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엘리트 체육 학생 선수들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육성을 위해 오는 2026년부터 지역 내 초·중·고 운동부의 단계적 전면 재배치를 추진한다. 김기춘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6년부터 학교운동부 단계적 전면 재배치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인천체육고등학교 재구조화 정책 연구를 실시해 선도적 엘리트 선수 육성 학교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 학교운동부 운영 실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동부를 재배치해 기초 종목을 육성하고 학교운동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기초 종목으로 비인기 종목인 육상, 수영, 역도 여자 종목을 취약 종목으로 분류하고 용역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검토 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는 매년 감소해 2020년 256개교 333팀에서 2022년 249개교 316팀, 2024년 240개교, 303팀으로 2020년 대비 16개교(6.3%), 30개팀(9%)이 줄었다. 학교운동부 등록 학생선수도 2020년 3426명에서 2022년 3107명, 2024년 3194명으로 232명(6.7%)이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동부 감소 원인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엘리트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학생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 초중고에 가장 많이 설치된 학교운동부 종목은 육상(33개교)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태권도(26개교), 양궁(19개교), 야구(14개교), 축구(12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춘 과장은 “기초, 취약 종목, 소규모 학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맞춤형 학교운동부를 운영하고 기초 취약 종목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8 17:29:0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31일 전국 최초 e스포츠 종목 학교운동부 창단식을 조선대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단식은 광주공고와 광주자연과학고 e스포츠 운동부 창단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단식은 이정선 교육감을 비롯해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정성숙 동부교육장, 학교관계자 및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격려사, 축사, 창단지원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광주공고와 광주자연과학고는 지난 7월 새로운 분야 대한 도전으로서 e스포츠 종목에 대한 학교운동부 창단을 시교육청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이를 승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훈련장 환경 개선과 훈련비를 지원했다. 두 학교는 지난해부터 조선대 아시아e스포츠센터 지원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 왔다. e스포츠 선수를 진로로 꿈꾸는 학생들의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고자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동부를 구성하고 이날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e스포츠는 세계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의 하나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진로 교육과 인재 육성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창단이 이런 시도의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31 15:54:10[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체육회는 최근 초·중·고 운동부와 대학 체육동아리에 운동용품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학교운동부 활성화와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초·중·고·대학·클럽 등 61개 팀을 선정, 총 3억원 규모의 훈련 장비(용품)을 지원했다. 소요되는 비용은 부산광역시체육회가 지방비와 국비, 부산도시가스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엘리트 우수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학교운동부 용품지원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2020년부터 학교운동부 장비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대학체육동아리 용품지원은 스포츠 참여 확대와 체력증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관내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37개 동아리가 선정됐다. 부산광역시체육회는 "초등부터 대학까지 학교운동부의 훈련 여건 향상과 생활체육 실천을 통해 체력 증진과 스포츠 참여 활동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운동부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9-12 10:33: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단위학교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교운동부를 모든 학교 학생들이 참여 가능한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 및 학생선수 부족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 월곡초・송정서초・광주충장중 등 3개 학교장, 월곡FC U-12・송정서FC U-12·광주충장베이스볼클럽 등 3개 클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 전환 운영 계약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시교육청의 '꿈꾸는 학생선수, 꿈을 실현하는 학교운동부'를 목표로 한 학생선수 육성시스템은 종목 특성을 고려해 학교운동부 및 전문스포츠클럽 등 이원체제로 운영된다.