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때린 40대 학부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3-3부(부장판사 박은진)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45)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심리하고 결심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A씨 측은 양형부당과 함께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당시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는 교사직을 내려놓고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해자가 대화하기 위해 병실로 찾아왔다고 했지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정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보며 병원에서도 출입금지라고 명시한 병실을 침입했다"라면서 "이는 교육활동으로 볼 수 없어 교권침해라고 보기는 부적절하다. 피고인이 반성하며 자백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순간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피고인이라는 위치에 서게 돼 부끄럽고 창피하며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혀 비난과 책임은 저의 몫"이라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민사 소송에서 화해 권고를 수용했고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왔지만 본인이 아이를 한 번 재웠다는 얘기를 듣고 이성을 잃었다. 죄송하다"고 오열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지금도 아동학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A씨는 "고의는 없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17일 오후 2시40분에 A씨에 대한 선고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023년 9월10일 오후 4시20분부터 20분간 세종에 있는 한 어린이병원 여자 화장실에서 어린이집 교사인 B씨(53)에게 화가 나 손에 들고 있던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얼굴을 때려 전치 약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첫째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의심을 하던 중 2일 연속으로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B씨에게 전화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야겠다.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와 어린이집 원장은 A씨와 대화하기 위해 A씨의 둘째 아들이 입원한 어린이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3 18:06:19[파이낸셜뉴스] 부산 교육계 원로들과 학부모,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31일 4·2 부산시교육감재선거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계 인사 및 퇴임교사, 부산지역 사회지도층 인사, 시민사회 단체 대표와 회원, 학부모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탄핵 판결이 지연되고 모든 이슈의 블랙홀이 되면서 부산교육감재선거가 실종되고 있다”며 “4월 2일 부산시민 모두가 부산시교육감재선거 투표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또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 구속 취소를 환영하는 후보가 등장하고, 극우단체 ‘세이브코리아’가 부산 전역에 저질 흑색선전 현수막을 내걸어 교육감 선거에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8, 29일 열린 사전투표 참여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 부산교육의 미래가 암담한 상황”이라며 “4월 2일 본투표를 앞두고 민주헌정질서 수호와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부산 교육계, 학부모, 시민사회, 노동계가 총궐기해 투표에 나서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31 17:00:28[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감재선거 정승윤 후보의 공약 상당 부분이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실현 가능성과 효과가 의문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시 국어 문해력을,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영어 문해력을 진단하기로 해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에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지역 각 가정에 배포된 정승윤 후보의 공약집에 따르면 정 후보는 ‘초등학교 입학 단계 국어 문해력을, 3학년 이전 영어 문해력을 진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진단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진단이 평가이고 평가는 시험을 포함하기 때문에 결국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 후보의 공약은 현재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후, 영어는 3학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완전히 배치된다.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를 배우기도 전에 진단부터 하겠다는 공약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때부터 국어를, 어린이집.유치원이나 초등 1, 2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정 후보의 공약은 아동 발달 단계에 맞지 않고, 선행 학습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비교육적으로 학습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사교육을 조장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최진경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장은 “공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아동에게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해 진단을 하겠다는 것은 시험부터 치르겠다는 발상이지 않느냐.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없는 후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초등학교에 오기 전에 미리 사교육을 받고 오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의 이 공약은 시대 흐름에 맞춰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객관식을 폐지한 김석준 후보와 크게 대비된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정 후보의 공약 중 △동·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서부산권 무상 기숙학교 2곳 신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UN학교 신설 추진 △자기 주도형 달리기 프로그램 운영 등 상당수가 추상적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성병창 정책위원장(부산교대 교수)은 “교육감 후보라면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아동 발달 단계, 교육청의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분야별 급별로 공약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하는데 정승윤 후보의 공약은 초중등 교육현장 경험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상당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6 15:35:05[파이낸셜뉴스] 청소년들의 어휘력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초등 학부모 10명 중 8명 이상이 어휘력이 전 과목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비상교육이 학부모 477명을 대상으로 어휘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7%가 '어휘력이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 모든 과목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자녀가 어휘력 부족으로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해, 많은 학부모가 어휘력 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독서(42.7%)’가 꼽혔다. 