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늘 티셔츠 파는 링크가 아예 없어졌어요." 22일(현지시간)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에 '우리가 해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 A씨가 '해냈다'며 얘기한 건 미국의 한 테크 업체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판매한다"며 자사 쇼핑몰에 올린 "'전범기' 티셔츠가 내려갔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범기 티셔츠 판매를 막게 된 과정은 지난 20일 A씨가 같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로 시작된다. 이틀 전 A씨는 "전범기 디자인 티셔츠 좀 내려가게 힘을 모아 보자"라는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윈드스크라이브(Windscribe)'라는 큰 가상사설망(VPN) 회사가 그리스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승리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는 이메일이 왔다"며 "(메일에 있는 티셔츠) 디자인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적었다. A씨가 받았다는 이메일 내용은 윈드스크라이브 X(옛 트위터) 계정에도 게시됐다. X에는 "수년 동안 우리는 그리스 법률 시스템의 족쇄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했다"며 "법정에서 이긴 걸 기념해 굿즈를 만들었다. 우리 매장에서 한정판 티셔츠를 구매해 우리의 변호사 비용 부담을 덜어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놀란 건 하얀 티셔츠에 그려진 전범기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설명하는 판매 사이트였다. 윈드스크라이브는 티셔츠 디자인에 대해 "강력한 손으로 사슬을 부수는 모습이 특징. 이 한정판 셔츠는 당신에게 승리와 자유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티셔츠 설명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전범기는 '자유'라는 뜻과 완전히 반대인 폭력과 잔인성을 뜻한다. 전범기에 대한 역사가 완전히 잘못 알려졌거나, 제대로 된 정보가 아예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이유도 설명했다. A씨는 "큰 테크 회사에서 전범기 모티브로 티셔츠를 만들어 말도 안 되는 설명을 썼다"며 "열 받아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꿈쩍도 하지 않고 답장도 없이 무시했다. 미씨에 화력을 모으자고 글을 올렸다"고 했다. 도움을 요청하기 전 개인적으로 진행한 작업도 소개했다. A씨는 "전범기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 비영리 단체의 링크와 함께 나치 스와스티카만큼 잔인성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담아 정중하게 티셔츠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그러나 답도 없고 여전히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썼다. 스와스티카는 한자인 만(卍)자를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꺾은 십자 모양의 무늬로 나치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하켄크로이츠'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A씨가 추가한 링크는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의 폭력과 비인간성을 교육하자는 취지로 세워진 비영리 기관 '태평양 잔악행위 고발교육(Pacific Atrocities Education)’의 홈페이지다. 항의 메일을 보낼 주소와 함께 A씨는 "너무나 속이 상해 여기에 올려 본다. '전범기' 티셔츠가 자유를 상징한다는 말도 안되는 일을 같이 막아보자"며 "제발 화력을 모아 바른 역사를 알리는데,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범기' 티셔츠가 사라졌다 이틀 뒤 A씨는 '해냈다'는 제목으로 성과를 알렸다. 그는 "여기에 글 올린 후 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체크해 봤다"며 "(오늘) 티셔츠 파는 링크가 아예 없어지고 티셔츠도 웹사이트에서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모이면 힘이 커진다는 걸 느낀다. 제가 올린 글에 답 달아주시고 윈드스크라이브에 메일 보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며 "우리가 같이 해냈다. 진실은 이긴다"고 마무리했다. 놀라운 성과에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항의 메일을 보낸 뒤 윈드스크라이브로 부터 받은 답장을 공유한 사람도 있었다. 윈드스크라이브 측 답장에는 "시간을 내서 사려 깊은 메일을 작성해 보내 주신 데 감사하다. 당신은 '떠오르는 태양'의 상징이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타당한 이유를 들어 지적했다"며 "우리가 모티브로 삼은 건 순전히 미학적인 것이었을 뿐, 정치적 또는 군사적 이데올로기를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의도가 영향을 없애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해당 상품은 우리 온라인 매장에서 삭제됐다"는 조치 사항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3 13:22:47[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가 칸예 웨스트(YE) 내한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19일 쿠팡플레이 측은 오는 31일 예정이었던 'YE 내한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D 상품 판매도 오늘(19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칸예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히틀러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지난 8일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에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발표했다. 이 곡에서 웨스트는 "내 친구들은 다 나치야. 히틀러 만세"라는 구절을 열다섯번 이상 반복한다. 또 곡 말미 히틀러의 1935년 연설을 직접 샘플링해서 삽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9 11:12:15[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가방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돼 논란이 됐다. 1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9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에는 지난 8일 전두환의 얼굴과 ‘THE SOUTH FACE’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가방 판매 글이 게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 판매점을 둔 사업자는 해당 가방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이라고 소개하며 약 1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5·18 기념재단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광주에 계엄군을 투입한 전두환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발송한 공문을 통해 “일본 욱일기,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의 상품이 유통돼선 안 된다”며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해당 판매 글은 현재 알리에서 삭제돼 검색 및 판매 불가한 상태로 변경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05:24:11[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웬 아줌마'라 소개한 A씨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작지만 큰 움직임에 나섰다. A씨는 미국 한인 교포들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USA에 5일(현지시간) "얼마전 동네에 새로 생긴 마켓에서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벽화가 있다는 글을 올린 아짐(아줌마)"이라며 이후 진행된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일단 크로거 측에 항의 이메일을 서너차례 보냈다. 