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에게 맞는 스포츠 종목을 탐색하며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시교육청은 학교운동부를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학부모, 학교관계자, 학교운동부 지도자, 경기단체, 시체육회와 여러 차례 간담회 및 공청회를 실시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추후 전문스포츠클럽이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청-학교관계자-클럽대표-학부모간 상시 소통 체제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교육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도 학교운동부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토대로 클럽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운동부를 전문스포츠클럽으로 확대 전환할 예정이다. 이승오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학생선수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전문스포츠클럽 운영이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25 14:43: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청, 체육회,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해 4개교의 학교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최종 전환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만수북초(축구부)와 강화고(축구부), 인천석남서초(축구부)가 지난해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인천안남초(축구부) 학교운동부가 비영리법인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했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운동부 스포츠클럽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정착을 위해 상·하반기 정기적 컨설팅을 진행하고 학교·체육회·비영리법인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속적인 학교운동부 스포츠클럽 전환으로 지역주민, 일반학생, 학생선수 등 다양한 계층이 취미나 전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운동부 스포츠 클럽화로 학생선수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 진로·진학의 꿈을 키우고 일반학생은 여가시간에 운동으로 건강한 심신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09 14:03:1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생 선수 간 폭력이나 운동부 지도자에 의한 학생 선수의 폭력을 막기 위해 ‘학생선수 인권 보호와 폭력 예방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학교운동부 훈련 없는 날(주 1일) 운영을 권장하고, 학생선수와 운동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육, 성 감수성 교육, 학습권 보장 교육 등을 4시간 이상 운영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와 함께 학생선수 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인권 침해 발생 시 전문가 심리치료, 최저 학력제 운영과 상시 학습훈련 근절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에 따른 체육시설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해서는 학교의 의견 수렴을 포함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70개 학교(초 27곳·중 26곳·고 17곳)에 1169명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서 폭력 사례 4건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가운데 3건은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됐고, 1건은 두 학생 간 주장이 달라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어폭력 부분에서는 도내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2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결과, 사안이 경미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됐다. 또 고등학교 축구부 1학년 학생이 선배인 3학년 학생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해 학교 측에서 자체 처리된 사례도 있다. 신체폭력은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에서 1건이 발생했다. 2학년 학생이 선배로부터 신체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고, 학교에서 자체 처리했다. 성 관련 폭력도 1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두 학생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에도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병성 체육교육담당 장학관은 “지난해 조사 이후 조치사항과 관련해 학교에서 전담기구 소속 위원들이 해당 사례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3건은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관련 법에 따라 사례가 심각한 데도 학교에서 묵인하거나 은폐할 수 없는 사항이라서 타당하게 판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권교육과 학교운동부 운영을 점검하고, 학생선수들이 바른 품성을 기르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학생 선수 간 폭력이나 운동부 지도자에 의한 학생 선수의 폭력을 막기 위해 학생 선수가 이용하는 실내외 훈련장, 기숙사와 훈련시설 출입문, 복도, 주차장과 주요 교차로, 식당·강당 등 학교 체육시설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학기별 1회, 1회당 1시간 이상인 ‘스포츠 분야 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4-21 12:52:59[파이낸셜뉴스]학교 운동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 선수가 주로 이용하는 교내 시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이달 21일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학생 선수 간 폭력이나 운동부 지도자에 의한 학생 선수의 폭력을 막기 위해 학생 선수가 이용하는 실내외 훈련장, 기숙사와 훈련시설 출입문, 복도, 주차장과 주요 교차로, 식당·강당 등 학교 체육시설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훈련이나 대회에 참석한 학생 선수의 안전관리를 지도자의 직무에 포함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은 재임용 때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인권 보호 노력을 평가받게 된다.