이어 △문제집 풀기(33.3%) △학원 및 온라인 강의(13.8%) △신문 읽기(7.6%) 순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독서를 선택한 비율이 저학년(74%)과 고학년(75.3%)에서 비슷했으나, 문제집 풀기는 고학년(67.1%)이 저학년(50.8%)보다 16.3%p 더 높아 고학년으로 갈수록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이 두드러졌다. 어휘력 교육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4%)이 ‘초등학교 입학 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43.8%) △초등학교 고학년(4.6%) △중학교 이후(0.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초등 학습 전문가는 “어휘력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문맥 속에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어휘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2 10:50:55[파이낸셜뉴스] 학부모와 불륜 저지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해 충격받고 이혼을 하고 남편에게 아이를 보여주기 싫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조인섭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혼 소송이 끝났으나 면접 교섭과 양육비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남편과 결혼해 시험관으로 첫째를 낳고, 둘째도 시험관으로 준비 중이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학부모 상담을 이유로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모습 등에 직감적으로 남편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A 씨는 "제가 아이랑 외출하고 들어오면 집에 누가 왔다 간 느낌이 들었다"며 "홈캠까지 확인하면 의부증으로 미칠 것 같아서 그냥 믿었다"고 토로했다. 아내 친정 가자... 거실에 있는 홈캠 '오프라인'으로 이어 "시험관 날짜 때문에 친정에 가 있었는데 남편이 연락을 안 받더라. 그러다 갑자기 거실에 있는 홈캠이 '오프라인' 됐다고 뜨더라. 술 마시고 안방으로 들어가다가 홈캠을 건드렸나 싶기엔 좀 그랬다"며 "10~20분 지나서 안방에 있는 홈캠 소리를 들었는데 신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당시 A 씨는 곧장 운전해서 집으로 향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엘리베이터 내리면서부터 동영상을 찍었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에 모르는 신발이 있더라"라며 "사실 제가 의심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학부모랑 발가벗고 있었다. 학부모는 안방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미안해. 근데 애는 네가 키울 거잖아?"라며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후 A 씨가 "협의 이혼할 거니까 공증받게 나와라"라고 하자, 애가 필요 없다던 남편은 돌연 "내가 애를 못 볼 이유는 없지 않냐"며 아이를 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A 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법원에서는 아이가 현재 25개월로 어리기 때문에 '조정'하라고 판결했다. 단 친권, 양육권은 A 씨가 가지면서 양육비는 월 100만 원씩 받기로 했다. 재산분할에 대해 A 씨는 "(남편이) 술 마시느라 재산을 다 탕진했다더라. 재산 조회했는데 은행에 돈이 많이 있더라. 근데 조정 날까지 재산 조회가 늦어져 재산분할도 받지 못했다. 위자료는 200만 원 받았고, 상간녀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아빠와의 만남,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시라" A 씨는 "면접 교섭의 경우 재판 중일 때는 격주로 하라고 했는데, 상대방(남편)이 면접 일수가 적다고 해서 1, 3, 5주 간격으로 당일 하루 만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하지만 면접 교섭권을 줄이고 싶다. 양육비도 안 받고 싶다. 애를 아빠한테 안 보여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아빠 없다고 싫다고 말은 하는데, 만나면 처음에 조금 어색해하더니 말은 잘한다. 근데 아빠가 안으려고 하면 저한테 오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남편이 다른 여자를 집으로 불러들이고 그 여자의 알몸까지 본 거면 정신적 충격이 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이는 그런 사정은 모르지 않냐. 들어보면 아이는 아빠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아이 앞에서 '엄마는 아빠 싫다'고 말 안 해도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몸으로 느낀다"며 "아이는 키워주는 엄마의 눈치를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아빠를 만나는 게 싫지 않아도 엄마가 싫어할까 봐 소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가 보러오지 않으면 아이가 사춘기가 됐을 때 자기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아빠에게 아이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 씨가 "면접 교섭 후에 남편이 아이를 제시간에 데려다주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하자, 조 변호사는 "아이랑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조정 조서에 적힌 시간보다 늘려줘도 된다. 오히려 아이 입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엄마, 아빠 사이에 다툼이 있는 걸 더 스트레스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변호사는 "상대방을 위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내 아이를 위해서 생각해라. 아빠가 아이를 보러 오지 않으면 아이가 더 상처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1 07:39:32[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특수학교 학부모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부모 200명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 지지 대열에 동참했다. 특수학교·특수학급 학부모들은 5일 오전 10시30분 김석준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비장애 아이들과 다른 개별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특수교육대상 학생 교육권을 책임질 경험과 능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인 김석준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학부모들은 “김석준 후보는 교육감 재직시 특수학교 시설 개선, 치료지원 및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지원 확대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며 “이번에도 특수교육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늘봄, 정서적 치유와 치료효과가 높은 문화예술교육·특수체육교육 등 특수학교 교육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또 “특수한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양질의 교육권을 위해 검증된 리더십과 실력을 갖춘 김석준 후보를 강력히 지지하며 당선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05 11:12:07[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학부모들이 27일 오전 김석준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지지를 선언한 학부모는 참석자 20여명을 포함해 모두 1000명에 이른다. 학부모들은 “부산교육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재선교육감인 김 후보야말로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육감 선거가 아니라, 위기에 놓인 부산교육을 하루빨리 안정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안정된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부모로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김석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흔들려서는 안 되는데 교육감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로 정책이 표류하고 있어 큰 걱정이다”며 현재의 부산교육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학부모들은 "빠른 시일 내 부산교육이 안정되고,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교육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김석준 후보는 지난 8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공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볼 때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환경이 아닌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5일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 △초등 입학준비금 30만 원 지원 △중·고교 등교 교통비 지원 등의 ‘부산형 교육복지’ 공약도 학부모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날 학부모들은 “김석준 후보가 가족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차별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공약을 내놓아 매우 기쁘다”며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단체, 다문화, 대학생, 강사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온 김석준 후보는 이번 학부모 지지 선언을 계기로 지지세 확산을 위한 ‘광폭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27 12:22:12유치원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서울시교육청이 불법·부당 청구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는다. 