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수능·대입논술 기간에도 장외집회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시험 시간과 겹치는 시간이 많아 혼잡과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국가 법 체제에 따라 단죄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걸 정상화하기 위해 이런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건가"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번주 토요일, 다음주 토요일 서울 시내 상당수 학교에서 대입 수험생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날"이라며 "시험을 앞두면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고 예민해진다. 그런데 이런 시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 수험생, 학부모, 선생님들은 짜증스럽고 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수능날에는 혹시 교통이 혼잡해서 수험생이 시험장에 늦을까 출근 시간도 기꺼이 조정해주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장외집회를 "왜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한 대표는 "이번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선고가 나는 금요일에는 주택 학원가가 밀집된 서초동에서 대규모 시위가 또 열린다고 한다"며 "논술시험 하루 전 주탁가 학원가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민주당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번주는 오랜 시간 마음을 담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을 뒷바라지해 온 학부모님들의 마음, 선생님들의 마음을 모두가 더 생각할 때"라며 "(민주당의) 판사겁박무력시위가 이 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겁박·회유 행태를 지적한 한 대표는 "검찰과 사법당국은 불법폭력집회에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반드시 막아내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12 11:00:09[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수위 높은 스킨십을 목격하고 주의를 줬다가 되레 학부모한테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과도한 스킨십, 주의줬더니 부모가 "책임지실래요?" 항의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스킨십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이라는 20대 여성 A씨는 "남녀공학이고, 저는 남자반 담임 교사다. 남녀공학이다 보니 아이들끼리 이성 교제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혈기 왕성한 나이고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교내에서 정도가 심한 스킨십 장면을 목격하는 일이 잦다"며 "최근에도 우리 반 아이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걸 우연히 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창문으로 자세히 보니 공부하면서 책상 밑으로 여자애가 맨발로 남자아이의 사타구니를 문지르고 있더라"라며 "우리 때만 해도 학교에서 저런 스킨십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 너무 놀랐고, 동시에 아이들이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 이후에도 두 학생이 서로 다리를 끼우거나 포갠 뒤 그 위를 담요나 옷으로 가려놓고 공부하고 수행평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남자아이가 모범생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충격이었다. 백번 양보해서 요즘 애들 이해하려고 해도, 학교에서 스킨십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 수위도 너무 셌다"며 "그래서 두 아이 조용히 불러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부모로부터 "정교사도 아니신데 과한 처사 아니냐. 우리 애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고, 선생님들도 다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아이한테 안 좋은 얘기 돌면 선생님이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하냐. 기분 나쁘다. 이번만 조용히 넘어갈 테니 조심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허탈한 교사 "너무 당당한 아이들, 모른척 해야하나요" A씨는 "너무 어이없고 허탈했다. 이렇게 아동학대 교사가 되는 건가 싶더라. 앞으로 저런 행동을 목격해도 모른 척하라는 건가 싶었다"면서 "제가 그런 성격도 아닌데 통제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즘 애들이 잘못해도 너무 당당하니까 교사가 힘들다. 이런 경우 생기면 학부모님들까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이럴 때 교사가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자식을 망치는구나" "교권이 바닥이네"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14:37:24[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들을 만나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 전형 등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교육부는 25일 이 부총리가 여의도 티비(TP) 타워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의학교육 주요정책'를 주제로 학부모와 함께 ‘제51차 함께차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지역·필수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인재 전형 확대, 의학교육 여건 개선과 의대 학사 내실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차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의 의료를 책임지는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정책 추진을 지켜봐 주시고, 학부모님들께서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5 10:25:52[파이낸셜뉴스] 학부모 단체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라고 지적하며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전학연은 22일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전학연은 “한강 작가의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국민 대부분은 실제 작품의 내용은 알지 못하면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식만으로 대단히 기쁜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강의 책을 읽은 사람 중에는 어른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대단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에서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며 성행위 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처제는 갑자기 채식을 한다며 자해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나무가 되겠다고 굶어 죽는 기이한 내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학연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학부모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보호법 제9조1항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해당하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하여야 한다”라며 "'19금 성인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해서 '청소년 관람 가능'한 영화가 될 수는 없다. 