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상북도 안동시가 26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경 인금리 일대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대피 대상 지역은 인금1리와 2리, 어담리, 금계리, 하회1리와 2리, 병산리 등 총 7개 마을이다. 시 관계자는 “병산서원에서 약 4㎞ 떨어진 산불 지점에서 드론으로 열을 감지한 결과, 표면 온도가 약 40도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민 안전을 우선 고려해 대피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문화재 보호와 인명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3-26 21:07:22경북 산불, 안동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 근접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11:24:40[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풍천면으로 번지면서 천년사찰 고운사가 전소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도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31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하회마을 직선거리 10㎞ 앞까지 불길이 닥쳐 하회마을 주민에게도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안동시는 오후 5시께 "관내 산불이 우리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5시 5분에도 "관내 전역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먼저 대피하신 분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안내했다. 안동시 전역에 대피 명령이 내린 것은 초유의 일이다. 풍천면과 붙어 있는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문제는 불이 번지는 속도를 고려할 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근처까지 산불이 도달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안동시와 소방 당국은 병산서원에 소방차 3대를 긴급 배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서원과 안동시 관계자는 소방호스 등 소방장비를 활요해 주요 시설물 등에 물을 뿌리면서 현장으로 날아온 불씨(비화)가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 중이며, 상황이 나빠지면 병산서원 만대루에도 물을 뿌리는 등 응급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회마을 관계자는 "1시간 전 북풍이 불 때 낙동강 건너 산 하나 너머로 연기가 보였는데 풍향이 서쪽으로 바뀌면서 연기가 다른 쪽으로 빠져 나간 것 같다“라며 ”현재 하회마을에서는 연기가 보이지 않지만 풍향이 바뀌면 순식간에 불이 하회마을을 덮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경내에 있던 국가 보물 제2078호인 조선시대 건축물 연수전도 불에 탔다. 또한 안동시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도 이날 산불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누각으로, 1986년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만휴정 관계자는 "오후 5시쯤부터 만휴정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민간인들은 모두 대피했다"라며 "소방대만 남아 방염 처리 등 진화에 나섰지만 문화재 대부분이 탄 것으로 들었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22:55:23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화(飛火)' 현상으로 불똥이 멀리 날아가 주변 지역에 새로운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25일 의성 지역에 순간 초속 5.2m의 남남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주변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만4000여㎡에 달하며, 진화율은 60%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의성의 대형 산불은 안동 지역으로 확산 범위를 넓혔다. 지난 22일 의성 안평면에서 난 불은 금성면으로 확산해 24일 오후 4시께 안동 길안면을 덮쳤다. 안평면에서 동안동 쪽으로 번진 산불은 풍천면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옮겨 붙으면서 안동에서는 길안면과 임하면, 일직면, 남선면 주민 356명과 시설 입소자 770명이 체육관, 마을회관, 요양기관 등으로 피신해 있다. 풍천면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 정도에 불과한 위치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울산 울주군 산불도 한때 진화율 98%까지 도달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은 대단지 아파트 코앞까지 들이닥쳐 주민들이 소화전을 틀고 초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송대리를 비롯해 상북면 향산리 등 일원 마을, 양우내안에 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닷새째 이어지며 인근 하동 옥종면으로 번진 데 이어 지리산국립공원 근처까지 확산했다. 불은 한때 지리산국립공원 약 500m 앞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헬기 32대, 인력 2122명, 차량 215대 등 유관기관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4694ha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기도는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8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경남·북·울산에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도 이들 지역에 재해구호기금 5억원과 함께 인력·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이미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1차로 투입했으며, 24일 야간에 소방인력 168명과 소방차 65대를 추가 파견했다. 안동 지역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산불진화 헬기 3대도 긴급 투입했다. 광주시·전남도는 광주소방본부에서 인원 39명, 펌프차 17대를, 전남소방본부는 인원 118명, 펌프차 24대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 투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진화 자원 지원 요청에 따라 헬기 5대, 진화차 등 42대, 진화인력 111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이후 현재까지 도에서 헬기 17대, 진화차 77대, 인력 412명을 지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시 길안면사무소 현장 지휘소를 방문해 "인명 피해 방지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방화선 구축과 방염포 배치 등 특단의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최수상 이창훈 기자
2025-03-25 19:07:03[파이낸셜뉴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이 위험에 처했다. 25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의성발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까지 확산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산불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 떨어진 곳까지 번진 상태다. 시는 오후 3시 55분께 하회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산불 확산 속도로 볼 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까지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일대는 하회마을을 비롯해 병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문화유산들이 산불 위험에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도 안동 산불로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이 위기를 맞았다. 당시 불은 병산서원 건너편 숲까지 옮겨붙었다. 서원과 화재 현장 사이에 낙동강이 있었지만 소방당국은 불씨가 강을 건너오는 것을 우려했다. 