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을 가진 환자들은 발이 노출되는 신발을 신는 일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달갑지 않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인 무지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가는 질환으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15일 의료진들은 발의 변형으로 인해 교정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미용상 목적이 크지만,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목인대 손상과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엄지발가락이 '욱신욱신'무지외반증이란 엄지건막류를 동반한 엄지발가락과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변형 구조를 말한다. 엄지건막류란 엄지발가락의 근위지골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에서 뼈가 돌출되며 주변 점액낭이 자극받아 커진 것을 말한다. 엄지건막류가 나타나면, 엄지발가락관절의 변형으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쪽으로 휘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붓게 되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무지란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이란 외측으로 향한 비정상적인 변위를 말한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광환 교수는 "엄지발가락을 이루는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면 힘줄의 장력도 세지게 되고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의 내측에 장력이 가해지게 된다"며 "이런 장력으로 관절의 내측 바닥부위가 당겨지게 되고, 첫번째 중족골의 머리 부위 뼈의 돌출이 나타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여성 환자 많던 '하이힐 병'… 남성도 위험무지외반증은 높은 굽과 좁은 발볼 모양을 가진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5만4665명으로, 이중 약 81%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해당 질환을 가진 남성도 상당수다. 다만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편한 신발을 신다 보니 변형이 있어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굽이 높거나 키높이 깔창을 끼운 신발을 오래 착용하게 되면 체중이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된다. 또 유행에 따라 발볼이 좁은 모양의 신발을 선호하게 되면 신발에 발의 양 측면이 압력을 받아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뼈에 반복적인 외상이 가해져서 발 모양의 변형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의 원인이 신발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유전적 원인이 있는 사람이 발생빈도가 높으며 굽이 낮고 발볼이 넓은 신발을 즐겨 신은 사람에서도 발 모양의 변형이 유발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는 "장시간 서있게 되거나 걸어 다닐 때 변형이 온 엄지발가락의 돌출부위가 계속 신발과 부딪히거나 마찰되면서 자극증세 및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탈구돼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지외반증, 통증 없다면 수술 꼭 필요 없어무지외반증의 일차적인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이다.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신발의 착용을 피하고, 엄지발가락의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환자라면 신발 안에 교정 도구를 착용하거나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를 사용해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진행되는 것을 더디게 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윤영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은 치료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지속되고, 비수술적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발의 변형이 있다 하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수술 치료를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게 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간혹 미용의 목적으로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으나 '발' 이란 부위는 그 자체가 기능적으로 보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조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 없이 미용적 목적을 위한 섣부른 수술 결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 뿐만 아니라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내측 볼의 통증으로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이나 허리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목인대 손상과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5 18:31:16[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가 매니저를 상대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슬기가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과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전날 오전 레드벨벳이 ‘K-메가 콘서트’를 위해 공항에 방문했을 때 찍힌 것이다. 슬기는 전날 인천공항 출국길에선 검정 시스루 상의에 옆트임이 된 부츠컷 청바지를 입고 하늘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당시 레드벨벳의 여성 매니저 모습도 찍혔는데, 이 매니저는 회색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이후 SNS에는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한 레드벨벳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때 슬기는 하이힐 대신 회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슬기는 운동화를 신은 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곧이어 출국길에 동행했던 여성 매니저는 슬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이힐을 신고 따라간다. 이 매니저는 등에는 배낭을 멨고, 한쪽 팔에는 짐을 가득 들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두고 슬기가 자신의 불편한 하이힐과 스태프의 편안한 운동화를 바꿔신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매니저 극한 직업” “처음부터 편한 신발을 신거나 여분 운동화를 더 챙기면 되지 않느냐” “스태프는 짐도 많은데 하이힐까지 대신 신어야 되나” “하이힐이 사이즈도 안 맞아서 불편하게 걷고 있는 것 같다” “연예인은 신흥귀족인가” 등 갑질 의혹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슬기는 이날 자신의SNS를 통해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출국 때 신은 신발은 굽이 많이 높지 않아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갈 때까지만 신발을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며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슬기는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4 11:34:25강원랜드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힐링원이 오는 9월 시작되는 청소년 행위중독 예방 사회공헌프로그램 ‘숲으로(秀PRO)’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숲으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몰입 등 각종 중독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들이 백두대간으로 둘러싸인 하이힐링원에 머무르며 중독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하이힐링원이 자체 개발한 체험 활동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행위중독 예방교육 △산림체험교육 △지역 명소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동·청소년이며 행위중독 예방 프로그램 취지에 맞춰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강원 정선·태백·영월·삼척,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소속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를 우선 선정한다. 