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별다른 이유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한 4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존속상해·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11월21일 경기 남양주 소재의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B씨(64)를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2017년 3월2일 식탁 의자에 앉아있는 B씨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2021년까지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아들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결국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씨에게 "열 달을 품고 아들을 낳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자식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나에게 너무나도 많이 저질렀단다", "아들아, 너의 거짓된 행동과 앞뒤가 다른 모습에도 아들이기 때문에 눈감아줬어"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19 신고 내역과 피해 부위 사진, A씨 친동생의 진술, 전화 통화 녹음본 등의 구체적 자료가 바로 그 이유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모친인 피해자에게 하인을 대하듯이 강한 명령조로 지시하거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취지로 위협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집에서 군림하는 사람"이라며 "바깥에선 그런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피고인과 피해자의 대화 내용을 보면 피고인이 평소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순 폭행을 넘어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피고인의 행동이 더 이상 가정 내에서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11:06:17하트-하트재단과 SK하이닉스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2023 하인슈타인 해피드리밍 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의 오지철 회장,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이천CPR담당)과 해피드리밍 봉사단원 60명(구성원 20명, 이공계 대학생 40명)이 참석했다. 해피드리밍 봉사단은 과학에 관심을 가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해줄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이공계 대학생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부터 미래 ICT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하인슈타인(하이닉스+아인슈타인)’을 운영 중이며, 해피드리밍은 이 프로그램의 산하 활동 중 하나로 기획됐다. 대학생 봉사단 40명은 초·중·고등학생의 이공계 진로 멘토링과 학습 지원을 맡고, 구성원 봉사단 20명은 대학생 봉사단이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취업과 진로에 대한 멘토링을 담당한다. 세계적인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성공한 사람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뜻을 이어받은 하인슈타인은 더 가치 있는 미래 ICT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하인슈타인은 2013년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중이며 2018년 하인슈타인 사업으로 통합되어 추진중이다. 하트-하트재단과 SK하이닉스는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여 초·중·고등학생 대상 수준별 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IT창의융합교육’,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우수 과학인재 동아리 ‘하이드리밍’,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과를 발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 ‘올림피아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946명이었던 수혜 학생 수는 2022년 3,683명으로 증가했으며, 누적 인원은 총 1만 명에 육박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2022년 하인슈타인 프로그램 성과 발표, 2023년 계획 안내, 해피드리밍 봉사단 임명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는 SK하이닉스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이 큰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은 “하인슈타인은 지역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운영되는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미래 IC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4 09:59:41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최모씨(59)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저처럼 경비가 맞아서 억울한 일 당해서 죽는 사람 없게 꼭 밝혀달라"는 음성유언을 남겼다.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동의자 41만명을 넘어섰다.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논란이 될 때마다 여론의 관심은 집중되지만 상황은 악화될 뿐 나아지지 않고 있다.■경비원 갑질, 개선은커녕 '악화'지난해 9월 주택관리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는 2923건에 달했다. 주취폭언·폭행이 1382건으로 전체의 47.3%였고, 흉기협박도 24건이나 발생했다.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은 최근 5년간 15배나 증가했다.