개발자들이 웹상에 올려둔 오픈소스 AI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하는 게 악용하는 입장에선 쉬울 것이다. 오픈소스AI 모델 생태계는 통제가 안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규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생성 AI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보단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 플랫폼에 대한 집중 규제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딥페이크 만들어주는 업체나 최대 유통 채널은 텔레그램 등과 같은 해외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들의 책임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8 15:06:57[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5일 크라우드웍스에 대해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에 따른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에 설립된 거대언어모델(LLM) 데이터 업체로,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에 따른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라며 ”GPT스토어의 경우, AI 앱이 고도화될수록 고품질의 데이터셋과 모델 파인튜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AI 업체와의 LLM 데이터셋 구축 및 파인튜닝 프로젝트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M/S 1위 업체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 지금 주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ChatGPT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및 개인 유저가 맞춤형 GPTs(AI 기반 앱)를 사고 파는 AI 판 앱스토어다. GPT 빌더의 출시 목적에 맞게끔 △인공지능 데이터셋 구축 및 구조화 △범용 LLM 파인튜닝 및 API서비스 연동 △신규 데이터 추가 학습이 핵심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크라우드웍스의 LLM 플랫폼 사업은 엔터프라이즈용 ChatGPT 도입 가속화 및 GPT 스토어 시장 개화에 따른 파인튜닝 수요 증대로 구조적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엔터프라이즈용 GPT는 2023년 8월 오픈AI의 GPT-3.5 터보부터 파인튜닝 기능 지원을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시켰다”면서 “동사는 국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는 물론, ChatGPT(오픈AI), Gemini(구글), Llama(메타) 등의 범용 거대언어모델 파인튜닝이 가능한 국내 유일 상장사로, 이미 작년 9월 파인튜닝 솔루션 LLM Platform을 출시하며, 현재약 60건 이상의 PoC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GPT 스토어에도 역시 파인튜닝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인데, 국내 고품질 데이터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보유한 동사에 프로젝트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한편 하나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8%, 흑자전환한 353억원, 71억원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은 기존 사업인 데이터 라벨링 수요 증대 및 신규 사업인 LLM 플랫폼 매출 가시화에 기인한다”라며 “동사는 GPT 관련주로 회자되고 있는 국내 상장사 중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PEER(이스트소프트, 폴라리스오피스)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5 09:05:29[파이낸셜뉴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비서나 AI 에이전트 등이 본격 확대되면서 AI 관련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설명가능한 AI, 투명한 AI 등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설명가능한 AI에 있어서는 미국 등 주요국과 우리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디지털 권리장전’ 또한 부처간, 국제적인 기구간 협업을 통해 구체화하면 보다 발전할 수 있다.”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부교수(인이지 대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연구개발(R&D) 및 상용화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23일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부교수(인이지 대표)와 함께 ‘초거대 AI의 출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전략은?’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는 ‘인공지능(AI), 리셋 모멘트(Reset Moment)’로 열렸다. 오 센터장은 토크콘서트 일환으로 진행한 발표를 통해 금융권 AI 활용도에 대해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금융권에서는 생성형 AI나 초거대 AI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수요도 높고 고객 비대면 채널 향상 방법 중 하나로 AI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미 GPT 기술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초거대언어모델(LLM) 원천기술을 내재화하고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KB AI를 중심으로 각 영역에 특화된 AI 모델을 활용 중이다. 