모집 규모는 1500여명으로, 참가 희망시 오는 26일까지 재단 담당자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에는 프로그램과 숙소, 식사, 시설 이용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참가 기관의 일정에 따라 1박2일형 또는 2박3일형 중 선택 가능하다. 최종 결과는 내달 9일 개별 통보 예정이다. 한편, 하이힐링원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힐링·명상 부문)에 선정되며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0 13:46:31강원랜드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힐링원이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힐링캠프'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 강원도 영월군 하이힐링원에서 2박3일간 진행되는 힐링캠프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행위중독 예방교육과 산림을 통한 자연치유 체험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며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미디어중독 예방교육 △힐링 오케스트라 △지역 명소 탐방 등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약 1000명으로 숙소, 식사, 시설 제공과 함께 버스 대여 비용도 지원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동·청소년으로,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강원·정선·태백·영월·삼척·경북·문경·충남·보령·전남·화순) 소속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참가 신청은 하이힐링원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와 동의서를 작성해 내달 3일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모집 결과는 내달 10일 각 참가 단체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2 06:55:0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한 여성 선수가 심사 결과에 불복해 하이힐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중국 매체 지무뉴스 등은 지난 18일 장쑤성에서 열린 '2023 장쑤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진행된 피트니스 모델 부문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성 선수 샤오양(가명)은 돌연 심사위원들이 앉아 있는 심판석을 향해 하이힐을 던졌다. 샤오양은 대회 당일 심사 결과에서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결선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샤오양은 흥분한 상태로 "심판들이 오심을 했다"라고 하는 등 강하게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현장 경호원들이 자신을 저지함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의 심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선수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며 "나는 왜 6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냐. 누구든 대답해보라. 일관된 심사 기준을 공개하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회 관할 체육국은 "심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여성 참가자의 해프닝"이라며 "이미 현장에서 문제의 여성과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심판을 향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하겠다고 체육국은 전했다. 한편 해당 대회는 현지 체육국과 지역 보디빌딩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대회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대회 종목은 △전통 보디빌딩 △클래식 보디빌딩 △남성 피트니스 △남성 피트니스 모델 △여성 피트니스 비키니 △여성 보디빌딩 △여성 피트니스 모델 등 총 7개 종목이며,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3 09:47:32[파이낸셜뉴스]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창사 100년만에 승무원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승무원은 화장이나 하이힐 착용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남성 승무원은 반대로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영국 BBC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 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녀 승무원의 복장과 관련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 승무원의 화장 및 하이힐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반대로 남성 승무원은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제품을 활용해 화장할 수 있게 됐다. 단정하게 묶기만 한다면 원하는 만큼 머리를 기르는 것도 허용된다. 아울러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무원보다 큰 시계를 찰 수 없도록 하는 제약도 사라졌다. 콴타스 항공은 또 남녀 승무원 모두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손목시계 등 원하는 장신구를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콴타스항공이 이처럼 복장 규정을 완화한 건 1920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콴타스항공은 “우리는 우리의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는 자사 승무원이 겪었던 오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승무원이 문신을 할 경우 이를 노출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치마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도 바꾸지 않았다고 BBC는 덧붙였다. 호주서비스노조(ASU)는 이번 조치에 대해 “근로자의 거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ASU는 이전부터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할 것을 콴타스항공에 촉구해 왔다. 한편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는 항공사도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하이난 항공은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이라는 통지를 발송했다. 