물론 정중하게 뭉개는 답변이 왔다"며 "'왠 아줌마' 한 명이 달랑 그런 메일 보내면 나라도 그럴 거 같았다"고 했다. 그가 말한 크로거(Kroger)는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유통업체다. 전범기 벽화를 발견한 킹수퍼스(King Soopers) 마켓은 크로거 계열사로 미국 내 유통업계에선 영향력이 크다. A씨는 "동네에 있는 대학의 한인 학생회에 연락을 했는데 처음에는 젊은 샤람들이라 이런 문제에 관심 없을 거라는 걱정이 있었다"는 자기 고백을 담았다. 그리고 자신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A씨는 "그냥 장사하는 아줌마라 귀담아들을까 걱정하며 이메일을 보냈는데, 고맙게도 학생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일단 진정서부터 내기로 하고 몇 차례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학생의 말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학생이 A씨에게 건넨 말은 "미국에서도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뿌듯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A씨는 "(학생의 말을 듣는) 순간 혼자 다짐을 해 버렸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꼭! 이기는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다짐을 공유했다. 경험에 대한 정의도 내렸다. 그는 "미국이든 어디든, 소수에 속한다 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서 울림을 만들고 답을 받아 변화를 이뤄내는 경험"이라며 "나중에 학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든, 미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를 가든 주눅들지 않고 어깨를 쫙 펼 수 있는 힘의 기억을 주고 싶어졌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소소한) 이기는 기억들로 단단해져 반드시 우뚝 서기를 바라면서 지원사격 부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가 학생들과 만든 진정서를 볼 수 있는 링크도 알렸다. 이 진정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에 올려져 있다. 킹수퍼스 매니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링크로 가면 '마을에 전범기가 없어야 합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큼지막한 사진이 화면 메인에 걸렸다. 전범기와 일본군 위안부였던 한국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독일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수용소에 있는 유태인 사진과 동일하다는 걸 알리는 사진이다. 킹수퍼스에서 발견한 '문제적' 벽화와 2차 세계대전 속 전범기 사진도 공유했다. 진정서는 "(전범기) 패턴은 떠오르는 태양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끔찍한 전쟁, 인권 침해, 인종 차별, 파시즘의 상징"이라며 "아시아에서 이 깃발은 서방 국가의 나치 상징과 같은 의미다. 우리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에 그런 상징을 전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와 진정서 페이지엔 호응과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이겨 봐야 앞으로도 이긴다"거나 "킹수퍼스가 정의의 편에서 우리의 우려를 경청하기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한 네티즌은 "이 깃발은 일본 가미카제 항공기가 진주만을 공격해 미국인 2403명을 죽였을 때 내걸었던 깃발"이라며 미국인들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6 16:17:27[파이낸셜뉴스] 영국 팝스타 아델(36)의 콘서트에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인 가운데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아시아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7일 "세계적인 팝스타의 욱일기 문양 사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아델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라며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므로 (아델은)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아델은 지난 2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공연장에는 기네스북 등재를 목표로 하는 220m 길이의 초대형 야외 LED 스크린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루머 해즈 잇’(Rumor has it)을 노래하는 아델의 뒤쪽에 펼쳐진 스크린에는 흑백으로 처리된 욱일기가 수 차례 등장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만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독일 정부는 나치 상징물인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아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해외 뮤지션의 욱일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마룬파이브는 2022년 월드투어 추가 공연 일정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홈페이지 배경에 욱일기 문양을 넣어 빈축을 샀다. 레드 제플린, 저스틴 비버, 에드 시런, 앤 마리 등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15:43:19[파이낸셜뉴스] 욱일기를 붙인 벤츠를 도로 위에서 발견한 누리꾼 A씨가 자신의 목격담을 공유했다. 그는 욱일기 차량을 보고 참지 못해 창문을 내리고 욕을 하자 해당 차량은 보복 운전으로 되갚았다고 주장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욱일기 벤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어제(7일) 오후 5시께 대전 방향 죽암휴게소 지나서 (욱일기 차량을) 봤다"며 "눈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참다못해 옆에서 창문 열고 욕했다"라며 "그러자 보복 운전 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문 열고 욕설과 손가락 욕했는데 보복 운전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서만 (욱일기 차량을) 봤지 직접 본 건 처음"이라며 "어떻게 저러고 대한민국에서 돌아다닐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신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 "차주가 일본 사람이라고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국가를 침략할 때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전면 사용되면서 일본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현재는 일본 육상 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문양은 전범의 상징으로써 법으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8:57:11[파이낸셜뉴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욱일기 