오 센터장은 “금융 분야에서 AI를 썼더니 생산성이 향상되고, 비용을 아꼈고 다양한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 모델을 파인튜닝을 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하는지 등 세세한 것들에 따라 비즈니스 효과들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AI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AI 결과물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발전된 AI가 의료, 국방, 자율주행, 제조, 금융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분야에 활용된다면 이런 의사결정이 왜 나왔는지나 실수에 대해 어떻게 개선할지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AI의 의사결정이 투명성을 갖춰야 하고 우리가 그 원리에 대해 알아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의사결정에 대해서도 각 나라마다 보는 관점은 다르다. AI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규제를 최소화하기도 하고, 중국은 LLM이 정부에 대해 반대하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표준을 만들어서 통제하는 데 집중한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도 과기정통부에서 기술, 시스템, 윤리 영역 세 가지로 나눠 고도화된 기술을 만들고 시스템을 검증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AI 윤리 기반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하정우 센터장, 오순영 센터장, 최재식 대표의 일문일답 전문 ㅡ하정우 “초거대 AI의 출현 발표 관련, 가장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는” ▲오순영=챗GPT 공개 당시에 가장 많이 언급됐던 용어는 ‘슈퍼 휴먼의 등장’이다. 아직 극복할 게 많이 있지만, 특정 직무에 어떤 AI가 적용된다기보다는 오토GPT 등이 보여준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일의 완결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즉 생성형 AI가 완벽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AI비서라는 얘기도 하지만 이제 에이전트의 시대를 강조하고 싶다. 다른 하나는 영향력이 원체 큰 기술이다 보니 AI거버넌스 관련, 직접적인 투자나 사례들이 확실히 갖춰져야 된다. 과거 ‘이루다 사태’도 있었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어떤 AI 기술 및 산업은 위축될 수가 있기 때문에 AI거버넌스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ㅡ하정우 “AI 신뢰성과 투명성 부문에서 예상되는 기술 사회적 변화는” ▲최재식=생성형 AI 저작권 관련, ‘내가 만든 무엇으로 이런 생성형 AI의 답변이 나왔다’라고 하는 흐름이 좀 많아질 것 같다. 그게 뉴스 기사가 될 수 있고 책이 될 수도 있겠는데, 사실 이런 저작권을 잘 얘기하려면 생성형 AI가 어떤 원리로 뭔가를 만들어야 되는지, 어떤 문서를 참고해서 만들어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된다. 또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낸 생성형AI가 이용자 개인의 윤리나 원하는 것들을 잘 존중하면서 만들어낼 것인가 등도 중요하다. ㅡ하정우 “생성형 AI 기반 금융 관점에서 내년에 예상되는 임팩트는” ▲오순영=sLLM(소형 대규모언어모델) 도메인 부분에서 금융을 선택한 AI 스타트업들과 중견 중소기업이 상당히 많다. 빅테크도 금융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보니까 지금 다양한 실증(POC)과 이용사례(Use case)가 만들어지고 있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매출증대 효과를 주거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주는 부분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금융사들이 아주 적절한 이용사례를 발굴한 다음에 그것들로 어떤 성과가 났다라는 발표들이 나와야 할 것 같다. ㅡ하정우 “내년부터 시작될 생성형 AI 시대, 더욱 집중돼야 할 R&D는” ▲최재식=생성형 AI가 어느 정도는 잘 작동하는데 그럼 미션크리티컬한(고위험) 영역인 국방이나 의료에 쓰일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것을 사람이 룰로 만들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학습을 고도화해서 할 수도 있고 검증 과정을 고도화할 수도 있는데 정말로 흠이 적어지는 완결성이 더 높아지는 그런 생성형 AI가 나오는 것들도 중요해질 것 같다. 그리고 에너지 이슈 관련, 생성형 AI가 워낙 거대한데 학습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또 조금더 고도화될 것 같다. 센서가 더욱 고도화되고 컴퓨팅 파워가 좋아지면 원래는 48시간 동안 기상 예측을 하던 게 이제 72시간까지 늘어나기도 하고 보통 어떤 지수를 예측하는 것도 변곡점을 미리 좀 더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것을 이제 누가 더 먼저 할 수 있는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가 등이 앞으로는 굉장히 중요하다. ㅡ하정우 “생성형 AI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내년에 특히 집중돼야할 부분은” ▲오순영=인공지능이라고 하면 항상 같이 붙어 나오는 게 규제에 대한 것이다. AI 규제 관련해서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것처럼 내년에도 우리가 맞이할 AI 상황이 다를 것 같다. 이에 따라 어떤 AI 규제는 완화가 필요하고 또 다른 규제는 AI 거버넌스 부분을 더 챙겨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 학습에 활용되는 데이터도 중요하다. 생성형 AI 품질을 강화할 수 있는 데이터 셋이 있어야 한다. 일례로 금융권은 금융 뿐 아니라 비금융권 데이터가 결합됐을 때, 새로운 인사이트나 밸류가 나오기 때문에 비금융 데이터도 많이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 ▲최재식=인공지능을 물리적 환경에도 최적화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사이버 공간에 있는 것 같지만, 물류 최적화의 경우에도 AI와 물리적 세상이 결합되어야 한다. 