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학기별 1회, 1회당 1시간 이상인 '스포츠 분야 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교육에는 인권 침해 유형과 예방 교육, 인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 대응 방법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5년마다 수립하는 '학교체육 진흥 기본 시책'에 학생 선수의 인권 보호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은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인권 보호, 체육 교육 과정 운영 등 학교장의 학교체육 진흥 조처를 1년에 1회 이상 서면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 점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운동부 폭력이 근절되고 학생선수들이 인권을 보호받길 바란다”며 “학생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04-13 12:36:07【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16일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 학교폭력 문제관련, 학교운동부 폭력예방 및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다. 1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스포츠 인권교육, 학교폭력·성폭력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고 실질적인 인권보호를 위해 학생선수 상담 전담팀 운영, 인권 실태조사와 고충처리신고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에, 각종 교육은 학기당 1회 2시간을 의무화하고, 연 1회 학생과 학부모 대상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이밖에 학교, 지원청,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고충처리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상시 모니터링과 즉각 대응 체제를 갖춘다. 또한, 학생 선수 상담 전담팀은 교감을 팀장으로 구성하며, 월 1회 상담과 대회 출전 후 상담을 의무화하였다. 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숙사 운영은 그 기준을 엄격히 하고, 폭력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였다. 특히, 학교에 일반 기숙사가 있는 경우 별도의 운동부 기숙사운영은 금지되며, 학교밖 선수 합숙소 운영도 금지된다. 운동부 기숙사는 통학시간 기준 편도 1시간 이상 학생만을 위해 운영하며 매년 2차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사감에 대한 인권교육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부모는 운동부 지도자와 교사에게 3만 원 이하 식사도 제공할 수 없으며, 학부모 부담 경비는 운영위원회 심의로 학교회계에 편입하고 결재를 거쳐 반드시 법인카드로 사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운동부 운영계획서, 대회 출전계획, 예산 집행 상황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는 절차에 따라 연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운동부 지도자 비위에 대한 징계도 강화하여 특히 성폭력이나 고의적 신체폭력은 비위정도에 관계없이 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학교스포츠에 만연한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학생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선수 이전에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3-16 13:23:07[파이낸셜뉴스] 중학교 배드민턴부에서 동급생에게 학교폭력(학폭)을 당한 학생이 가해자와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 부모는 학교폭력이 문제가 된 뒤 ‘전학을 가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까지 열어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던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생 간 접촉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별적으로 전학 약속을 받고 학폭위에서 선처를 해줄 경우 약속을 파기하면 구제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 인정에도 같은 고교 운동부로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폭위에서 학교폭력 사실이 인정돼 사과와 접촉금지 등의 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더라도 같은 고교 운동부로 진학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심지어 학폭위 당시 가해자 부모로부터 ‘전학을 가겠다’는 합의서를 받았더라도 상황은 동일하다. 가해학생과 20여명 규모 운동부에 함께 속해 있는 피해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할 조짐까지 보이자 학부모는 교육청과 학교 등에 호소했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C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배드민턴 선수인 A양은 중학교 시절 같은 배드민턴부 소속 동급생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가해자는 J양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학폭위에서 괴롭힘 사실이 드러났다. 학폭위에 따르면 A양은 서울 Y중학교 2학년이던 2019년부터 3학년이던 지난해 말까지 지속적인 괴롬힘을 당했다. 학폭위에서 인정된 괴롭힘 사례는 다음과 같다. △J양이 2019년 10월 코리아주니어 대회에 참가했을 때 숙소에서 막힌 변기를 뚫고 있는 A양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 △2020년 7월과 10월 체육관과 숙소 등지에서 후배들이 보는 가운데 A양에게 ‘개X’ ‘X같은X’ 등 지속적인 욕설과 모욕을 준 일 △2020년 10월 ‘아가리 똥내난다’ ‘다리가 짧고 뚱뚱하다’ ‘넌 너무 곱게 자랐다’는 등의 지적을 지속적으로 한 사실 등이다. 피해자는 이 밖에도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폭위는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J양에게 관련 조치를 진행했다. 서면사과와 봉사활동, 접촉금지, 보복이나 협박 금지 등의 조치였다. A양이 함께 가해자로 지목한 B양에 대해서는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 B양은 별개 사유로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학교폭력 가해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학폭위에 앞서 양측 부모는 A양과 같은 학교로 진학이 예정된 J양을 올해 3월까지 전학시키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학 합의 파기에 극심한 고통 호소 고교 입학 후 약속은 파기됐다. 