일례로 2014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갑질 당한 50대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3월 경기도 한 아파트에선 입주자가 자신의 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려는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지난해 7월에는 술에 취한 입주민이 60대 경비원의 뺨을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입주자에게 크고 작은 갑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수의 입주자가 경비원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이를 견디는 일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A씨는 "술에 취해 막말을 하거나 노골적으로 하대하는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며 "14시간 동안 야간근무를 하는 와중에 갑질까지 당하면 정신적으로 견디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1년 전 경비 일을 그만뒀다는 B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눅이 들고, 내가 하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큼 큰 사건은 드물지만 자잘한 갑질이 일상처럼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갑질 벗어날 탈출구 만들어야"아파트 경비원을 둘러싼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입주자들은 대표회의를 통해 용역업체를 결정하고, 용역업체는 경비원과 단기계약을 한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들은 막강한 권한을 획득하기 때문에 갑·을·병의 권력 관계가 형성된다는 지적이다.직장갑질 119의 권두석 변호사는 "입주자의 눈 밖에 난 경비원은 용역업체와 재계약할 수 없게 된다"며 "입주자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경비원이 털어놓기 힘든 이유"라고 전했다.권 변호사는 "갑질을 당하는 경비원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갑질하는 입주민을 행정관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관청이 객관적인 조사에 나서면 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5-21 17:56:52[파이낸셜뉴스] 임시계약 노인장의 줄임말로 '임계장'이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퇴직 후 아파트 경비원 등 블루칼라 일자리에 종사하는 노인을 뜻한다. 본지는 '서글픈 임계장' 상·하편을 통해 아파트 경비원을 둘러싼 갑질실태와 정책적 사각지대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최모씨(59)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저처럼 경비가 맞아서 억울한 일 당해서 죽는 사람 없게 꼭 밝혀달라"는 음성 유언을 남겼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동의자 41만명을 돌파했다.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논란될 때마다 여론의 관심은 집중되지만 상황은 악화될 뿐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비원 갑질, 개선은커녕 '악화' 지난해 9월 주택관리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는 2923건에 달했다. 주취폭언·폭행이 1382건으로 전체의 47.3%였고 흉기협박도 24건이나 발생했다.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은 최근 5년간 15배나 증가했다. 일례로 2014년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갑질 당한 50대 경비원이 분신을 시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3월 경기도 한 아파트에선 입주자가 자신의 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려는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지난해 7월에는 술에 취한 입주민이 60대 경비원의 뺨을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입주자에게 크고 작은 갑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수의 입주자가 경비원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이를 견디는 일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서울 종로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A씨는 "술에 취해 막말을 하거나 노골적으로 하대하는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며 "14시간 동안 야간근무를 하는 와중에 갑질까지 당하면 정신적으로 견디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1년 전 경비 일을 그만뒀다는 B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눅이 들고 내가 하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큼 큰 사건은 드물지만 자잘한 갑질이 일상처럼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갑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 만들어야" 아파트 경비원을 둘러싼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주자들은 대표회의를 통해 용역업체를 결정하고, 용역업체는 경비원과 단기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들은 막강한 권한을 획득하기 때문에 갑·을·병의 권력관계가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직장갑질 119의 권두석 변호사는 "입주자의 눈 밖에 난 경비원은 용역업체와 재계약할 수 없게 된다"며 "입주자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경비원이 털어놓기 힘든 이유"라고 전했다. 권 변호사는 "갑질을 당하는 경비원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갑질하는 입주민을 행정관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관청이 객관적인 조사에 나서면 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5-21 15:07:35▲ 마리와 나 서인국 마리와 나 서인국 마리와 나 서인국 마리와 나 서인국 서인국이 라쿤 형제들을 돌보다 혼을 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마리와 나’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라쿤 형제들을 돌보는 서인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라쿤 형제들은 침대에서 찾아낸 나무 조각을 찾아내 갉아 부수는가 하면 산책 도중에도 철조망을 뜯어내려 해 서인국을 긴장케 했다. 서인국은 라쿤 형제들의 모습을 보고 “내가 어쩌다가 너네를 만나서 하루종일 하인 노릇을 하고 있냐”며 말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2-24 10:47:14이켠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켠이 ‘삼총사’에 캐스팅됐다. 