헬기를 동원해 서원 주변에 물을 뿌리고 현판 등 주요 문화재 이송도 검토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17:10:17[파이낸셜뉴스]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화(飛火)' 현상으로 불똥이 멀리 날아가 주변 지역에 새로운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25일 의성 지역에 순간 초속 5.2m의 남남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주변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만4000여㎡에 달하며, 진화율은 60%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의성의 대형 산불은 안동 지역으로 확산 범위를 넓혔다. 지난 22일 의성 안평면에서 난 불은 금성면으로 확산해 24일 오후 4시께 안동 길안면을 덮쳤다. 안평면에서 동안동 쪽으로 번진 산불은 풍천면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옮겨 붙으면서 안동에서는 길안면과 임하면, 일직면, 남선면 주민 356명과 시설 입소자 770명이 체육관, 마을회관, 요양기관 등으로 피신해 있다. 풍천면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 정도에 불과한 위치다. 울산 울주군 산불도 한때 진화율 98%까지 도달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은 대단지 아파트 코앞까지 들이닥쳐 주민들이 소화전을 틀고 초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송대리를 비롯해 상북면 향산리 등 일원 마을, 양우내안에 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닷새째 이어지며 인근 하동 옥종면으로 번진 데 이어 지리산국립공원 근처까지 확산했다. 불은 한때 지리산국립공원 약 500m 앞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헬기 32대, 인력 2122명, 차량 215대 등 유관기관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4694ha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기도는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8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경남·북·울산에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도 이들 지역에 재해구호기금 5억원과 함께 인력·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이미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1차로 투입했으며, 24일 야간에 소방인력 168명과 소방차 65대를 추가 파견했다. 안동 지역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산불진화 헬기 3대도 긴급 투입했다. 광주시·전남도는 광주소방본부에서 인원 39명, 펌프차 17대를, 전남소방본부는 인원 118명, 펌프차 24대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 투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진화 자원 지원 요청에 따라 헬기 5대, 진화차 등 42대, 진화인력 111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이후 현재까지 도에서 헬기 17대, 진화차 77대, 인력 412명을 지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시 길안면사무소 현장 지휘소를 방문해 "인명 피해 방지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방화선 구축과 방염포 배치 등 특단의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최수상 이창훈 기자
2025-03-25 16:50:1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문화 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지역문화매력100선)’으로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로컬100은 지난 3월 발표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원을 선정·홍보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와 문체부 2030자문단 ‘엠지(MZ)드리머스’, 문체부 4070지역문화매력기자단 등 국민발굴단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1개 중 선정됐다. 지역문화 명소로는 △지역만의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극장 등 문화시설 △지역문화 연계형 상권, 거리, 마을 △지역문화 기반의 상품·콘텐츠를 판매하면서 문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음식점, 숙박시설, 카페 등 58개를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대전 성심당, 양양 서피비치 등이 포함됐다. 지역문화 콘텐츠로는 지역문화를 토대로 새롭게 창출된 △문화·예술·관광 상품 및 브랜드 △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 △축제 및 이벤트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 △출판·인쇄물·디자인 등 40개를 선정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남원시립국악단 상설 창극공연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지역문화 명인은 지역문화예술인, 인물 등으로 △대구의 대고장(大鼓匠) 김종문 △평창의 이효석 등 2명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로컬100을 널리 알리고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인 '키크니' 작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문체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키크니’ 작가와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 안동하회마을, 대전성심당 등 로컬100에 얽힌 국민의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문체부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기차로 지역문화를 연결하는 ‘로컬100 기차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첫번째로 로컬100에 선정된 '신안 퍼플섬’에서 열리는 ‘2023 문화의달’ 행사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핵심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에서 시작한다"며 "로컬100에 대한 생활공감형·밀착형 홍보를 과감하게 추진해 국민이 문화로 지역에 머물고, 살고, 가고 싶게 만드는 새로운 지역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17 14:16:36[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오는 1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을 배경으로 제작한 인터넷(웹) 드라마 ‘묘경’을 문화재청 유튜브와 묘경 누리집, 네이버 TV와 카카오 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묘경’은 문화재청이 지난 2020년 공개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을 배경으로 한 웹 드라마 ‘삼백살 20학번’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11일 ‘묘경’의 사전 예고(티저) 영상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과 묘경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묘경’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고서이야기’ 3편과 ‘시간마을이야기’ 3편으로 구성된 드라마다. 안동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서이야기’는 한 소년이 마을과 관련한 비밀을 간직한 오래된 책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주 양동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간마을이야기’는 주민들이 과거와 미래를 수시로 오가는 시간여행 마을에서 유일하게 시간여행을 해보지 못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이야기의 시작을 소개하는 ‘화자’ 역으로 아이돌 그룹 B1A4의 ‘공찬’이 출연해, 멋진 한복 맵시를 뽐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문화재청은 오는 16일부터 ‘고서이야기’ 3편을, 23일부터 ‘시간마을이야기’ 3편을 차례대로 공개한다. 