또 하나는 글로벌 시장에 닿느냐, 내수 시장에만 활동하느냐에 있어서 인재와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 닿는 것, 글로벌 기술에 (우리 기술을)담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10-23 12:24:01[파이낸셜뉴스] BAT로스만스가 궐련담배 '던힐,' '켄트'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 전용 스틱 '네오'의 담벳갑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담뱃갑은 기존의 알루미늄 속지 대신 친환경 종이 재질을 택하고 내부 프레임의 색상을 흰색으로 변경해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특히 제조 단계부터 담배 고유의 향과 맛을 습기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도록 습기 차단율이 높은 기능성 종이를 사용해 환경은 지키며 고품질의 맛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친환경 패키지가 적용되는 제품은 부드러운 담배 맛이 특징인 △던힐 파인컷 4mg △던힐 파인컷1mg △던힐 파인컷 0.1mg △던힐 파인컷 레인보우 부스트 △던힐 파인컷 프로스트 △던힐 파인컷 스위치 △던힐 파인컷 스무스 크러쉬 △켄트 스위치 △켄트 화이트 △켄트 블루 △켄트 실버 △켄트 클릭 5종이다. 이어 10월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의 전용 스틱 △네오 다크 토바코 △네오 브라이트 토바코 △네오 스위치와 하이퍼 전용 스틱 △하이퍼용 네오 다크토바코 △하이퍼용 네오 토바코스위치 △하이퍼용 네오 샤인부스트 총 6종까지 순차적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패키지가 도입된 던힐, 켄트, 네오는 담배 공식 판매처 및 전국 편의점에서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9-01 09:02:12LG유플러스는 자사 MZ 취향 커뮤니티 ‘일상비일상의틈byU+’가 디지털 고객경험 혁신사례를 인정받아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23’에서 2관왕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이번 어워드에서 틈byU+는 디지털 고객경험 혁신을 이끈 공간 솔루션과 전용 앱의 우수성으로 ‘고객 경험(UX)’과 ‘사용자 환경(UI)’ 2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UX 부문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솔루션이 적용된 ‘디지털 하이퍼 포레스트’가, UI 부문에서는 틈byU+ 전용 모바일 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틈byU+ 1층에 위치한 디지털 하이퍼 포레스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한복판에서 마치 거대한 숲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숲’이다. 고객 행동에 반응하는 가로 29미터 크기의 대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월과 2D를 3D로 변환하는 실시간 렌더 기술을 활용해 실제 숲과 같은 웅장함과 생생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 개관한 틈byU+는 MZ세대 고객에게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을 꿈꾸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 속 쉼'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광고기업 에이치에스애드,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아이엠파인과 함께 디지털 하이퍼 포레스트를 구축했다. 또한 ‘평범한 일상에 비일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소통의 공간’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틈byU+ 전용 앱을 고도화해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했다. 다양한 분야의 트랜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취향을 공유하는 ‘투표’ △경험을 공유하는 ‘이미지 참여’ △의견을 공유하는 ‘의견 참여’ 등 소통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틈byU+ 앱의 사용성도 대폭 높였다. 콘텐츠를 최신순으로 단순 리스트해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이용자별 추천 콘텐츠나 조회수별 콘텐츠 등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리스트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파악한 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공되던 콘텐츠를 주제별로 분류한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과 디지털,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해 오직 틈byU+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객경험을 지속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틈byU+는 삼성전자, 애플 등 IT 기업을 비롯해 뉴발란스, 레고,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팝업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틈byU+가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의 2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고객경험 혁신사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경험 중심의 마케팅 트렌드를 선도하여 고객의 온 오프라인 경험을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5-24 08:47:58[파이낸셜뉴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이하 케이클라비스)가 넥스트랜스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이동식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개발 회사 ‘하이퍼파인’에 우선주 확보 목적으로 700만 불(한화 약 80억) 규모를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하이퍼파인은 세계 최초로 이동식 MRI 기술을 개발했으며, MRI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들과 대형병원에 기기를 보급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8월 발행한 자마 뉴롤로지 저널에 따르면, 최근 하이퍼파인은 이동식 MRI (제품명: Swoop™ Portable MR Imaging systems)을 통한 중증환자의 뇌 손상 및 이상 진단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실험에 성공했다. 