영화에 관람 불가 등급이 있듯 도서에도 미성년 보호를 위해 연령 제한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학연은 “(2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하루 만에 1만474명이 서명했다”라며 교육부와 산하 시·도 교육청,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를 향해 '채식주의자'가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청소년 서가에 비치되지 않도록 바로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10:23:0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키즈 카페에 '시체 봉투'가 전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글로스터셔주에 위치한 키즈카페는 다가오는 핼러윈을 맞아 놀이공간 그물 뒤 기둥에 검은 봉투를 매달아 놨다. 문제는 검은 봉투가 사람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부 봉투에는 ‘주의’, ‘위험’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 있어 진짜 시체처럼 보이게 해놨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카페에 등장한 시체 봉투를 본 부모들은 경악했다. 한 학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그게 뭔지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부모들도 나만큼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키즈카페 관계자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치울 것”이라며 “불편을 끼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 시설은 2022년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는 “재미에 중점을 두고 안전하고 깨끗하며 자극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시설을 소개해놨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고 부모는 구내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한명당 5.75파운드(약 1만 3000원)에서 11.75파운드(2만 1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이 사건을 접한 한 누리꾼은 “무섭다”, “실제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은 지역 연쇄 살인범의 행동일 수 있다.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21:26:5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교육청이 교권침해로부터 교원과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김명철 전북교육청 전북교육인권센터장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전북교육청 입장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지속적·악의적인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교원과 학생을 보호하고 온전히 학습할 수 있는 평안한 교실을 돌려주기 위해 (교권침해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학부모 A씨는 2021년 전주Y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자녀의 담임교사에 대해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교권침해를 반복해 교육감이 대리 고발한 1호 사건이 됐다. A씨는 2021년 시작된 '호랑이 스티커 사진 사건'을 시작으로 자녀 담임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2021년 4월부터 3년 동안 다수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아동학대 신고 4회, 학교폭력 가해자 신고 3회, 다수의 각종 민원, 민사·형사·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A씨의 행위를 부당한 교육활동 간섭으로 판단했고, 헌법재판소와 검찰은 교사의 행위가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정을 여러 차례 내렸다. A씨와 함께 전주Y초등학교에서 M초등학교로 자녀를 전학시킨 학부모 B씨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유로 2023년에 2021년 당시 담임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지방검찰청에 이어 광주고등검찰청에서도 항고를 기각하자 B씨는 다시 광주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청구했다. A씨와 B씨는 자녀가 전학 간 M학교에서도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장, 교감, 교육활동보호 업무 담당교사 등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및 각종 악성민원 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들의 자녀가 소속된 학급은 담임교사가 올해 6차례나 교체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두 학부모의 민원으로 해당 학급의 담임교사가 버티지 못하고 병가와 휴직을 하거나, 기간제교사는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사직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르자 다른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돌려달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학부모 한 명과 중재를 시도했지만 학부모 측의 무리한 요구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공정하고 평화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사안에서도 신중하고 철저한 대응을 통해 교육 현장의 평화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08 14:44:39성희롱·인신공격 등 교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교원능력평가에서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문항이 사라진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2010년부터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동료교원 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데, 최근 이와 관련한 교권 침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장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에는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학부모 설문조사가 빠진다. 대신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와 학생 인식조사, 자기 역량 진단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빠지고, 대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로 대체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 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예컨대 기존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한다'는 문항을 학생 인식 조사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다'고 바꾼다는 것이다. 교원 스스로 실시하는 '자기 역량 진단'도 추가된다. 기존 동료 교원 평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별도로 시행 중인 동료 평가 제도인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와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연수 관련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별 연수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보상을 늘린다. 