또 ‘묘경’을 국내외 한국 문화 홍보 기관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외국어 자막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를 지원해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14 09:22:40[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함께 공연, 체험, 전시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월~10월 열린다. 올해는 경북 안동·영주, 수원 화성,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3곳에서 열린다. 최용호 문화재청 과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유산축전' 개막전 행사에서 "재작년,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축소하고 연기했었다"며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지만 다양한 대면 행사들을 준비하며 제대로 실력 발휘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축전은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를 함께 즐길수 있는 행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15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2020년에는 9개 서원, 경북, 제주에서 2021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안동, 수원, 제주 등 4곳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경북 안동과 영주(9월 3일~25일까지) △수원 화성(10월 1일~22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 1일~16일) 등 3곳에서 열린다. ■안동·영주 '이동하는 유산' 다음달 3일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에서 제일 먼저 시작되는 축전의 주제는 '이동하는 유산'이다. 올해 축전은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을 통해 축제 전반을 살펴보고 국내외 유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도 볼 수 있다. 축전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 더 레알 유교'는 다음달 2일~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장혜원 경북 안동·영주 총감독은 "공연, 전시, 체험 등 총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개막공연과 부석사 공연을 통해 유교를 재해석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10일과 11일 오후 1시에 세계적 안무가 안은미가 펼치는 현대무용극 '기특기특'이 펼쳐진다. '기특'은 부처가 세상에 와서 인류를 구원한 사건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안은미 안무가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이번 공연의 의미가 참 깊다"며 "역사의 현장을 걸어가면서 1시간 동안 계단 마디마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안동 병산서원의 음악극 공연 △소수서원 유생 체험 △도산서원 야간 개장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수원화성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은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권재현 수원화성 총감독은 "세계유산축전 수원의 테마는 2021년이 '만나다', 2022년이 '즐기다', 2023년이 '이어지다'로 연결된다"며 "행사기간 총 16개 프로그램에 12만8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각 지역 축제와 연계해 10월의 수원은 가히 '축제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에술로 승화한 '거장-거룩한 장인들' 공연이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열린다. 왕의 생활공간으로서 '축성'이 아닌 이를 쌓아 올린 민중(장인)들을 살펴본다는 의미다.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인 '의궤속 장인마을'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며 축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도 진행한다. 더불어 세계유산축전과 별도로 10월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화성 문화재',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체험단 운영 제주도는 올해 3회를 맞는 세계유산축전에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명소다. 올해는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9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경모 제주 총감독은 "제주의 자연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제주가 보유한 자연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확산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7개 자연유산마을 주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기획부터 준비, 운영까지 함께한다"고 말했다. 제주는 크게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 △한라산 등 총 3개 권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5박 6일 동안 3곳 모두를 둘러보는 자연유산 순례단은 추첨을 통해 30명 모집한다. 또 제주에 있는 용암동굴인 뱅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을 전문가와 함께 탐험할 수 있는 특별탐험대도 매일 5회 운영한다. 평소 개방하지 않는 비공개 구간도 둘러볼 수 있어 신청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022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축사를 진행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최근 발생한 수해 피해와 관련 "현재까지 25건의 문화재 피해가 보고됐다"며 "잘 조치하고 점검해 우리 문화재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복구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당초 계획을 변경해 이날 축사를 진행하고 문화재 피해 현장 점검을 위해 바로 자리를 이동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0 14:29:4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안동시는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 설치'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하회마을은 지난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으로 등재된 후 전동차 등 무분별한 외부차량의 출입으로 마을 가옥의 훼손 및 보수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또 마을주민의 불편은 물론 일부에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에 영향을 끼쳐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문화재청과 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보존·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1억2000만원의 사업비로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차량관제시스템 설치 및 폐쇄회로(CC)TV 설치, 전기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9일 부터 16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차량관제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차량관제시스템이 운영되면 마을주민 및 관계자 차량은 마을 내 출입이 가능하지만 전동차 및 외부차량은 출입이 제한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한국의 대표 민속마을인 하회마을의 이미지가 더 이상 실추되고 훼손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주민과 방문객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유산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8-10 09: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