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한미군사령관의 연회장소로 사용하던 '하텔하우스'를 리모델링해 향후 주한미군사령관 관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텔하우스'와 인접한 미군 위락·숙박시설 드래곤힐 호텔 부지도 미군이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용산기지 반환 후 미군이 사용할 사령관 관저-출입·방호시설-한미 간 연락부대-헬기장-드래곤힐 호텔 등 25만㎡의 '용산 주한미군 주둔벨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미군은 2014년 10월 제46차 안보협의회(SCM)에 따라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더라도 잔류시설로 지정된 헬기장과 드래곤힐 호텔 부지, 출입·방호시설, 미국 대사관 숙소 등 4개 부지는 용산에 남기게 된다. ■美 고위급장교 연회공간이 관저로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령관 관저(힐탑)가 용산공원 부지 한가운데 위치해 기존 시설 중 하나로 옮겨야 한다"며 "하텔하우스가 국방부와 인접하는 등 위치도 좋아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 시절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군이 '하텔하우스' 리모델링을 위해 출입구인 '게이트1'을 임시폐쇄한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 등으로 미군이 관저 이전 관련 발표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현재 꼼꼼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관저 이전 결재를 미루고 있다"며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이전 문제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이 남아있어 관저 이전이 알려지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텔하우스'는 고풍스러운 단층 독립건물이며 그동안 극소수 미군 고위급 장교를 위한 비밀스러운 연회공간이었다. 그러다 용산기지 반환을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 5월 31일 공식폐쇄 됐고, 미군은 유서 깊은 '하텔하우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관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드래곤힐 호텔도 잔류 가능성 하텔하우스의 위치를 보면 주한미군사령관 공관 위치로 제격이란 걸 알 수 있다. 공관 위치 선정에 경호·보안이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인데 '하텔하우스'는 사우스포스트 한 가운데 한미 간 연락부대와 출입 방호시설이 인접해 있다. 서쪽으로는 국방부와 담을 칠 만큼 가깝고, 동쪽은 드래곤힐 호텔이 둘러싸고 있다. 또 사령관 관저를 하텔하우스로 이전하면, 경호·보안과 편의시설 등의 이유로 드래곤힐 호텔이 잔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용산기지 반환은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미8군사령부를 시작으로 올해 6월 주한미군 사령부가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면서 용산 미군기지는 거의 텅 빈 상태다. 메인 포스트에 남은 건 한미연합사령부와 헌병대, 공병대, 미 대사관 관련 건물들, 잔류 병영시설이다. 한미 양국은 연말까지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려고 했지만, 군사 효율성 등으로 백지화된 상태다. 지난달 8일 취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경우 연합사가 4개의 건물로 분산돼 군사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관저 이전 관련 협의 중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며 "점진적으로 반환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고 답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임광복 기자
2018-12-19 15:26:24주한미군 사령관의 관저가 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메인포스트 ‘힐탑 하우스’(Hilltop House)에서 사우스포스트 ‘하텔 하우스’(Hartell House)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령관 관저(힐탑)가 용산공원 부지 한가운데 위치해 기존 시설 중 하나로 옮겨 가야 한다”면서 “하텔하우스가 국방부와 바로 붙어 있어 위치도 괜찮아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 시절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현재 꼼꼼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결재를 미루고 있다”면서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이전 문제가 남아 있고, 특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관저 이전이 알려지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텔하우스가 레스토랑 이였으므로 숙소로 사용하려면 시설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텔하우스의 위치를 자세히 보면 사령관 공관 위치로 제격이란 걸 쉽게 알 수 있다. 공관 위치 선정에서 경호와 보안이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다. 하텔하우스는 사우스포스트 한 가운데 한미 간 연락부대와 출입 방호시설이 인접해 있다. 서쪽으로는 국방부와 담을 칠 만큼 가까우며 동쪽으로는 드래곤힐 로지 호텔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사령관 관저를 하텔하우스로 이전하면, 경호와 보안이나 편의시설 충족을 명목으로 드래곤힐 호텔이 잔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로써 사령관 관저-출입·방호시설-한미 간 연락부대-헬기장-드래곤힐 로지 호텔 등으로 이어지는 약 2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용산 주한미군 주둔벨트’가 형성된다. ■ 약 27명의 미군 사령관이 거쳐간 ‘힐탑하우스’ 힐탑하우스는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미8군사령부가 서울 동숭동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한미연합군 사령관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는 메인포스트에서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서쪽 방면 옛 일본군 위수감옥 인근이다. 힐탑하우스는 ‘금단의 땅’ 용산기지 안에서도 사진이나 그 어떠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극비의 공간이다. 단 한차례 언론에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이마저도 정보는 아주 단출하다. 지난 2011년 제24대 사령관이었던 월터 샤프 사령관이 3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면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살짝 엿볼 수 있는데, 관저는 1급 보안시설인 만큼 내부가 잘 가려져 있고 건물은 50여 년 전 지어진 소박한 단층 목조건물이라 알려져 있다. 1957년 제 1대 조지 데커 대장을 시작으로 제 28대 에이브럼스 사령관(대장)까지 총 28명의 미군 사령관이 짧게는 1년, 길면 4년 동안 힐탑하우스를 거쳐갔다. ■ 미군의, 미군에 의한, 미군을 위한 ‘하텔하우스’ 하텔하우스는 미군이 6·26 전쟁 참전을 계기로 용산이 터를 잡은 뒤 주로 사령관이 주최하는 연회가 열리던 장소다. 