법으로 정한 올해 유치원비 최대 인상폭은 3.8%로 이를 초과하는 '꼼수 납부'는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부모 압박하는 '초과 납부' 25일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원비의 불법·부당한 청구를 예방하기 위한 '유치원 원비 부적정 청구 방지 신고센터'를 오는 2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016년 통과된 유아교육법은 '유치원비의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 고물가가 이어지며 올해 법정 인상률은 최대 3.8%까지 올라섰다. 2021학년도 0.8%, 2022학년도 1%, 2023학년도 2.7%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우상향 중이다. 법정 상한선을 넘어서는 유치원비는 우선적인 단속 대상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학부모의 추가적인 부담을 유도하는 '꼼수'도 성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정 유치원비를 제외한 납부 요구는 예외 없이 신고를 접수한다. 대표적으로 납입금을 유치원계좌가 아닌 원장 등 개인계좌 및 업체계좌로 납부하도록 유도하거나 '유치원알리미'와 다른 금액을 학부모에게 요구하는 사례도 주요 단속 대상으로 소개했다. '방과 후 과정비'를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후원·기부금을 강요하는 것 역시 부당하게 유치원비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 밖에도 유치원 회계에 반영하지 않고 학부모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경비도 모두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신고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접수된 신고 사항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상교육' 가까워진 유치원 유치원비는 정부 지원금과 학부모 부담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유아교육법 24조에 따라 '초등학교 취학직전 3년의 유아교육은 무상'으로 이뤄지지만 예산이 지원하는 범위로 제한돼 있어서다. 무상교육 대상인 3~5세에도 누리과정에 따라 월마다 최대 국공립 15만원, 사립 35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의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치원비 학부모 부담은 평균 17만2000원이었다. 공립은 5만2000원, 사립은 22만4000원 수준이다. 정부는 3~5세 지원금을 단계적으로 늘려 학부모 부담금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5세 무상교육·보육 사업'이 첫발을 뗀다. 오경미 유아교육과장은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신뢰받는 유아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고된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치원 회계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25 18:09:39[파이낸셜뉴스] "음식은 '좋다' 또는 '나쁘다'가 없습니다. 음식은 '음식'입니다." 한 학부형이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가져갈 도시락 안에 넣은 쪽지 내용이다. 영국 현지 언론인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캐롤라인이라는 이름의 어머니가 3살 딸의 도시락 안에 이 같은 내용의 메모를 넣은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모의 수신인은 보육교사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롤라인은 보육교사가 딸에게 '좋은 음식'을 먹고 난 뒤 '나쁜 음식'을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해당 메모를 남겼다. 캐롤라인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메모엔 "에블린은 원하는 순서대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며 "그녀의 음식은 '좋거나' '나쁘지' 않다. 그저 음식일 뿐"이라고 적혀 있다. 메모를 붙인 이유도 설명했다. 그녀는 "3살짜리 제 아이가 어제 보육원에서 돌아와 선생님이 '좋은'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나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며 "선생님은 자신이 원하는 순서대로 아이들이 식사를 하도록 허락했다. 샌드위치와 오이를 먹기 전에는 쿠키를 먹을 수 없도록 했다"고 적었다. 캐롤라인은 이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선생님의 시대에 뒤떨어진 지시에 다소 좌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 짓는 게 의미 없다는 점을 이해시키려는 설명도 곁들였다. "당근이나 브로콜리만 먹으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 강한 근육을 키울 수 없다"거나 "닭고기만 먹는다면 몸은 하루 종일 달리고 놀기 같은 활동을 할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얻지 못할 것" 등이다. 그녀는 "우리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배우고 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면 영양소의 모든 조각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캐롤라인의 도시락 메모는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 토론의 주제가 됐다. 한 부모는 "캐롤라인이 단호한 태도를 취한 걸 응원한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고 한 교사도 "아이들이 에너지를 얻는 음식을 최소한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음식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영양소 있는 음식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성장하도록 나는 '샌드위치를 먼저 먹으라'고 간청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선생님이 잔인하게 음식을 나누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한다. 그런 점에서 캐롤라인은 메모 대신 선생님과 대화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4 09:13:50[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다문화·이주민 학부모들이 18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후보 캠프를 방문해, 김 후보와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키르기스스탄, 대만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부모들이 참석, 부산의 다문화·이주배경 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육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특히 △학교 내 다문화 감수성 교육 확대 △취학 사각지대 해소 △이중언어 교육 및 다문화 교육 강사의 처우 개선 △외국 국적 아동의 교육권 보장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는 “부산의 다문화·이주배경 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실, 모두가 행복한 학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이주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 후 이주민 학부모들은 “김석준 후보가 교육감 재직 시절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문화·외국인 가족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다문화 학생·학부모가 겪는 애로를 잘 해결해나갈 적임자가 바로 김석준 교육감 후보라고 확신,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8 15: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