19일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켠이 tvN 새 드라마 ‘삼총사’에 정용화(박달향 역)의 하인 판쇠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삼총사’는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를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재탄생, 대의명분을 둘러싼 정치대립이 첨예했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한 중국대륙을 넘나들며 조선 최고의 검객들과 첩자들이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 극 중 이켠이 분하는 판쇠는 원작에서 플랑셰에 해당되는 역할로, 박달향 옆에서 항상 시끄럽고 불평불만도 많지만 오랫동안 대감 집 머슴살이를 했던 경험으로 실수하는 일은 절대 없는 인물이다. 그동안 영화 ‘다세포소녀’,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등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이켠은 ‘삼총사’로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환상거탑’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하게 됐다. 이에 이켠은 “판쇠라는 인물이 굉장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연기자로서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오랜만에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켠이 새롭게 합류한 ‘삼총사’는 오는 8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9 13:47:37다 그런 건 아니지만 친한 사이라도 대학 교수는 친구나 지인을 학생이라고 여긴다. 검사(출신)는 주변 사람을 피의자로 생각해 말을 좀 함부로 하는 편이다. 의사는 환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친구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모두 오래된 직업의식 탓이다. 특히 개업 의사들은 병원 내에서는 거의 '황제'급이다. 환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네댓명 되는 간호사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한다(물론 일부 의사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어느 날 개업 의사인 친구와 함께 라운딩을 했다. 캐디(라운딩 디자이너)가 거리를 잘못 가르쳐 준 건지, 자신이 잘못 친 건지 알 수 없지만 하여간 마음먹고 친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자 그 친구는 대뜸 캐디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닌가. 그리고 잔소리가 1분여간 이어지자 캐디의 얼굴은 사색이 되다 못해 울먹거리기 직전에 이르렀다. 필자가 달래지 않을 수 없었다. "아가씨, 미안한데…저 분의 직업이 의사거든. 그래서 필드에 나와서도 아가씨를 자신의 간호사로 만만히 여겨 말을 함부로 하니 이해 좀 하세요"하고 부드럽게 말했더니 금세 얼굴이 풀리는 걸 봤다. 캐디를 못살게 구는 골퍼가 일부이긴 하지만, 같은 라운딩 조의 네 명 중 한 명일 경우가 많아 몇 시간 동안 민망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 왜 캐디를 같은 인격으로 대하지 않을까? 첫째, 돈(수당)으로 4~5시간을 임차하는 것으로 여겨 그 시간만큼은 자신의 하인으로 오인하는 것. 하지만 캐디피는 카트를 운전해주고 코스 내 각종 정보와 전략사항을 전달하며 매끄러운 진행을 돕는 데 대한 수고료이므로 '함부로 사람을 부릴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더구나 신체의 일부를 접촉한다든지, 성적 농담을 던지는 것은 매우 심한 일탈 행동이므로 동반자들이 넌지시 주의를 줘야 한다. 둘째,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캐디를 멸시하거나 하대하는 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다른 사람에게 고통과 굴욕을 주는 행동에서 쾌락을 얻는 가학적 증세에서 비롯된다. 평소 자신을 향한 파괴적 충동을, 일종의 해방감을 얻을 수 있는 야외에 나왔다고 해서 외부 대상(캐디)에게 퍼부어 쾌락을 얻으려는 비정상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캐디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연약한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나 조카라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명랑 골프'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건전하면서도 웃음꽃을 피우는 유머가 얼마나 많은가. 지난번 칼럼을 쓰면서 캐디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음담패설'인 것을 알고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캐디는 차량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는 교통신호등이라고 가볍게 여기면 코스 내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si8004@naver.com
2014-01-07 17:00:39"현명한 사람이 바보스럽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하인이 돼라."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은 3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관에서 가진 강연에서 말단 은행원에서 출발해 우리은행 행장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회장까지 함께 맡게 돼 '직장의 신'으로 불리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행장은 "리더가 되기 위해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바보같이 성실하게 행동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짧게 보면 요령을 부리는 이들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길게 본다면 조금 손해보더라도 바보스럽게 성실한 사람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책상에서 앉아 지시만 하던 리더의 시대는 지나갔다. 