본 임상실험은 뉴헤이븐 병원에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보고서의 저자 케빈 N. 세스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이동식 MRI가 중환자실 및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의 신경학적 손상 여부를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파인의 이동식 MRI는 혁신적 설계방식을 통해 거대한 장비 구성과 가격 등 기존 MRI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응급환자에게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동식 MRI의 큰 장점이다. 기존의 고정식 MRI는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예약, 환자의 이동, 판독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하이퍼파인이 개발한 이동식 MRI를 활용하면 뇌졸중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훨씬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더욱이 국제적 보건의료와 빈곤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규모 민간 자선재단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동식 MRI 기술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해 약 161만 달러(한화 약 17억8000만 원) 규모의 연구비 지원을 올해 3월 승인했다. 재단 측은 이 연구를 통해 MRI 기술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 신생아들의 뇌 손상 유무를 즉각 진단, 치료를 통해 영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파인은 재단으로부터 이동식 MRI 기기 20대 주문을 포함해 총 170여 대의 선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파인의 창립자인 조나단 로젠버그(Jonathan Rothberg) 대표는 DNA 염기서열결정법(DNA sequencing)의 권위자다. 2016년 로젠버그는 기술성과의 최고 영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하이퍼파인은 10월 세계 최초의 이동식 MRI 이미징 기술로 'Frost & Sullivan Best Product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다. 주관사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rost & Sullivan의 애널리스트들은 하이퍼파인의 기술에 대해 “MRI를 대중화하기 위한 큰 도약”이라고 극찬했다. 하이퍼파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이동식 MRI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와 비전크리에이터,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케이클라비스운용의 자회사다. 현재 80개의 조합을 운용 중이며 약정총액은 4127억 원으로 신기술조합을 통한 메자닌 투자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2-09 14:35:36신한카드는 2018년 '하이퍼 커넥트(Hyper Connect·초연결) 고객패널(이하 'HC 고객패널')' 발대식을 지난 14일 신한카드 본사인 서울 을지로 소재 파인애비뉴에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한카드의 '고객패널' 제도는 고객 중심의 경영활동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을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관점의 제도 및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고객패널은 신한카드 올해 전략방향인 '초연결 경영을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에 걸맞게 'HC(Hyper Connect) 고객패널'로 명명했다. HC 고객패널은 20~50대까지 폭넓은 연령의 패널로 구성하고 올해는 디지털 및 신금융, 할부사업 등 MF(Multi Finance)영역을 중심으로 개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제도 및 업무 처리 과정을 개선해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신한카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초연결 시대'를 맞아 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03-15 13:24:41파인디지털이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블랙박스 ‘파인뷰 X30( 사진)’ 소비자 체험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블랙박스 최초로 H.265/HEVC(고효율 비디오 코덱) 기술을 적용해 저장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인 파인뷰 X30 블랙박스의 우수한 기능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X30은 H.265/HEVC(고효율 비디오 코덱) 기술을 적용해 화질 저하 없이도 용량은 감소시켜 영상을 저장하며, 주행 영상을 하이퍼랩스로 저장해 영상 저장 공간을 추가하지 않고도 용량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파인뷰 X30 체험단 모집은 오는 10월 24일까지 파인드라이브 공식 커뮤니티에서 진행되며, 총 100명을 