미군 고위급 장교들이 출입하는 만큼 단층 독립 건물에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갖췄다. 드래곤힐 호텔이 미군의 공식적인 행사를 열었던 곳이었다면, 하텔하우스는 미군 고위 장교 극소수를 위한 비밀스러운 연회장인 셈이다. 그러다 용산기지 반환을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 5월 31일 공식적으로 폐쇄했다. 미군은 유서 깊은 하텔 하우스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해 관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관으로 사용하려면 시설 보완이 필수적이다. 1952년에 지어진 만큼 곳곳에 멀쩡한 곳을 찾기 힘들다. 특히 거주에 필요한 난방과 수도 등 시설 개보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갈 길 먼 용산기지 반환... "점진적 반환 중" 지난해 7월 미8군 사령부를 시작으로 올해 6월 주한미군 사령부가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면서 용산 미군기지는 거의 텅 빈 상태다. 이제 메인 포스트에 남은 건 한미연합사령부와 헌병대, 공병대, 미 대사관 관계 건물들 그리고 잔류 병영 시설들이다. 기지 반환에 가장 큰 논란거리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다. 한미 양국은 연말까지 연합사령부 본부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려고 했지만, 결국 군사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보고 이를 백지화된 상태다. 지난달 8일 취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경우 연합사가 4개의 건물로 분산돼 군사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한미 당국은 주한미군 사령부가 있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이전, 국방부 영내 시설 본부, 독립 건물 증축을 통한 이전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재검토 중이다.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더라도 미군은 2014년 10월 제46차 안보협의회(SCM)에 따라 잔류시설로 지정된 헬기장과 드래곤힐 호텔 부지, 출입·방호시설, 미국 대사관 숙소 등 4개 부지는 용산에 남는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사령부는 “관저 이전과 관련해 협의 중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며 "점진적으로 반환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임광복 기자
2018-12-19 10:53:15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이 30일 주한미군 병력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로 차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서울 용산기지 내 식당인 하텔하우스에서 열린 이임 간담회에서 벨 사령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사력을 전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미국의 전투능력을 한국에서 실제 전쟁지역으로 전개하는 등의 잠재적 사안은 향후 한·미 양국의 국방 지도자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중단하는 대신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감안, 주한미군 일부를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투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 사령관은 다만 “미국은 확언컨대 한국에서 전쟁지역으로 전투 능력의 전개가 요구되더라도 한국의 (대북) 억제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도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군사력을 (다른 지역으로)전개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또 “아프가니스탄에는 범세계 테러에 대항하고 대의인 자유와 인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있다”면서 “한국이 자유, 평화, 인권을 대변해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해 한국의 아프간파병을 희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미국은 미군 영내 한국인 군무원 임금과 군수 및 군사 건설 비용의 50%를 분담할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올해 안에 양국 국회가 승인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9일 전역식을 끝으로 40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벨 사령관은 이에 앞서 같은달 3일 용산기지 나이트필드에서 열리는 이임식에서 월터 샤프 장군(대장)에게 한미연합사와 유엔사, 주한미군사의 지휘권을 이양한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5-30 17:51:11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이 30일 주한미군 병력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로 차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서울 용산기지 내 식당인 하텔하우스에서 열린 이임 간담회에서 벨 사령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사력을 전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미국의 전투능력을 한국에서 실제 전쟁지역으로 전개하는 등의 잠재적 사안은 향후 한·미 양국의 국방 지도자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중단하는 대신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감안, 주한미군 일부를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투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 사령관은 다만 “미국은 확언컨대 한국에서 전쟁지역으로 전투 능력의 전개가 요구되더라도 한국의 (대북) 억제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도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군사력을 (다른 지역으로)전개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또 “아프가니스탄에는 범세계 테러에 대항하고 대의인 자유와 인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있다”면서 “한국이 자유, 평화, 인권을 대변해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해 한국의 아프간파병을 희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미국은 미군 영내 한국인 군무원 임금과 군수 및 군사 건설 비용의 50%를 분담할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올해 안에 양국 국회가 승인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9일 전역식을 끝으로 40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벨 사령관은 이에 앞서 같은달 3일 용산기지 나이트필드에서 열리는 이임식에서 월터 샤프 장군(대장)에게 한미연합사와 유엔사, 주한미군사의 지휘권을 이양한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5-30 15: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