벤츠'를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유명한 차가 우리 동네에 있군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 앞 슈퍼를 가다가 이상한 차가 있길래 봤다가 깜짝 놀라서 다시 봤다"며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 뒤 유리창 양쪽에 욱일기가 부착된 벤츠 차량이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차량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욱일기는 현재도 일본의 극우파 또는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나치 친위대 상징 SS 모양 등을 공개 전시하거나 판매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다만 서울시 조례에는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A씨는 "(욱일기 벤츠 차주가) 깡이 장난 아닌 사람 같다"며 "처음 느낀 감상은 분노의 감정보다는 어그로를 끌어 100만 구독자를 가진 어그로 유튜버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 1등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어떤 행동을 해도 집으로 들어가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나라라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나", "어느 지역인지 궁금하다", "조만간 유리창 박살 날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나치 문양 붙이고 다니면 총 맞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4 08:05:07[파이낸셜뉴스]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 등번호 ‘44’번이 나치 군사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아디다스가 해당 번호 유니폼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올리버 브뤼겐 대변인은 “우리는 등번호를 44번으로하는 유니폼 맞춤 제작 주문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유니폼을 판매하면서 각자 선택한 이름과 등번호를 새겨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히틀러’ 등 나치와 관련된 이름은 차단해 왔는데, 여기에 등번호 ‘44’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14일 독일 축구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한 이후 받은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아디다스는 원정용 유니폼에 전통적인 색깔이 아닌 분홍색을 도입해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폰트 디자인 때문에 ‘44’를 새기면 나치 군사조직인 친위대(SS·Schutzstaffel)의 문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알파벳 ‘S’ 두 개를 각지게 쓴 듯한 SS문양 ‘지크루네’는 하켄크로이츠(십자가 갈고리)와 함께 나치(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대표적 상징으로 여겨져 독일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독일 축구 협회(DFB)와 아디다스는 이 폰트로는 ‘44’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주문한 유니폼은 배송이 중단될 예정이다. 다만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등번호를 23번까지만 달기 때문에 4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다. 아디다스 대변인은 “약 100개국 출신의 사람들이 아디다스에서 근무하고 있고, 반유대주의, 폭력 등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의도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2 20:24:23[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문양이 있는 서프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로 제재 받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시흥의 ‘웨이브파크’로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중에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서프보드를 탔다”라며 “많은 서퍼들이 항의해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라며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했지만, 웨이브파크 측은 더는 허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국내외에서 욱일기 이슈가 등장하면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취지의 항의 메일을 보내고 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대형 온라인 마켓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한 횟집이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등 국내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라며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서는 국내부터 청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6 09:29:40[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우리사회가 북한 인공기도 받아들였던 만큼 일본의 욱일기에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 2척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한 일에 대해 야권 등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셔틀외교까지 하는 상황에서 (북한) 인공기와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는 건 지나치다"라며 "이제는 욱일기와 화해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실제 일본하고 화해한 정도는 북한하고 화해한 정도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인공기하고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 못 들어오게 한다는 건 좀 지나치다"고 말했다. 욱일기가 독일의 나치 문양처럼 전범을 상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하 의원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데 나치문양하고 욱일기는 다르다"며 "욱일기는 일본군이 창설 이래 사용해 왔던 깃발로 독일군이 지금까지 철십자기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로 국제사회가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는 절대 용납하지 않지만 독일군의 철십자기와 일본군의 욱일기는 용인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심지어 중국 정부도 용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은 "제가 욕먹을 각오하고 말을 한다"며 "일장기가 전범기인데 일장기는 왜 허용하냐, 이 시점에서 욱일기에 대해 화해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천황이라 부르는데 우리는 일왕이라고 부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사람들이 부르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국제적 에티켓(예절)이다. 천황이라 부르겠다라'고 했다"며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30 15: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