교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한 '교원역량 개발센터'(가칭) 마련도 지원한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된 뒤 2026년 전면 시행된다 올해에는 새 제도 도입 준비 기간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으로 유예된 데 이어 2년 연속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6년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여러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에 따라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훈령' 폐지 및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원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바에 따라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3 18:00:34[파이낸셜뉴스] 성희롱·인신공격 등 교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교원능력평가에서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문항이 사라진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2010년부터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동료교원 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데, 최근 이와 관련한 교권 침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장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에는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학부모 설문조사가 빠진다. 대신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와 학생 인식조사, 자기 역량 진단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빠지고, 대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로 대체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 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예컨대 기존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한다'는 문항을 학생 인식 조사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다'고 바꾼다는 것이다. 교원 스스로 실시하는 '자기 역량 진단'도 추가된다. 기존 동료 교원 평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별도로 시행 중인 동료 평가 제도인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와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연수 관련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별 연수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보상을 늘린다. 교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한 '교원역량 개발센터'(가칭) 마련도 지원한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된 뒤 2026년 전면 시행된다 올해에는 새 제도 도입 준비 기간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으로 유예된 데 이어 2년 연속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6년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여러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에 따라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훈령' 폐지 및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원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바에 따라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3 12:18:27교육기업들이 전방위적 소통 강화에 나섰다.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하고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역별 현장 설명회를 열거나 SNS에 웹툰을 연재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9월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새 학기마다 본사 임직원들이 학교 앞 현장 홍보에 나서는 '윤스데이' 행사를 한다. 올해 3월 초등학교 입학식 시기에는 서울 노원, 인천 부평, 부산, 광주 등 전국 약 90개 윤선생 센터에 본사 직원 130여명을 파견해 홍보전을 펼쳤다. 학부모와 직접 소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청취할 수 있다는 게 윤선생 측의 설명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최근 교육업계는 학부모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많이 만들려는 분위기"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 전반에서 발전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 기업도 있다. 천재교과서의 공부방 브랜드 스마트해법은 올해 2학기 전국투어 학부모 설명회를 하고 있다. 천재교과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AI디지털 학습에 대비한 콘텐츠 활용 방법과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전달한다. 천재교과서 밀크T중학은 오는 10월12일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 전략 설명회를 연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자녀들의 학습을 돕겠다는 취지"라며 "자사 서비스의 특징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육 기업은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교원빨간펜은 빨간펜 인스타그램에서 웹툰 '빨간펜툰'을 연재 중이다. 교원빨간펜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육아 에피소드를 8컷 이내의 웹툰으로 제작하고 있다. 빨간펜툰은 2주에 1회씩 게재되며, 현재까지 8편의 빨간펜툰이 공개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30 18:09:58[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지역 특성을 살려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바다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초등학교 교사·학생·학부모 등 2만475명을 대상으로 초등생 생존수영 교육을 바다에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의견과 찬반 이유를 묻는 내용이 포함된 2025학년도 생존수영 교육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생존수영 장소를 바다로 확대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의견 수렴 차원에서 설문 조사를 했고, 그 결과 인천의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바다 생존수영 교육에 찬성보다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 전체 4104명 중 92%(3767명)가 바다 생존수영 교육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모와 학생 역시 전체의 71%(6716명)와 58%(3957명)가 각각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실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실내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교육을 진행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사들도 교육 장소와 시기, 기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천의 272개 초등학교가 바다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초등학생 바다 생존 수영 교육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수난사고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현영 인천시의원은 "깊이 90∼120㎝ 정도의 실내 수영장보다는 바다로 기회의 폭을 넓혀 생존수영 취지를 살리자는 것"이라며 "연간 50억원이 넘는 생존수영 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바다 생존수영을 추진하긴 어렵고 일단 의견을 받아본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도 생존수영 교육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바다 생존수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10:48:15