접촉금지 기간도 올 2월까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두 학생은 함께 운동을 하게 됐다. A양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대회참가를 위해 찾은 경남 밀양시에선 A양이 숙소 8층에서 극단적 선택이 의심되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어머니 김모씨는 “뛰어내리려는 순간 선배 언니가 잡아줘서 살았다”며 “우리 애는 119에 실려 응급실에 가는데 가해 학생은 아무렇지 않게 생활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롭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어 “학폭위가 열릴 때는 중학교 생활지도부장이 진학결정이 이미 난 상태니 강제전학은 안 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합의를 받기 위해 선처를 한 건데 약속을 깼고, 교육청이랑 학교는 어쩔 수 없다고 해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교육청은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폭위에서 폭력사실이 인정됐더라도 접촉금지 처분 및 이의제기 기한이 모두 종료됐기 때문이다. 전학 약속 역시 개인 간에 이뤄진 것으로, 이를 뒤집더라도 교육청이 강제할 수단은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예방법상 모든 처리가 종료된 이후에는 본인이 불복이 있으면 재심절차를 밟고 행정심판을 통해서 그 당시에 조치에 대한 절차상 하자나 이런 데 불복을 하셨어야 맞다”며 “전학을 개인적으로 약속한 걸 신뢰한 것까지 교육청에서 어떤 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OBJECT0# ■J양과 B양 측의 반론을 반영해 일부 정정한 기사입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3-15 13:53:49[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학교 체육이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학교 운동부와 일반학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 등 두가지 체제로 운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같은 이원 체제의 선진형 학교운동부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선수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학교운동부를 정상화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도 건강과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체육특기생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되어 온 학교 운동부 가운데 종목 특성상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이 어렵거나, 학생선수 수급이 원활하고 청렴하고 행복한 학교운동부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학교운동부는 현행대로 운영된다.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한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은 단일학교나 체육특기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으로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다양한 수준의 다양한 종목에 참여할 수 있게 해 꿈과 끼를 키우고 스포츠 관련 적성개발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은 종목별,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법인설립운영형, 학교거점형, 교육청지정형, 회원종목단체직영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현재 일부 유형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4가지 유형 모두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들 유형 중 법인설립운영형 전문스포츠클럽은 기존 학교단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구와 야구 등 수익자부담 종목의 학교운동부를 거점학교 중심으로 범위를 지역으로 확장, 운영하는 선진형 학교운동부의 새로운 모델이다. 이 유형의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수익자부담 종목 특성상 학교운동부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전환하는 팀과 학생선수에게도 기존 학교운동부 운영과 동일하게 학생선수들의 학사관리 및 최저학력제 관리, 중·고입체육특기자배정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시교육청은 법인설립운영형 전문스포츠클럽의 운영을 위해 지난달 25일 시교육청에서 8개 법인설립운영형 전문스포츠 축구클럽 대표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에 따라 처음 운영되는 축구 종목을 시작으로 야구 종목도 학교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희망신청을 받아 법인설립형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추가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거점형 전문스포츠클럽은 훈련시설을 갖춘 거점학교에서 학교급별 구분 없이 지역의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1월부터 사하구 다대중학교를 거점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펜싱 전문스포츠클럽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이 클럽에는 다대지역의 많은 초·중학생들이 방과후와 주말을 활용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교육청지정형 전문스포츠클럽은 학교에 훈련시설이 없거나 학생선수가 부족해 단위학교에서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든 씨름, 사격, 펜싱, 복싱, 체조, 소프트 테니스 등 종목을 동래중학교 안에 있는 부산학교스포츠클럽지원센터로 이관해 관리·운영하게 하는 것이다. 회원종목단체직영형 전문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하는 클럽이다. 회원종목단체가 주체가 돼 지역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형 스포츠클럽 모델이다. 현재 유도(부산경상대 거점), 태권도(백양중학교 거점) 등 2종목을 운영 중이며, 여건이 되는 종목들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학교운동부와 전문스포츠클럽이 상호 장점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스포츠클럽을 통해 일반 학생들도 자신의 꿈과 끼를 계발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3-03 13: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