선정해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X30의 기능을 개인 SNS에 올린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최우수 체험단으로 선정된 20명에게는 체험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모든 미션을 완수한 체험단 전원에게는 체험 제품을 50% 할인가에 구매 할 수 있는 기회 또는 X30 신제품 구입 시 사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지난 8월 프리미엄 블랙박스 ‘파인뷰 GXR1000’ 소비자 체험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는 슈퍼 풀 HD(Super Full HD) 화질에 신소재 시트를 적용하여 홍채를 형상화한 푸른빛의 라이팅을 구현하는 ‘파인뷰 GXR1000’ 블랙박스의 뛰어난 성능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체험단 모집, 패키지 특가 이벤트 등 2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파인뷰 GXR1000은 홍채를 형상화한 푸른빛의 라이팅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어두울때도 블랙박스가 잘 보이도록 만들어 차량 테러와 귀중품 도난, 물피도주를 예방한다. 또한 화질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영상 손실은 최소화하는 파인뷰의 풀픽셀 이미지 프로세싱 기법을 적용, 슈퍼 풀HD 초고화질을 지원해 디테일을 생생하게 녹화할 뿐 아니라 QHD 화질의 제품이 갖고 있던 저장용량 문제까지 해소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10-16 16:58:30아모레퍼시픽의 프레스티지 마린 브랜드 리리코스가 피부 본연의 저항력을 강화해 쉽게 노화되지 않는 피부로 가꿔주는 데일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마린 에이지오버 부스팅 스킨 & 에멀젼'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일상에서 노출되는 유해요소로 인한 피부 약화와 손상은 매일의 관리가 필요하다. '마린 에이지오버 부스팅 스킨 & 에멀젼'은 보습과 수분공급이 뛰어난 해양심층수와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해조발효수를 함유해 내외부 유해요소에 강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리리코스 20여 년 간의 마린 연구로 이뤄낸 고기능성 원료 '마린 플라센타를 담아 더욱 강력한 안티에이징 케어를 가능하게 한다. '마린 플라센타'는 피부 대사를 활성화해 활력을 증진하고 세포 리듬을 정상화하여 수분을 고르게 순환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투과와 흡수가 우수한 '마린 하이퍼 파인 콜라겐'은 피부 속에서 빠져나간 콜라겐 성분을 채워주어 더욱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주며, '히알루론산 스피어' 성분은 피부 최외곽층에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고 리리코스측은 설명했다. 또한 독자적인 기술력이 더해진 차별화된 제형과 사용감도 특징이다. 마린 에이지오버 부스팅 스킨은 영양감 있는 스킨 타입으로 바르는 순간 터지는 수분감과 끈적이지 않은 마무리감으로 촉촉한 광채 피부를 가꿔준다. 마린 에이지오버 부스팅 에멀젼은 벨벳처럼 부드럽게 펴발려 피부에 즉각적인 매끄러움과 산뜻함을 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6-12-12 09:31:41▲ 인도 작가 애니쉬 카푸어가 수은방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거대한 설치조각품. 카푸어는 뉴욕 MoMA와 테이트 모던 런던,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통해 가장 국제적으로 성공한 아시아 미술작가다. 300개가 넘는 유니트를 관리하고 있는 건물에 입구가 단 하나밖에 없다. 입구에는 24시간 경비요원들이 철통 보안으로 지키고 있다. 불법 침입을 알리는 알람은 기본이고,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촬영하여 컴퓨터로 실시간 송출시키는 폐쇄회로가 긴밀하게 내부를 감시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각 유니트를 분리시키는 철문이 작동해 화재가 번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무엇을 보관하고 있는 공간이길래 미션임파서블 영화에나 나올 법한 보안을 하고 있는 걸까. 여긴 다름아닌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다. 이 수장고가 그 유명한 크리스티 파인아트수장고(Christie’s Fine Art Storage Services·CFASS)다. 크리스티의 자회사이기도 한 CFASS는 매우 특별한 컬렉터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품이 너무나 많거나, 집에 두기가 두려울 만한 가치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 컬렉터들의 니즈를 반영한 수장고다. 그래서 CFASS의 비즈니스 현황을 살펴보면 미술시장의 판도를 알 수 있을 정도다. 24년 전 런던에 처음 생긴 이래 수장고의 기준이된 CFASS는 온도, 습도 컨트롤과 방화는 기본이고 365일 24시간 철통 같은 보안으로 귀중한 작품을 보관하는 미술품의 안전은행 역할을 해왔다.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전 유럽 고객들의 목소리에 경청할 수 있었던 CFASS가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 수장고를 만들 계획을 지난 5월 발표했다. 900억원이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근처에 만들 계획이다. 2010년 1월 완공된다. 크리스티의 이번 발표는 두 가지 변화된 미술시장 상황을 예고한다. 첫째는 프라이빗 세일즈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특히 경제 불황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를 두려워한 컬렉터들은 옥션에 출품하기보다는 프라이빗 세일즈를 선호하게 된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옥션 거래를 꺼려하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프라이빗 세일즈 시장이 주목받게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장고는 매우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 중개자는 위작이 아닌 진품임을 확인시켜주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신분노출 위험을 보호할 수 있다. 