이 통지에는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게는 운항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할 것임을 명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 항공은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감량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펑파이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운항 중단을 명시한 것은 중국 항공사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1 11:12:24[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이힐’ 수준의 키높이 신발을 신고 공식 석상에 등장해 여러 언론과 네티즌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키가 170cm인 푸틴이 학생들과 사진을 찍는 동안 하이힐을 신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 주립대학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가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어지도록 자세를 잡은 탓에 신발 굽이 노출됐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는 조롱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 대통령은 하이힐을 신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며, 자기 집착적인 남자”라며 “게다가 자신이 더 커보이기 위해서 옆에 (다른 남학생보다) 작은 여학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과 각료들은 푸틴의 대중적 이미지를 관리해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신발을 올리고 높이 1인치를 추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비꼬았다. 메트로 역시 “크렘린의 수장은 젊은이들과 포즈를 취하기 위해 ‘슈퍼 밑창’을 착용했다”면서 “수년간 푸틴이 이런 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지만, 이번 것이 지금까지 중 가장 굽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9 18:51:02[파이낸셜뉴스] 여장을 한 채 마트에서 말린 고추를 상습적으로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이 60대 남성은 평소에 원피스·하이힐 등 여장을 하며 과거에도 수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7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마트에서 건고추 포대를 수 차례 훔친 혐의(절도)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주 도심 일대 마트 7곳에서 7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의 건고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장을 한 채 마트에서 장보는 시늉을 하다가 가판대에 놓인 건고추 포대를 훔쳤다. 지병이 있는 A씨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또 다시 범행을 했다. A씨는 훔친 건고추를 시장 노점상 등에게 되팔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남자 옷으로 갈아입는 정황을 포착하고 신상을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누범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해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07 10:15:0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 국방부가 다음달 대규모 군 사열 행사에서 여군들에게 전투화 대신 하이힐일 신기기로 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 의원 이리나 게라슈첸코는 이는 평등이 아니라 성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는 다음달 24일 소련 해체 뒤 독립한지 30년 되는 날을 기념해 군사행진을 준비 중이다. 국방부는 하이힐이 규정에 따른 복장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여군에게 하이힐일 신겨 행진에 참여토록 하는 것에 경악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안드리 타란 국방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회평론가 비탈리 포르느니코프는 페이스북에서 "하이힐을 신고 퍼레이드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일부 관료들이 '중세시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공격했다. 야당의 게라슈첸코 의원은 여군들이 전투복 바지를 입고, 검은색 굽이 달린 검은 하이힐을 신고 퍼레이드 예행연습을 하는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합성사진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게라슈첸코는 이는 평등이 아니라 성차별이라면서 국방부가 왜 여군들에게 맞는 전투복장을 디자인하는 것보다 하이힐을 신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한 예비역은 군사행진이 군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 돼야 하지만 이번 퍼레이드는 웅장한 사열대에 자리 잡은 고위 장성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 됐다고 비난했다. 올레나 콘드라티우크 우크라이나 의회 부의장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 분리주의자들과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여군 1만3500여명이 피를 흘렸다며 여군은 전투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에는 3만1000여명이 복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00여명은 장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04 06:25:22발 모양이 변형된 '못생긴 발'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인 무지외반증 때문입니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호선 원장은 10일 "무지외반증으로 발가락이 휘게 되면 돌출된 부위가 신발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며 "엄지의 변형으로 체중을 지탱해주는 기능을 상실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 더 큰 힘이 실리게 돼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지외반증 치료는 통증이나 휘어진 정도에 따라 보조기, 특수 신발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시행합니다.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돌출된 뼈를 깎아내고 휘어진 각을 교정해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교정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휜 각도와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 부위와 교정 방법 등 술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보통 수술 후 6~8주 후에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한 핀이나 나사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은 편고 수술 후 3일 이내 퇴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환자에게 비용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이중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내에서 녹는 생체 흡수성 성분의 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녹는 핀 교정술'은 2차 수술 없이 한 번의 수술로 무지외반증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녹는 핀 교정술은 금속 고정물 대신 체내에서 녹는 성분의 고정물로 수술을 진행해 추후 고정물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진 원장은 "녹는 핀은 뼈가 붙는 데 필요한 기간인 24주 후부터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는데 불유합이나 부정유합 등으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핀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을 하지 않아 추가 병원비와 수술에 대한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핀이 고정되어야 부작용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2020-09-10 18: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