앞에서 직접 하인처럼 이끌고 나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모가 아이들에게 아무리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운도 성실함 뒤에 따른다" 이 행장은 또한 "손자병법에서 최고의 장수를 용장·지장·덕장순으로 꼽고 있지만 그 뒤에는 '운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말단에서 시작해서 회장까지 된 나의 경우가 운이 좋은 편에 속해서 운장에 속하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그 운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해 강연장 학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 행장은 그렇지만 운도 끊임없는 노력 뒤에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입산해 공부하던 중 공부를 포기하고 내려오다가 도끼를 돌로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는 사람을 보고 다시 산속에 들어가 공부를 했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볼 수 있듯이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행장은 자신의 경험을 빌려 멘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처음 은행에 입행했을 때 선배가 조금 바보스럽더라도 열심히 웃어야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고, '침묵은 금'이 아니라는 조언을 그대로 실행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중학교 입시에서 떨어지고 대학 입시에도 낙방해 2차로 대학(성균관대 법대)에 입학하는 등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태풍이 불어왔을 때 척박한 곳에서 자란 나무들은 깊게 뿌리를 내려서 많이 안 뽑혔지만 터가 좋은 수목원의 나무들은 쉽게 뽑히게 된다"며 이같이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여자 농구단이 만년 꼴찌에서 올해 정규리그 우승, 한국 챔프전 우승, 아시아 W챔피언스 초대 챔피언에 올라 최강팀에 오른 예를 들면서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고 재차 주문했다. ■임기 내 우리은행 민영화 완료 그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일류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설명하는 견본품 중 하나인 만큼 잘 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웃는 얼굴 표정과 정직, 성실과 같은 인간성이 은행들이 요구하는 신입사원이라고 이 행장은 덧붙였다. 이 행장은 새 정부 들어 은행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말하면서 은행의 역할이 더 커졌다. 또 경제가 어렵고 힘들 때 은행이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장, 회장이 된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산에 오를 때 꼭대기를 보고 가는 것보다 한 발짝 한 발짝 앞을 보고 정상을 가는 게 낫다"면서 "정상만 바라보고 가면 지쳐서 오르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붉게 익은 대추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태풍, 뜨거운 햇볕, 천둥, 벼락을 맞은 뒤에 대추가 익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어려운 것을 한꺼번에 하려면 안 되고, 차근차근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식으로 진행해 1년 반 임기 중에 다 끝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3-06-03 17:01:12성유리가 서현진에게 차가운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에는 준영(성유리 분)이 가출한 상태에서 술에 취해 있는 인주(서현진 분)에게 “대체 언제까지 어리광 부릴 건데? 얼마나 더 관심이 필요해?”라며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준영은 “네 이름 안 뺏어가, 그러니까 집으로 들어가. 하인주라는 이름 너 가져”라고 냉담한 충고를 건넸고, 인주는 들고 있던 술잔을 그녀에게 부으며 “네가 그 이름을 적선하듯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라며 분노했다. 이에 준영은 지지 않고 앞에 있던 술을 인주에게 뿌리며 “하인주라는 이름 때문에 너만 열심히 산 것 같니? 너만 억울해?”라며 “꿈도 자존심도 없고, 가족의 사랑도 모른 채 그저 하인주라는 이름 때문에 바보처럼 벌벌”이라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화가 난 준영은 “내가 왜 너 때문에 22년 만에 찾은 가족들이랑 밥 한끼 제대로 못 먹어야 해? 우리 가족들이 너한테 미안해하는 걸 내가 왜 지켜만 봐야 하냐고”라며 직설적으로 독설을 퍼부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유리와 서현진 대립 숨막힐 정도로 긴장감이 높았다”, “성유리가 독설을 퍼부을 때 통쾌했다”, “성유리가 직설적이고 차가운 모습도 잘 소화해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리랑 새 명장 자리를 두고 준영과 인주의 예고한 ‘신들의 만찬’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제갈량 개리, 게임을 꿰뚫는 치밀한 전략선보이며 ‘최종우승차지’ ▶ 박상민 내꺼하자, 관록의 펑키스타일 “이렇게 좋을 줄이야” ▶ 애정남 마지막 방송, "애매하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 ‘신품’ 윤세아-김하늘, 깔맞춤 패션 공개 “비주얼 대박” ▶ ‘맛있는인생’ 류현경, 맥주키스-동침-프러포즈 ‘초고속 진도’
2012-05-14 12:02:17결혼을 앞둔 류담의 코믹설정 웨딩사진이 화제다. 오는 27일 서울 63빌딩에서 두 살 연하의 예비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 류담은 결혼에 앞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공개된 웨딩사진 중에는 왕관을 쓰고 드레스를 입은 채 차를 마시고 있는 예비신부와 설거지를 하며 이를 불만 섞인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는 류담의 모습이 대비되는 코믹설정 사진이 포함돼 있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후덕한 덩치의 류담과 이와 반대로 갸냘픈 몸매와 빼어난 미모를 뽐내는 예비신부는 마치 공주와 하인과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주와 하인 정말 기막히게 어울리는 컨셉", "신부님 미모가 너무 아름다우세요",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류담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MBC '빛과 그림자'에서 주인공 안재욱의 오른팔인 동철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조혜련 일본활동중단, “반복적인 실수 거론돼 영구중단 결정” ▶ 차인표 시트콤 도전, 완벽남의 코믹연기는? "망가지나!" ▶ 박명수-최일구 앵커, 파격 노출 영상 "알몸열연!"..충격 ▶ 리아 마약루머 "옷 다 벗긴 후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 시켜" ▶ 연예인 부자순위, 1위 이수만-2위 양현석..“억소리 나네”
2011-11-24 19: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