둘째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요성이다. CFASS가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아시아 지역 컬렉터와 작가, 작품의 중요성이 전체 미술시장에서 갖는 비중이 얼마만큼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홍콩, 한국,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등 3∼4년 동안 급성장한 아시아 미술시장의 잠재력은 이미 유럽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 얼마 전 있었던 홍콩 경매와 아트페어는 “불황이 이제 끝났나?”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런던과 뉴욕 시장이 아직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아직까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부족한 아시아의 지역적 특성도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쉽게 말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컬렉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기존 컬렉터들의 취향이 점차 국제적이고 현대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미술시장이 앞으로 2배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다. ▲ 전준호 작가의 하이퍼 리얼리즘 시리즈 중 백원자리 북한 화폐 속 김일성 생가로 걸어들어가는 남자 등 불가능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런던 사치갤러리 문 제너레이션 전시와 LA LACMA 전시에 동시에 참여한 전준호 작가는 올 11월에는 일본화랑 스카이 더 베스하우스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관심,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젤 아트페어에서 유독 에니시 카푸어 등 인도 작가와 일본 작가들이 자주 거명되었고, 런던의 필립스 드 퓨리와 사치 갤러리는 문제너레이션 전시를 통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새로운 대안으로 조명하며 전시를 9월 초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로스앤젤레스의 LACMA 역시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미술전’을 통해 최정화, 전준호, 서도호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도 한창이다. 특히 이탈리아 일간 경제신문 ‘일 술레 24시(Il Sole 24 Ore)’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만간 특집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한국, 특히 인도의 투기자본이 미술시장을 한 때 흔들어 놓았지만 아시아 미술시장의 잠재력은 런던과 뉴욕의 메이저 자본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제2회를 맞이한 홍콩 아트 페어 2009는 2008년 첫해의 성공에 대한 부담과 어려워진 미술경기에도 불구하고 1회 때보다 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중국 스타일의 그림이나 장식적인 그림을 대신해 거대한 조각작품과 멀티 미디어 작품이 행사장을 채웠고 결과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2009년도 페어에 참여한 뉴욕의 가고시안 갤러리와 런던의 화이트 큐브 화랑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홍콩 시장, 아시아 시장의 자신감이 이제는 상당 수준 올라왔다. 따라서 세계미술시장 속 아시아 미술, 또 그 속의 한국미술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자신의 상품을 팔 수 있는 시장의 규모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립스 드 퓨리처럼 상업적인 기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그 콘텐츠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클수록 커지기 마련이다. 흔히 작가들이 혼동하는 것이 있다. 가장 흔한 실수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작품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국제적인 코드에 맞춰서 제작해 나갈까’의 고민에서 시작된 실수다. 콘텐츠는 절대적으로 로컬리즘에, 개인주의적 경험에서 출발해야 비로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 글로벌리즘은 콘텐츠가 아닌 그 콘텐츠를 가공 유통시키기 위한 작품 외적인 마케팅 전략과 연관된 단어이어야만 한다. 독일, 런던, 뉴욕에서 봤던 외형적인 형식을 차용한 작품이 매년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품으로 미디어를 도배한다. 불쾌함을 넘어 불길한 데자뷰다. 그렇게 대표선수로 나간 수많은 작가들 중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작가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것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뿌리 없이 환영만을 쫓아가면 지나온 길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문화사대주의의 강박증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낼 때다. 그것이 진정 글로벌 리더가 되는 길이다. 세상의 눈은 우리를 바라보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데, 거기에 대고 아직도 신데렐라, 백설공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이제 아시아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milklee@gmail.com 큐레이팅 컴퍼니 Hzone 대표
2009-07-02 16: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